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3.29. (화)
♧ 산행코스 : 금당도 율포리-공산-금당산-가학재-삼랑산-오봉산-봉자산-신흥리막끝 // 거리 11.0km, 4시간 6분(식사, 알바,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0: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4:10 : 전라남도 고흥군 녹동신항연안여객터미널 인근 도착 후 아침식사
○ 05:16 : 녹동신항연안여객터미널 도착
- 전남 고흥군 도양읍 비봉로 266-4
○ 05:50 - 06:29 : 녹동신항 출발 금당도 율포항 도착
○ 06:37 : 산행들머리 율포리 마을 출발 산행시작
○ 06:51 : 스님바위
○ 06:59 : 임도, 공산 입구
○ 07:11 : 공산(138m)
○ 07:42 : 금당산(178m)
○ 07:55 : 136봉
○ 08:05 - 08:23 : 율포항/가학항 삼거리 갈림길(물탱크 시설)
- 삼랑산 들머리를 못찾아 약 20분 알바
- 임도길 버리고 지방도로를 따라 가학재로 이동
○ 08:41 : 가학재(삼랑산 들머리) 도착
○ 08:54 : 221봉
○ 09:13 : 삼랑산(219.8m)
○ 09:23 : 163봉
○ 09:49 : 오봉산(178m)
○ 10:00 : 세추목재
○ 10:17 : 봉자산(188.6m)
○ 10:43 : 신흥리막끝 도착 산행종료
○ 11:00 : 신흥리
○ 11:45 : 차우마을
○ 12:08 : 율포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12:10 - 12:50 : 율포항 남해루 중국집에서 점심식사 후 선착장으로 이동
○ 15:20 - 15:35 : 우두항 도착
-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 15:40 - 20:30 : 귀경(죽전고속도로(상행) 버스정류장 도착)
완도 금당 울포항(금일쪽)이나 가학항(장흥 회진쪽)에서 배에 올라 금당도를 일주하면 금강산 천불전을 닮은 천불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초가바위, 상여바위, 스님바위, 부채바위, 병풍바위 등 '금당 8경'의 신비스러운 자태에 탄성이 끊이질 않는다. 이 얼마나 멋진 풍경이었으면 2015년경부터 고흥군이 자신의 소속 섬도 아닌데 '금당 8경'을 유람하는 '나라호'라는 용머리가 있는 유람선을 띄우기까지 했을까. (중략) '금당 8경'은 다음과 같다.(순서는 편의상 붙임) 1경은 병풍바위로 금당면 육동리에 있는 해안절벽으로 화산암의 주상절리이다. 큰 병풍바위와 작은 병풍바위가 이웃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2경은 병풍바위 근처 해안절벽으로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을 이루는 화산암 주상절리이다. 부채살을 활짝 펼쳐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부채바위라 부른다. 3경은 스님바위로 금당면 울포리에 있는 바위로 둥글고 반질반질하여 마치 스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4경은 교암청풍으로 금당면 세포리에 있는 해안절벽으로 끊이지 않는 시원한 바람과 시루떡처럼 늘어선 해상절경을 자랑한다. 5경은 연산호 군락지로 금당도에 딸린 무인도인 소화도(小花島)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연산호군락지가 발견되어 2012년 11월 30일 국토교통부에서 연산호군락의 수중경관 및 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하여 소화도 주변 해역 0.81km²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6경은 초가바위로 금당도에 딸린 무인도인 중화도(中花島)에 있는 낮은 해안절벽이다. 둥근 초가지붕을 얹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초가바위 또는 집바위라고 부른다. 7경은 코끼리바위로 금당도에 딸린 무인도인 대화도(大花島)에 있는 해안절벽으로 절벽의 기암이 코끼리가 코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8경은 남근바위로 금당도에 딸린 무인도인 대화도(大花島)에 있는 코끼리바위 바로 옆에 위치하며 남근 형상을 한 바위가 높이 솟아있다. [출처 : OhmyNews, '고흥도 유람선 띄워 탐낸 완도 하롱베이 금당8경'] |
금당도....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해 있는 아름다운 섬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마침 안내산악회에서 이곳 금당도를 간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무박은 좀 부담되지만 시간도 되고 마침 빈자리도 있어 서둘러 산행신청을 했습니다.
유명하다는 금당팔경 중 스님바위, 병풍바위 등 과연 몇개나 볼 수 있을까요???
새벽 00시 15분에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04:10경 고흥군 녹동항 인근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이곳에서 산행대장이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에서 단체로 아침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당뇨환자는 당연히 단체매식은 힘들고 개인적으로 준비해간 당뇨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녹동신항연안여객터미널로 이동해서 05:50에 금당도를 향해 녹동항을 출발했습니다.
좌석이 불편한 점도 있고 저녁 내내 속이 불편해서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벽이 되니 아주 아주 몸이 않 좋습니다.
배를 타자마자 선실로 들어가 부족한 잠을 청합니다.
녹동항에서 금당도 율포항까지는 약 5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약 30분 정도 쪽잠을 자고 잠에서 깨니 마침 여명이 밝아옵니다.
선실에서 나와 보니 저 멀리 금당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병풍바위는 어느 곳인고????
배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녹동항을 출발해서 약 40분이 못되어서 율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 섬마을은 인적 하나 없이 조용한데 우리 일행들만 선착장에 내려 잠시 소란 스럽습니다.
아주 너른 주차장 한켠에 작지만 예쁜 여객터미널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하선한 산님들이 서둘러 우측 도로를 따라 율포마을로 향합니다.
이동하는 중간 해가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삼거리가 나오고 선두일행들이 우측 도로를 따라 마을로 향하는군요???
산행대장도 금당도를 처음 오는 것이라 그런지 들머리를 못찾아서 우왕좌왕 합니다.
덕분에 작은 율포마을 골목길을 이리 저리 이른 새벽에 헤매고 다녔습니다.
겨우 율포마을 뒷산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발견하고는 능선으로 오릅니다.
선답자 후기를 보면 금당면사무소 옆길로 올라야 한다고 하는데....
이른 아침에 금당면사무소 위치를 물어볼 만한 주민도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이정표를 발견하고서는 육동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악회 리본들을 만나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정상적인 등산로를 오르고 있는 중....
우측으로 멀리 떠오르는 아침해가 보입니다.
남해바다에서 마주하는 일출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율포리를 출발해서 14분 지나서 금당8경 중 하나라는 스님바위를 만났습니다.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서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등산로 우측으로는 급하기는 하지만 약 10m정도 내려갈 수 있어 두번째 사진이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남긴 사진입니다.
스님바위는 옆면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바다로 나가서 배를 타고 보면 정면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어서 능선 정상부에 오르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 멀리 올라야 하는 공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주 옹골차게 솟아 올랐습니다.
꼭 해남의 별뫼산 전위봉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스님바위에서 약 8분 정도 지나서 마을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임도를 따라 마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사진처럼 다시 산으로 오르기 위해 'ㄷ'자 모양으로 건너편 산입구를 향해 도로를 올라가야 합니다.
공산입구를 지나 오르막길이 다시 시작됩니다.
거대한 암반을 오르는 산님들...
그런데 사진에 보듯이 온통 바위에 오렌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합니다.
물감을 뿌려놓은 것은 아니고 이곳 바위의 성분 때문인 듯.. 그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른 아침 산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다도해 바다의 모습은 아주 감동입니다.
아쉬운 것은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 한척이 없습니다.
어느 덧 공산의 모습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핸드폰 카메라로 데쎄랄 카메라처럼 접사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율포마을을 출발해서 34분 후 공산에 올랐습니다.
공산 정상에서의 조망이야 전후좌우 가히 막힘이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내려다본 율포리 마을,,
두번째 사진이 가야할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이제 금당산으로 향합니다.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편안한 등산로를 걷습니다.
마치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으로 구성된 착각을 줄 정도로 거대한 바위산입니다.
전반적으로 공산도 그렇지만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아주 아주 좋습니다.
우측에 바다를 끼고 해송들 사이로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금당산으로 가던 중 이정표를 만났는데...
쟁그랑산????
금당산의 다른 이곳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이 쟁그랑산이라고 하는군요...
올라야 하는 금당산 정상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금당산 정상 아래 바다 쪽으로 병풍바위 한 면이 살짝 보입니다.
이곳 병풍바위도 금당8경 중 하나인데 제대로 볼려면 바다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금당산 오름길 도중에 만난 이정표의 모습입니다.
병풍바위 이정표는 바닦에 누워 있습니다.
도데체 오데를 가리키고 있는 것인고???
"금당도의 진짜 비경을 만나려면 역시 바다로 나가야 한다. 배를 타고 섬 한 바퀴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느 섬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이 바다에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씻기고 바닷바람에 깎인 해안절벽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섬 주민이 자랑하는 금당도 8경이 그 해안절벽에서 나왔으니, 그 천하의 절경을 감상하지 않을 수 없다.
절로 손바닥을 치게 되는 것은 딱 그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코끼리바위·초가바위·남근석바위·스님바위·악어바위·버섯바위·거북바위… 파도와 바람이 제대로 다듬었다. 그 작은 재미가 금당적벽·부채바위·병풍바위에 이르면 엄숙해질 정도로 감동을 선사한다. 태고의 자연이 이곳에 있다.
부채바위와 병풍바위는 단면이 육각형으로 된 화산암 주상절리로 규모에서부터 압도하는 힘이 있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아래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출처 : 광주드림]
공산에서 약 31분 지나서 금당산에 올랐습니다.
율포마을에서 이곳 금당산까지는 약 1시간 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금당산 정상 직전에 되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율포앞바다의 모습이 아주 압권입니다.
금당산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조망을 즐기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마지막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산줄기가 나중에 지나야 할 삼랑산과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듯 합니다.
비록 무박으로 와서 몸도 무겁고 했지만 이른 아침 이렇게 다도해 섬 정상에 오르니 아주 아주 상쾌합니다.
몸도 아주 아주 가벼워지고 역시 남해바다는 언제나 옳습니다.
금당산을 내려갑니다.
바닦에 넙적한 작은 자갈들이 좀 많아서 성가신 곳이 있기는 하지만 하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금당도도 섬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져서 신경을 엄청 쓴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다만 이정표는 새로 정비해야 할 듯...
금당산에서 내려서서 다시 작은 암봉에 오릅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136봉으로 표기된 곳인 듯합니다.
이곳에도 정상부 암반에 온통 오렌지색이 드러나 있습니다.
참 신기하도다!!!!!
금당산에서 이곳까지 13분 걸렸습니다.
136봉 정상에서도 조망이 막힘이 없습니다.
136봉에서 내려서자 10분 후 삼거리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예서는 가학항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가학항 삼거리 이정표 우측으로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물탱크 시설인 듯한 시설이 보입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이렇게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일단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가장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앞선 산님들이 올라가십니다.
저도 그들을 따라 갔는데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 있는 곳에서 개울 옆을 따라 올라가 산길로 접어들었지만...
앞선 산님들이 길이 없다고 하시는군요....
여기가 아닌가 봅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최초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가장 멀리 있는 지방도로 향합니다.
최초 임도를 내려와서 삼거리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해서 가장 멀리 있는 지방도를 만난 후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고갯마루 정상부에 오르니 이곳이 가학재입니다.
그리고 좌측에 사진에서 보듯이 오봉산 이정표가 있습니다.
임도삼거리 갈림길에서 이곳 가학재까지 약 1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소 가파른 삼랑산 오름길을 다시 오릅니다.
아까 헤어졌던 앞선 산님들도 다시 만나서 그들 위를 따라 올라갑니다.
"금당도의 산길은 크게 동쪽 능선과 서쪽 능선 두 가닥으로 구분된다. 동쪽 능선은 면사무소 뒤에서 시작해 스님바위와 차우고개를 거쳐 금당산, 육동마을로 이어지는 약 5km 능선길이다. 서쪽 능선은 섬 북쪽 가학리와 육동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인 개기재에서 남쪽 봉자산까지 뻗은 약 4.5km 코스다. 하루에 두 능선을 모두 탈 수 있다. "[출처 : Chosun.com, 산]
가학재에서 약 13분 지나서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221봉에 올랐습니다.
앞서간 산님 두분이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산과 금당산을 오를 때 보았던 율포항 앞바다가 아닌 그 뒷편 바다 조망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제 막 봉우리를 틔우는 진달래꽃은 덤입니다.
앞서 가시던 산님들이 여기 저기서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쯤 쉬어갈 시간이 되었지요.
오늘 산행시간은 6시간 주어 졌지만 배 타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8시간 정도 됩니다.
사실 저는 가급적 6시간내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율포항에 도착한 후 금당도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는 면이 있지만 아주 여유로운 산행입니다.
삼랑산에 올랐습니다.
가학재에서 이곳 삼랑산까지는 3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돌탑쌓기 사랑은 하여튼 유별납니다.
이곳 등산로 곳곳에 저렇게 크고 작은 돌탑들이 있습니다.
워낙 한이 많은 민족이라...
첫번째 사진은 삼랑산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삼랑산 정상부 암반 측면에 널려 있는 부처손 모습이구요.
이곳에는 자연인이 안 사시나??
삼랑산 정상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다도해 모습은 가이 압권입니다.
정말 멋지다!!!!!
삼랑산을 내려서서 오봉산으로 향합니다.
하산길에 바라보는 다도해 조망이 가이 일품이군요...
정말 아름다운 금당도입니다.
삼랑산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서 작은 암봉 163봉에 올랐습니다.
163봉 정상부 암반에서 바라본 다도해 모습입니다.
모 군락까지는 아니어도 등산로 주변이 심심치 않게 진달래꽃이 보입니다.
이제 막 꽃봉우리를 틔우는 듯 합니다.
163봉 내려가는 길..
맞은편 오봉산 정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봉산에 올랐습니다.
삼랑산에서 이곳 오봉산까지는 36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산행은 마지막 봉자산만 오르면 하산입니다.
그 이후는 해안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던 율포마을까지 트레킹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곳 금당도 산들이 거이 암산이지만 이렇게 간간히 송림이 좋은 등산로도 있습니다.
오봉산 하산길...
일단 세추목재까지 내려서서 그곳에서 봉자산을 올라야 합니다.
오봉산 정상에서 약 11분 지나서 새추목재로 내려섰습니다.
봉자산을 굳이 가지 않는 경우에는 이곳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서서 해안도로를 만나 율포마을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 마지막 사진이 봉자산 올라가는 길...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저는 봉자산으로 향합니다.
봉자산 정상 직전 거대한 암반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암반에 올라 바라본 다도해 모습이 아주 절경입니다.
뒤돌아본 사진에는 저 멀리 세추목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암반전망대에서 사진에서 보이는 짧지만 칼날 암릉구간을 지나서 봉자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추목재에서 이곳 정상까지는 17분 걸렸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정상을 밟았군요.....
봉자산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를 보니 그 산님이 봉자산 정상에서 조망은 없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그것은 지금까지 지나온 산들의 조망이 워낙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조망이 없다고 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봉자산 하산길...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운 녀석들이 아주 예쁘군요.....
아마도 첫번째 사진같이 봉자산 하산길에서 보이는 저 섬들이 중화도, 솔섬 등인 듯 합니다.
♣ 진 달 래 ♣
- 글 조병화
날더러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열
아, 난 어찌하라고
날더러는 어찌하라고..
봉자산에서 약 26분 지나서 금당도 신흥리 도로변으로 내려섰습니다.
이정표에 이곳이 신흥리막끝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이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율포마을까지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율포마을에서 이곳 신흥리 막끝까지 4시간 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남도갯길 6000리 이정표에서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그대로 직진하면 길이 없다고 하네요..
도로변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 번 해남 달마산에서는 이미 져버린 동백꽃만 보았는데 이곳에서 제대로 영접합니다.
신흥마을을 지납니다.
첫번째, 두번째 사진이 신흥리 해안 뻘의 모습입니다.
이곳 신흥마을은 1650년대 조선 효종시절에 여흥 문씨가 처음 이주하였다고 마을 유래를 설명하고 있고 아까 봉자산 내려올 때 진달래 꽃이 많았던 것이 다 이유가 있군요.
이곳이 바로 금당8경 중 제6경인 곳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금당 8경'은 본래의 '금당 8경'이 아니다. 워낙에 기암괴석이 비경(秘經)이라 주로 그 바위와 어우러진 풍광을 우리는 '금당 8경'으로 알고 있으나 본래의 '금당 8경'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인으로 송시열과 민정중의 가르침을 받은 위세직이 지은 <금당별곡(金塘別曲)>에 나온다. (중략)
이 '금당별곡' 내에 '금당 8경'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경은 공산제월(孔山霽月)로 맑게 갠 하늘에 뜬 밝은 달을 가리킨다.
"둥근 보름달이 공산 위에 걸쳐 사방을 가득 실은 달빛 아래 유림들의 도를 닦은 공부자의 담화를 이루었던 것이 공산제월이 아니냐."
2경은 사동효종, 성산효종(寺洞曉鐘, 聖山曉鐘)으로 이른 새벽에 들려오는 절의 소리다.
명산인 일명 '복개산' 기슭에 자리 잡은 절골에서 불경을 시도하는 새벽 종소리가 적막을 깨뜨리며 맑은 정신을 깃들게 한 것에 대한 감탄이다.
3경은 기봉세우(箕峯細雨)로 비에 젖어 삿갓 모양의 봉우리 같은 아름다운 나무군락 이름이다.
세포리 목섬 금당적벽의 깎아지른 기암 사이에 갖가지 형태의 아름다운 나무들 군락이 수평선에 내린 세우와 안개 위에 떠 있는 모습은 흡사 비에 삿갓 모양의 봉우리처럼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4경은 울포귀범(鬱浦歸帆)으로 율포로 들어오는 만성의 돛단배의 모습이다.
양편 기슭으로 울창한 노송도 아름다운데 한갓 비견도가 앞에 가로놓여 작은 호수를 이루고 돌아오는 황포돛배가 떠 있는 모습은 물수반 위에 놓은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5경은 적벽청풍, 교암청풍(赤壁淸風, 轎岩淸風)으로 가마바위로 불어오는 청아한 바람이다.
세포리 포안 입구엔 가마바위가 위치하고 있어 맑고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고 오고 간 배 손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주고 그 옆으로 늘어선 기암절벽은 해상 절경을 자랑한다.
6경은 화도모운(花島暮雲)으로 한 덩이 구름처럼 떠가는 진달래 꽃동산 같은 작은 섬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분홍꽃 진달래가 한창이면 작은 섬이 온통 꽃동산처럼 아름다운데 잔잔한 수면의 은색 비단 위에 덩실덩실 떠 있는 모습은 둥실 떠가는 한 덩이 구름과 같은 곳으로 표현된다.
7경은 학령낙조(鶴嶺落照)로 황금빛 저녁놀이 비단처럼 깔린 해상의 곱디 고운 자태다.
고요히 저물어간 해상은 잔잔한데 해는 재 넘어 바닷속에 잠겨 가고 황금빛 저녁노을이 비단처럼 깔려 있음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쏘냐.
8경은 각암목적(角岩牧笛)으로 뿔바위 위로 들려오는 초동의 피리소리다.
봉동리 뒷산 뿔바위에 나무 하고 소 먹이는 초목동들이 올라앉아 버들줄기를 꺾어 만든 통피리 자유곡은 봄소식을 알려오고 농촌의 한가로운 한 장의 정경을 보여준다."[출처 : OhmyNews]
신흥리를 벗어나니 이제 벗꽃길도 있습니다.
아직 흐드러지게 피지는 않았지만 벗꽃이 활짝 피면 비록 짧지만 이곳도 아주 장관일 듯 합니다.
금당면 차우리 마을을 지납니다.
이곳은 신흥리보다는 조금 더 번성한 곳인 듯 합니다.
차우마을 안내문에서는 이곳이 금당8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산행을 시작했던 금당면사무소가 있는 율포마을로 되돌아왔습니다.
신흥마을에서 이곳 율포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1시간 25분 정도 걸었습니다.
아침에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 율포마을로 오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이 우측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바로 그대로 좌측 도로를 따라 진행하였다면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금당면사무소를 만났을 것이고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면사무소 옆으로 해서 산을 오르는 것이 정상적인 등산로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율포마을까지 오니 온 몸에 먼지투성이 이군요.
금당면사무소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세수하는 등 행장을 정리하고는 바로 도로 건너편에 있는 남해루라는 식당으로 가서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여 홀로 뒤풀이를 마치고는 율포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작은 항구마을이라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군요.
이제 금당도를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올 때와는 다르게 갈 때에는 녹동항이 아니라 우두항으로 간다고 합니다.
고흥군 우두항으로 가는 것이 약 13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정확히 딱 15분 걸려 금당도 율포항에서 우두항 선착장에 도착해서 하선하였습니다.
선착장 한켠에 작은 매표소가 보입니다.
하선 후 바로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산악회 버스에 올라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무박산행은 역시 힘듭니다...
☞산행을 마치고...[ 봉자산 하산길에서 만난 올해 첫 진달래꽃 ]☜
당초 개인적인 생각은 안내산악회 산행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어 5시간 내에서 산행을 마치고 세포전망대라는 곳을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선답자 불로그를 보니 세포전망대에서의 조망이 아주 압권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신흥마을에서 율포마을로 되돌아온 후 뒷풀이 삼아 반주한잔 마시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ㅎㅎ
그냥 율포마을 돌아보는 것으로 때우고 선착장으로 바로 Go!!!
꼭 세포전망대가 아니더라도 오늘 산행으로 만난 그림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금당도... 너무 멋찐 섬산행지였습니다.
♣ 4월의 시 ♣
- 글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이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산행기록 > 일반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산 광대봉-고금당-비룡대-암마이봉-탑사 산행기록 (0) | 2022.04.11 |
---|---|
월출산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 산행기록 (0) | 2022.04.07 |
해남 미황사-달마산-도솔암-땅끝전망대-땅끝마을 산행기록 (0) | 2022.03.21 |
충남 홍성/예산 용봉산-덕숭산-수덕사 산행기록 (0) | 2022.03.10 |
거창 현성산-연화봉-모리산-성령산-수송대 산행기록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