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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찾다..삼척 석개재-용인등봉-문지골삼거리-문지골-풍곡리 산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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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를 찾다..삼척 석개재-용인등봉-문지골삼거리-문지골-풍곡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8. 20.(토) ■ 산행코스 ▲▲ 석개재-묘봉삼거리-용인등봉-문지골삼거리-문지골계곡-덕풍산장 ▲ 산행시간: 약 5시간 49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20(토)] √ 07:20 : 복정역 출발 √ 11:17 : 경북 봉화군 석포리 석개재 도착 √ 11:22 : 석개재 출발 산행시작 - 낙동정맥 등산로가 아닌 임도를 따라 진행 √ 11:34 :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진행 - 등산로 없음. 임도로 더 진행해서 정자가 있는 곳에서 정맥길로 진입하여야 함 √ 12:09 : 997봉 √ 12:28 : 묘봉삼거리 - 우측 : 묘봉, 좌측 : 낙동정맥 용인등봉 방면 √ 12:57 : 용인등봉(1,124m) √ 13:34 - 13:43 : 문지골 삼거리 - 직진하여 하산 : 문지골, 우측 : 낙동정맥길 √ 14:16 - 14:41 : 제6폭포 상단 - 점심식사 후 출발 √ 14:44 - 14:51 : 제6폭포 √ 15:01 : 제5폭포 √ 16:09 : 제4폭포 √ 16:20 : 제3폭포 √ 16:44 : 제2폭포 √ 16:55 : 제1폭포 √ 17:06 : 용소골/문지골 갈림길 삼거리 √ 17:11 : 덕풍산장 도착 산행종료 √ 18:03 : 풍곡리 주차장 도착 - 덕풍산장에서 트럭을 빌려타고 주차장으로 이동(약 7km)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49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반도를 뜨겁게 달구는 열풍이 8월 중순이 지나가는데도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올 여름은 정말 무더위와의 싸움이 너무 힘들군요.. 오늘은 몇해전 응봉산과 용소골 산행 때 눈여겨 보아 두었던 문지골 계곡트레킹을 떠납니다. 이곳을 찾는 안내산악회 찾기가 힘든데 마침 아는 산악회에서 문지골을 간답니다. 작년부터 별렀던 곳인데.. 다만 당일로 가는 산행길이라 조금 시간적 여유가 없을 듯 합니다.

☞ 산행들머리는??? ☜
오늘 산행들머리인 석개재입니다.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리를 이어지는 지방도가 지나는 낙동정맥 마루금입니다. 5년 전인가?? 낙동정맥 산행때 이곳에서 올라 답운치까지 산행을 이었던 곳이었습니다.

☞ 석개재 출발.. 그런데??? ☜
선두가 석개재를 출발합니다. 그런데 낙동정맥길을 놔두고 그냥 임도로 진행하는군요.. 당일산행인점과 거리 등을 고려하여 임도로 진행하다가 정맥길로 오른답니다. 이렇게 하면 산행시간을 20여분 줄일 수 있다는군요 ??? 임도를 따라 약 10분 정도 진행하다 선두가 능선으로 올라탑니다. 길도 없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것 같지 않은데 ㅜㅜ

☞ 낙동정맥길로 복귀하다... ☜
길이 없다 보니 그냥 똑바로 능선으로 오르기는 힘들고.. 이리저리 위를 보며 오르다 보니 능선에 올라 낙동정맥길을 만났습니다. 이럴바에는 그냥 석개재에서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ㅎㅎ

☞ 원래는 이곳으로 올랐어야 하는군요 ㅜㅜ ☜
원래는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정자부근에서 바로 정맥길로 접어 들었어야 했습니다. 산행대장이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착각했다고 하는군요.. 아까 우리가 오른 곳은 너무 일찍 능선을 타고 오르려다 보니 길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ㅎㅎ 저 정자부근에서는 낙동정맥길이 임도와 바로 접하는 곳입니다.

☞ 997봉 ☜
석개재에서 용인등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은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등산로.. 주변 조망을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인 곳입니다. 하지만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은 또 다른 산행의 맛이기도 합니다. 석개재를 출발해서 약 47분이 지나 997봉에 올랐습니다.

☞ 길주의-묘봉삼거리 ☜
997봉에서 약 20분 정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묘봉삼거리를 만납니다. 이정표는 이곳에 없지만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사진에서는 묘봉가능 길을 나무로 막아 놓았습니다. 예전 낙동정맥산행 때 이곳에서 직진해서 알바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묘봉갈림길 ☜
직전 묘봉삼거리에서 다시 약 4분 정도 지나서 묘봉갈림길을 만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덕풍계곡방면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묘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 이제 용인등봉으로.. ☜
울창한 숲속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용인등봉으로 진행합니다. 사실 이구간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 낙동정맥길은 조망을 기대하기는 무리인 산행길입니다. 등산로는 그리 거칠지 않지만 키큰 산죽과 잡목들이 상당히 성가시게 합니다.

☞ 용인등봉 ☜
석개재를 출발해서 1시간 35분이 지나 용인등봉에 올랐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주변 산줄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특별한 표지석은 없고 저렇게 이곳을 알리는 표지만이 매달려 있습니다. 용인등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 멋진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
울진과 삼척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적송들이 드디어 출현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오면서 은근 기대를 했었지요..

☞ 문지골 삼거리 ☜
용인등봉에서 약 35분 정도 지나서 문지골삼거리에 올랐습니다. 예서 11시 방향으로 하산하면 문지골계곡으로 내려가게 되고 우측 능선길로 계속 진행하면 낙동정맥길입니다.

☞ 문지골로 하산합니다!!! ☜
문지골삼거리에서 잠시 뒤에서 오는 산님들을 기다렸다가 문지골로 하산합니다. 뒤에서 오는 산님들을 위해 맨 위사진처럼 낙동정맥길을 나무가지로 막아 놓았습니다. 정작 정맥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알바를 하지나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ㅎㅎ 하산길 초입부는 아주 가파른 하산길이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 하산길에서 본 적송들의 모습 ☜
붉은 빛을 띤 적송들의 모습이 아주 시원 시원합니다. 빛깔만 보아도 아주 건강한 모습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문지골계곡 ☜
문지골삼거리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30분이 조금 넘어서 계곡 상류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는 이곳이 제6폭포 상단부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곡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제6폭포 ☜
식사를 마치고 건너편 산길로 해서 6폭포로 내려섰습니다. 비가 그 동안 오지 않아 수량은 별로지만 장관입니다.

☞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사람이 다닌 흔적과 간간이 선답자들이 남겨놓은 리본을 잘 살피면서 진행합니다.

☞ 제5폭포 ☜
제6폭포에서 10분 후 제5폭포에 도착했습니다. 5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자 했으나 올라가는 이끼끼인 바위가 미끄러워 포기.. 몇분의 산님만이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 3m폭(?) ☜
5폭에서 다시 내려갑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폭포가 아마도 지도상의 3m폭인 듯 합니다. 폭포 아래로 내려가려다가 길을 잘못들어 우측 봉우리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냥 계곡따라 내려오는 길이 있다고 하던데.. 알바를 했군요.

☞ 거대한 협곡입니다!!! ☜
이곳 문지골계곡은 예전에 다녀왔던 다른 계곡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용소골과도 차이가 있어 보이고 왕피천이나 덕산기계곡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산행대장이 용소골이 남자의 계곡이라면 문지골은 여자의 계곡이라고 하는군요. 일정부분 동감합니다.

☞ 이 폭포의 이름은??? ☜
제5폭포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서 어느 이름모를 폭포에 도착합니다. 폭포이름을 주어도 될 만한 것인데?? 아직 4폭포는 아닌 것 같고.. 잠시 폭포수 아래 소에 발을 담구고 출발합니다.

☞ 완만한 계곡트레킹길.. ☜
이후 다소 완만한 계곡트레킹이 이어집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 산 이슬 ♣ - 글 김덕성 산 계곡의 물소리 산새 소리 더위에 지쳐 산에 오른 나를 깨운다 간밤에 별이 남긴 사랑의 흔적인가 햇살에 부딪쳐 구술처럼 유난히 반짝인다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 풀잎에 실려 청순함이 더해 주고 구르는 방울방울마다 사랑을 피우는 해맑은 미소가 정겹게 다가오며 내게 생기를 더한다.

☞ 제4폭포 ☜
제5폭포에서 거의 1시간이 지나서 제4폭포를 만났습니다. 폭포수 아래 거대한 소에서 여산님들이 제대로 알탕을 하고 있습니다.

☞ 제3폭포 ☜
받줄을 잡고 건너편으로 오릅니다. 제4폭포에서 약 10여분 지나서 다시 제3폭포에 도착했습니다.

☞ 제2폭포 ☜
제3폭포에서 다시 20분이 조금 넘어 제2폭포에 도착합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정면으로 폭포를 보고 사진을 남지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느 덧 계곡트레킹도 종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 제1폭포 ☜
제2폭포에서 10분 정도 지나서 마지막 제1폭포를 만났습니다. 이후에는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주변에 늘어선 소나무가 있는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 덕풍산장 ☜
사진에서 보이는 저 마지막 개울에서 다시 한번 땀을 씻어냅니다. 이후 개울을 건너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덕풍산장으로 향합니다. 제1 폭포에서 약 10분정도 지나서 용소골과 문지골 합류지점에 도착하고 다시 덕풍산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덕풍산장 그리고 풍곡리 주차장 모습 ☜
덕풍산장은 예전에 응봉산과 용소골 산행 때 찾은 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덕풍산장에서 산님들과 간단하게 쇠주한잔 한 후 덕풍산장에서 빌린 트럭을 타고 약 7km를 나와서 풍곡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마치고...[문지골 제3폭포 모습..] ☜
응봉산과 용소골 산행을 하면서 유심히 봐 두었던 곳이 바로 문지골입니다. 문지골계곡은 용소골, 왕피천 그리고 덕산기계곡 등 다른 오지계곡과 다른 무언가가 있더군요. 가물어서 그렇지 수량만 많았다면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삼척지역의 적송의 모습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다소 멀기는 하지만 언제나 삼척과 울진지역을 찾을 때에는 항상 이 모습들을 기대합니다. ♣ 산장에서 ♣ - 글 김종석 짤막한 한 귀 절의 시를 써 놓고 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꿈을 꾸고 있었어 시골 어느 마을에 다가서자 맑은 호수가, 다가설수록 빛이 더하고 그 빛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길다란 열차소리는 고요한 호수 가장자리에 소리만큼 이나 큰 시를 쓰고 있었어 향기 그윽한 물과 작은 파 도의 일렁임이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일 듯 말듯한데 한 채의 별장이 바위 위에 하이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선다. 고요한 침묵 속에 내가 별장 이라면 난 그대가 오길 기다리며 쓸쓸한 가을을 당신과 함께 낙엽을 태우며 행복한 이 계절을 품에 않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