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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불심을 품다.. 접치재-조계산 장군봉-배바위-송광사 산행기록

♧ 불심을 품다.. 접치재-조계산 장군봉-배바위-송광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8. 5. 13.(일) ■ 산행코스 ▲▲ 접치재-(3.5)-조계산장군봉-(0.9)-작은굴목재-(1.0)-큰굴목재-(4.2)-송광사 // 도상거리 약 9.6 km ▲ 산행시간: 약 4시간 37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13(일)] √ 07:30 : 죽전고속도로정류장 출발 √ 10:57 : 전라남도 순천 호남고속도로 접치재 도착 √ 10:58 : 접치재 출발 산행시작 √ 11:11 : 송전탑 √ 12:03 : 접치재삼거리 - 접치재/송광사/선암사 갈림길 √ 12:21 : 조계산 장군봉(884m) - 간식 후 출발 √ 12:37 - 12:43 : 배바위 √ 12:56 - 13:10 : 작은굴목재 - 장군봉/선암사/큰굴목재/연산봉사거리 갈림길 √ 13:27 : 큰굴목재 - 직진 : 고동산, 우측하산 : 보리밥집, 송광사, 좌측하산 : 선암사 √ 13:35 : 삼거리 갈림길 - 좌측 : 작은보리밥집, 우측 오후 1시방향 : 송광사, 큰보리밥집 √ 13:41 : 작은보리밥집 √ 13:51 : 조계산보리밥집 원조집 √ 14:03 : 배도사대피소 √ 14:16 : 천자암/송광사 삼거리 갈림길 - 좌측 : 천자암, 직진 : 송광사 √ 14:20 : 송광굴목재(720m) - 연산봉/송광사/선암사, 천자암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4:29 : 송광대피소 √ 14:53 : 토다리 - 장군봉/송광사/선암사 삼거리 √ 15:10 - 15:23 : 송광사 √ 15:35 : 송광사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매표소 앞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 후 주차장으로 이동(주차장은 상가단지 끝에 위치) (이상 도상거리 약 9.6km, 산행시간 : 4시간 37분, 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조계산.. 사실 갈 기회가 있었는데 한번도 밟지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선암사와 송광사 등 유명 사찰을 품고 있는 남도 호남정맥길 순천의 진산입니다. 마침 일요당일로 조계산을 가는 안내산악회가 있어 주저 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전날인 토요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오늘은 마침 미세먼지 없는 청정산행을 기대합니다.

☞ 산행들머리는??? ☜
오늘 산행 들머리는 호남고속도로 상에 있는 접치재입니다. 이곳에서 장군봉을 지나 굴목재까지는 호남정맥길을 밟습니다. 산행대장 설명으로는 선암사에서 올라 송광사로 진행하든 그 역으로 하든 사찰관람료가 비싸다고... 하여튼 이 기회에 밟지 못했던 정맥길을 조금이라도 이어가는군요 ㅎㅎ

☞ 완전 고속도로?? ☜
산행초입 호남정맥길이라고 해서 은근 산길이 거칠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역시 조계산이어서 그런지 완전 고속도로처럼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전날 내린 많은 비 영향으로 날씨도 아주 서늘하고 미세먼지 없고.. 기대했던대로 청정산행이 될 듯합니다.

☞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산행 초입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들머리를 출발해서 13분 후 송전탑을 지났습니다.

☞ 산죽밭 ☜
송전탑을 지나 약 20분 쯤 지나자 등산로 주변이 온통 산죽밭.. 당초 출발을 약 22명이 했는데 어느 덧 앞선 산님과 저 딸랑 2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행을 이어갑니다. 장군봉에서나 일행들을 만나려나???

☞ 접치재 삼거리 ☜
접치재에서 약 1시간 5분이 지나서 접치재삼거리 안부에 올랐습니다. 이정표에는 접치재정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까지 고도를 높히기 위해 제법 땀좀 흘렸습니다. 예서는 당연히 장군봉 방면으로 좌턴!!!

☞ 조계산 장군봉 ☜
접치재삼거리에서 약18분 지나 조계산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정상 주변은 마침 이곳을 찾은 경상도 산객들로 왁자지껄... 접치재에서 이곳 장군봉까지는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잠시 정산 한켠에 배낭을 벗어 놓고 뒤에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리며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 장군봉을 내려서다!!! ☜
일행들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는군요.. 일단 장군봉을 내려서서 작은 굴목재로 향했습니다. 이정표상으로는 보리밥집 방향!!!

☞ 배바위에서... ☜
장군봉에서 약 15분이 채 안되어서 배바위를 만났습니다. 옛날 대홍수 때 이곳에 배를 매달았다고 하는군요... 마치 방태산 배달은석을 떠올리게 하는 전설입니다. 배바위에서 바라본 주변 산군들의 조망이 일품입니다. 저 산아래 가야할 송광사 방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진행방향으로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선명합니다.

☞ 작은굴목재 ☜
배바위에서 약 13분이 지나서 작은굴목재로 내려섰습니다.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고민 중... 예서 직진하면 굴목재로.. 그 우측 아랫길로 진행해도 연산봉과 작은보리밥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도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앞선 산님들이 택한 것처럼 저도 직진해서 큰굴목재로 향합니다. 그곳 큰굴목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작은보리밥집으로 갈 예정...

☞ 큰굴목재 ☜
작은굴목재에서 17분이 지나서 큰굴목재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 송광사방면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 굴목재 고갯길 ♣ - 글 靑山 손병흥 산세가 험하지 않고 넉넉한 조계산 산자락 태고총림 선암사부터 조계총림 송광사까지 두 절을 동서로 이어주는 전남 순천 굴목재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 생채기 빨치산 주요 활동 무대 중 하나였다던 숲길 산문을 깨치려고 수시로 왕래하던 스님들이 욕망 번뇌도 버리고 삶과 죽음 화두 잡고서 관념에 빠지는 망상 경계하며 걷던 불심 길

☞ 아래 보리밥집 방향으로... ☜
큰 굴목재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표식을 남겨두었군요... 결국 어느 쪽으로 가도 갈 수 있지만 좌측 길을 선택합니다.

☞ 아래 보리밥집 ☜
큰굴목재에서 약 14분 후 아래 보리밥집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내려온 산님들이 벌써 한 두분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초 이곳에서 보리밥을 먹고 송광사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간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전혀 시장하지 않습니다. 걍 송광사로 하산해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태극기와 보리밥... 무슨 조합인지???

☞ 윗 보리밥집 ☜
작은보리밥집에서는 그냥 보리밥집 아래 도로를 따라 가면 안됩니다.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다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면 윗보리밥집에 도착합니다. 지금 윗보리밥집은 쉬는 날??? 윗보리밥집 위 임도에서 좌측 송광사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원조 보리밥집 ☜
윗 보리밥집에서 다시 원조보리밥집을 만나고.. 보리밥집이 산속에 세개나 ㅎㅎㅎ 얼마나 맛있기에??? 원조보리밥집 앞으로 해서 다시 완만하게 산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선암사 삼거리 갈림길이 나와도 그대로 직진하여 계속 오릅니다.

☞ 배도사 대피소 ☜
작은보리밥집에서 약 22분이 지나서 배도사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대피소 앞에서 오늘 처음으로 함께 출발했던 산님들과 잠시 합류... 작은 개울을 건너 다시 오름길을 이어갑니다.

☞ 송광굴목재 ☜
작은보리밥집에서 오름길을 계속 걸어 약 40분 후 송광굴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송광굴목재 오기전 천자암 삼거리를 지납니다. 그곳에서 천자암으로 진행하면 쌍향수라 불리우는 나무를 볼 수 있다던데... 오늘은 그냥 직진하여 송광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송광사까지는 하산길입니다.

☞ 송광대피소 그리고 탁족.. ☜
송광굴목재에서 채 10분이 안되어서 송광대피소를 지납니다. 뜻밖에도 계곡물이 아주 차고 맑습니다. 중간에 배낭을 벗어 놓고 탁족을 즐기다가 다시 하산합니다.

☞ 토다리 ☜
송광대피소에서 약 20분 정도 하산을 하자 토다리라고 하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예서 바로 올라치면 장군봉으로 오르는 군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다리를 토다리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 천자암 삼거리 갈림길 ☜
토다리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천자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천자암을 들렀다면 저길을 통해 하산했을 듯... 진행방향으로는 송광사 후원건물이 보입니다.

☞ 송광사 ☜
멋진 대나무밭 사이로 송광사 후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송광굴목재에서 약 50분 정도 하산해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 송광사 이모조모 ☜
송광사 경내를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스님들이 수련 중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통제구역이 많습니다. 하마비.. 아마도 저곳에서 말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와야 했나 봅니다.

☞ 송광사 매표소 ☜
송광사를 일견해서 돌아보고 송광사매표소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침니다. 매표소 인근에 위치한 식당에 들러 산채비빔밥으로 식사를 하고 상가 끝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인터넷 맛집 블러거들이 앞 다투어 칭찬했던 집이어서 잔뜩 기대했는데..

☞산행을 마치고...[송광사 비사리구시] ☜
호남정맥길을 따라 접치재에서 시작해서 송광사로 하산했지만 아마도 이 산은 선암사에서 올라 송광사로 하산하거나 그 역으로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입니다. 가을 단풍산행 때는 선암사 방면으로 코스를 정해 다시 한번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600명의 밥을 짖기 위해 사용했다는 비사리구시에 유독 눈길이 갑니다. ♣ 봄은 왔는데 ♣ - 글 이정하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눈 쌓인 내 마음을 샤륵 샤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