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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호남의 삼신산을 찾다.. 전북 고창 장성갈재-쓰리봉-방장산-양고살재 산행기록

♧ 호남의 삼신산을 찾다.. 전북 고창 장성갈재-쓰리봉-방장산-양고살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8. 6. 30.(토) ■ 산행코스 ▲▲ 장성갈재-(1.8)-쓰리봉-(3.4)-방장산-(1.3)-고창고개-(3.4)-양고살재 // 이상 도상거리 약 9.9 km ▲ 산행 시간: 약 4시간 43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30(토)] √ 07:35 : 경부고속도로 하행 죽전정류장 출발 √ 10:25 : 전북 정읍 입암면/전남 장성 장성갈재 도착 √ 10:29 : 장성갈재 출발 산행시작 √ 11:30 : 쓰리봉(734m) - 서대봉 √ 12:39 : 봉수대(715m) √ 12:53 : 큰바위2(735봉) √ 12:56 : 방장산(743m) - 637봉 √ 13:27 : 고창고개 - 패러글라이딩장, 억새봉/용추폭포/방장산 삼거리 안부 √ 13:53 : 패러글라이징장/방장산자연휴양림/신선봉/방장산 사거리 안부 √ 14:07 : 억새봉, 패러글라이딩장(636m) √ 14:13 : 벽오봉(640m) √ 14:31 : 방장사,양고살재/영춘봉/패러글라이딩장 삼거리 안부 √ 15:02 : 양고살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9.9km, 산행시간 : 4시간 43분, 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

┗☞ 방장산 ☜┛
호남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 이곳 또한 저와는 그 동안 인연이 없어 오늘 처음 찾는 산행길입니다. 마침 이곳을 찾는 안내산악회가 있습니다. 이 한 여름에... 날머리에 계곡도 없는 것 같은데.. 은근 걱정이 앞섭니다. ☞ 방장산은???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백암리에 걸쳐 있는 산.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다. 한국은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렀다. 호남 지역에서는 방장산, 무등산, 지리산을 삼신산으로 불렀다. 전라북도는 일봉래로 변산을, 이방장으로 방장산을, 삼영주로 두승산을 삼신산으로 하였다. 예전에는 이 산을 방등산 또는 반등산으로 불렀다. 반등산은 산이 높고 장엄해서 절반 밖에 오르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선 인조 때 청나라에게 멸망한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 사대부들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을 방장산으로 고쳤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권106 악고(樂考) 17에는 「반등산곡(半登山曲)」으로 나와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와 『고려사(高麗史)』 권71 삼국속악조(三國俗樂條)에 백제 유민이 부르던 노래 5곡으로 「방등산가(方等山歌)」·「지리산가」·「선운산가」·「정읍사」·「무등산가」 등이 나와 있는데, 그중 「방등산가」은 도적 떼에게 잡힌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부르는 노래다. 이곳에 등장하는 방등산과 반등산은 방장산을 지칭하는 것이다.

☞ 장성갈재 ☜
죽전 고속버스 정류장을 출발해서 채 3시간이 못되어서 전라북도 정읍과 전라남도 장성의 경계인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장성갈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사실 큰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미리 각오는 하고 왔지만.... 아직 하늘은 흐려도 비는 오지 않습니다. 서둘러 '조국통일기원비'비석만 들러보고 건너편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
산행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모두들 비가 내리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진행해야 된다는 듯... 맹렬하게 쉼 없이 올라치는 군요 ㅜㅜ

☞ 상당히 고도를 높히는 오름길의 연속.. ☜
장성갈재의 고도가 276m. 쓰리봉이 해발 734m이니 약 460m의 고도를 높히는 산행길입니다. 다행히 아직 비는 오지 않는데 저도 다소 마음이 급해집니다.

☞ 쓰리봉 ☜
장성갈재를 출발해서 약 1시간이 지나 쓰리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가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 직전 잔뜩 흐린 운무 탓에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 방장산으로 향합니다!! ☜
쓰리봉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서둘러 좌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방장산으로 향합니다. 나무데크를 내려가는 길... 날씨만 좋았다면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힘찬 산줄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올텐데.... 매우 아쉽습니다.

☞ 전망대도 모두 패스!!! ☜
온통 하얀 백지상태이니 멋진 전망대도 오늘은 모두 Pass!!! 오늘은 눈이 하나도 즐겁지 않으니 ㅜㅜ

☞ 아쉬움에.. ☜
아쉬움에 자꾸 뒤돌아 보지만... 아쉽게도 처음 찾은 산객에게는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ㅠㅠ

☞ 살짝 보여주고 맙니다!! ☜
일시적으로 강한 강풍이 불어 밀려난 구름 사이로 어렴풋 작은 저수지가 보입니다. 아마도 지곳이 지도상에 수도제라고 표기되어 있는 녀석인 듯... 곳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봉수대 ☜
쓰리봉에서 1시간이 조금 지나 봉수대에 올랐습니다. 이곳에 도착하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비옷을 입고 우산까지 든 채 본격적인 우중산행을 시작합니다. 봉수대에서 10분이 조금 지나 다시 735봉에 도착합니다.

☞ 방장산 ☜
봉수대에서 약 27분 정도 지나서 방장산에 올랐습니다. 다른 선답자의 후기를 보니 이곳에서의 조망이 아주 멋지던데 오늘은 영 ㅎㅎ 삼각점이 방장산 표지목을 조금 지나 있습니다. 장성갈재에서 이곳 방장산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쓸쓸한 전망대 ☜
뵈는 것이 없으니 찾는 이 또한 없습니다. 전망데크가 외롭습니다.

☞ 고창고개 ☜
방장산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 고창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패러글라이딩장을 지나 양고살재로 우측으로 내려서면 고창 용추폭포방향으로.. 그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방장산자연휴양림으로 진행하는군요. 이곳에서 방장산자연휴양림방면으로는 등산로는 뚜렷한데 막아 놓았습니다. 출입금지. 모여 있던 산님들과 함께 족발과 전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하고 출발합니다.

☞ 숲이 주는 향기.. ☜
비록 보여주는 것은 오늘 없으나 비에 젖은 숲길이 아주 상쾌합니다. 오히려 더운 날씨에 고생했을 텐데 차라리 비가 내리니 시원하고 좋군요. 편안한 숲길을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 풀잎에 이슬치고 ♣ - 글 미산 윤의섭 신록의 향기는 산을 돌아 오르고 계곡의 물소리 바람 따라 흐르네 강변의 물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물에 씻긴 조약돌이 햇빛에 반짝이네. 명리로 얼룩진 심신을 씻어내어 가벼워진 발걸음 선계 仙界를 밟는 듯 숲속의 새소리에 겸손을 다시 듣고 풀잎의 이슬치며 산길을 걸어가네.

☞ 신선봉 사거리 안부 ☜
고창고개에서 약 26분 후 신선봉사거리 안부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방장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군요!! 신선봉은 지도상에 표기된 것이 없는데??? 이어 10분 정도 지나서 억새봉에 올랐습니다.

☞ 패러글라이딩장 ☜
억새봉 이곳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군요.. 저 아래 고창읍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산행 최고의 조망입니다 ㅎㅎ

☞ 길주의!!! ☜
패러글라이딩장에서는 길 조심해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11시 방향과 2시 방향 길이 있습니다. 이정표까지 있는 고속도로인 11시 방향을 버리고 2시 방향의 작은 산길로 진행해야 양고살재로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의 바로 저 길로 가야 합니다.

☞ 벽오봉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벽오봉을 지납니다. 이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가지말라는 길로 가면 안되겠지요!!!

☞ 영춘봉삼거리 안부 ☜
벽오봉에서 18분 후 방장사,양고살재/영춘봉/패러글라이딩장 삼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무심코 지나왔지만 아마도 이곳이 갈미봉이라는 봉우리를 내려서서 만나는 안부인 듯합니다.

☞ 비가 그쳤습니다!!! ☜
산행이 끝나가니까 비로소 비가 그치고 조금 보여줍니다. 저러한 모습을 아까 방장산 정상에서 보았더라면 ㅜㅜㅜ

☞ 양고살재 ☜
벽오봉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50분.. 저 아래 양고살재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났습니다.

☞ 양고살재는??? ☜
휑합니다. 양고살재는 관광안내소만 덩그라니 하나 있을 뿐... 버스주차장은 저 앞에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간단하게 세면할 수 있는 작은 화장실 하나... 양고살재 지명의 유래는 고창 출신 박의(朴義)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군요.

☞산행을 마치고...[억새봉에서 바라본 고창읍 모습..] ☜
각오는 했지만 강풍에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기대했던 호남 삼신산의 진면목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 양고살재 버스주차장에서 비에 젖은 옷을 겨우 갈아입고 간단하게 씻은 후 귀경을 서둘렀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어 이곳을 다시 찾을 지 모르지만.... 후기를 정리하는 지금도 아쉽군요!!! ♣ 달빛의 한쪽을 접어 반달이 될 수 있도록 ♣ - 글 정세일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날들은 다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첫눈을 마음속에 넣어둔 나무들의 일함은 이내 소소함의 일상 밤새 지켜야할 부엉이 소리가 꿈을 깨울 때마다 생각을 차곡차곡 가마터에 쌓아 은근과 기다림의 그릇을 만들어 내는 가마터 위에 눈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바람과 별 달과 구름이 걸어오는 마음을 지켜보고 있겠지요. 그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하얀 눈이 만들어 내는 식어지지 않는 심장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이 밤이 길어지도록 달빛의 한쪽을 접어 반달이 될 수 있도록 초승달의 네모만을 정갈하게 가져옵니다. 꿈이면 깨어 벙어리장갑을 손에 들고 동글게 뭉쳐지면 보름달의 지붕을 만들고 네모나게 벽돌로 첫눈이 내리는 세상을 쌓아야 하는 몽당연필의 그림이 되도록 바람이 불어오면 흐트러지지 않도록 첫눈은 마음은 급해지고 있습니다. 천사들의 잊어버린 날개들이 보내온 하얀 눈이 당신의 처음 기다림이 있는 꿈과 아름다움에도 숲이 되어 당신의 기도와 간구함이 별빛으로 쌓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