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2.07.23. (토)
♧ 트레킹코스 : 원포마을버스정류장-굴구지마을-화양면사무소-용주리고내마을-소호요트경기장 // 이상 도상거리 약 14.7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4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버스정류장
○ 04:00 : 원포마을버스정류장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845-4
○ 04:42 : 안포마을 해뜨는언덕
○ 05:25 : 굴구지마을
○ 05:33 : 소장마을
○ 06:01 - 06:12 : 화양면사무소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417
○ 06:37 : 용주고외마을
○ 06:47 : 용주할머니장터
○ 06:56 : 소호승마장 입구
○ 07:24 : 여수소호요트장 도착 56코스 종료(도상거리 : 약 14.7km, 트레킹시간 : 3시간 24분)
오랫만에 남파랑길을 떠납니다.
지난 5월 28일 남파랑길 47코스 하동구간 트레킹 후 이번에 남파랑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55코스와 56코스 두개 코스를 이어 걷는 것으로 여수해양공원부터 원포마을까지 걷는다고 합니다.
여수해양공원과 돌산대교 등은 좀 아는데 나머지 구간은 처음 가는 곳입니다.
버스 안에서 오늘 여행을 설명하던 대장이 역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즉 여수해양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원포마을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서 해양공원에서 맺는다고 하는군요....
이유는 원포마을버스정류장 주변에 식당이 없어 여행을 마친 후 식사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한편으로 이해는 되는데...
선답자 후기를 좀 읽어보고 나름 계획했던 개인일정이 조금 뒤틀려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양면사무소 주변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원포마을버스정류장으로 오려고 했는데.....
돌산대교 야경모습이 환상적인데 그 야경도 못 보겠군요 ㅜㅜ
새벽 5시경 정도부터 트레킹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4시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무려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어둠속에서 걸어야 합니다.
때마침 배낭에 넣어 두었던 랜턴도 밧데리가 방전되어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ㅠㅠ
앞선 산님의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아주 아주 답답합니다.
어느 선답자 후기에서 56구간 여행을 하면서 원포마을정류장 가기 전에 언덕을 올라 카페가 있어 차한잔 마시고 쉬었다 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혹시 그 카페이 이곳인가???
오면서 카페홍보문이 어둠속에서 보여 사진을 남겼는데 그 카페이 이곳이군요.
이곳은 행정구역상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입니다.
안포라는 의미는 내륙 안에 있는 포구라는 의미 아닐까요???
도로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불빛이 환하게 보입니다.
나름 멋지군요!!!
이곳에서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인가 봅니다.
이런 저런 카페 이정표가 많이 보입니다.
밝은 낮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원포마을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약 42분 지나 '해뜨는언덕'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언덕마을에 올랐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이곳이 화양면 안포리인데 마을 이름인 듯 하네요.
맞은 편에 빌라단지 같은 것도 보이고...
아마도 이곳은 남해 바다 일출이 아주 멋진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 남파랑표지를 찾느라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안내표지가 잘 보이지 않아 깜짝 알바도 했습니다.
빨리 날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명이 밝아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내해로 들어온 바다를 만났는데 건너편 방파제인지 잘 몰라도 불빛이 훨씬 밝습니다.
나름 멋지다!!
다행히 날이 밝았습니다.
안포항 어촌계 안내표지를 보니 이곳은 낙지자원 조성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길가 석축에 붙어 있는 남파랑길 표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원포마을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25분 지나 굴구지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남해바다를 접하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굴구지, 발통기미, 소장 등 이곳 마을이름들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여수시 관광문화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니 발통기미의미는 "소장에서 굴구지로 가는 곳의 발통 모양의 해안. 기미는 해안의 어느 지역을 이르는 말로 금이, 구미, 기미 등으로 불리며 한자 (漢字) 로는 금 (金) 으로 표기한다. 글자 때문에 금이 난다는 전설이 함께 하는 곳이 많다. 발통은 고기를 잡는 도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장마을을 지나는데 벽에 사진처럼 이순신장군 전승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역시 이곳 여수는 충무공과 많은 관련이 있는 곳 답습니다.
"소장리마을회관 옆 담장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지휘 하에 왜군을 물리치는 해군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우리는 소장리마을을 등지고 굴구지로 가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서 간다. 굴구지고개에 이르자 다시 바다가 바라보인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굴구지마을에 도착했다. 굴구지는 집 몇 채 안 되는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굴구지포구 방파제에서 바라본 가막만이 더없이 아름답다. 여수반도와 돌산도 화태도 월호도 개도 제도 백야도로 둘러싸인 가막만은 거대한 호수 같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소장마을에서 화양면 나진마을로 넘어가는 소장동고개를 넘습니다.
이 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도로를 걸을 때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어요!!!
다른 남파랑길이나 해파랑길은 도보여행자를 위해서 가능하면 인도를 만들어 놓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차가 올 때에는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소장마을고개를 넘어서 화양면사무소가 있는 나진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는 면사무소 소재지 답게 식당이 많습니다.
국밥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원래 개인적으로는 여수해양공원에서 시작해서 원포마을버스정류장까지 트레킹을 할 때에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원포마을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원포마을버스정류장에서 이곳 화양면사무소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점심 대신 이곳 나진마을에서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출발하기 전 나진마을 앞 남해바다 모습도 한번 봐주고 다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화양면사무소 앞을 출발해서 약 25분 지나 용주리 고내마을을 지납니다.
남해바다가 보이는 멋진 언덕 위에 "케렌시아 펜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용주리 고내마을에는 조선시대때 수군기지가 있었던 곳이라고 해요.
이곳은 용주리 고외마을입니다.
능히 조선시대에 수군기지가 있었을 법한 곳이지요!!
마을 앞 바다물결이 아주 잔잔합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곳은 고외마을 앞 쉼터인데 앞서갔던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아무생각 없이 도로를 따라 계속 지나가려는데 저 분들이 그리 가면 안된다고 부릅니다.
저곳에서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산님들 덕분에 알바를 면했습니다 ㅎㅎ
이후 마을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오르자 멋진 이름을 가진 '주말의명화'라는 카페가 보이고 고개마루에 "용주할머니장터"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옥수수 등을 팔고계십니다.
주차장 안내표지도 있습니다.
용주할머니장터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위한 정류장도 별도로 있습니다.
이제 용주마을을 벗어나 소호동으로 넘어갑니다.
행정구역도 화양면 용주리에서 여수시 소호동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소호승마장 입구를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쉴무인호텔을 지나면 바로 소호동 앞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흐린 날씨로 아주 몽환적인 바다모습이 사진에 남겨졌습니다.
이제 여수소호요트장을 향해 바다를 우측에 두고 도로를 걸어갑니다.
남해바다가 아주 잔잔합니다.
너울성 파도가 쳤던 동해바다와는 또 다른 그림입니다.
소호요트장까지는 이렇게 멋진 수변산책로와 함께 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그냥 통채로 제가 사는 동네로 가져가고 싶다!!!!!
그렇게 여수소호요트장에 도착해서 남파랑길 56코스 여행을 마쳤습니다.
원포마을에서 이곳까지 3시간 24분이 소요되었군요!!!
일단 소호요트장 안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행장을 정리한 후 조금 쉬었다가 55코스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소호요트장 선착장에 정박돼 있는 범선 한 척이 눈길을 끈다. 국내 유일의 대형 범선(엔진 겸용)인 ‘코리아나호’는 1983년 네덜란드에서 건조돼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활동하던 마약조직 소유의 배였다. 이 배는 1995년 한국에 들어와 여수 모 조선소에서 수리 중 경매를 통해 현 소유주에게 팔려 여수소호요트장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범선은 길이 41m, 너비 7m, 135t 규모로 탑승인원 77명이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소장마을 이순신장군님 해전벽화 모습 ]☜
당초 여수해양공원에서 시작해서 55코스를 걷고 56코스를 걸으면서 원포마을정류장에서 마감하는 줄 알고 나진마을 국밥집 등을 미리 알아두고 원포마을 넘어갈 때에는 선답자 처럼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가리라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모두 허사가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어촌마을을 지나온 것이 아쉽지만 소호요트장 가는 길에 만난 남해바다와 어둠 속에서 내륙으로 들어와 있는 바다의 야경모습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용주리 할머니장터와 나진마을 이순신장군님 벽화그림 입니다.
우리 역사와 현재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그런 남파랑길 56코스였습니다.
♣ 그곳에 눈물의 섬이 있다 ♣
- 글 이재현
진작 풀어놓은 그리움이라 할까
낡고 작은 배 하나가 호수를 끌고 온다
이빨을 딱딱 부대며 끌려오는 것들은 모두 희다
호수를 내려다보던 나무와 풀꽃과 작은 바위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슬픈 부리의 붉은댕기물떼새
내 가슴은 온통 영혼이 흰 것들로 꽉 찬다
나는 삿대 잃은 목선 그대의 꿈자리에서 항로를 잃는다
그대 창에 닿지 못한 내 발길이 쓰러지는 곳
밤새 절룩이며 달려 온 내 꿈도 하얗다
그대 기다림이 다하는 끄트머리로 서서
더 이상 끌려오지 못한 호수를 쏟아 부어놓고
눈물 같은 섬 하나 띄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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