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8. 7. 8.(일)
■ 산행코스
▲▲ 북벽교-(5.4)-태화산-(5.7)-고씨굴 // 도상거리 약 11.1 km
▲ 산행시간: 약 4시간 41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8(일)]
√ 07:30 : 죽전고속도로정류장 출발
√ 09:59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상2리 북벽교 도로변 도착
√ 10:02 : 북벽교 출발 산행시작
√ 10:12 : 등산로 입구
√ 10:48 : 화장암
- 화장암 내로 진입하면 안되고 직전 화장암 경계를 따라 11시 방향으로 진행
√ 11:06 : 임도
-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 5m지점에서 다시 산길로 오르다
√ 11:20 : 휴석동 갈림길 능선(897봉)
- 간식 후 출발
- 폐 헬기장
√ 12:01 - 12:10 : 태화산(1,027m)
- 간식 후 출발
√ 12:28 : 큰골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2:32 : 남한강 북벽 전망대
√ 12:50 : 영월 동강전망대
√ 13:05 : 헬기장
√ 13:11 : 팔괴리/태화산/고씨굴 삼거리 갈림길(915봉)
√ 13:17 : 산성터(고씨굴 하산로 시작)
√ 13:48 : 관풍헌 갈림길 안부
- 관풍헌은 좌측으로 하산, 고씨굴은 직진하여 진행
√ 14:43 : 고씨굴 도착 산행 종료
√ 고씨굴 상가단지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 후 주차장으로 이동
(이상 도상거리 약 11.1km, 산행시간 : 4시간 41분, 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
태화산.... 충청북도 단양과 강원도 영월을 구분하고 있는 산입니다.
사실 2011년 6월.. 이 산을 한번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영월 오르란이에서 시작해서 영춘 북벽으로 하산하는 코스였는데...
화장암이 사유지라고 해서 출입을 허락하지 않아 북벽교로 하산하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영춘면 오사1리로 하산했었습니다.
무려 7년만에 다시 태화산을 찾습니다.
오늘은 그때와 역순으로 진행해서 영월 고씨동굴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오늘 산행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상2리에서 시작합니다.
남한강이 도도히 흐르고 단양8경 중 하나인 북벽이 있는 곳입니다.
북벽교 도로변에 산악회버스가 주차했습니다.
교차로를 1시방향으로 가로질러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등산로 입구로 향합니다.
다소 햇빛이 뜨겁습니다.
빨리 숲속으로 들어가야 할 텐데...
7년전에도 느꼈던 것인데 이 산은 참 이정표가 부실합니다.
단양군은 소백산만 신경쓰지 나머지 산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이 산도 그래도 소위 100대 명산 중 하나라고 하는데 ㅜㅜ
임도를 따라 올라가던 중 북벽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이어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산길로 접어 듭니다.
하마터면 그냥 임도 따라 계속 갈 뻔 했습니다.
산행출발해서 약 10분 경과...
이제 부터 태화산까지 힘든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깊은 숲속을 따라 난 등산로를 따라 일단 거의 해발 900m까지는 올라쳐야 할 듯...
벌써 앞선 산님들 중 힘들어 뒤로 쳐지는 산님들이 생깁니다.
일부러 저렇게 이정표를 눕혀놓았을까요???
등산로 입구에서 36분이 지나 화장암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 화장암은 사유지라 출입하면 안되는데...
그래서 화장암 초입에 출입금지 안내팻말이 있고 등산로는 11시방향으로 펜스를 따라 가야하는데...
무심코 앞선 산님을 따라 화장암 내로 진입했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산길을 따라 올라 갔습니다.
화장암에서 약 18분 정도 더 산길을 오르니 드디어 임도를 만났습니다.
7년전에는 이 임도로 내려서서 그대로 하산을 하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서
오사리로 하산했었습니다.
그 때 기억이 나는군요.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m이동하니 다시 오르는 산길이 있습니다.
다시 한동안 된비알이 이어집니다.
아조 아조 힘들군요... 배도 고프고...
임도에서 14분을 더 오르니 드디어 능선에 올라탔습니다.
여기가 지도상에 897봉으로 표기된 곳인듯...
사진에 보이는 저 이정표에 기대어 잠시 쉬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갑니다.
이곳 태화산은 화려한 조망을 기대하고 찾으면 안 됩니다.
볼만한 조망은 거이 드믈지요.
다만 호젓한 숲을 즐기면서 산행을 하는 그런 산입니다.
♣ 산길따라 ♣
- 글 鞍山백원기
가야 할 길은 가야 하겠네
비탈진 곳이나 숲이 우거져도
큰 바위가 가로 막고 있어도
갈 길은 가야 하겠네
보이는 그대로지 숨길 줄 모르는 길
엊저녁에 약속한 시간
어김없이 지켜내는 햇볕에
매달린 갈색 이파리 너머로
검은 그림자 어른거릴 때
내다보는 시야조차 혼란스럽구나
목마른 사람이 찾는 샘물 같은 길
밟히는 상수리 낙엽 이불 속에서
다람쥐가 먹다 남은 도토리 한 알
동그랗게 매만지다 주머니에 넣고
재촉하는 산길따라 발걸음이 빨라진다
44명이 산행을 시작했는데..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리고 어느 덧 외로히 홀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 영월 홍교/단양 영춘 삼거리 갈림길.. ☜ |
어느 덧 태화산 정상이 10분 남았다고 합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영월 홍교/단양영춘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비록 7년 전이지만 어렴풋 기억이 되 살아나는군요..
태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100대명산 산행을 하시는 산님들인가 봅니다. 인증샷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이제 고씨굴로...
태화산 정상에서 약 18분 정도 지나서 큰골/고씨굴 삼거리 안부를 만났습니다.
예서 직진하면 고씨굴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영월방향으로 내려가게 되는 듯 합니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확 트인 조망을 만났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모습과 저 멀리 영월 김삿갓면의 모습이 한 눈에...
아니 이곳 영월에서는 동강이라고 부르지요...
저 강 건너편 멀리 보이는 산 중 마대산 정상이 있는데 어딘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번 째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건너편 영월 동강의 모습이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영월은 그래도 단양보다는 가꾼 흔적이 보입니다.
이정표도 깨끗하고 저렇게 예쁜 안내표지까지 마련해 놓았습니다.
전망대에서 헬기장을 지나 약 21분 후 팔괴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지도상에는 915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7년전에는 오그란이에서 시작해서 이곳으로 올라 왔었습니다.
915봉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산성터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 고씨굴 방향으로 이제 하산하여야 합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3시간 15분이 소요되었군요..
고씨굴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상당히 거칩니다.
초입부터 상당히 급격한 내림길이군요...
하산을 시작한 후 약 30분이 지나서 영월 외씨버선길 안내문을 만나습니다.
아주 예쁜 안내문입니다.
아마도 영월군에서 소백산자락길처럼 둘레길을 조성했나 봅니다.
김삿갓면사무소부터 이 고개를 지나 광풍헌까지 둘레길인 모양인데 길이 그리 뚜렷해 보이지 않아서 ㅎㅎ
하여튼 고씨동굴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이 안내문 무시하고 그냥 직진...
고씨굴로 하산하는 등산로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상당히 경사도가 상당해서 가파른 내림길이 많다는 것...
따라서 하산길인데도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것..
결국 상당히 지루한 하산길이었습니다.
고씨굴로 내려서는데 멋진 동강 전망대가 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 아주 너른 주차장이 보이고 고씨굴 상가단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계단과 철계단을 거쳐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고씨동굴 옆길로 하산합니다.
산성터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26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고씨동굴을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고씨동굴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다리 건너편 매표소에서 표를 산 다음
이곳 입구에서 대기했다가 차례로 동굴내부로 들어갑니다.
산악회에서 지정해준 하산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빨리 하산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리 건너 상가단지로 이동합니다.
사실 이곳 영월의 토속음식이자 유명한 먹거리는 칡국수입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칡국수는 먹지 못하고......
더덕구이와 묵밥을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며 귀경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전망대에서 본 동강의 모습] ☜ |
7년만에 다시 찾은 태화산 산행길...
그때와 역방향으로 오늘은 산행을 했습니다.
7년전에는 지나지 못했던 화장암을 경유하여 북벽교로 이어지는 산길을 오늘 걸었습니다.
고씨동굴 하산길은 상당한 경사도가 있어 조금 힘이 들었고...
처음 가본 고씨동굴은 제법 상가단지가 크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영월 땅이 고추농사로 명성이 있는 곳인데 역시나...
묵밥을 주문했더니 반찬으로 겉저리 김치와 아주 큰 고추만을 주는군요 ㅎㅎㅎ
♣ 빗속을 홀로 걸으며 ♣
- 글 架痕 김철현
처음 내리던 비
너와 나의 마음에 젖도록
어느 봄날
채 마르지 않은 따뜻한 가슴
그 비에 젖어도
안개 피어오르는 사랑의 속삭임
노래를 들으며
기대어 오는 너의 머릿내는
빗속에 비릿한
그리움으로 어른거리는 영상
오늘 내리는 비
홀로 쓴 우산을 비집고 들어
늙은 계절
앙상한 머리채 날리는 고목에
새어 들어오는
양철을 두드리듯 귓전의 소름
듣는 이 없는 노래
흘리며 걷는 길은 고독에 애달픈 냄새 뿐
오늘, 처음 그 비를 그리워하며
당신을 기다려 홀로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