■ 산행일 : 2011. 9. 18.(일)
■ 산행코스
▲▲ 서포리해수욕장 등산로입구 - 비조봉 - 운주봉 - 비조봉 - 밭지름해수욕장
▲ 산행시간: 약 2시간 5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18(일)]
○ 06:00 : 안양 출발
○ 07:20 : 대부도 대부해운 여객터미널 도착
○ 08:00 : 대부도 출발
○ 10:07 : 덕적도 도우선착장 도착
○ 11:06 : 서포리해수욕장 등산로 입구
○ 11:34 : 데크 전망대
○ 12:02 - 12:36 : 서포리/서포리해수욕장/비조봉 삼거리 갈림길
- 점심식사 후 출발
○ 12:49 : 비조봉(292m) 정상
○ 13:06 : 운주봉
○ 13:28 : 비조봉
○ 14:01 : 밭지름등산로입구
○ 14:08 - 14:24 : 밭지름해수욕장
○ 14:38 - 16:00 : 도우선착장(덕적바다역 터미널)
- 식당에서 뒷풀이
○ 16:00 : 덕적도 출발
○ 18:40 : 대부도 여객터미널 도착
○ 20:30 : 안양도착 후 대중교통 이용 귀가
(이상 산행 시간 : 2시간 55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예전부터 덕적도 비조봉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산악회에서 정기산행으로 덕적도 비조봉을 찾는군요..
남해바다 쪽은 섬산행을 좀 다녔는데 서해바다 섬은 처음 찾습니다.
■ 덕적도는??
덕적도는 본래 큰물섬이라는 우리말을 한자화 한 것이라고 한다. 큰물이란 깊은 물, 즉 수심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덕적도에는 충혼탑, 3.1운동기념비 등 당나라 소정방이 국수봉 정상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제천당이 있었다고 하나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덕적도는 인천연안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소요되는 서해안의 인접한 섬이며, 해수욕장의 길이는 무려 2km, 폭 500m이며 이곳은 서포리 해수욕장
으로 완만한 경사의 곱고 깨끗한 황금빛 모래와 백사장 뒤로 백년이상 된 1천여그루의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특히 섬 중앙에 해발 292미터 비조봉 줄기로 섬남단은 서포리권과 북단은 북리로 분리되어 있으며 관광자원으로는 2개의 해수욕장(서포리/밭지
름)과 1개의 자갈해변(자갈마당)이 있어 천연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안양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20분이 지나서 대부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8시에 출발하는 덕적도행 카페리호를 타고 덕적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여객터미널이 시끌벅쩍합니다. 낙시꾼들도 많이 눈에 띄고..
우리를 태우고 덕적도로 향할 고속페리호가 들어옵니다.
정확하게 8시가 되니 배가 출발을 하는군요...
이른 아침..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모두들 선실에서 나와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갈매기 녀석들이 우리 배를 계속 따라 오는군요..
오랫만에 찾은 바다 그리고 섬산행길입니다.
대부도를 출발해서 약 1시간 가량 운항을 하자 자월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내리는 손님들을 내려놓고 다시 덕적도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내리는 분들은 상당수가 낚시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자월도는??
자월도는 국사봉의 정기를 받아 산 아래 잡리잡고 있는 각 마을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때묻지 않은 후한 인심이 함께 어우려져 있다.
자월(紫月)이란 지명이 조선시대에 조문선이 폭풍우를 피하고자 이곳에 머물 때 세운반을 담당하던 장양부의 어떤 아전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초조한 마음 으로 고향쪽의 밤하늘을 쳐다보니 검붉은 달만이 교교하더라는 이유에서 이때부터 소홀도(召忽島)를 자월도(紫月島)라고 불렀다고
한다.
인천에서 가까우면서도 훼손되지 않은 천연의 자연경관은 가히 감탄할만하다 .
자월도에서 약 40분 이상을 더 가자 소야도에 도착합니다.
이곳 소야도에서 손님들을 내려준 후 뱃머리를 돌려 맞은 편에 있는 덕적도 선착장에 다시 우리 일행들을 내려주게 됩니다.
대부도에서 출발하여 2시간이 조금 넘어 덕적도 도우선착장에 도착하여 하선하였습니다.
인천항에서 고속페리호를 타면 더 빠르게 오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들겠지요...
선착장에서 도보로 약 100여미터 이동하여 미리 예약해둔 식당에 들러 식당버스 편으로 산행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당초 산행들머리를 벗개고개로 생각했었는데 식당주인이 서포리해수욕장에서 비조봉으로 오르는 능선을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버스 안에서 즉시 산님들이 의견을 모아 서포리해수욕장에서 비조봉으로 오르기로 합니다.
서포리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고개마루에서 해수욕장으로 조금 더 내려가서 버스가 멈추어섰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로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등산로 초입.. 송림이 아주 울창한 것이 아주 좋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바다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
잘 가꾸워진 산림욕장 같은 송림을 벗어나자 곧바로 멋진 암릉이 나타나면서 덕적군도 일원의 바다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아름다운 풍광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28분이 지나 멋진 전망대 데크를 만났습니다.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섬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마도 저 섬이 문갑도 인듯 합니다.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풍광에 취해서 모두들 발걸음이 느려 집니다.
날씨마져 도와주어 너무 멋진 섬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비조봉 정상이 보입니다.
마치 설흘산 암릉구간을 오르듯이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좌우로 막힘이 없이 조망이 멋진 그런 산행지입니다.
벗개고개에서 시작하지 않고 이곳으로 올라오기를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저 곳이 서포리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해수욕장이 아주 넓고 모래가 고울 듯...
전망대 데크에서 약 28분이 지나서 서포리/서포리해수욕장/비조봉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모두들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엄청난 비빔밥...
저 많은 재료를 준비하신 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 배 터지게..
산중에서 맛본 비빔밥..
점심식사를 마치고 비조봉을 향하여 오름길을 오릅니다.
바다위에 홀로 두둥실 떠 있는 먹도의 모습이 다소 외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서포리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해서 약 13분 후 비조봉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멋진 누각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의 조망을 한껏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등산로입구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듯합니다.
비조봉 정상에서 다수의 산님들은 그냥 밭지름해수욕장으로 하산하고 저를 포함한 일부 산님이 운주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운주봉은 비조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리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비조봉에서 약 17분이 지나서 운주봉 정상인 듯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지도 상으로는 분명히 여기인데... 특별한 정상표지는 없고 저렇게 누군가가 나무로 십자가 모양을 남겨두었습니다.
운주봉에서 다시 비조봉으로 되돌아와서 밭지름해수욕장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로는 아주 울창한 송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솔향이 저절로 코끝을 자극하는 군요...
비조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33분 후 밭지름해수욕장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도로 건너 멀리 보이는 밭지름해수욕장의 방풍림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총 산행시간은 2시간 55분... 널널하게 다녔으니 제대루 다녔다면 2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코스입니다.
밭지름해수욕장의 방풍림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해수욕장의 모습도 아주 그림같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예약된 식당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도우선착장 인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 명물이라는 간재미탕과 바다장어탕을 메뉴로 하여 간단하게 뒷풀이를 마치고 오후 4시에 이곳을 떠나는 마지막 배를 이용하여 대부도로
향했습니다.
섬산행은 항상 그럿듯이 돌아오는 길은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갑자기 흐려진 검은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외로운 갈매기 한마리만이 우리를 배웅하는 듯합니다.
멀리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 해질녘 ♣
- 글 장석남
아버지는 종일 모래밭에서 와서 놀더라
이어지는 저녁까지 모래밭에 숨을 놓고 놀다
모래밭 속에 아들과 딸을 따뜻이 낳아두고 놀다 가더라
해당화밭이 애타는 저녁까지
소야도가 문갑도로 문갑도가 다시 굴업도로
해걸음을 넘길 때
1950년이나 1919년이나 그 이전(以前)이
물살에 떠밀려와 놀다 가더라
☞산행을 마치고...[밭지름해수욕장의 모습]☜ |
주로 조금은 남해바다를 찾은 적이 있지만 서해바다는 선유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산행입니다.
산행이 조금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 그 멋진 조망만은 어디에 뒤질바가 아니군요..
기회가 닫는다면 다시 한번 홀연히 찾고 싶은 그런 산행지입니다.
더불어 음식도 제대루 맛보고 싶고...
♣ 기다림의 시 ♣
글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뭄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를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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