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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마이산 광대봉-고금당-비룡대-암마이봉-탑사 산행기록

▶ 암마이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숫마이봉 모습 ◀

 

♧ 산행일자 : 2022.04.10. (일)

♧ 산행코스 : 합미산성-광대봉-고금당-비룡대-봉두봉-암마이봉입구-암마이봉-은수사-탑사-탐영제-금당사-남부주차장  // 거리 12.7km, 5시간 3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08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도로변

○ 10:10 : 강정리 출발 산행시작

○ 11:17 : 광대봉(609m)

○ 11:27 : 보흥사 삼거리 갈림길

 12:25 : 고금당

○ 12:54 : 비룡대(나봉암)(527m)

○ 13:04 : 봉두봉/금당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3:16 : 성황당,마이산/탑영제 삼거리 갈림길 안부

○ 13:24 : 봉두봉/북부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13:31 : 봉두봉(545m)

13:40 : 탑사/암마이봉 삼거리

  - 직진하면 탑사, 좌측 10시 방향은 암마이봉입구

 14:12 : 암마이봉 입구

 14:32 : 암마이봉(687.4m)

 14:50 : 암마이봉 입구

○ 14:54 : 은수사

○ 15:03 : 탑사

○ 15:20 : 탑영제

○ 15:28 : 금당사

 15:40 : 남부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16:12 - 20:20 : 귀경(죽전고속도로(상행) 버스정류장 도착)

 

 

예전에 정맥산행을 하면서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았던 마이산..

마침 안내산악회에서 마이산과 십리벗꽃길이라는 이름으로 산행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서둘러 예약을 하고 나서 잠시 고민...

산행공지문을 읽어보니 합미산성에서 마이산까지 종주하는 A코스(6시간)와 4시간 B코스로 나뉘어지는 군요.

짧은 코스를 타고 여유 있게 십리벗꽃길 구경이나 할까???

 

램블러와 인터넷 곳곳을 검색해보아도 마이산 벗꽃은 올해에는 한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듯 합니다.

결론은 A코스 종주산행을 하기로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도로변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봇대 옆 등산로 폐쇄안내문이 있는 곳 묘지 뒷쪽으로 산행길이 열려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 여성 산행대장이 산행코스 설명을 하는데 산행시간 6시간 밖에 줄 수 없다고 A코스 타는 사람은 걸음이 빠른 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하면서 오늘 산행참석자 중 상위 5등 안에 들 자신이 있는 분만 A코스를 타라고 겁을 엄청 주십니다.

잠시 또 다시 고민했지만 엄청 부담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려서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 진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 오늘 마이산 벗꽃이 만개하였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등산로 주변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군요.

그러면 되었지요!!!

 

산행초반부 상당히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 이곳이 산성인 모양인데... ◀

아마도 지금 합미산성을 지나고 있을 텐데...

흔적도 없고 안내문도 보지 못해서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버스 안에서 여성산행대장님의 경고를 들어서인가???

모두들 여유가 없습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아름다운 진달래꽃과 새순을 보고 그냥가지 못하고 접사놀이 중 ㅎㅎㅎ

 

▶ 등산로가 'ㄷ'자 반대모습으로 휘어집니다 ◀

두번째 사진 정상부에서 등산로가 'ㄷ'자 반대모양으로 휘어집니다.

즉 휘어져서 진행방향 기준으로 7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버스 안에서 여성산행대장님이 이곳을 주의하라고 엄청 말씀하셔서 머릿속에 담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등산로가 워낙 뚜렷하게 휘어져서 알바할 일은 없을 듯 하군요.

 

▶ 철제 안전난간 ◀

암봉을 우회하면서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난간이 등장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이런 안전장치를 참 많이 볼 것입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지난 번 영암 월출산 못지 않게 이곳 마이산군도 바위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아름다운 진달래꽃만 보입니다.

 

▶ 오늘 원 없이 아름다운 진달래 산행을 즐깁니다 ◀

모 영취산 처럼 군락을 이루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렇게 등산로 주변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저는 더 좋습니다.

정말 청순하고 깨끗한 진달래꽃입니다.

 

▶ 암봉에서 조망이 보입니다 ◀

고도를 어느 정도 올렸더니 작은 암봉에 오르자 주변 조망이 보입니다.

아마 세번째 사진이 우측 마령면 강정리 방향의 모습일 것입니다.

 

▶ 옷을 벗어버리다 ◀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가는 산행길이 은근 힘이 듭니다.

더구나 오늘 봄날씨인데도 기온이 20도가 넘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다음 날 들은 이야기 이지만 방송에서 오늘이 11년만에 가장 높은 봄 더위라고 하더군요!!!

 

새벽에 집을 나설 때와 지금은 천양지차입니다.

결국 이곳에서 속옷을 벗어버리고 내의와 방풍의만 걸친채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 광대봉(609m) ◀

광대봉에 올랐습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에서 읽은 이야기 인데 광대봉은 산의 모습이 광대모습처럼 보인다고해서 광대봉이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정리 들머리에서 이곳 광대봉까지는 1시간 7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광대봉 정상 이모조모 ◀

첫번째 사진은 마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멀리 암마이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광대봉 하산길 모습입니다.

상당히 암봉의 깊이가 있어 철 난간을 잘 지지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비가 오거나 겨울철에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일 듯....

 

▶ 보흥사 삼거리 갈림길 ◀

첫번째 사진이 광대봉 정상 암봉을 내려와서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상당히 위험한 곳입니다.

광대봉에서 10분 후 보흥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 능선길을 걷습니다 ◀

이제부터는 암마이봉을 바라보면서 능선길을 걷습니다.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그런 길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되돌아 본 광대봉의 모습입니다.

 

광대모습처럼 보이나요????

 

▶ 마이산이 보입니다 ◀

전방에 마이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메라를 살짝 당겨보았습니다.

암마이봉과 뒷편 숫마이봉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에서는 아름다운 진달래꽃에 마이봉의 모습이 빛이 바래버렸습니다 ㅎㅎ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馬耳山(686m)은 이름대로 말의 귀처럼 뾰족하게 솟은 모습이 너무나 신비로워 뭇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산이다. 

마이산 정상을 가지 않고 마이산 자락의 탑사, 은수사 같은 고찰을 둘러본 뒤 서로 마주 본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을 우러러보려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연일 이어진다. 두 봉우리는 주변의 산세가 얌전한 탓에 더욱 비범해 보인다.
마이산 마니아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오르는 맛도 좋지만 보는 맛이 더 좋은 산’이란 것이다. 즉 마이산 뷰포인트는 마이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다. 여러 명소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광대봉이다.
광대봉은 산 아래 마을에서 보면 입을 쫙 벌리고 웃는 광대를 닮았다 해서 유래한다. 광대봉을 경유하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 먼저 서쪽 합미산성 들머리에서 출발해 광대봉에 먼저 오르고 봉두봉을 지나 암마이봉으로 가는 종주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출처 : chosun.com, 산]

 

▶ 진달래 능선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합니다 ◀

처음 강정리에서 산행을 시작했을 때에는 잠깐 소규모 진달래 나무가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거이 마이산 암마이봉 입구까지 내내 등산로 주변에 아름다운 진달래꽃과 함께 이어갑니다.

 

조금 과장하면 이정도면 진달래 능선이라고 불러도 될 듯합니다.

 

▶ 이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능선길입니다 ◀

광대봉에서 고금당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끊임 없이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아마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 놓은 것 같은데 오히려 떨어지고 낡아서 등산화가 걸리는군요.

서서히 체력이 소진됨을 느낍니다.

적당한 장소에서 당도 보충해야 할 것 같은데....

 

▶ 당을 보충하고 출발합니다 ◀

어느 덧 시간이 12시가 넘었습니다.

강정리에서 출발해서 거이 2시간여를 쉼 없이 걸었군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이정표, 고금당 600m를 앞두고 자리하고 앉아 쉬면서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 고금당/비룡대 삼거리 갈림길 ◀

고금당과 비룡대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고금당, 직진하여 진행하면 고금당을 Pass하고 바로 비룡대로 이어가는 능선길입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우측 고금당으로 내려가야지요...

 

▶ 고금당에 들어섰습니다 ◀

고금당에 들어섰습니다.

건물 기와색이 금색이라 멀리서도 눈에 띄던 건물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고금당 윗전 건물에서 바라본 암마이봉과 그 아래 희미하지만 탑영제와 금당사의 모습도 보입니다.

 

♣ 산 ♣

 

                  -  글  정연복

일년 사시사철

말이 없는 산

세월이 오고

세월이 가도

한평생 입 한번

뻥끗하지 않는 산

바람소리 새소리 사람소리

품어 안을 뿐

천 년 만 년

그저 침묵하는 산

우람한 덩치에도

아랑곳없이

늘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말없이

말하는 산

 

▶ 고금당 내부 모습 ◀

이곳 고금당은 고려말 선승이신 나옹선사의 수도처라고 합니다.

마침 나옹선사 수도처인 천상굴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군요,

천상굴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 청산은 나를 보고 ♣

 

                             -  글  나옹선사(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이 험한 세상을 선사님 말씀대로 살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니네요...

 

▶ 고금당에서 나오는 길은??? ◀

고금당에 진입하기 위해서 능선에서 내려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가지 않고 고금당 내부 계단을 내려와서 좌측 산길로 진행합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과 네번째 사진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능선과 만나게 되면 예서부터 비룡대, 마이산 돌탑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비룡대(나봉암)(527m) ◀

고금당에서 29분 지나서 비룡대(나봉암)에 올랐습니다.

강정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 비룡대까지는 2시간 44분이 걸렸습니다.

 

안내산악회 여성대장이 합미산성에서 종주하는 사람은 비룡대까지 3시간 이내에 와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시간내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 비룡대 이모조모 ◀

비룡대에 올라 주변 조망을 살펴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암마이봉과 그 뒤 숫마이봉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남부주차장 주변 십리벗꽃길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두번째 사진을 줌인하여 당겨본 사진입니다.

 

여기서 보니 그래도 벗꽃이 핀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사진은 비룡대 옆 나봉암 표지석입니다.

 

▶ 봉두봉/금당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이제 비룡대를 내려갑니다.

어김없이 대부분 돌덩이들이라 이곳도 이렇게 안전난간을 잡고 바위를 내려갑니다.

 

비룡대에서 약 10분 지나서 봉두봉과 금당사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직진하여 봉두봉으로 향합니다.

 

▶ 탑영제/성황당 삼거리 ◀

다시 12분 지나서 성황당,마이산/탑영제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800m만 내려가면 탑영제로 하산할 수 있군요.

체력적으로 점점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탈출할 수는 없지요.

직진하여 마이산돌탑 방향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 북부주차장 삼거리를 지나서.. ◀

다시 약 8분 정도 오름길을 올라서자 봉두봉/북부주차장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봉두봉으로 향하는 능선에거 바라본 바룡대의 모습입니다.

 

▶ 봉두봉(545m) ◀

봉두봉에 올랐습니다.

광대봉에서 이곳 봉두봉까지는 2시간 14분, 강정리에서 이곳까지는 3시간 2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봉두봉에는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어느 선답자가 저렇게 봉두봉이라고 표지를 남겨 두었군요.

 

이곳 봉두봉은 조망이 아주 압권입니다.

11년만에 찾아온 봄더위에 힘들기도 하고 저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의자에 앉아 쉬었다가 갑니다.

네번째 사진이 봉두봉에서 내려다본 탑영제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봉두봉에서 바라본 비룡대 모습입니다.

완전히 바위덩어리이지요? 

 

"마이산(馬耳山)은 산 꼭대기의 두 산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다.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불린다.
산의 이곳 저곳에는 탑 또는 돔 모양의 작은 봉우리들이 광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으로 불리며 10여 개가 줄지어 있다.
마이산의 중심부인 이곳은 독특한 지질자원이자 경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다. 마이산의 지질구성은 백악기의 마이산 역암이며, 산이 전체적으로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이 특징이다.

암석의 특징 상 부분적으로 비바람에 깎여나간 수 많은 구멍(풍화혈, tafoni)이 나있어 암석학적 학술가치도 매우 크다. 암석의 작은 홈에 물이 들어가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구멍을 넓힌 바, 이를 빙정의 쐐기작용이라고도 한다."[출처 : 새전북신문]

 

▶ 탑사/암마이봉 입구 갈림길. - 길주의 지점입니다 ◀

봉두봉에서 약 9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암마이봉 방향으로 내려서서 되돌아보고 촬영한 것...

봉두봉에서 내려오다 '봉두봉 0.4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선명한 직진하는 등산로와 오전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직진하면 탑사로 내려서는 길이라고 안내산악회 대장이 버스안에서 이야기한 바로 그 지점인 듯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좌측 10시 방향 산길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탑사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암마이봉을 올랐다가 다시 탑사로 되돌아가면 되겠지만 이곳에서 암마이봉을 들러서 탑사로 내려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암마이봉 이정목을 만났습니다 ◀

갈림길에서 내려서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번째 사진처럼 암마이봉을 가리키는 이정목을 만났습니다.

암마이봉 가는 길이 맞군요!!!

솔직히 체력도 어느 정도 떨어졌고 이 상황에서 알바한다는 것은 아주 끔찍합니다.

 

한참을 내려가더니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군요!!!

아주 아주 힘듭니다.

 

▶ 암마이봉을 우회합니다 ◀

암마이봉을 우회하여 가는군요.

거대한 암마이봉 우회등산로가 아주 좁습니다.

반대편에서 일단의 산행객들이 반대편에서 올라옵니다.

잠시 그들이 지나기를 기다렸다가 통과하니 나무데크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편안한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 다시 또 올라가야합니다 ◀

힘들어 죽겠는데 또 새가빠지게 올라가야 합니다.

이거 모 치악산에서도 치를 떨고 악쓰지 않았는데 이곳 마이산에서 치를 떨면서 악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계단 오름길에서 만난 세번째 사진의 저 낙엽 녀석...

새생명이 돋아나는 이 판국에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 나무가지를 붙들고 있는지 ㅜㅜ

인간이건 그냥 사물이건 떠날 때를 알아야 하거늘....

 

▶ 암마이봉 입구 ◀

그 나마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함께 해서 눈은 아주 즐겁습니다.

드디어 암마이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고생길 끝인가??????

봉두봉에서 이곳 암마이봉 입구까지 41분 소요되었습니다.

 

▶ 가파른 계단길을 또 오릅니다 ◀

암마이봉 입구에는 또 다른 차원의 가파른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우 ~~ 진짜 힘들다!!!

 

건너편 숫넘 마이봉 한번 봐주고 숫넘 마이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진달래꽃 한번 봐주고 산 아래 탑영제 방향 조망도 즐기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예까지 와서 암마이봉 정상을 찍지 않으면 안되지요!!!

 

▶ 암마이봉 정상 ◀

찾아오는 산객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올라가는길과 내려가는 길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암마이봉 입구에서 20분 올라서 암마이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정상에는 정상석을 가지고 인증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세번째 사진 한장 건졌네요 ㅋㅋ

 

"산은 해발 687.4m의 암마이봉과 681.1m의 숫마이봉이 쌍을 이루고 있다. 마이산은 신라시대에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엔 용출산(湧出山), 조선 초에는 속금산(束金山)으로 불렀다. 현재 이름인 마이산은 조선시대 태종이 암수 두 봉우리를 보고 그 모습이 말의 귀와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마이산은 1979년 10월에 권역 16.9㎢가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83년 8월에는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됐다. 2003년 10월엔 마이산 권역 160여㎢가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돼 진안군수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출처 : OhmyNews]

 

▶ 전망대에서.. ◀

이제 암마이봉을 내려갑니다.

이제 편안한 하산길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없던 힘이 생기는 것은 모쥐??

내려가면서 잠시 전망대에 들러 건너편 숫넘 마이봉 녀석 한번 봐주고 갑니다.

 

▶ 암마이봉 입구로 내려와서 은수사로 향합니다 ◀

암마이봉 입구로 내려섰습니다.

암마이봉 정상에서 입구까지 내려오는데 18분이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잔 마시고 은수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아조 편안한 하산길이 기대됩니다.

 

▶ 은수사 ◀

아주 너른 편안한 나무데크계단길을 내려서서 은수사에 도착합니다.

암마이봉 입구에서 4분...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은수사를 돌아보고 ◀

은수사를 살짝 돌아보면서 탑사로 향합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시간 여유가 그리 없습니다.

암마이봉 등정에 너무 시간을 빼았겼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 지리산 인월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하고 전주로 가는 길에 이 산에 들러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은수사의 샘물. 이성계가 이 샘물을 먹고 ‘은같이 맑은 물’이라고 해서 절의 이름이 은수사(銀水寺)가 됐다. 650년 수령 청실배나무도 곁에 있다."[출처 : 불광미디어]

 

미리 알았더라면 은수사 샘물도 한번 보고 오는 건데 ㅠㅠ 아깝습니다.

 

▶ 입장료를 내고.. ◀

은수사에서 내려오는데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료를 3000원 받는군요!!!

 

마이산은 남부주차장에서 마이산 오를 때 매표소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저 처럼 이렇게 다른 들머리로 해서 하산하는 경우 이곳에서 입장료를 징수합니다.

 

그래서 입장료 내기 싫으면 아마도 암마이봉과 탑사 갈림길에서 하산한 후 탑사를 구경하고 탑영제로 내려가라고 아침에 산행대장이 알려준 것이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마이산 초행길인데...

더구나 나옹선사님 유적도 보았는데...

입장료 3000원 불교계에 기부할 생각을 하고 이 코스로 내려온 것입니다.

그래도 기분은 영.....

 

▶ 탑사 ◀

이 시간에 암마이봉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은수사에서 9분 지나서 마이산 탑사에 도착했습니다.

마이산의 또 다른 상징 ...

돌탑들을 처음으로 영접합니다.

 

"돌탑으로 빼곡한 탑사의 신비한 풍경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13m 높이의 천지탑을 비롯해 자연석으로 쌓인 돌탑들이 이색적이다. 특히 마이산에서도 기가 가장 쎈 것으로 알려진 천지탑은 음탑과 양탑이 쌍을 이루고 있다. 왼쪽은 땅, 오른쪽은 하늘을 뜻하는 천지탑은 마이산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처럼 음양의 조화를 담고 있었다.

처음에는 120개였다는 탑은 현재 80개 남짓 남았다. 이 탑들을 쌓은 이는 이갑룡(1860~1957) 처사로 알려졌다. 이갑룡 처사가 돌탑을 쌓는 데 3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돌탑들의 형태는 일자형, 원뿔형이 대부분이고 크기는 다양하다. 탑들은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주변의 자연석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쌓여진 것이다. 큰 판석 사이로 작은 돌들을 끼워 넣어 흔들림이 없도록 처리했다. 치밀한 구성으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왔다."[출처 : OhmyNews]

 

▶ 이제 탑영제로 향합니다 ◀

탑사를 내려서서 이제 탑영제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의 또 다른 볼거리...

탑영제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벗꽃을 기대합니다.

 

▶ 벗꽃이 피었군요 ◀

탑영제 내려가는 길...

한켠에서는 기부금 모금을 위한 거리공연이 한창입니다.

 

일부러 벗꽃나무가 많은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왼편 건너편에는 나무데크길이 있지만 그곳은 벗꽃 나무가 없군요.

 

이 정도면 벗꽃이 피었다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은근 탑영제에서의 그림을 기대하게 합니다.

 

▶ 탑영제 ◀

탑영제를 지납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

도로변에서 만났던 녀석들과 달리 탑영제 주변 벗꽃나무 녀석들은 이제 막 개화하려고 하는 녀석들이 태반입니다.

기대했던 그림이 안 나옵니다.

 

▶ 금당사 ◀

탑영제에서 8분 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오자 금당사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이곳 도로변의 벗꽃들은 어느 정도 피었는데 탑영제 호수 주변의 녀석들이 늦는군요..

 

▶ 남부주차장 ◀

금당사에서 12분 후 상가단지를 지나 남부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당초에는 약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산행을 마치고 이곳 상가단지에서 식사를 하면서 홀로 뒷풀이를 하려고 했는데 상가단지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30분.

산행마감시간 40분 전으로 식사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더구나 상가단지 식당들마다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아직 코로나를 영접하지 못한 저로서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떠들어대는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주차장으로 그냥 내려와 타는 목마름을 달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광대봉 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꽃 ]☜

 

초행길이라 선답자들 후기 몇편을 읽어 보았는데 모두들 전혀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한 것처럼 보여 저도 12km 정도 된다고 하니 한 5시간 정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상가단지에서 식사하면서 쇠주를 곁들여 뒷풀이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산행길이었는데 막상 그것이 아니더군요.

 

광대봉 오름길부터 시작해서 깊고 얕은 오름길이 계속되더니 봉두봉에서 암마이봉 오름길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4일 전 월출산 천황봉에서 도갑사 산행길에서도 생수 1병 반 정도로 충분했는데 오늘은 생수 3병이나 마셨을 정도로 갈증에 시달렸습니다.

물론 11년 만에 찾아왔다는 봄더위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마이산 산행코스도 그리 많만한 코스는 아니더군요!!

 

산행로에도 특히 내림길에 낙옆이 많이 있어 미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조심한다면 그리 위험한 산행길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비록 은근히 기대했던 탑영제 호수에서 벗꽃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저 정도면 모 벗꽃도 보았고 특히나 산행길 내내 함께 했던 진달래꽃이 정말 예뻤던 산행길이었습니다.


♣ 사람들은 왜 모를까? ♣

 

                 -  글  김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