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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찾다... 전북 진안 명덕봉과 선봉 산행기록

♧ 오지를 찾다... 전북 진안 명덕봉과 선봉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8. 25.(토) ■ 산행코스 ▲▲ 영불사입구 도로변-명덕봉-고압송전탑-선봉갈림길- 선봉-계곡-운일암주차장 ▲ 산행시간: 약 5시간 2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25(토)] ○ 07:30 : 북정역 출발 ○ 10:19 : 전북 진안군 55번 국도변 에로스산장 앞 - 운일암/반일암 계곡 전망대 ○ 10:25 : 영불사 암자 ○ 10:45 : 계곡갈림길 - 길주의 : 직진 계곡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길로.. ○ 10:49 : 삼거리 갈림길 - 길주의.. 좌측 10시방향길로.. ○ 10:59 : 능선 ○ 11:13 : 750봉 ○ 11:18 : 안부 ○ 11:30 : 명덕봉(845.5m) ○ 11:47 : 암반전망대 ○ 11:52 - 12:13 : 송전탑 - 송전탑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알바 후 직진하여 진행 ○ 12:57 : 임도 ○ 13:31 : 능선 삼거리 - 우측으로 진행하면 선봉 ○ 13:38 : 선봉(697m) - 선봉 정상에서 갈림길로 되돌아 옴 ○ 14:00 : 묘지2기 ○ 15:11 : 운일암 계곡 - 계곡에서 탁족 후 도로를 따라 진행 ○ 15:46 : 운일암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27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명덕봉!!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물론 운일암이나 반일암은 다녀온 곳이기는 하지만 그도 아주 오래 전입니다. 마침 안내산악회에서 명덕봉 산행공지가 올라왔는데.. 명덕봉 보다는 운일암과 반일암의 모습을 혹시 볼 수 있나 싶어 따라 가기로 하였습니다.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에로스 산장 표지가 있는 도로변에서 하차해서 잠시 운일암 계곡 전망대에 올라 계곡의 전경을 잠시 구경하였습니다. 서둘러 다시 도로변으로 내려서서 에로스산장 안내문을 지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영불사☜
약 6분이 지나서 영불사라는 작은 암자를 지납니다. 이후부터는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끼고 진행하게 됩니다.

☞계곡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영불사를 지나 계곡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상시에는 물이 흐를 것 같지는 않은데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에 물길이 만들어졌습니다.

☞계곡길이 끝이나고 좌측 능선으로 향합니다!!!☜
영불사에서 약 20분정도 계곡길을 거슬러 올라 직진 계곡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길을 택해 능선으로 오릅니다. 말이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지 조금 오르니 그냥 경사면을 치고 올라가는 길로 등산로가 아닙니다 ㅎㅎ 암튼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합니다.

☞다시 삼거리를 만나고..☜
계곡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길을 택한 후 약 4분이 지나 다시 희미하지만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잠시 일행들과 망설이다가 좌측 10시방면 길을 택해 능선으로 향합니다.

☞능선에 오르다!!!☜
삼거리갈림길에서 오전 10시방면으로 능선을 치고 오른지 약 10분 후 능선에 올랐습니다. 능선에 오르자 아주 선명한 등산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750봉☜
능선에 올라 비교적 선명한 등산로를 따라 약 15분 정도 진행하자 산악회 리본들이 많이 매달려 있는 봉우리 정상에 오릅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750봉인 듯 합니다.

☞안부☜
750봉에서 약 5분이 지나 제법 너른 안부에 내려섰습니다. 안부로 내려서는 바위길이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안부에서 비로소 잠시 여유를 찾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명덕봉☜
안부에서 약 12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니 드디어 명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10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제법 너른 정상부에는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 아주 쉬어가기 좋습니다.

☞명덕봉을 내려서다!!!☜
잠시 명덕봉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제법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자 이내 평이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암반전망대☜
명덕봉 정상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아주 멋진 암반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 글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가겠습니다.

☞고압송신탑☜
두번째 사진이 암반전망대에서 뒤돌아본 명덕봉의 모습입니다. 암반전망대에서 채 5분이 안되어 송전탑을 지나게 됩니다. 송전탑을 지나자 마자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희미한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잠시 우왕좌왕.. 알바???☜
송전탑을 지나 만난 삼거리에서 일단 직진 능선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뒤어 오시던 산님들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군요??? 다시 삼거리로 와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 우왕좌왕.... 약 30분 정도 길을 찾아 헤메이다 결국 애초에 선택했던 직진 능선길로 진행합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은 알겠는데 ㅜㅜ ☜
숲속 능선길을 벗어나니 앞이 훤하게 트이는데... 그만 길이 없어졌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지도를 펼치고 가야할 선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찾아 일단 임도로 떨어지기로 하고 길 없는 경사면을 내려서기로 합니다.

☞다시 등산로를 만나다!!! ☜
임도로 일단 떨어진 후 다시 선봉으로 향하는 능선에 올라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송전탑지나 삼거리에서 일단 좌측으로 내려간 후 임도를 따라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니 지나온 봉우리(두번째 사진)와 명덕봉(마지막 사진)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임도☜
송전탑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서 임도로 떨어졌습니다. 임도에 내려선 후 다시 반대편 숲속 등산로로 진행합니다.

☞능선삼거리☜
임도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사거리 안부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이곳이 능선삼거리.. 즉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선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일단 우측 선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좌측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도에서 이곳 능선삼거리까지는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선봉☜
능선삼거리에서 약 7분 후 선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 정상에 오기전 멋진 전망대를 만났는데 지나온 오늘 산행의 궤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군요... 명덕봉에서 이곳 선봉까지는 약 2시간(알바 포함)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선봉을 떠나다!!!☜
선봉을 뒤로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말 그대로 일망무제... 눈앞이 훤하게 트입니다. 멀리 금산 성치산 방면의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명덕봉이 다시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길이 아주 희미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등산로가 아주 희미하군요... 멀리 지나온 명덕봉이 다시 한눈에 들어옵니다.

☞묘지!!! 악몽의 시작...☜
선봉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사진에서 보이는 묘지를 만났습니다. 사실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선답자의 저 표지를 선답자가 회수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리는 저 표지를 믿고 그냥 직진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악몽.... 이어 회수하지 못한 표지가 그대로 있었고 이를 믿은 저는 그냥 진행하다가 길이 없어져서 말 그대로 길을 개척하면서 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어마 어마한 산죽림을 헤치고 여산님 1분과 무사히 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었지요...

☞운일암계곡??☜
첫번째, 두번째 사진이 계곡으로 떨어진 지점의 모습입니다. 거의 1시간 가량을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여산님과 둘이서 키큰 산죽을 헤치며 길 없는 계곡으로 무사이 내려설 수 있었습니다. 계곡에서 잠시 간단하게 탁족을 한 후 운일암휴게소로 향합니다.

☞운일암주차장☜
계곡에 내려선 후 약 20분 정도 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운일암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침니다. 안내산악회 산행에 참가해서 꼴찌로 내려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군요 ㅎㅎ

☞산행을 마치고...[산행들머리에서 바라본 운일암 계곡의 모습...]☜
함께하고 싶었던 운일암계곡과는 그리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명덕봉까지는 등산로가 양호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명덕봉에서 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합니다. 특히 선봉을 지나 운일암계곡으로 내려설 때 길을 잃어 말 그대로 키큰 산죽과 사투를 벌이며 겨우 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악몽... 그 자체 ㅎㅎㅎ ♣ 산다는 것은 ♣ - 이민숙 산다는 것은 쓸쓸한 것이다 바람만 불어도 뒤척이는 가슴을 두고 먼발치 떠나는 사람들 두고도 차마 어쩌지 못하고 공사 현장 망치질처럼 이율배반적인 현실 속 무너져 가는 슬픔을 안고 인적없는 곳으로 숨어들고만 싶다 산다는 것은 가을 마른 잡초처럼 꺾인 목으로 서걱대는 서리 밭을 걷는 것과 같아서 울컥하며 토해지는 굵은 얼음덩이 같은 심장을 문지르며 햇살에 머리 쪼이고 서 있다 산다는 것은 젖은 들판 들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연정처럼 애틋한 연민을 밟고 걷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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