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찾다.. 경북 영주/강원 영월 송내계곡-회암봉-칠룡동-내리계곡 산행기록

♧ 오지를 찾다.. 경북 영주/강원 영월 송내계곡-회암봉-칠룡동-내리계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8. 5.(일) ■ 산행코스 ▲▲ 영주시 남대리-회암령-회암봉-선달산갈림길- 칠룡동계곡-내리계곡 ▲ 산행시간: 약 6시간 39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5(일)] ○ 06:40 : 수원 북문 출발 ○ 10:32 - 10:34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경노당(남대회관) 앞 도착 ○ 11:25 : 회암령 - 우측 회암봉 방면으로 진행 ○ 12:07 : 회암봉(1,135.9m) ○ 12:24 - 12:34 : 선달산 갈림길 -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면 선달산 방면 - 직진하여 진행 ○ 12:44 : 삼거리 갈림길 -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하산길로 진행 ○ 12:52 : 민가(계곡 상류 지점) - 칠룡동계곡 시작 ○ 14:15 : 단종비 ○ 14:46 : 폭포 - 밧줄 위험구간 ○ 15:32 : 내리천/칠룡동계곡 합수점 ○ 15:46 : 꿈꾸는유배지 늡다리 ○ 16:20 : 돌고개 ○ 17:13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유원지 도로변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6시간 39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어딘가 했습니다. 자주 들러 함께하는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문에 산행코스는 기재되어 있지 않고 산행당일 공개한다고만 되어 있군요... 산행공지문에 있는 사진을 토대로 수사(?)를 해보니 대충 영월 어느 오지계곡인 듯 합니다. 공지문에 있는 사진에서 시원한 오지계곡의 모습이 눈에 띄어 서둘러 산행을 신청하고는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 현대인이 꿈꾸는 진정한 유배지 영월 늡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집을 가진 사람이 누굴까? 그 주인공은 영월 늡다리에 사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집이 얼마나 크냐면, 차를 도로변 주차장에 세우고 자기 집까지 6킬로미터나 걸어가야 한다. 중간에 계곡도 있고 산을 몇 개나 넘어야 한다. 더욱이 대문에 ‘자연휴식년’이라는 표지판이 높게 걸려 일반출입이 쉽지 못하니 이 넓은 자연 정원을 혼자 두고 즐기는 셈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일이다. 서울에서 찾아왔다고 하니 멀리서 왔다며 냉수와 커피 한잔을 대접한다. 그는 쌀이 떨어져도 밑으로 안내려가지만 커피와 담배가 떨어지면 내려간다고 한다. 덥수룩한 수염에 머리도 길어 인상이 예사롭지가 않다. 젊었을 때 산을 많이 타다가, 이곳에 반해 터전을 잡았다고 한다. 불편한 것이 없냐고 물었더니, 없어서 불편한 것보다 없어져 좋은 것이 더 많다는 인상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원래는 화전민이 살고 있던 이 장소를 그가 터를 잡아 집을 지었다. 집이 모두 세 채인데, 이미 공사기간이 십년이 훌쩍 넘을 정도로 미완성의 대공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스로 모든 자재를 지고 6킬로미터의 거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혼자 살면 무섭진 않을까. 그도 이곳에서의 첫날밤은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귀신이라도 나왔으면 싶을 정도로 사람이 그립니다. 개도 길러보려 했지만, 워낙 깊은 산골이라 야생동물이 많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해가 일찍 지는 마을 중 하나라고 한다. 보통은 오후 세시, 동짓날은 2시면 해가 지니 말 다했다. 집이 세 채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 법도 한데, 다만 밥을 먹으려면 쌀을 직접 가져와야 한단다. 그럼 가마솥에 나무 장작불로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데 가장 좋은 계절은 겨울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문학을 모르는 이도 최소한 시 세편은 그냥 나온다고 한다. 또한 겨울에는 계곡물이 얼기 때문에 계곡을 따라 더욱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는 이곳을 일컬어 꿈꾸는 유배지라고 칭한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가 산길이 전부였던 젊은 시절에 이곳 늡다리 길에 반한 이후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이 유배지에서 혼자 멋지 게 살아가고 있다.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미치도록 좋다고 하는 그 길에 내가 처음 올랐을 때는 다른 산속 길과 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미치고 환장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후 여러 번 그 길을 오르며 매번 달라지는 길의 맛에 점차 빠져들었다. 숲길, 계곡길, 바위길 등이 다양하게 맞물려, 매번 다른 길의 깊이가 느껴졌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에 속하지만 산하나 너머로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의 경계를 이르는 곳이기도 하다. 태백 줄기와 소백 줄기가 나누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도래기재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소백산과 태백산을 가르며 흐르는 내리계곡 상류쯤에 자리한 늡다리는 널빤지로 만든 널다리가 있었 다고 해서 생긴 지명이다. 칠룡동, 응애골, 무쇠점터, 늦은목이, 사기점터, 명생동 등 근방에 살던 화전민들이 이 다리를 건너 경북 봉화 춘양, 충북 단양, 영월 5일장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으로 백두대간에 숨어 살던 화전민들에게 소개(疏開)령이 내려진 이후, 40여년 세월 동안 버려진 마을인 셈이다. 늡다리의 길은 그때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 길은 오토바이도, 자전거도, 수레도, 아무것도 못 다닌다. 오로지 걸어서만 갈 수 있다. 그는 항상 지게를 지고 걸어서 다닌단다. 이곳에는 시간이 멈추어 섰다. 1980년대의 역사로 뒤 돌아간 느낌이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 역사만 이곳에 남아있다. 전화는 군사용선을 빌어서 한 대 있다고 하는데. 핸드폰은 먹통이고 전기는 없다. 불편함을 좋아 하는 것인지, 즐기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전국에 여러 명이 있다. 많은 이들이 늡다리를 와서 보고는 한마디씩 한단다. 도로를 닦아라, 포크레인으로 놓으면 금방이다. 물레방아 전기를 만들어라, 태양열 전기를 설치해라 등…. 그는 늘 이렇게 반문한다. 이런 곳을 지키는 이 한명쯤은 있어야 되질 않냐고. 나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이렇게 답했다. 한 사람쯤 지키고, 이렇게 찾아다니는 이도 한사람쯤 있어야 될 것 같아 내가 왔다고. 우리는 서로에게 굳은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다음에 찾아갔을 때 내 배낭에는 커피 한 상자와 담배 몇 갑, 그리고 쌀을 5킬로그램 지고 갔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지금까지도 소중히 이어져가고 있다.[여행레저신문 기사 펌]

☞산행들머리☜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부산을 떨었습니다. 수원북문에서 6시 40분에 산악회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분당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더욱이 집앞에서 수원북문까지 바로가던 버스가 얼마 전부터 없어지고 나서는 아주 불편해졌습니다. 수원북문을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10시 30분이 조금 넘어 산행들머리에 우리들을 토해 놓습니다. 영월인줄 알았더니 산행들머리는 의외로 영주 부석면입니다. 하기야 영월과 단양 그리고 경북 풍기지역은 사실 도경계로 구분되어 있을 뿐 지리적으로는 유사성이 너무 많은 지역들이지요.. 남대리경로당 앞에서 내려 조금 내려간 후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엄청 무더운 날입니다!!!☜
오늘도 엄청 무더운 날입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36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하던데... 서둘러 숲속으로 스며들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숲에 들다!!!☜
임도를 벗어나 숲길로 접어들자 얼마 지나지 않아 울창한 오지숲속이 햇빛을 막아줍니다. 비록 수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우측으로는 송내계곡이 있어 조금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계곡이 말랐습니다!!!☜
지독한 가뭄의 여파를 이곳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계곡물이 너무 말라버렸군요..

☞아주 울창한 수림속을 걷습니다!!!☜
계곡산행이 그렇듯이 송내계곡 물길을 이리 저리 가로지르면서 오름길을 오릅니다. 계곡이 끝이 나고 아주 울창한 수림속에 선명한 오름길을 따라 회암령으로 향합니다.

☞회암령☜
산행을 시작해서 51분이 지나 회암령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회암봉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어래산 방면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오늘은 당연히 우측 회암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작은 폐헬기장을 지나고...☜
회암령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회암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회암령에서 출발해서 얼마지나지 않아 풀이 무성한 폐헬기장을 지납니다.

☞다시 아주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아주 오늘 제대로 땀을 흘립니다. 회암령까지 아주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는데, 잠시 완만한 산길을 걷다가 아주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밧줄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회암봉☜
회암령에서 42분이 지나 회암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에 특별한 표지석은 없고 단지 선답자가 남겨 놓은 표지만이 매달려 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전혀 ...

☞회암봉을 떠나며..☜
회암봉 정상부에 있는 삼각점을 사진기에 담고 회암봉을 떠났습니다. 회암봉에서는 비교적 선명하고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선달산삼거리갈림길..☜
회암봉에서 17분 후 선달산삼거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에는 묘지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묘지는 보이지 않는군요..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선달산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잠시 선달산까지 다녀올까도 망설였지만 그냥 직진하여 계곡으로 향합니다.

☞삼거리갈림길..☜
선달산 삼거리갈림길에서 10분 후 다시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길주의하여야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 내림길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곳에서 8분 후 칠룡동계곡 상류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가건물이 있고 지하수를 끌어올린 수도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칠룡동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주인이 없는 듯... 수도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길이 아주 희미하여 주의하여 길을 찾아야 합니다.

☞아주 깨끗한 청정지역입니다!!!☜
정상적인 등산로가 없어서 산행이 좀 힘들기는 하지만 아주 청정한 계곡입니다. 찾는 이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희미한 등산로로 입증이 됩니다. 어떤 곳은 아예 흔적이 없기도 합니다. 그냥 계곡을 기준으로 대충 길을 찾아 내려갑니다.

☞위험지대☜
아마도 산사태가 있었나 봅니다. 거대한 고목이 쓰러져 있어 그 위를 넘어가야 합니다. 좌측 절개지는 당장이라도 허물어 질 듯...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맑은 계류에 발을 잠시 담구다!!!☜
아무리 바빠도 이토록 맑은 청정계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하산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등산화를 벗어 한껏 달아오른 발을 달래고 갑니다!!! 물이 차가워서 오래 담그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곳곳에 산사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도 산사태의 흔적이 있습니다. 참 지나가기 아주 난감하군요 ... 생각보다는 하산길이 아주 길어 질 듯합니다!!!

☞단종비☜
계곡입구에서 1시간 24분이 지나서 단종비에 도착했습니다. 1950년대에 누군가가 이곳에 작지만 단종비를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이 외진 곳에 작은 비만에 세워져 있어 다소 쓸쓸해보입니다.

☞단종비를 뒤로하고...☜
이곳이 단종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이곳이 영월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런지... 청령포에만 계셨다고 하던데... 단종비를 뒤로 하고 하산을 계속합니다. ♣ 자규시 ♣ - 글 단종 원통한 새 한 마리가 궁중을 나오니 외로운 몸 그림마저 짝 잃고 푸른 산을 헤매누나 밤은 오는데 잠들 수가 없고 해가 바뀌어도 한은 끝없어라 새벽 산에 울음소리 끊어지고 달이 흰 빛을 잃어 가며 피 흐르는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만 붉겠구나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서러운 이 몸의 귀만 어찌 이리 밝아지는가 - '연려실기술" '장릉지' 에 수록된 단종의 시

☞작은 폭포와 소들이 줄이 이어...☜
비록 작지만 예쁜 폭포와 소들이 줄이어 있습니다. 인제 한니동계곡이 생각나는군요...

☞폭포☜
단종비에서 약 30분 후 폭포를 만났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고 아주 웅장한 곳입니다. 3단 폭포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멋진 칠룡동계곡의 모습은 계속됩니다!!!☜
이후에도 멋진 칠룡동계곡은 계속 됩니다.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저 정도이니...

☞합수점☜
폭포를 지나 아주 위험한 바위를 내려가야 합니다. 물기가 있어 아주 미끄럽습니다. 밧줄이 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폭포에서 약 50분 정도 지나서 합수점에 도착했습니다. 칠룡동계곡물과 내리천물이 합쳐지는 그런 곳이지요. 칠룡동계곡이 끝아 났습니다.

☞내리천의 모습..☜
칠룡동계곡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내리천의 모습입니다. 계곡을 벗어나니 조금 덥군요!!

☞꿈꾸는 유배지 늡다리☜
합수점에서 14분 지나 늡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 들어와서 아주 멋진 유배지를 만들었습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늡다리처소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사정으로 대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저렇게 내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만들어져 있고.. 내리천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살짝고개???☜
아마도 누군가가 임의로 부쳐 놓은 이름인 듯합니다. 이곳에도 계곡을 건너갈 수 있는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돌고개???☜
이곳은 돌고개라고 표지를 남겨두었군요. 늡다리에서 약 36분 후 돌고개를 지납니다. 걍 늡다리 주인이 임의로 이름을 부친 듯..

☞산지정화지역이었습니다!!!☜
돌고개를 지나서 앞서간 산님들과 내리천변에서 다시 한번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고개에서 약 20여분 정도 지나 산행 날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는 지역이었군요!! 어쩐지 이 멋진 계곡에 사람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왼쪽 천변 하류에 드디어 야영객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내리천유원지도착 산행종료☜
이곳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천유원지입니다. 자연휴식년제 실시안내판을 지나니 비로서 내리천에 수 많은 야영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결국 들어가지 말라는 곳을 다녀온 셈입니다 ㅎㅎ

☞산행을 마치고...[칠룡동계곡의 모습..]☜
산행공지에 산행지 정보가 없어서 매우 궁금했는데, 아주 멋진 계곡산행이었습니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는 계곡이라 산객들도 없는 아주 청정한 지역이었습니다. 비록 등산로가 아주 거칠어 조금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점점 오지산행의 매력에 빠져들어 갑니다 ㅎㅎ 이런 오지계곡에서 살아가는 늡다리유배지 주인장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자유인인 것 같습니다. 이넘의 세상에서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알기에... 그저 부러울 뿐... ♣ 안개꽃 ♣ - 글 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 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