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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87,88코스 완도해조류센터-완도타워-부꾸지-구계등해변-상왕봉-완도수목원-완도대교 여행기록

▶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부꾸지 해안 모습 ◀

 
♧ 트레킹일자 : 2022.04.15. (금)

♧ 트레킹코스 : 전남 완도읍 완도해조류센터-완도타워-부꾸지-구계등해변-화흥초등학교-상왕봉-완도수목원-완도대교  // 도상거리 33.3 km, 9시간 5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04:35 : 완도해조류센터 앞 도로변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1273
04:40 : 완도해조류센터 출발 트레킹 시작
○ 05:00 : 완도항여객선터미널 앞
   - 여객선터미널 직전 횡단보도를 건너 다도해일출공원 내 완도타워 방향으로 진행
○ 05:21 : 완도타워
○ 05:34 : 완도항/망남리고개 삼거리
   - 망남리고개 방향으로 진행
○ 05:41 : 동망산생태문화탐방로(돌탑길 시작점)
○ 05:48 : 망남리
○ 06:31 : ONENESS 리조트
○ 06:41 : 석장리
○ 06:47 : 최강장군 가리포해전 대첩비
○ 06:57 : 생명농장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중도리
○ 07:31 : 부꾸지 군부대 앞
○ 08:06 - 08:22 : 부꾸지 전망대
  - 아침식사 후 출발
○ 08:25 : 두번째 부꾸지 전망대
○ 08:41 :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안내소
○ 08:43 : 해양생명센터
○ 08:55 :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생명자원센터
○ 09:46 : 화흥초등학교 도착 남파랑길 제87코스 트레킹 종료(도상거리 : 18.0km, 트레킹시간 : 5시간 9분)
 
 09:50 : 화흥초등학교 출발 제88코스 트레킹 시작
○ 10:06 : 도암리 임도/화흥리 임도 갈림길
   - 화흥리 임도따라 진행
○ 10:54 : 삼밧재(375m)(상왕봉/완도자연휴양림 갈림길)
○ 11:10 : 남근바위
○ 11:26 - 11:30 : 상왕봉(644m)
○ 11:52 : 제1전망대/제2전망대 갈림길
○ 11:58 : 전망데크
○ 12:10 : 하느재(수목원정문/숲길(2구간)/백운봉 사거리 안부)
○ 12:49 : 녹나무과원/전망대/외곽도로(백운봉-상왕봉) 사거리
○ 13:45 : 완도수목원 정문
○ 14:03 : 첫마을권역 초평마을 
○ 14:34 : 완도대교 도로변 도착 트레킹 종료(도상거리 : 15.3km, 트레킹 시간 : 4시간 44분)
 

▶ 남파랑길 87코스 트레킹 기록 ◀
▶ 남파랑길 88코스 트레킹 기록 ◀

 
오늘 처음 남파랑길 트레킹을 떠납니다.
우연히 안내산악회 산행일정 중 시간이 맞는 트레킹이 있군요.
 
또 아직 완도 상왕봉을 가보지 못했는지라 일거양득입니다.
남파랑길은 처음이지만 세번 해파랑길을 경험했으니 길안내 표지를 잘 확인하고 유경험자들을 잘 따라 다니면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트레킹을 떠나기 전 선답자 후기 몇편을 읽어 보았는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 완도해조류센터 ◀

새벽 4시 30분이 조금 넘어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완도해조류센터 도로변에 산악회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시간은 11시간을 줍니다.
산행대장이 최종 날머리인 완도대교 도로변에 늦어도 15시 40분까지 도착하라고 하는군요.
 
오늘 트레킹 코스는 남파랑길 87코스와 88코스 두 코스를 걷는다고 합니다.
 
저야 처음 이곳을 찾는 녀석이지만 대부분 산객들은 계속 남파랑길을 다닌 사람들...
모두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주변도 돌아보지 않고 걍 길을 떠납니다.
 
완도해조류 센터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벌써 일행들 꼬리가 저 멀리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나 저나 해조류센터는 모하는 곳인가요??
 
"해조류센터는 지난 2014년과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으로 활용했으며, 평소에는 완도항 경관을 조망하기 위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동안 계단식 옥상 정원에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볼거리를 조성해 왔으나 기능이 떨어지고 매년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이를 개선하고자 계단 폭포를 조성하게 됐다.
계단 폭포의 길이는 총 연장 33m, 9개의 계단으로 구성됐으며 1시간 당 약 50톤의 폭포수를 쏟아낸다.
계단에는 형형색색을 연출하는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계단 상단 표면은 완도의 바다 풍경을 형상화한 아트타일을 설치하고 하단 부위는 모자이크 타일로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보완했다."[출처 : 프레시안]

 
▶ 완도항변 공원모습 ◀

좌측 완도항을 끼고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어둠 속이라 확인은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에 띕니다.
남파랑길은 좌측에 완도항을 끼고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벌써 앞서간 산님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ㅜㅜ
 

▶ 완도항여객선터미널 ◀

지난 번 달마산 산행 때 눈에 익혀두었던 남파랑길 이정표와 선답자 후기 읽었던 것을 총 동원해서 긴장하고 걸어갑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곳이 아마도 완도타워 가는 길일 듯 하고....
트레킹을 시작해서 약 20분 후 완도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곳 여객선터미널 약 30여미터 전에 마지막 남파랑길 이정표가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편으로 간 후 다시 우측으로 도로 따라 내려가서 완도타워로 향하게 됩니다.
 

▶ 다도해일출공원 ◀

완도항여객선터미널 직전 횡단보도에서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두번 째 사진처럼 다도해일출공원 입구가 나타납니다.
좌측에는 모노레일 승하차장이 있군요.
그리고 저 비단길을 깔아 놓은 듯한 나무데크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 다도해일출공원 올라가는 길 ◀

나무데크계단길도 그렇고 계단길도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거이 다 올라오자 완도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습니다.
올라오면서 내려다본 완도항의 모습. 
새벽이지만 완도항은 불빛이 환합니다.
 

▶ 다도해일출공원 모습 ◀

다도해일출공원에 올라왔습니다.
아주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완도항 야경모습도 아주 볼만합니다.
 
"완도읍에 위치한 완도타워는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 멀리 제주도까지 보이며, 완도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특히, 완도타워가 위치해 있는 다도해 일출공원은 계절에 맞는 꽃들이 피어 나,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완도항에서 완도타워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한결 접근성이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모노레일 이용요금은 어른이 왕복 6천원이며, 완도군민은 특별할인 가격인 4천원에 왕복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야경이 아름다운 전국 3대 전망대로 선정된 완도타워는 1층에 특산품 전시장, 포토존, 휴게실이 갖춰져 있으며,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슬로시티 청산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완도타워는 매일 밤이면 화려한 레이저 쇼를 펼쳐 완도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도 아름답지만, 완도항에서 완도타워를 바라보는 야경도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2018.03.26. 아시아경제]
 

▶ 완도타워 ◀

완도해조류센터에서 약 40분 후 완도타워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이 새벽에 완도타워를 올라간 것은 아니고 완도타워 아래 도로를 따라 남파랑길을 따릅니다.
완도타워 아래 저 독수리 형상의 조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동망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완도타워를 내려서서 길주의 지점 ◀

문제는 완도타워를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발생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남파랑 표지를 못 찾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도해일출공원을 나오자 마자 첫번째 사진을 지나쳐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는데 앞서간 산님이 이 길이 아니라며 다시 올라가라고 합니다.
결국 다시 서너명의 일행들과 지도를 대조해보다가 첫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금연공원 표지 뒷편에 산길을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진행합니다.
 

▶ 완도항/망남리 고개 삼거리 ◀

이곳은 섬자리숲길, 즉 일종의 둘레길이군요.
완도타워에서 약 13분 지나서 완도항/망남리고개 삼거리에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는 망남리 고개로 진행해야 합니다.
즉 우측으로 둘레길을 따라 가야하는 것입니다.
 

▶ 동망산 돌탑길 ◀

동망산 돌탑길입니다.
어둠 속에서 산길 주변에 많은 돌탑을 보고 사진을 많이 남기느라 남겼는데 나중에 보니 쓸만한 것이 없어서 모두 버렸습니다.
하여튼 누가 쌓았는지 모르지만 크고 작은 돌탑이 아주 많았습니다.
 

▶ 망남리 고개 그리고 망남리 ◀

완도타워에서 27분 지나 망남리고개를 거쳐 망남리로 들어섰습니다.
산행이건 트레킹이건 국내여행을 하면서 인문지리역사에 아주 많은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곳 망남리고개에서도 저런 비극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저 사건이 아주 유명한 "나주경찰부대 사건"이라는 것인데 1950년 나주경찰관들이 좌익세력 색출을 명목으로 인민군복 복장으로 해남, 완도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인민군환영대회를 열게 함정을 파서 그렇게 모인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을 학살했던 그런 사건이라고 하는군요!!!
 
이곳에서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보게됩니다.
 

▶ 동망산 생태탐방로를 걷습니다 ◀

마치 금오도 비렁길처럼 이곳 동망산 상태탐방로를 만들어 놓았고 그 길을 따라 남파랑길은 진행이 됩니다.
돌탑 사진 딸랑 한장 건졌군요.
가끔 두번째 사진처럼 완도앞 바다 그림도 보여줍니다.
날이 흐리고 구름이 잔뜩 기여 일출은 기대도 못합니다.
 

▶ 망석리에 들어섰습니다 ◀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가 탐방로를 벗어나 임도를 따라 내려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남파랑 표지가 우리를 망석리로 인도하는군요.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망석리 입니다.
 

▶ 망석리에서 앞서간 산님들을 조우하고.. ◀

앞서간 산님들이 이곳 망석리 데크쉼터에서 아침식사들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저는 조금 더 가서 식사를 할 생각으로 그냥 진행합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남파랑길 표지가 도로를 건너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 ONENESS 리조트로 올라갑니다 ◀

조금만 주의를 잘 살피면 갈림길에는 반드시 남파랑 길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ONENESS 리조트 올라가는 도로...
이곳도 남파랑길 안내표지는 좌측 리조트로 올라가라고 안내합니다.
 
완도타워에서 이곳 ONENESS 리조트까지 1시간 1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도로를 버리고 우측 마을도로로... ◀

물론 이른 새벽시간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ONENESS 리조트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내요.
ONENESS 리조트를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남파랑 안내표지가 마을로 들어가는 우측 도로로 진행하라고 안내합니다.
하천 수문시설인 듯 한데 절묘하게 안내표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 석장리에 들어섰습니다 ◀

그렇게 해서 망석리에서 석장리로 들어섰습니다.
작은 어선들도 보이고...
도로를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수령이 꽤나 되어 보이는 나무 아래 작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석장리 안내문이 있습니다.
 

▶ 최강장군 가리포해전 대첩비 ◀

이곳 석장리에는 사진처럼 최강장군 가리포해전 대첩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음...
아무리 기억을 해보려해도 배운 적이 없는 새로운 사실입니다.
오늘 참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
망남리 고개 비극도 그렇고 최강장군이라는 분도 그렇고.....
 
"최강(崔堈 1559∼1614) 첨사는 고성 사람으로 임진전쟁에 민병을 모집해 진주와 고성에서 크게 공을 세운 사람이다. 
최강 첨사는 임진전쟁이 끝나고 조정의 논공행상에서 그의 공을 인정해 정유전쟁이 끝난 5년 뒤에 59대 가리포 첨사로 임명 받았다. 임진전쟁의 큰 전쟁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이후 정유재란 전쟁의 여파는 계속 이어졌다. 당시까지 외각 지역에서는 왜구들이 출몰하여 연안을 침탈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
1605년 6월 8일 남망산 초소에서 연락이 왔다. 여서도 쪽에서 30여척의 왜 선단이 가리포쪽으로 오고 있다는 척후병의 전갈이었다. 그러나 7년 전란으로 많이 약해져 가리포 병력은 150여명의 군선은 판옥선 한척과 병선 5척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 밀려오는 왜구선박은 30여척이 넘어 정면 대결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곳에 제주를 거쳐 큰 배들이 바다를 덮을 만큼 많은 왜선이 시야가 좋은 석장포에 침입했고, 최강첨사는 군사를 매복시키고 마중가 도망가는 척하며 석장포로 유인했다. 조금 물 때와 만조시간과 석장포의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지형을 이용, 일부는 내만으로 유인해 수십 척을 화공법(火攻法)으로 권응수와 정세아 등과 함께 적을 격멸시켰다.
일시에 피어 오른 불길은 30여척의 선박이 화염에 싸이며 겨우 3척만이 탈출하여 도망한다. 이 3척의 배를 석장리에서 완도와 제주 사이에 있는 추자도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살려 보내지 않고 전멸시켰다."[출처 : OhmyNews]
 

▶ 생명농장 ◀

최강장군 가리포해전대첩비에서 10분 지나 사설 농장인 생명농장으로 들어갑니다.
석장리를 벗어나 중도리로 넘어왔습니다.
 
사유지인데도 남파랑길 트레커들에게는 통행을 허락한 것 같습니다.
 

▶ 봄빛 충만한 완도 ◀

지금 남도 완도에는 봄빛이 아주 충만합니다.
아름다운 꽃밭을 그냥 지날 수 없지요.
갑자기 없던 갬성이 솟아납니다.
나이 먹어서 주책인가 ㅎㅎ
 

▶ 군부대 앞에서 잠시 혼란... ◀

생명농원으로 들어서서는 걍 아무 생각없이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생명농원에 들어서서 약 34분 정도를 걷다보니 마지막 사진처럼 군부대 안내표지가 보이고 군부대가 나타납니다.
군부대 사진을 경계초병들도 있고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 찍지 못했습니다.
남파랑 안내표지도 보이지 않고... 잠시 혼란...
 

▶ 군부대 앞에서는??? ◀

엉뚱한 길로 들어설 뻔했는데 마침 뒤 따라온 여산우님들이 경계초병에게 물어보니 바로 군부대 정문에서 오른 쪽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간단한 것을....
군인 아자씨들을 무서워해서 못 물어본 내가 바보지요 ㅋㅋ
 
그리고 저 탐방지원센터 안내 이정표를 만나면 그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 부꾸지 전망대 ◀

'부꾸지 1.0km, 탐방지원센터 2.0km'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예서 남파랑길은 탐방지원센터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아마도 부꾸지 방면으로 가면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듯 합니다.
 
군부대 앞에서 약 35분 지나서 아주 멋진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앞서가던 산님께서 마침 출발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자연스럽게 전망데크를 인계받아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 멋진 전망대가 보여준 그림 ◀

아주 멋진 전망대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전망대에서 부꾸지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아마도 군부대가 부꾸지 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행길에 시간에 쫒겨 아까 부꾸지 해안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 두번째 전망데크 ◀

식사를 마치고 첫번째 전망대를 출발한지 3분 후 두번째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비숫한 그림이지만 이곳 전망대가 조금 더 고도가 높은 지대에 있어 다른 느낌이 듭니다.
부꾸지 방면 해안절리를 조금 내려다 보는 그런 그림이 나옵니다.
 

▶ 해안 탐방로 모습 ◀

오늘 트레킹은 여러모로 지금까지 탐방로의 모습은 꼭 금오도 비렁길 느낌이 옵니다.
아까 동망산 생태탐방로도 그랬지만 이곳도 해안절리를 따라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울창한 숲과 함께하는 해안 탐방로입니다.
 

▶ 구계등 ◀

두번째 부꾸지 전망대에서 16분 후 구계등에 들어섰습니다.
완도해조류센터에서 트레킹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4시간 걸렸군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 구계동 해변은 몽돌해변이라고 합니다.
 

▶ 구계등 해변을 따라 데크길을 걸어갑니다 ◀

해양생명센터가 보이고 그 앞에는 상냥이라고 이름붙인 고래모형이 세워져 있습니다.
구계등해안을 따라 저렇게 나무데크길이 놓여 있군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 섬 ♣
 
                     -  글  이동순

가슴속에 무슨 슬픔
그리도 많아
섬이여
너는 온종일 눈물에 젖어 있는가
전설은 몽돌처럼
수만 년 물결에 쓸리고 쓸려
다 닳은 얼굴로 덜그럭덜그럭 중얼거리며 뒹굴고
그대의 가슴뼈는
해풍에 시달리고 시달려
하얀 촛대처럼 빛 바래졌는데
등대는 무슨 기막힌 사연 전해 주려고
긴 밤 꼬박 지새우며
불 깜빡이는가
 

▶ 구계등 해변 이모조모 ◀

구계등 해변을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아주 아주 멋진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부꾸지 방향으로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이곳이 통일신라시대 때 황실의 휴양소였나 본데...
경주에서 이곳까지 휴양을 왔다니 ㅎㅎ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가진 녀석들의 등살에 힘 없는 백성들만 고생입니다 ㅠㅠ
 
"전남 완도군 정도리 구계등 해변은 파도에 씻겨 매끄럽게 다듬어진 크고 작은 몽돌들이 아홉 계단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1972년 7월 명승 제3호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매우 빼어난 해변이다.
신라 42대 흥덕왕 3년에는 이곳을 녹원지로 봉했다고 한다.
해변의 길이는 800m, 폭 200m로 후원에는 참나무, 떡갈나무, 동백나무 등 40여종의 상록수림이 잘 보존돼 휴양지로도 으뜸이다.
특히 아홉 계단 층층이 형성되어 있는 몽돌이 파도에 씻기는 소리를 들으며 멍때리기 등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국립공원공단이 선정한 해넘이, 해맞이 명소 10선에도 포함된 구계등 해변은 석양을 감상하기 딱 알맞은 곳이다.
구계등 해변이 인기 TV 드라마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구계등 해변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드라마는 아름다운 완도의 해안 경관을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달콤하고 절절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JTBC 드라마 '초콜릿'이다."[출처 : 연합뉴스]
 

▶ 구계등 해안을 떠나 정도리마을로 ◀

언제까지 아름다운 구계등의 모습에 취해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일...
저도 앞서가는 산님들 따라 구계등을 뒤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생명자원센터를 지나 정도리 마을로 들어갑니다.
저 멀리 앞에 보이는 산이 상왕봉 아닌가요???
 

▶ 정도리 마을에서 세심하게 준비된 남파랑 안내표지 ◀

정도리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오후에 올라야할 상왕봉 아닌가 싶습니다.
 
세번째 갈림길 안내를 위해 네번째 사진처럼 콘크리트 구조물에 남파랑길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사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가라는 그런 거지요 ㅎㅎ
 

▶ 완도 너른 들을 가로질러 갑니다 ◀

이제 남파랑길은 해변을 멀리하고 멀리 상왕봉 방향으로 완도 너른 들을 가로질러 갑니다.
물론 갈림길마다 충실하게 이정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멍때리고 가다 이정표를 보지 못하면 조금 두 다리가 바쁘겠지요.
장보고 장군이 이곳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너른 논밭이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 화흥리에 들어섰습니다 ◀

전방 11시 방향에 보이는 상왕봉 방향으로 마을 농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아름다운 꽃 그림을 사진에 담으면서 가다 화흥리에 들어섰습니다.
이곳 화흥리에도 어김없이 전봇대에 남파랑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 화흥초등학교 도착 87코스 트레킹 종료 ◀

남파랑길 87코스의 종점 화흥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구계등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고 완도해조류센터부터 이곳까지는 5시간 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느 선답자 불로거 말처럼 이곳 화흥리 화흥초등학교 주변은 식당이 아예 없군요.
이곳은 아예 매식 불가!!!
 
이곳 화흥초등학교와 관련해서 참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프로골프 선수로 유명한 최경주 선수와 이소미 선수가 바로 이곳 화흥초등학교 출신이라고 하네요.
두 사람이 이곳 완도 출신으로 이 학교 선후배 사이랍니다.
 

▶ 아이들의 동심이 묻어 납니다 ◀

이곳 초등학교 근처에서 잠시 쉬었다가 곧바로 88코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화흥초등학교 경계봉에 아이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이 그대로 묻어나는군요!!!
 
88코스는 화흥초등학교 옆 도로를 따라 상왕봉 방향을 보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 삼거리에서 직진합니다 ◀

마을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마을도로는 좌측으로 이어지고 직진하는 임도길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콘크리트 임도길을 따라 직진해서 올라갑니다.
 

▶ 산불의 흔적을 만나고... ◀

화흥리 임도길을 따라 상왕봉으로 향하던 중 산불의 흔적을 만났습니다.
요즈음 전국적으로 봄철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군요!!!
아주 흉물스럽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월 26일 13시 45분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화흥리 789-54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2시간 15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 산불진화대원 130명(산불전문진화대 등 116, 소방 12, 경찰 2)을 신속히 투입하여 신속히 투입하여 16시 00분에 산불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
산불발생 현장 인근 북쪽 사면에는 우리나라 ‘완도난대수목원’이 위치해 있어 신속한 진화자원을 투입하여 인명 및 시설물 피해없이 진화를 완료하였다고 밝혔다."[출처 : kspnews]
 
음...
이곳 산불도 올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 삼밧재 ◀

화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서 1시간 4분이 지나서 삼밧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상왕봉/완도자연휴양림 갈림길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임도는 끝이 나고 상왕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 상왕봉 등산로 ◀

임도길과는 차원이 다른 급하고 다소 거친 산길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트레킹이라고 해도 화흥리에서 임도오름길을 1시간 이상 치고 올라온 상황이라 마지막 급한 오름길에 절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가는 산님도 아주 아주 힘들다고 거친 숨을 몰아 쉽니다 ㅎㅎ
 

▶ 남근바위에 이어 통천문도 지나고.. ◀

삼밧재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서 남근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저 바위를 어떤 각도에서 보아야 안내문에 나오는 그림이 되는지 아무리 이리 보고 저리봐도 저는 안되는군요...
하여튼 남근바위를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통천문도 지납니다.
그냥 제가 통천문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 상왕봉(644m) ◀

그렇게 저렇게해서 상왕봉에 올랐습니다.
삼밧재에서 32분, 화흥초등학교에서 이곳 상왕봉까지는 1시간 3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마침 정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잠시 홀로 조망을 즐기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납니다.
 

▶ 상왕봉 정상 이모조모 ◀

상왕봉 정상에서는 완도 주변 다도해의 멋진 그림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날도 흐리지만 가시거리도 짧아서 주변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전망대에는 주변 섬들에 대한 안내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안내에 따라 이제부터는 완도 상왕산이라고 불러야 하겠군요.
그리고 두번째 사진의 저 유리전망대...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합니다.
 
 
"완도 '상왕산'과 '상왕봉'이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렸던 이름을 되찾았다.
상왕산은 크고 작은 200여개 섬에 둘러싸여 완도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산으로 주변에 상왕봉(664m), 백운봉(601m), 심봉(598m), 업진봉(544 m), 숙승봉(461m) 등 다섯 개 봉우리를 아우른다.
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난대림이 울창한 숲을 이뤄 내륙지방 산과 다른 절경이 특징이다. 산에 오르면 사방에서 다도해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완도의 유명한 관광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산 이름도 없이 일제가 부른 '상황봉'이라는 봉우리 이름으로만 불렸다. 게다가 '상황봉'의 '황'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일황을 칭송하기 위해 바꿔 붙인 글자다.

상왕산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의 활발한 해상무역을 통해 남방 불교의 영향을 받아 '부처의 산'으로 불렸다. 다섯 개 봉우리 이름 모두 불교용어인 이유다. 법화사지, 관음사지 등 불교 유적도 다수 남아 있다. 상왕산과 봉우리 이름은 고려와 조선시대 고지도 및 문헌에 '상왕봉'으로 기록돼 있다.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와 그 이후 제작된 대동방여지도에는 상왕봉과 상왕산이라는 이름이 표기됐다. 1478년 조선시대 성종때 서거정 등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뛰어난 시와 산문을 모아 편찬한 시문선집 '동문선'과 1530년 조선시대 중종때 편찬된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상왕산으로 적혀 있다."[출처 : 전남일보]
 

▶ 상왕산 상왕봉을 떠납니다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너른 전망데크에서 홀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이제 산을 반대편으로 해서 내려갑니다.
일단 상왕봉에서는 백운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나무데크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멋지군요...
날씨만 조금 더 좋았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 전망데크 ◀

상왕봉 정상에서 약 28분 후 사진에 보이는 멋진 나무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이곳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백운봉 방향 능선의 모습입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이곳 상왕산 종주산행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느재 ◀

상왕봉에서 약 40분 후 하느재 임도길로 내려섰습니다.
즉 수목원정문/숲길(2구간)/백운봉 사거리 안부입니다.
 
이곳에 내려서기 직전에 램블러가 제게 하느재 뱃지를 하나 선물하는군요 ㅎㅎ
그래서 이곳 이름이 하느재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이곳 하느재에서는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숲이 아주 놓은 임도길입니다 ◀

이곳은 아마도 완도수목원의 숲길 일부인 듯 합니다.
길 이름은 흰구름10길...
임도길이 구비 구비 휘어져서 남파랑 88코스의 구불구불한 궤적을 만들어 냅니다.
 

▶ 중앙9길을 만나고 녹나무과원 갈림길에서... ◀

아주 아주 숲이 좋은 둘레길입니다.
중앙9길을 만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지점에서 아주 애매해졌습니다.
누군가 매달아 놓은 리본을 보고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갔는데 이상해서 램블러를 보니 수목원 정문으로 가는 길과 멀어지는군요!!!
 
결국 다시 되돌아와서 수목원 정문으로 이어지는 도로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약 10분 정도 깜짝 알바!!!
 

▶ 알바에서 벗어나는 궤적 ◀

첫번째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되돌아와서 두번째 사진 이정표에서 죽림원방향으로 좌측으로 진행하여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곳을 만났습니다.
램블러를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 정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이군요.
다른 산님들도 이곳 완도수목원 내에서 알바를 했던 분들이 많던데 결론은 중앙9길부터는 걍 수목원 정문을 향해 직진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남파랑길 리본을 보니 반갑습니다 ◀

수목원 답게 도로 주변에는 많은 개량 품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남파랑 리본을 보니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하마터면 수목원 둘레길을 돌 뻔했습니다.
 
얼마 않있어 산행대장님과 여산우님들을 뵈니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 수목원 이모조모 ◀

수목원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 주변에는 아주 예쁜 조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저 로봇 조형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빈자리에만 앉아서 쉬라고 저렇게 아이디어를 낸 듯 합니다.
 
"사계절 늘 푸르른 이색적인 경관을 선사하는 완도수목원. 2021년 방문해야 할 5월의 명품숲으로 전남도가 국내 유일 난대 상록활엽수림으로 선정했다. 완도수목원은 전남도가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이다. 1991년 개원한 국내 최초 난대수목원으로 지난해 난대숲의 생태적 가치가 인정돼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1800여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란다.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간직하고 있는 국내 유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여서 더 의미가 깊다. 계절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숲의 아우성, 다리품 팔아 하루 종일 이곳을 거닐면 대지의 여신 오월이 상왕의 숲을 깨우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완도수목원을 대표하는 수종이 많다. 완도 호랑가시나무와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그리고 동백나무, 모감주나무 등이다.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로 단일지역 가장 넓은 면적에 가장 많은 난대수종을 보유하고 있으니 대표 나무가 많을 수밖에. 지금까지 밝혀진 자생종이 대략 770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황칠나무와 둥근 잎 호랑가시로 알려진 완도호랑가시나무가 우리에게 친숙하다."[출처 : OhmyNews]
 

▶ 수목원내 호수 모습 ◀

수목원내에 호수가 있습니다.
저 물이 바닷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관련 기사를 확인해보니 사방댐을 조성해서 호수가 생겼고 그 주변에 수변데크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치유의 힐링숲이라는 용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 수목원을 나와서... ◀

완도수목원에서는 거이 정문까지 수변 데크길을 따라 걷습니다.
데크길이 끝이 나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길로 내려갔다가 수목원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상왕봉에서 약 2시간 15분 지나서 완도수목원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 이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

완도수목원을 나와서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자동차도로 아래 트레킹을 위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그리고 사거리를 만나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큰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직진하여 마지막 사진처럼 마을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야 합니다.
이곳이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라고 합니다.
 

▶ 초평마을 ◀

집집마다 담벽면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해파랑길을 갈 때 동해안 울진과 영덕에서는 해녀나 고래 등 물고기 그림이 많았는데 이곳은 말과 조선수군입니다.
 
대문리에서 이제 초평마을로 넘어갑니다.
멀리 왼편에 해남 달마산 산줄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완도대교가 보입니다 ◀

완도 첫마을 권역???
육지 해남과 사이에 바다가 있으니 완도섬 입장에서 바다를 접한 첫마을권이라는 의미인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첫마을권역이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완도 첫마을권역에 해당하는 곳은 완도군 군외면 7개리로서 원동리, 신흥리, 망축리, 용계리, 초평리, 대문리, 갈문리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첫마을이라는 의미도 추정한 것이 맞습니다.
즉 완도대교를 지나 첫동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 덧 저멀리 완도대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완도대교 ◀

완도대교 직전 편의점에서 앞서가던 산님들이 간단하게 빵과 음료를 드십니다.
중국집 등 몇 군데 식당을 둘러보았는데 Break Time이거나 음식이 떨어져서 손님을 못 받는다고 ㅋㅋ
 
저는 배는 고프지 않는데 목이 타는군요...
완도대교 근처 편의점 두곳을 넘나들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큰컵 2잔을 연거푸 마셨습니다.
 
이곳 완도대교까지 9시간 53분의 긴 여정을 그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아름다운 정도리 구계동 해안 모습 ]☜

 
산행이건 트레킹이건 무박여행은 힘들군요..
해파랑길 세번 걸은 경험만으로 무작정 이번 남파랑길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새벽에는 어둠속에서 길 찾아 다니느라 애먹었고 다른 곳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완도수목원 안에 들어와서 남파랑길 안내리본을 착각해서 하마터면 수목원 둘레길을 걸을 뻔 했습니다.
 
나름 선답자들의 후기를 찾아서 읽어 본다고 했는데도 그것도 한계가 있군요!!!
 
그리고 나름 산행코스 또는 둘레길 코스가 섞여 있어 거이 10시간 트레킹이 그리 만만한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삼밧재에서 상왕봉 정상에 오르는 구간은 거리가 1km가 안되는데도 이미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그런지 힘들었습니다.
 

♣ 편지 ♣

 
                            -  글   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에
눈이 아니 온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