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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어느 젊은 추억을 소환하다.. 청평사-오봉산-배후령 산행기록

♧ 어느 젊은 추억을 소환하다.. 청평사-오봉산-배후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9. 3. 10.(일)
■ 산행코스
 ▲▲   주차장-(1.8)-청평사-(1.5)-급경사/완경사 갈림길-(0.7)-오봉산-(2.4)-배후령 
         // 도상거리 약 6.4 km
  ▲ 산행시간: 약 4시간 31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10(일)]
 √ 07:30 : 안양범계역 출발
 √ 10:09 : 대형버스 주차장 도착
 √ 10:15 : 산행시작
 √ 10:32 : 공주상
 √ 10:37 : 구송폭포
 √ 10:44 : 영지
 √ 10:55 : 청평사
    - 암릉구간
 √ 12:00 : 천단
 √ 12:05 - 12:46 : 완경사/급경사/주차장,뱃터 삼거리 갈림길
    - 점심식사 후 출발
 √ 12:47 : 688봉(배꼽봉)
 √ 12:54 : 완경사/급경사/주차장,뱃터 삼거리 갈림길
 √ 13:06 : 구멍바위 또는 홈통바위
 √ 13:27 : 오봉산(779M)
 √ 13:39 : 국립숲속야영장 삼거리
    - ↑ 배후령 1.9km, → 국립숲속야영장 2.16km
 √ 14:46 : 배후령
 √ 15:20 : 국립숲속야영장입구 도로변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6.4km, 산행시간 : 4시간 3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춘천가는 길..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춘천 오봉산을 찾습니다.
10년 전에는 배후령에서 시작해서 오봉산을 거쳐 청평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역으로 청평사에서 시작해서 배후령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 청평사 관광지 ☜

청평사 가는 길은 예전처럼 소양호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올 수도 있지만
오늘은 백치고개를 넘어 도로를 따라 바로 청평사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안양을 출발해서 불과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공주님을 알현합니다!!! ☜

청평사 관관지내로 접어들어 도로를 따라 청평사로 향합니다.
약 15분이 조금 지나 공주상을 만났습니다.
저 공주님은 원나라 순제의 따님이고 뱀은 공주를 사모하여 상사병으로 죽은 청년관리가 뱀으로 

환생하였다는... 뱀을 몸에서 떨쳐버리기 위해 이곳 청평사까지 온 공주가 청평사 회전문을 지나서야 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답니다. 
☞ 구송폭포 ☜

공주상 위에는 구송폭포가 있습니다.
정말 멋진 폭포인데..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가 아주 멋집니다.
마지막 사진이 2009년 6월 산행시 남긴 구송폭포의 사진입니다. 시원하쥬?
 
☞ 영지 ☜

청평사 가기 전에 만난 영지입니다.
고려시대 이자현이라는 분이 만든 인공연못이라고 합니다.
이 연못에 부용봉이 비친다고 해서 영지라고 한다고 숲해설가님이 말씀하십니다.
 
☞ 청평사 ☜

산행을 시작해서 약 40분 후 청평사에 도착했습니다.
청평사 경내로 들어가 뒷편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 有客(유객)♣
                              -   글  김시습
有客淸平寺 (유객청평사) -  청평사의 나그네
春山任意遊 (춘산임의유) -  봄 산에 마음대로 놂이라.
鳥濟孤塔瀞 (조제고탑정) -  외로운 탑은 고요한데 산새만 지저귀고,
花落小溪流 (화락소계류) -  작은 시냇물에 꽃잎이 떨어져 흐르네.
佳採智時秀 (가채지시수) -  아름다운 나물은 때를 아는 듯 돋아나고
香菌過雨柔 (향균과우유) -  향기로운 버섯은 비를 맞아 부드럽노라.
行吟入仙洞 (행음입선동) -  길 가며 읊조리며 신선의 계곡에 들어서니,
消我百年憂 (소아백년우) -  나의 백년 근심이 녹아지도다.
☞ 길은 거칠어도... ☜

암릉이 시작되었습니다.
길은 제법 거칠어도 멋진 전망대의 연속입니다.
발아래 청평사와 저 멀리 소양호의 모습까지도...
☞ 급경사 암릉길.. ☜

지금 올라가는 코스가 급경사 암릉길..
길은 거칠지만 내려다 보는 조망이 아주 멋진 코스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밧줄잡고 상하체 운동 제대루 합니다..
 
☞ 천단을 지나서... ☜

청평사에서 약 1시간 정도 암릉길을 오르다 보니 천단에 도착합니다.
배도 고프지만 당이 떨어 졌는지 어지럽습니다. 빨리 당을 보충해야 하는디 ㅜㅜ
다행이도 앞선 산님들이 천단을 지나 식사준비를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 소요대 ☜

점심식사를 마치고 맞은 편 봉우리를 오르니 소요대에 이릅니다.
지도상으로는 688봉 그리고 배꼽봉이라는 표지도 붙어 있군요...
아무튼 이곳이 청평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소요대인듯...
♣ 소요유적(逍遙遺寂) ♣
                        -   글    보우스님
봄이 깊어 꽃이 땅에 무늬을 놓을 때
소요대을 찿으니 산허리 쪽으로 비틀어졌네
하늘이 푸르러 뜬 구름걷히고
산이 개어 묵은 안개가 사라지네
구천은 멀리 낮은곳에 있고
삼신산은 아득하여 부르기 어렵네
한번 삭막한 참선의 적적함을 달래니
유유히 흥이나 저절로 풍요로워지네
☞ 홈통바위 또는 구멍바위 ☜

688봉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홈통바위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뱃살관리를 잘 하지 못한 산님들은 배낭을 벗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 오봉산 ☜

정상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3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오봉산은??? ♣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봉산은 경수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아마츄어들은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배후령에서 주능선에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제2봉인 나한봉에서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3봉(문수봉)과 4봉(보현봉) 칼등 같은 암릉에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후령에서 1봉까지는 능선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참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암릉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 주변 조망이 아주 압권입니다!!! ☜

오봉산을 내려서서 배후령으로 향하는 길...
암릉길이지만 주변 조망이 아주 훌륭합니다.
☞ 4봉을 지나 이어지는 암릉길을 만나다!!! ☜

오봉을 내려서서 약 12분 후 4봉에 올랐습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국립숲속야영장으로 하산하는 길인가 봅니다.
계속 멋진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 잠시 대기??? ☜

3봉 즈음에서 잠시 선두가 대기하라고 합니다. 이유는 버스가 출입통제로 인하여 배후령으로 올라오지 못한다고... 저 멀리 배후령으로 이어진 도로에 있는 버스를 보니 국립야영장으로 내려가면 버스를 만날 듯... 결국 예정대로 배후령으로 진행한 뒤 도로를 따라 버스주차지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 배후령 ☜

오봉산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지나 배후령으로 내려섰습니다.
청평관광단지주차장에서 이곳까지 4시간 3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서 버스를 탑승하여 이동해야 했지만
이곳 배후령이 차량통행금지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 용화산 들머리를 지나서... ☜

도로를 따라 버스가 있는 곳까지 내려갑니다.
38도선을 지나고 용화산 들머리를 지납니다.
☞ 국립숲속야영장 ☜

배후령에서 도로 따라 30분 정도 내려가서 국립숲속야영장 입구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맨마지막 사진은 산행 후 식사를 했던 맛집 춘천닭갈비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산행대장님 이하 운영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산행을 마치고...[천단 직전 암릉길에서 바라본 소양호] ☜

무려 10년만에 이 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앞선 두번의 산행때는 아무 생각 없이 배후령에서 시작했는데..
오늘처럼 역으로 청평사에서의 산행길이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뇨라는 녀석과 긴 싸움을 하느라 지방원정산행을 한동안 하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즐거운 나들이 했습니다.
 ♣ 그리운 날엔 ♣   
                            -   글  藝香 도지현
촘촘히 엮은
투망 하나 만들어
하늘을 향해 던지고 싶다
끌어당기면
보고 싶은 사람들
안부가 궁금한 사람들
소식들이 주르륵 달려오게
허기지게 달려온 세월
무에 그리 급했는지
턱까지 차오르는 숨결
이제 내려놓고 보니
잊고 지낸 사람들이
가시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픈데
깊은 한숨에 달려 나온 회한
마음 같아서는
날개 하나 달아서
훨훨 날아가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