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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충북의 소금강을 찾아서... 충북 괴산 군자산과 비학산 산행기록

♧ 충북의 소금강을 찾아서... 충북 괴산 군자산과 비학산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8. 12.(일) ■ 산행코스 ▲▲ 쌍곡주차장-군자산-도마골갈림길-비학산-강선대-갈은구곡탐방안내소 ▲ 산행시간: 약 5시간 28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12(일)] ○ 07:30 : 북정역 출발 ○ 09:31 : 충북 괴산 쌍곡지구주차장 - 군자산등산안내도 있음 ○ 09:42 : 노송전망대 ○ 10:00 : 하늘벽 ○ 10:15 : 412봉 ○ 10:40 : 전망대 ○ 11:32 - 11:35 : 군자산(948.2m) - 도마골 방면으로 진행 ○ 11:45 : 삼거리갈림길(직진하여 진행, 길주의) - 좌측 10시방면으로 내려가지 않고 12시방면으로 진행 ○ 11:54 : 도마골삼거리갈림길 - 좌측 도마재로 하산하는 길 - 직진하여 비학산으로 진행 ○ 12:46 : 암반전망대 ○ 12:52 : 강선대삼거리갈림길 - 좌측 10방향으로 하산하면 강선대를 거쳐 갈은구곡으로 내려가는 길 - 직진하여 비학산 정상을 경유하여 다시 돌아와서 강선대로 하산 ○ 12:58 : 비학산(841m) ○ 13:05 : 강선대삼거리갈림길 - 강선대방면으로 하산 ○ 13:48 : 묘지 ○ 14:28 : 전망대 ○ 14:37 : 갈론계곡 ○ 14:44 : 강선대 ○ 14:59 : 속리산국립공원 갈은구곡 탐방안내소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28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아주 오랫만에 군자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꼭 군자산 때문은 아니고 비학산을 간다기에... 괴산35명산 중 비학산을 오늘 처음 찾게 됩니다. 군자산은 아주 오래 전에 함 다녀온 적이 있는데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남아 있는 사진도 한장 없고.. 비만 오지 않으면 좋으련만 일기예보상으로는 낮에 비가 온다는 군요... 비옷과 우산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멋진 조망은 포기하여야 할 듯합니다. ▶ 군자산은??? 군자산은 옛부터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려왔을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다.산 아래를 흐르는 쌍곡계곡은 깨끗한 물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일품 으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 많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군자산은 온 산이 기암석벽과 암릉을 이뤄 산세가 험준하다. 군자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쌍곡계곡이다. 쌍곡계곡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의 사랑을 받았던 괴산8경의 하나로 쌍계라 부르기도 한다. 계곡의 길이는 쌍곡리 쌍곡교에서 선유동으로 넘어가는 제수리치까지 약 12㎞에 달한다. 가을이면 굴참나무, 다래나무, 단풍나무 등이 어울려 단풍숲 터널을 이룬다.[한국의 산하 펌]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들머리는 충북 괴산 소금강 주변 쌍곡지구주차장입니다. 작은 주차장 한켠에 사진에서 보이는 쌍곡지구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탓인지 이곳 군자산을 찾은 산객들이 별로 없습니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서둘러 쌍곡지구안내도 뒷편 등산로를 이용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주 가파른 긴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소나무전망대☜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니 벌써 등에 땀이 흥건히 젖었습니다. 아직 비는 오지 않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당장이라도 비를 쏫아 부을 듯한 날씨입니다. 아주 습한 날씨 탓에 다소 힘이 드는 군요..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묻어 사진 상태도 영 아닙니다.

☞비가 올 듯합니다!!!☜
잠시 소나무 사이로 계곡 건너편 봉우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보배산과 칠보산의 모습인 듯합니다. 빗방울이 한두방을 떨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우중산행을 준비해야 할 듯합니다.

☞저것이 하늘벽인 모양입니다!!!☜
거대한 암벽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군요!! 아마도 저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하늘벽인 모양입니다.

☞412봉☜
산행을 시작해서 약 45분이 지나서 지도상에 표기된 412봉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하는군요!!! 일단은 날씨가 너무 더워 우산으로 버텨보기로 하고 우산을 펼쳐들고 산행을 합니다.

☞우중산행이 시작되다!!!☜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가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군자산까지는 등산로가 넓어서 큰 문제가 없을 듯 한데.. 비학산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안부에서 앞선 산객들이 모두 비옷을 갈아 입느라 아주 부산합니다.

☞전망대☜
412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전망대인 듯... 하지만 오늘은 기상악화로 온통 하얀세상일 뿐입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저를 반깁니다!!!☜
오늘 이곳 산행 조망은 기대하기 힘들고 대신 물기를 한껏 먹은 멋진 소나무들이 저를 반깁니다. 이 지역 괴산 35명산의 특징이 바로 소나무이지요!!!

☞벌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아니지만 여름산행 시 벌은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정맥산행을 하다 땅벌에 쏘인 기억이 납니다 ㅜㅜ 아무리 길이 험해도 우산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ㅎㅎ

☞멋진 조망이 기대되는 곳인데 ㅜㅜ☜
멋진 조망이 보일 곳인 듯 한데 아쉽습니다. 진행방향으로 군자산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부는 구름에 가리었습니다.

☞군자산에 오르다!!!☜
쌍곡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2시간이 지나 군자산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 군자산에서 일단은 도마골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첫번째 갈림길(길주의)☜
군자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도마골방면으로 진행하자 첫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예서 10시방면 길을 택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배가 무척 고픈데 밥을 어디서 먹어야 하는 지 ㅠㅠ

☞도마골삼거리☜
군자산에서 19분이 지나 도마골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도마재로 내려가게 됩니다. 비학산으로 가는 우리는 당근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타고 갑니다.

☞비학산가는 길은...☜
군자산까지 등산로가 고속도로라면 비학산 가는 능선길은 아주 거칠군요!! 등산로 주면 나뭇잎에 묻어있던 물기로 인해 이미 등산화는 다 젖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우산을 포기하고 비옷을 꺼내 입습니다.

☞능선길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비학산으로 가는 능선길에서의 조망이 아주 볼만합니다. 건너편 옥녀봉과 아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한 눈에 들어오고... 빗줄기가 잠시 가늘어진 틈을 타고 살짝 보여주는 군요!!!

☞암반전망대☜
도마골삼거리갈림길에서 약 50분 후 멋진 암반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 옥녀봉에 걸친 구름의 모습이 아주 멋지군요!!!

☞강선대갈림길☜
암반전망대에서 약 6분이 지나서 강선대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조금 더 진행하면 비학산 정상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강선대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워낙 길이 희미하여 길주의해야 합니다.

☞비학산☜
강선대갈림길에서 약 5분 후 비학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비가 와서 정상에서의 모습은 모 기억할 것이 없고... 표지석도 없어 걍 모 산악회에서 저렇게 표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비학산 정상에서 다시 강선대갈림길로 돌아와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조금 내려오자 건너편 옥녀봉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비는 그치지 않고...☜
이제 좀 그칠만도 하건만 ㅜㅜㅜ 비는 그치지 않고 거세어집니다. 사진이 엉망이군요.. 하산을 시작한지 약 40분 정도 지나 어느 이름모를 묘지를 지납니다. ♣ 산에 시를 두고 ♣ - 글 이성선 산에 모자를 두고 돌아왔네. 어느 산이 내 모자를 쓰고 구름 얹은 듯 앉아 있을까. 산에다 시를 써 두고 돌아왔네. 어느 풀포기가 그걸 밑거름으로 바람에 흔들리다가 꽃을 피울까. 산물을 들여다보다가 그 속에 또 얼굴마저 빠뜨리고 돌아왔네. 달처럼 돌에 부딪히고 일그러져서 어디쯤 흘러갈까.

☞자꾸 늦어지는군요!!!☜
하산이 늦어집니다. 강선대갈림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어린 양 두분(여산님)을 만나 함께 모시고 내려오는데 다리가 불편한지 걸음이 매우 늦어집니다. 청주 모 산악회따라 왔다는데 일행들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일행들은 도마골로 이분들은 그냥 비학산까지 ㅎㅎ

☞바로 저분들입니다!!!☜
저를 따라오다 잃어버릴까봐 서둘러 내려오시는군요 ㅎㅎ 어느 덧 산아래 갈론계곡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갈론계곡으로 내려서다!!!☜
강선대갈림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갈론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비도 오고 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계곡물이 없습니다.

☞생각보다는 물이 없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이곳 갈론계곡에 물이 없습니다. 작년에 옥녀봉과 아기봉 산행 후 찾았던 갈론계곡의 모습이 영 아니군요!!!

☞강선대를 지나고...☜
계곡으로 내려서서 약 7분 후 강선대를 지나 갈론마을로 향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비가 그치는 군요 ㅠㅠ

☞갈론계곡탐방안내소☜
강선대에서 약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오자 갈론교 다리 옆에 갈론계곡탐방안내소를 만났습니다.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물건인 것 같은데... 하산을 함께했던 청주에서 오신 여산님 두분과 이곳에서 작별을 하고 산악회버스가 기다리는 도로변으로 서둘러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옥녀봉을 휘어감은 운무의 모습.. 비학산 가는 길에]☜
산행내내 비가 와서 기대했던 멋진 군자산의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군자산에서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의 주변 조망이 아주 멋진 것 같은데 그도 느끼지 못했고.. 아무튼 여로모로 아쉬움이 남은 산행이었습니다. 작년에 이곳 아가봉-옥녀봉-갈은구곡산행 때 들렀던 갈론주막만이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비를 하도 맞아서 정신이 다 없군요 ㅎㅎ ♣ 8월의 시 ♣ - 글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다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 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다운 줄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