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9. 4. 5. - 6.(일)(무박 2일)
■ 트레킹 코스
▲▲ 청산항-화랑포-읍리압개-권덕리-범바위-청계리-청산항
▲ 산행시간: 약 5시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5(금)]
√ 23:50 : 죽전고속도로정류장 출발
[4/6(토)]
√ 05:04 : 전남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도착
√ 06:00 : 완도항 출발
√ 06:52 : 청산도 청산항 도착
√ 07:22: 서편제 촬영지
√ 07:47 : 화랑포 삼거리 갈림길
- 직진 : 화랑포, 좌측 : 초분
√ 08:05 : 화랑포 전망대
√ 08:25 : 초분
√ 08:43 : 당리재 삼거리
√ 08:57 : 읍리앞개
√ 09:47 : 권덕리
√ 10:03 : 말탄바위
- 장기미해변 사거리 갈림길 안부
√ 10:23 : 범바위
√ 10:27 : 작은범바위
√ 10:58 : 청계리
- 청계리에서 읍리방면으로 진행
√ 11:36 : 읍리
√ 11:56 : 청산항 도착 트레킹 종료
- 청산항에서 에서 점심식사 후 14:20분 완도행 여객선 승선
√ 15:28 : 완도항 도착
(이상 트레킹시간 : 5시간 , 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
4월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남도 섬이 그립습니다.
마침 시간이 맞아 그 동안 가지 못했던 청산도로 떠났습니다.
서편제로 잘 알려진 섬.. 산행이라기 보다는 쉰다는 기분으로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려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더 좋고...
죽전을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새벽 5시 조금 넘어 완도여객선터미널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배는 6시에 청산도로 출항하는 배인데...
산행대장이 아주 바쁘군요...
이번 트레킹에 참여한 45명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다 보니 수속에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엄청난 사람들이 이른 시간 청산도로 들어갑니다.
6시에 완도항을 출발해서 청산도로 향합니다.
제법 새벽 날씨가 쌀쌀합니다.
토요일 새벽.. 청산도행 퀸청산호에는 대부분 등산객들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합니다.
이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완도항을 출발해서 약 50분 정도 지나 청산도에 도착합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곳 청산도를 찾았습니다.
♣ 청산도는? ♣
완도 청산도는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되는 섬이다.
푸른 바다와 돌담길, 구들장논, 해녀의 미소 등은 슬로시티 청산도를 단장하는 주요 매개다.
청산도 마을을 잇는 길 이름도 슬로길이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2011년 청산도 슬로길을 세계 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했다.
걷기 여행자에게 필수 방문지가 된 섬은 미역 줄기처럼 이어지는 슬로길 11개 코스를 갖췄다.
영화 <서편제> 촬영 무대로 유명한 당리 언덕길,
구불구불한 옛 돌담으로 채워진 상서마을 등은 대표적인 슬로길 코스다.
신흥마을 풀등해변, 해송 숲이 어우러진 지리해변 역시 슬로길이 지나는 청산의 아름다운 해변이다.
청산도는 걸어야 제격이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섬 곳곳에서 가벼운 배낭을 메고 걷는 사람들을 만난다.
총 42km에 이르는 슬로길 전체 코스를 걷는 데 꼬박 2박 3일이 걸린다.
청산도를 한번에 다 돌아볼 수는 없구...
오데를 가야하나?? 잠시 여객터미널 인근에 있는 안내도를 살핍니다.
결국 오늘 산악회 대장님 추천대로 서편제 쉼터를 들른 후 화랑포로 향하기로 정하고 발길을 옮김니다.
이른 아침 청산도 도청항의 모습이 아주 평화롭습니다.
서편제쉼터 가는 목조 계단길..
청산도를 잘 나타내는 시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남도를 대표하는 왕벗꽃도 아름답고 저 아래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서편제 촬영지가 있는 당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고분이 남아 있군요...
청해진을 설치했던 해상왕 장보고 장군의 부하장수의 묘라고 합니다.
서편제 쉼터의 모습입니다.
섬 곳곳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청산도 아리랑 ♣
- 글 김권채
내고향에는 슬픈 영화 같은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 속 모르면 청산으로 시집가라''는
말이 씨가 됐는지
속도 모르는 청산으로
시집을 갔더랍니다
그곳에는 정신대를 피해
시집온 가슴 시린 사연도 있었고
소나무 등껍질 같은 모진 가난에
가뭄에 띠뿌리 같은
굶주림도 있었슾니다.
그러나 그곳은 청보리 넘실대고
이끼 낀 돌담 인심 호박꽃으로 피어나는
어머니 품속 같은 살고 싶은 섬이었습니다.
역시 3,4월 봄에는 남도의 섬산행이 최고입니다.
잔잔한 남도의 옥빛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꽃으로 수놓은 남도의 아침이 무척 평화롭습니다.
서편제촬영지인 당리를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삼거리 안부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화랑포 해안도로를 택합니다.
이름하여 "화랑포 걷기코스".
이 코스는 청산도 화랑포해변을 따라 걷는 코스.
남해바다의 멋진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멋진 청산도 조형물 글귀가 마음에 와 닫습니다.
"청산도는 쉼이다!"
우리내 삶도 쉼 그자체이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저 멀리 가야할 권덕리 해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청산도 ♣
- 글 박종영
세월이 만든 길을 따라 흘러가는 청산도,
언제나 나그네의 마음 안에 바다가 있는 곳
그래서 청산여수(靑山旅愁)라 했던가
땅에서 별까지 걸어가는 길
굵은 파도는 수평선을 당겼다가 놓아주고
창망대해, 그 아래 시간의 더께가
돌담으로 서 있는 황톳길에
흐린 눈물로 신명 나는 서편제,
그 길 위에 낭랑한 육자배기 한가락 들썩이고,
짙은 봄날 사래 긴 밭고랑 유채꽃 너울져
처녀 가슴으로 부푸는 청산도,
산은 바다가 되어 출렁이고 바다는 산이 되어 의젓한
굽이치는 물결의 숨바꼭질,
어이 살아감의 광대가 아니던가
물새떼 춤추는 길을 따라 구불구불 줄 서는 산간 육답,
저거, 생명의 목줄이려니
외로움 타며 더욱 푸르게 익어가는 청산도,
옹기종기 떠 있는 섬 위로 높은 구름이 서럽다.
서편제촬영지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초분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서편제촬영지를 지나 화랑포삼거리안부에서 화랑포를 포기하고 바로 좌측으로 진행하였다면
이곳 초분까지 3,4분만에 도착했을텐데...
화랑포걷기코스를 돌아보느라 약 40분 정도 더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초분을 지나서 부터는 트레킹코스가 다소 거칠어 집니다.
이제까지처럼 포장도로는 없고 산길로 이어집니다.
금오도비렁길 데쟈뷰!!!
읍리로 향하는 길..
되돌아 보니 저 멀리 지나온 화랑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술로길??? 무슨 의미일까요??
마지막 사진은 가야할 읍리해안의 모습...
초분을 출발해서 약 32분 후 읍리앞개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지를 보니 이곳이 읍리앞개인데..
그 의미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읍리앞바다를 의미하는 것인가??
이곳 읍리에 도착하니 아주 배가 고픕니다.
읍리해안가 정자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제 권덕리로...
읍리앞개에서 약 50분 정도 지나서 권덕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권덕리에 오니 남도의 청보리밭이 눈에 띕니다.
권덕리에서는 마을 도로를 따라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이제와는 다소 다른 트레킹길...
제법 고도를 높혀 오릅니다.
이곳이 말탄바위라고 합니다.
권덕리에서 약 16분 정도 오름길을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가야할 범바위의 모습.
말탄바위에서 다시 20분 후 범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범바위를 뒤로 돌아가니 아주 너른 광장이...
그곳에 이렇게 범바위 형상이 있습니다.
범바위는 출입금지!!!
범바위에서 약 100여미터 뒤에는 이렇게 작은 범바위가 있습니다.
작은 범바위에서 범바위로 되돌아가서 장기미해변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완도항으로 돌아가는 배시간을 고려하여 작은범바위에서 멈추고 좌측 청계리방면으로 하산합니다.
결국 매봉산 방면으로의 트레킹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 밖에 없군요!!!
청계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왕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다소 지루하지만 작은범바위에서 하산해서 도로길을 따라 읍리로
그리고 아침에 지났던 서편제쉼터가 있는 당리로 이동합니다.
작은범바위에서 내려서서 장기미해변 방면을 버리고 도로로 진행하여
청계리를 지나 읍리 그리고 당리를 거쳐 도청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작은 범바위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군요.....
도청항에 도착해서 겨우(?) 점심식사를 한 후
2시20분 배편으로 완도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내심 남도의 맛까지 기대했건만 혼자 찾은 산객에게 그것까지는 허락지 않는군요 ㅎㅎ
☞산행을 마치고...[남도에서 맞이한 아침] ☜ |
청산도는 매우 큰 섬..
오늘 5시간 트레킹으로는 4분의 1도 걷지 못한 듯 합니다.
물론 화랑포 코스를 포기했더라면 매봉산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지만...
또 언제 이곳을 찾을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청산도 전체를 살피려면 2박3일은 이곳에서 머물면서 돌아보아야 할 듯 합니다.
도청항에 도착해서 배출항시간 전에 점심식사를 하려 했으나 단체손님을 받아야 한다면서
혼자 온 사람에게 점심식사 판매를 거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당했습니다.
이리저리 해메다 겨우 한 곳에서 식사가 아닌 해산물모듬에 소주 한병을 시켜 먹었으나 ㅜㅜㅜ
3만원 하는 해산물모둠이 서울 횟집에서 주는 양의 반도 안되는 아주 비싼 요리 ㅋㅋㅋㅋ
아무리 관광지라고 하지만 너무 심하더이다!!!!!
앞으로 청산도에 올 때는 식사를 배낭에 넣어와서 해결하고 자연산회는 완도항으로 나와서
맛보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 그리움은 봄처럼 다가온다 ♣
- 글 하원택
따뜻한 봄 소식 기다리듯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슬픔도 품고
당신을 바라보는
내 맘은 더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당신을 품고 살래요
내 맘이 온통 젖어서
강물처럼 흘러간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맘 변하지 않는
물길처럼
아주 가끔
내 맘 읽어주고
미소를 보내는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니까요
그리움은 봄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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