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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천년고찰을 품다... 괘방령-여시골산-운수봉-황악산-신선봉-직지사 산행기록

♧ 천년고찰을 품다... 괘방령-여시골산-운수봉-황악산-신선봉-직지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4. 12. 14.(일) ■ 산행코스 ▲▲ 괘방령-(1.5)-여시골산-(1.6)-운수봉-(2.6)-황악산-(1.4)-바람재/신선봉갈림길-(1.4)-신선봉-(1.8)-망봉-(1.2)-직지사 // 약 11.5km (이정표 기준) ▶산행구간: 괘방령-직지사 // 약 11.5km ▲산행시간: 약 6시간 2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2/14(일)] ○ 06:00 : 안양 출발 ○ 09:04 : 괘방령(해발 300m) 도착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 ○ 09:20 : 괘방령 출발 산행시작 ○ 09:51-09:57 : 여시골산(620m) ○ 10:02 : 여시굴 ○ 10:25 - 10:35 : 운수봉(680m) ○ 11:02 : 직지사 갈림길 ○ 11:34-12:39 : 헬기장(점심식사) ○ 12:43 : 황악산 ○ 13:22 : 바람재/신선봉 삼거리 - 신선봉 방면으로 진행 ○ 13:58 : 신선봉 ○ 14:51 : 망봉 ○ 15:33 - 15:40 : 직지사 ○ 15:45 : 직지사 승용차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1.5km, 산행시간 : 6시간 25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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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
황악산과 직지사.. 황악산은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두번 밟았지만 직지사는 오늘 처음 찾습니다. 예전 우두령에서 시작해서 바람재를 지나 황악산에 오른 후 하산길에 본 진달래꽃의 모습이 아련이 눈에 떠 오릅니다. 오늘은 한겨울에 황악산을 찾는군요!!! ☞ 황악산은??? 높이 1,111m. 일명 황학산(黃鶴山)이라고도 불린다. 삼도봉(三道峯, 1,177m)·대덕산(大德山, 1,290m)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연봉을 이룬다.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편마암으로 되어 있어 높은 산을 형성하게 되었다. 산의 북쪽에는 괘방령(掛傍嶺), 남쪽에는 우두령(牛頭嶺)이 있어 김천시와 영동군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되고 있다. 산 전체에 수목이 울창하고 특히 동쪽에 있는 직지사(直指寺)로 향하여 흐르는 계곡은 매우 경관이 좋다.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天龍臺)로부터 시작되는 능여계곡(能如溪谷)은 봄에는 산목련·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으로 메워지며, 직지사에서 1㎞지점에는 옛날 사명대사가 즐겨 찾았다는 사명폭포가 있다. 여기에서 갈라지는 내원계곡(內院溪谷)과 운수계곡(雲水溪谷)에는 작은 규모의 폭포들이 많아 계곡미를 더하여준다. 산 동쪽은 직지사를 가운데 두고 능여암·운수암·내원암 등의 암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 괘방령 ☜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괘방령입니다. 안양에서 출발해서 불과 3시간만에 이곳 충청북도 영동과 경상북도 김천의 경계인 고개마루에 도착했습니다. ■ 괘방령은?? 괘방령(掛榜嶺)은 황악산(1,111m)과 가성산(730m)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백두대간 고개로, 행정적으로는 충북 영동 매곡면 어촌리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를 연결하고 있다.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300m 정도로, 현재 제 906호 지방도가 활처럼 휘어진 모습으로 지나가고 있다. 정상을 기준으로 우측이 휘어졌다. 백두대간 영로(嶺露)인 만큼 역시 물을 나누는 분수령 역할을 하고 있다. 북쪽사면의 물은 영동 어촌천→초강천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간다. 반면 북쪽사면의 물은 김천 직지천→감천을 경유,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괘방령은 영동 매곡면에서 남쪽 방향을 향해 달리면 "이곳이 백두대간 고개인가" 할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다. 남쪽사면은 다르다. 주행거리 2㎞ 사이에 해발고도가 120m로 낮아질 정도로 경사도가 다소 가파른 편이다. 따라서 고개맛을 느끼려면 남에서 북쪽 방향으로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이 좋다. 대동여지도(철종 12년·1861)는 경상도 金山(지금의 경북 김천)과 전라도 무주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선 위에 괘방령 표시를 해 놓았다.

☞ 대동여지도의 괘방령 ☜
- 대동여지도의 괘방령이다. 그러나 괘방령(원안)은 황악산 위로 지나가는 것이 맞다. 이것이 맞다면 당시 경상도 북부(김천) 사람과 전라도 북부(무주) 사람이 우리고장 영동을 경유해 두 지역을 오갔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조선후기 괘방령이 공로(公路)보다는 상로(商路·혹은 私路) 기능이 강하면서 보부상의 왕래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동여지도보다 약간 앞서 작성된 여지도서(1757~1765)의 내용이 이를 어느정도 입증하고 있다. 다음은 여지도서 황간현 편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추풍령 골짜기를 지나 불끈 일어나서 수락산이 되고 서남쪽으로 달리다가 황악산 중간에 짤룩한 곳이 바로 이 영이다. 금산군으로부터 영동현을 지나가려면 반드시 이 길을 경유해야 하니 사행이나 장사치들이 모여 다녔다.' (秋風嶺過峽後 突起爲水落山 西南走爲黃岳山 中間退缺 爲是嶺 自金山郡 經往永同縣者 必由是嶺故 私行及商賈集走之) 인용문에 등장하는 '사행'(私行)과 '장사치'(商賈)는 보부상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조선시대 관료들은 공무 수행시 거의 관로(혹은 공로)를 이용했다. 관찰사가 관내 목·군·현을 순찰할 경우 현(縣)과 현을 연결하는 관로를 이용했다. 이에 비해 보부상들은 관로 이용을 가급적 꺼렸다. 관(官)의 간섭이나 '어떤 요구'를 받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관로 옆에 간로(間路·샛길)나 첩로(捷路·지름길) 등을 별도로 개척하는 경우가 있었다. 바로 멀지 않은 곳의 추풍령이 관로 역할을 했고, 괘방령은 장돌뱅이들이 개척하고 주로 이용했던 백두대간 영로였다. 그러나 대동여지도를 그린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66)는 괘방령 위치를 부정확하게 그려놓았다. 괘방령은 백두대간 줄기를 남에서 북으로 따라갈 경우 황악산 북쪽에 위치하는 것이 맞다. 지금의 국립지리원 지도도 북쪽방향의 그림을 삼도봉-우두령-황악산-괘방령-추풍령 순으로 그리고 있다. 김정호는 이것과는 다른 삼도봉-우두령-괘방령-황악산-추풍령 순으로 그렸다. 황악산과 괘방령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이는 김정호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다니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그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지리정보를 취합, 대동여지도를 제작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
고도 300정도의 괘방령에서 조금 이동하자 곧이어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서둘러 아이젠을 차고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아무래도 이른 시간이라 살을 에이는 추위와 칼바람이 만만치 않군요!!!

☞ 여시골산 ☜
괘방령을 출발해서 30분이 지나 여시골산에 올랐습니다. 상당한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습니다. 고도를 무려 300m이상 높혔군요!!! 이 곳은 예부터 여우가 많이 살아서 여시골이라 불린 골짜기 배후에 있는 산이어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 여우굴 ☜
여시골산 정상에서 약 2분 후 능선 우측에 여우굴이 있습니다. 안내표지도 있고.. 상당히 깊습니다.

☞ 운수봉 ☜
여시골산에서 다시 약 30분 지나 운수봉에 올랐습니다. 2009년 이곳을 찾았을 때에 비하여 이정표만 새롭게 단장했을 뿐 정상석은 그때 그대로 입니다. 잠시 운수봉에서 모두 모여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 직지사 갈림길 ☜
운수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 직지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당초 오늘 산행을 직지사에서 출발해서 이곳으로 능선에 올라 황악산을 들러 신선봉을 지나 직지사로 하산하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계획을 바꾸어 괘방령에서 오르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아마 당초 계획대로 직지사에서 출발했다면 이곳을 통해 능선에 올랐을 겁니다.

☞ 황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 ☜
황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 고도가 높아 질 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점차 정상에 가까워지자 멀리 김천방면 조망이 눈에 들어옵니다.

☞ 황악산 정상 못미쳐.. ☜
앞선 산님들이 식사장소를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저 아래에는 우리가 하산할 직지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황악산 을 지나 바람재로 이어지는 대간 산줄기가 뻗어 있구요!! 눈 밭에 자리를 펴고 다소 긴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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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악산 ☜
운수봉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황악산 정상에 섰습니다. 무려 5년여 만이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괘방령에서 이곳 황악산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 듯 합니다.

☞ 눈꽃을 만났습니다!!! ☜
황악산 정상을 지나 화려한 눈꽃을 만났습니다. 거의 빙화 수준의 눈꽃입니다. 좁은 대간 산줄기에 눈이 내릴 때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불었는지 쌓인 눈의 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겨울 산행 ♣ - 글 노 태 웅 하얀 세계 어느 누가 당신을 먼저 정복할 수 있을까? 따스한 손 기다리는 소리 없는 침묵 겨울 그리고 산 그 가운데 멈춰진 자리 바람만 인다 야호∼ 소리 한번 지르면 꺼지지 않는 분화구처럼 내 몸에서 번지는 하얀 열기 우주 어느 공간 머물 때 나는 정상에 서 있었다.

☞ 바람재/신선봉 갈림길..☜
황악산 정상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바람재/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바람재로 이어지는 대간산줄기를 버리고 신선봉 방면으로 향합니다.

☞ 신선봉 ☜
황악산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지나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하필이면 아이젠마저 속을 썩여 엄청 조심스럽게 하산합니다.

☞ 망봉을 지나 직지사로 하산합니다!!! ☜
신선봉에서 다시 1시간 지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망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더 위험합니다. 하산로가 얼어 아주 위험하군요.. 망봉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서 직지사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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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지사는??? ☜
시간 여유가 조금 있어 잠시 직지사를 돌아 보았습니다. 천년고찰이라더니 정말 엄청 큰 사찰입니다. ■ 직지사는?? 418년(눌지왕 2) 아도(阿道)가 창건했다고 한다. 직지사라고 한 데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桃李寺)를 창건하고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에 큰 절이 설 자리가 있다’ 하여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고려 초기 능여(能如)가 절을 중창할 때 절터를 측량하기 위해 자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측량하여 지었기 때문에 직지사라고 하였다는 설, 선종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창 이후 645년(선덕여왕 14)에 자장(慈藏)이 중창하고 930년(경순왕 4)에 천묵(天默)이 중수하였으며, 936년(태조 19)에 능여가 태조 도움을 받아 크게 중창하였다. 당시의 중요 건물로는 대웅대광명전(大雄大光明殿)·대비로금당(大毘盧金堂)·극락전·원통전(圓通殿)·지장시왕전(地藏十王殿)·응진전(應眞殿)· 설법전(說法殿)·선등각(禪燈閣)·대장전(大藏殿) 등이 있었다. 현재 금석문으로 남아 있는 대장전비에 의하면, 이 절의 대장전에 금자사경(金字寫經) 593함(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1399년(정종 1) 중건과 1488년(성종 19) 학조(學祖) 중수가 있었으며, 1596년(선조 29) 왜병들이 불을 질러 43동 건물 가운데 천불전(千佛殿)·천왕문(天王門)·자하문(紫霞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 버렸다. 이때 법당 앞에 있던 대형 5층목탑도 함께 소실되었다. 그 뒤 1602년부터 70여 년에 걸쳐 절을 중건하였는데, 1681년(숙종 7)에 조종저(趙宗著)가 쓴 사적기에 의하면, 당시의 규모가 8전(殿)·3각(閣)·12당(堂)·3장(藏)·4문(門)에 정실(正室)만 352칸에 달했으며, 부속 암자는 26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805년(순조 5) 이후부터 사세(寺勢)가 차츰 기울기 시작하여 퇴락을 거듭하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대대적인 중건에 착수하여 1966년부터 1981년 10월까지 10동의 건물을 중건하고 10동을 이건했으며, 9동을 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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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지사 돌아보기 ☜
약 10여분 정도 직지사를 돌아본 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일주문 밖에 매표소 그리고 바로 소형차 주차장이 있고 대형버스 주차장은 그 아래에 있습니다. 다행이도 25인승버스가 소형주차장까지 들어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괘방령에서 이곳 직지사 주차장까지 총 6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황악산 정상 지나서 만난 눈꽃... ] ☜
무려 5년만에 황악산을 찾았습니다. 백두대간 산행 때 이곳을 지났을 때에는 우두령에서 황악산을 거쳐 괘방령으로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거꾸로 괘방령에서 황악산을 올랐습니다. 겨울 황악산은 처음인데 기대했던 대로 멋진 산행이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눈꽃도 만나고...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 - 글 정세일 당신의 아름다운 날이면 당신의 마음은 혼자서 겨울나무가 있는 곳에 있나요 싸락눈이 내려 가지가 얼어버리면 당신의 입김 눈꽃들이 당신의 마음을 녹이고 있으시나요 거울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서있는 처음 사랑의 모습 당신의 기억 속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으시나요 그래서 언제나 당신을 아름다움을 두 손으로 모아보려면 첫눈으로 싸락눈이 내리는 곳에서 하얀색으로 포장을 해서 보내주시고 있으신가요 함박눈처럼 마음의 투명함이 들여다보이는 진실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당신의 바라보는 단 하나만 남겨놓은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첫사랑 그날의 두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