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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창녕 화왕산 산행기록

■ 산행일 : 2021. 10. 12.(화)

 

■ 산행코스

▲▲ 옥천매표소 주차장-(0.4)-관룡사삼거리-(3.0)-옥천삼거리안부-(3.7)-화왕산-(3.7)-옥천삼거리안부-(0.5)-관룡산-(1.2)-용선대-(0.5)-관룡사-(1.2)-관룡사삼거리-(0.4)-옥천매표소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약 14.6 km

▲ 산행시간: 약 4시간 41분(휴식, 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12(화)]

√ 07:20 : 경부고속도로 죽전버스정류장 하행선 출발

√ 11:05 : 옥천매표소 버스 주차장 도착

√ 11:13 : 산행시작

√ 11:23 : 관룡사 삼거리

   - 좌 : 옥천계곡길, 우 : 관룡사/용선대 방향

√ 11:57 : 화왕산제1코스/옥천삼거리 갈림길

   - 임도를 버리고 좌측 제1코스 능선길을 올라야 하나 출입금지로 임도따라 직진 진행

√ 12:09 : 일야봉산장

√ 12:17 : 옥천삼거리 안부

   - 좌 : 허준촬영세트장, 화왕산정상, 우 : 관룡산 방면

   - 좌측 화왕산정상을 향해 진행

√ 12:30 : 허준영화촬영세트장

√ 12:39 : 화왕산성 동문

   - 서문 : 0.4km, 배바위(남문) : 0.6km, 화왕산정상 : 0.8km

√ 13:00-13:05 : 화왕산정상(756.6km)

√ 13:26 : 허준영화촬영세트장

√ 13:39-13:50 : 옥천삼거리 안부

   - 정자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

√ 13:59 : 690.7봉

√ 14:11 : 관룡산(754m)

√ 14:58 : 용선대

√ 15:12 : 관룡사

√ 15:34 : 관룡사 삼거리

√ 15:54 : 옥천매표소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4.6km, 산행시간 : 4시간 4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화왕산 등산지도 ◀

개인적인 건강문제도 그렇고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때문에도 그렇고.. 하여튼 거이 1년 6개월 이상을 원정산행은 꿈도 못 꾸고 남한산성만 쉼 없이 오르내렸습니다. 이제 백신접종도 완료 했고 늘어난 뱃살과 허물어진 종아리를 보니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랫만에 억새 산행을 떠나리라 맘먹고 안내산악회에 몸을 실었습니다.

 

▶ 옥천매표소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죽전고속버스 하행선 정류장을 07:20분경에 출발한 버스가 4시간 지나서 경상남도 창녕군 화왕산 옥천매표소 대형 버스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한 행정주소는 경남 창녕군 창녕읍 계성화왕산로 638.

 

일기예보상으로는 11시 경에는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빗방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우중산행이 될 듯 합니다.

 

▶ 관룡사/옥천계곡 삼거리◀

옥천사지를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면 관룡사/옥천계곡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예서 우리는 좌측 제1등산로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하산 시 관룡사를 거쳐서 이곳으로 다시 내려올 것입니다.

 

▶ 옥천계곡의 모습..◀

당분간 긴 포장도로가 이어집니다.

우측 옥천계곡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물도 아주 맑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수량도 아주 많습니다.

하산할 때 이런 곳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 끊임없이 이어지는 포장도로◀

끊임없이 포장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일야봉산장 안내문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저곳까지 올라가면 안되는디 ㅜㅜ

 

▶ 큰바위 얼굴◀

옥천계곡 상류를 지납니다.

큰바위얼굴 안내표지가 있군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못 찾았는데 함께 산행한 다른 산님은 찾았군요!!!

그분 불로그에서 큰바위 얼굴 사진을 퍼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큰바위 얼굴이 맞습니다.

 

▶화왕산제1코스/옥천삼거리 갈림길◀

산행을 시작한지 약 50분 정도 지나 옥천삼거리/화왕산 제1코스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산행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서 좌측 능선을 타야하는 것 같은데.... 철책으로 막아 놓고 출입금지 안내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함께 오던 후미 대장님도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한 듯... 그냥 직진해서 일야봉산장을 거쳐 옥천삼거리로 진행하라고 하는군요...

급 코스 변경해서 그냥 임도따라 직진하여 올라갑니다. 착하게 살자!!!!

 

▶철책으로 단단히도 막아 놓았습니다.◀

아쉬움에 잠시 오르내리면서 다시 고민합니다. 철책 끝으로 출입금지 표지를 넘으면 등산로가 보일 듯....

결국 고민하다 후미대장님 지시대로 임도를 따라 걍 올라 갑니다.

착하게 살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면서 .....

 

▶포장임도 끝... 드디어 산길로◀

산행을 시작해서 52분이 지나서야 지겨웠던 포장임도길을 버리고 좌측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상당한 오름길을 포장해 놓았습니다.

 

▶일야봉 산장◀

산행을 시작한지 약 56분 지나서 일야봉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지 쥔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화왕산정상을 들러 하산길에 막걸리 한잔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 옥천삼거리 안부◀

일야봉 산장에서 채 10분이 안되어서 옥천삼거리 안부에 올랐습니다.

좌측에 정자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서 이제 좌측 화왕산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관룡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허준드라마세트장◀

옥천삼거리 안부에서 허준드라마세트장으로 향하는 초입에 수 많은 산객들의 흔적을 만났습니다.

옥천삼거리 안부에서 13분이 지나 허준 드라마세트장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드라마 촬영장소였습니다.◀

대장금도 허준도 상도 등 많은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이곳까지 차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옥천삼거리까지 넓은 임도길을 만들었나 봅니다.

 

▶화왕산성 동문◀

옥천삼거리 안부에서 22분이 지나서 화왕산성 동문에 도착합니다.

당초 계획은 배바위를 거쳐서 서문으로 해서 이곳 동문으로 오는 것이었는데... 

이곳에서 화왕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 ㅜㅜ◀

기대가 너무 컷나??? 맑은 가을햇살과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를 상상했건만......

그나마도 자욱하게 끼인 운무로 도데체 제대로 된 조망은 물 건너갔습니다.

 

♣ 화왕산 은빛물결 ♣

 

        -  글  박태강

 

아침 안개 머금고
오르는 햇살에
영롱한 무지개빛 구슬 장식하고
 
하아얀 머리칼
흔들며
무리지어 서 있는 너
화왕산 억새
 
조그만 바람에도
아시락 아시락
노래하며
 
오만평 산꼭지에
하얀바다
은빛파도 너울 그리는 너
 
젊을 때 칼같은
너의손에
사람들은 겁을 먹었으나
 
삶의 연륜속에
마음이 부드러워
하얀 은빛머리 흔들며 아름다운 너
화왕산 억새

 

▶자욱하게 끼인 운무...◀

오후 1시가 지났는데도 기상예보와는 달리 비는 그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당연히 자욱하게 끼인 운무는 가실 기미도 없고......

 

▶ 화왕산 정상(756.6m) ◀

화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옥천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잠시 머물렀다 다시 옥천삼거리 안부를 향해 되돌아 갑니다.

 

▶ 아쉬운대로.. 접사 놀이 ◀

모 보이는 것이 없으니 하산 길에 늘어진 억새 한 녀석으로 핸드폰사진 접사놀이나 합니다 ㅜㅜ

 

☞ 화왕산은????

 

높이 757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관룡산(739m)·구현산(524m) 등이 있다. 평탄면이 나타나는 동쪽 사면을 제외한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루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옥천저수지로 흘러든다. 사방으로 뻗은 능선의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며, 봄의 진달래도 절경이다.

도성암 일대의 지하골계곡은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 숲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며, 이 계곡을 따라 오르면 석축산성인 화왕산성(사적 제64호)이 있다. 둘레 약 2.7km의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의병 990명이 분전한 곳이다. 성내에는 삼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그밖에 서쪽 기슭에는 목마산성(사적 제65호)이 있다. 

 

▶허준드라마세트장으로 돌아오다◀

화왕산 정상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서 다시 허준드라마세트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세트장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옥천삼거리◀

화왕산정상에서 34분 후 다시 옥천삼거리 안부로 돌아왔습니다.

빗줄기가 그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삼거리 정자에서 비를 피하면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관룡산으로 향합니다.

 

▶이곳이 화왕지맥길이군요!!◀

익숙한 산꾼의 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690.7봉 표지.. 

저 표지를 남긴 이가 없었더라면 그냥 이름모를 봉우리 하나 넘었다고 생각했을텐데....

 

▶관룡산(754m)◀

옥천삼거리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약 21분 후 관룡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제 용선대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용선대 가는 길은 정상석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공터를 지나서 진행합니다.

 

▶제법 거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이제와는 사뭇 다른 제법 거친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조망이 좋았을 법한 멋진 전망대도 제법 있는데 오늘은 영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열리나요???◀

하산길.. 그것도 거이 용선대에 다다랐을 때서야 비가 멈추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맞은 편 산자락에 운무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시야에 잡혔습니다.

 

▶용선대◀

용선대에 올랐습니다.

관룡산에서 약 47분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에 이르기 전 용선대가 보이는 멋진 전망대를 지났습니다. 

때마침 비가 그치고 운무가 걷혀 아주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나마 이정도 멋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습니다.

 

용선대는???

 

관룡사 대웅전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600여 미터를 올라가면 관룡산 중턱의 우뚝솟은 바위 정상에 1300년의 세월을 지켜온 부처가 있으니 바로 보물 제295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용선대 불상은 관룡사의 동쪽인 화왕산관룡사라는 편액이 걸린 정문입구 계단 약간 못미친 자리 에서 서쪽으로 보면 동해를 바라보며 천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엄한 부처의 모습이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오는데 특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비쳐지는 불상의 후광은 그 장엄함이 비할데가 없다.

 관룡사 경내를 둘러보고 관룡사 약사전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용선대 바위가 나타난다. 큰바위라 바로 아래에선 불상이 보이지는 않는데 가파른 바위를 약간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면 아찔하면서 가슴이 탁 트이는 감동이 다가온다.

 용선대를 다녀간 누군가가 용선대 불상을 `허공의불타`라고 표현 했는데 올라가보면 그 표현이 실감이 난다. 부처의 앞에는 아침 안갯속에 수 많은 골짜기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고 일순간 몸이 붕 뜨면서 피안으로 항해를 하는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든다.

 용선 이라는 말은 `반야용선`을 줄인 말이다. 불가에서는 인간이 죽어 저승에 가게되면 저승세게의 열명의 명왕들이 인간의 생애에 대한 심판을 해 극락을 보낼것인지 지옥의 고통속으로 보내어 죄값을 치루게 할 것인지를 결정 한다고 한다. 일생에 공덕을 많이 쌓고 부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이행한 착한 사람 에게는 부처가 있는 피안의 세계인 극락으로 가는 배 `반야용선`을 탄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이 재판의 과정에서 인간 에게는 변호사와 같은 존재다. 통도사 극락전 벽화에서 볼수있듯이 지장보살이 극락왕생할 착한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워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관룡사의 가람배치를 보면 대웅전 왼쪽에 명부전이 있고 약사전 뒤의 길로 용선대로 가는 길이 나있다. 이것은 명부세계의 재판 에서 지장보살의 도움을받아 반야용선을 타러 가는 형국인 것이다. 일출이 아름다워 새해 첫날 부터 많은 사람 들이 찾는 용선대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고 해서 수 많은 불자들이 기도하는 용선대로 천년의 고해를 헤쳐온 허공의 불타를 만나러 가보자.[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관룡사◀

용선대에서 약 10분 후 관룡사에 도착합니다.

 

▶관룡사 이모조모◀

잠시 관룡사를 둘러보았습니다.

 

관룡사는???

 

대웅전에는 통상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놓는데 관룡사 대웅전에는 약사여래, 석가모니, 아미타여래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은 1401년(조선 태종 1)에 건축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방화하여 소실되었다. 1617년(광해군 9)에 중수공사를 시작하여 1618년에 완공했다. 왜란 당시 사찰 전체가 불에 타 폐허가 되었으나 약사전만은 화재를 모면했다.

사찰 안내서에는 583년(신라 진평왕 5)에 중법국사가 초창했다는 설과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전인 349년(신라 흥해왕 40)에 약사전이 건립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적고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서 호젓하게 옥천매표소를 향해 내려갑니다.

이제서야 비가 완전히 그쳐 비옷을 비로소 벗어 배낭에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간... 

산행대장이 말한 하산시간보다 약 1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옥천매표소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관룡사에서 약 22분 후 옥천계곡/관룡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어서 다시 20분 정도 지나 옥천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침니다.

간단하게 주차장 화장실에서 세면 후 주차장 도착 전 식당에 들러 간단하게 홀로 하산주를 즐깁니다.

여행의 참맛은 그 지역 음식을 먹는 것...

 

오늘은 경상도 파전과 경상도 소주 딱! 좋은데이입니다.

 

☞산행을 마치고...[관룡사 하신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선대]☜

 

 

산행을 출발하기 전 다소 걱정도 했지요. 

기상정보로는 오후 1시경에는 비가 그치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어 어쩌면 비 개인 화왕산 억새평원을 볼 수 있으려니 내심 기대하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처음 찾은 산객에게 화왕산은 그 진면목을 쉽사리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화왕산은 예전에 올 기회가 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소소한 일이 생겨 오늘 처음 찾았습니다.

예정된 코스를 오르지는 못했지만 배바위는 내년 진달래 철이 되면 다시 찾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랫만에 원정산행이라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도 아직은 멀쩡하군요!!!

이제 어느 덧 With COVID 시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다시 누비고 다녀야 하겠지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글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발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