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2.12.10. (토)
♧ 트레킹코스 : 새남해농협중현지점-노구마을-유포어촌체험마을-남상교-상남항-예계항-서상항 // 이상 거리 약 12.7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1:16 : 회룡마을 도로변 표지석
-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중현리 1433-2
○ 11:19 : 새남해농협 중현지점
○ 11:48 : 노구마을
-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2487번길 15-6
○ 11:50 : 솔정교
○ 12:10 : 유포어촌체험마을
○ 12:34 : 염해항
○ 12:48 : 남상마을 남상교
○ 13:15 : 작장마을
○ 13:24 : 상남마을
○ 13:51 : 코츠월드 펜션
○ 13:56 : 예계항
○ 14:22 : 서상마을
○ 14:27 : 서상면사무소 도착 트레킹 종료
○ 14:40 : 서상항 여객선터미널
오랫만에 남파랑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해파랑길이나 서해랑길은 선택의 여지가 좀 있는데 남파랑길의 경우는 그렇지 못합니다.
자주 이용하던 안내산악회 남파랑길 산행신청이 여의치 않아 새롭게 안내산악회 한 곳에 가입을 하고 트레킹 신청을 해서 참석합니다.
당초 11월달에 남파랑길 44코스를 신청을 했었는데 죽전고속도로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치고 말아 참석하지 못하고 이번에 45코스에 참석을 했습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서상항을 출발해서 새남해농협중현지소까지 가는 코스인데 공지된 거리는 12.6km라고 합니다.
버스 안에서 산행대장이 트레킹 시간으로 4시간 30분을 줍니다.
당초 산악회 트레킹 공지상으로는 서상항에서 출발해서 중현마을 새남해농협중현지점에서 종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중현마을에는 마땅히 버스를 주차할 공간도 찾기 어렵고 식당도 없어서 반대로 진행한다고 산행대장이 공지합니다.
죽전고속도로(하행) 정류장을 출발해서 약 4시간이 넘어서 남해군 서면 중현리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도로변에 사진처럼 회룡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서둘러 남파랑길 45코스 시작점인 새남해농협중현지점으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약 3분 정도 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사진처럼 새남해농협중현지점이 있습니다.
그 앞에 도로변에 남파랑길 46코스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46코스는 다름에 가고 오늘은 거꾸로 45코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45코스 트레킹의 시작은 도로를 따라 걸어서 해변으로 나가는 과정입니다.
또한 오늘은 거꾸로 진행하기 때문에 남파랑길 표지 중 파란색 표지를 잘 확인하고 따라 가야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로타리에서 12시 방향으로 직진하여 걸어가자 바다가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거이 해변을 끼고 서상항까지 진행할 것입니다.
우측에는 남해바다 그리고 좌측에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습지를 두고 걷습니다.
저 도로가 거이 끝이 나는 지점에서 남파랑길은 해변길을 버리고 다시 좌측 마을 방향으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들녁에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시간이 11시가 넘어 한 낮인데도 날씨가 흐려서 꼭 이른 아침 기분이 나는 시골 모습입니다.
예전에 설흘산 산행 때문에 찾았던 가천마을에서 다랭이 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좁은 산자락을 토지로 활용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인데 이곳도 가천마을의 다랭이논 정도는 아니어도 약간 계단식 밭들이 눈에 띕니다.
그렇게 해서 회룡마을에서 노구마을로 넘어왔습니다.
마침 노구마을 표지석 뒷편 정자에서 몇분의 산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저도 잠시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노구마을을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중간 중간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4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다리가 "솔정교"라는 것인데 도로를 건너는 일종의 육교 역활입니다.
그 솔정교에 아주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범상치 않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래 신문기사처럼 역시 범상치 않은 소나무였습니다.
"이·정·고씨의 집성촌인 이 마을은 예부터 문장이 능한 인재가 많이 배출됐다. 일제 때 이 지역에 신작로를 내면서 산의 지맥을 끊어버려 지기가 상해 이때부터 큰 인물이 씨가 말랐다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십수년전 솔정교를 놓아 끊어진 지맥을 이음으로서 중앙 정·재·학계에 걸출한 인물이 배출되고 있다 한다. 이 마을에 삼송(세그루의 소나무·군보호수 1995년 9월 지정)이 유명하다. 지맥을 잇기 위해 새로 건립한 솔정교 옆에 자라는 소나무는 1748년(영조 23년)가직대사가 심은 것으로 수령 270년, 높이 15m의 수형이 범상치 않은 소나무다. 천연기념물 445호인 하동 송림을 1745년(영조 21)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이 바람 피해를 막기위해 조성한 것이라 하니 송림 소나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심어졌다고 보면 되겠다. 중리·남상마을 소나무와 함께 ‘가직대사 삼송’이라 전해진다. 스님은 남해 명찰 인근 화방사에서 득도해 선행을 베푼 고승이다."[출처 : 경남일보]
노구마을을 뒤로 하고 솔정교를 넘어서 작은 고개 넘어 유포마을로 가는 중입니다.
2번째와 3번째 사진은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노구마을의 모습...
밭에서는 시금치를 재배해서 한참 수확중인 주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노구마을을 뒤로하고 낮은 고개를 넘어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아마도 저 곳이 유포마을해안인 듯 합니다.
곳곳에 사진처럼 멋진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오늘 여행하는 남파랑길 45코스는 남해바래길 13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진처럼 안내표지에 남파랑길과 남해바래길이 같이 병기되어 있습니다.
이제 유포마을 해안도로로 내려섰습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 완벽하게 만나는 걷기여행길이다.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이다. 개통 10주년을 맞아 2020년부터 새롭게 리모델링한 ‘남해바래길2.0’은 총 239㎞로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4개 코스로 대폭 확장돼 섬 전체를 순환할 수 있다."[출처 : 경남일보]
해변도로를 잠깐 걷다가 사진처럼 나즈막한 해안숲길을 넘으니 유포해변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시 해변길을 따라 유포마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는 사진처럼 아마도 유조선인 듯한 큰 배들이 유유히 항해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유포마을 안쪽으로 걸어갑니다.
어김 없이 이곳 유포마을도 온통 시금치 밭입니다.
이곳 남해 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서 "보물초"라고 부른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처음 보았는데 시금치밭에 세워져 있는 "스마트팜 포장기"인데 아마도 자동으로 시금치를 망에 포장하는 기계인 듯 합니다.
"‘보물초’는 100% 노지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부터 타 지역 시금치와 비교된다. 남해군내 시금치 재배면적(2019년 기준) 922ha 전역에서 노지 시금치가 재배되며, 이는 전국 노지재배 시금치의 40.7%를 차지한다. 시설재배 시금치까지 포함하면 ‘보물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8% 에 이른다.
노지에서 자란 ‘보물초’는 해풍에 실려 오는 염분기를 머금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12월 초가 되면 당도가 최고치에 오른다. ‘보물초’의 당도는 12.8 브릭스로 웬만한 배나 감귤보다 더 달다.(남해마늘연구소 분석결과, 2019.12.5.)
삶아도 흐물거리지 않아 식감이 살아 있고 진한 향도 사라지지 않는다. ‘보물초’만의 특징인 분홍뿌리에서는 단맛과 보물초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보물초의 95%는 부산과 대구 지역 중매인들이 남해에서 직접 물량을 구입해 CJ·탑마트·GS마트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나머지 5%는 계약재배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서울 가락시장이나 경기 지역으로 공급되고 있다."[출처 : 경남도민신문]
유포어촌체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노구마을에서 이곳 유포어촌체험마을까지는 약 22분이 걸렸습니다.
재미있게도 어촌체험마을 안내소 앞 해변에 사진처럼 물고기 사진과 함께 소개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유포어촌체험마을을 지나서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 마을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해변을 따라 넘나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낮은 고개를 넘도록 하고 있군요!!
이정표를 보니 이제 염해마을로 이동하나 봅니다.
염해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서서 지나온 유포마을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참 아름다운 해안마을입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임도 주변에는 억새꽃이 지고 있습니다.
고개마루를 내려가면서 아래 항구마을이 보입니다.
비록 철이 많이 지났지만 억새와 작은 항구의 모습이 아주 예쁩니다.
아마도 저곳이 염해항인 듯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주의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마을 도로를 걸을 때에는 갈림길이 나오면 반드시 이정표 확인은 필수!!!!
이곳이 이정표상 염해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유포어촌체험마을에서 이곳까지 24분 걸렸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남해군청사이트에서는 이곳 염해마을은 옛날 소금을 만들던 곳이어서 염해라고 불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염해항 끝에서 첫번째 사진처럼 U자 모양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서 낮은 고개를 넘어갑니다.
다음은 남해의 어느 마을로 가는 것일까요??
어김없이 고개를 하나 또 넘으니 다음 해변마을이 눈에 보입니다.
어딘가?? 궁금했는데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다리 이름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곳이 남상마을입니다.
아침에 산행대장으로부터 소개받기로는 이곳이 몽돌해변이라는 소리는 못들었는데 해변을 보니 해변은 좁아도 몽돌이 깔려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간이화장실도 해변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침 앞서가던 산님들이 이곳에서 모여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남상마을 해변길을 지나서 다시 고개 하나를 넘어갑니다.
이정표에 따르면 다음 가야할 곳은 작장마을입니다.
작장마을부터는 몽돌해변이 시작된다고 하던데 기대됩니다.
고개하나를 또 넘었습니다.
나무데크를 내려서서 다시 철다리 하나를 건너니 사진처럼 한 동안 방파제 위를 걷습니다.
우측은 좁은 해변인데 남상해변처럼 좁은 해변에 몽돌들이 깔려 있습니다.
음...
다 좋은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눈에 띕니다.
아주 인적이 드문 작은 항구입니다.
이곳 작장마을 주민들은 해안을 벗어나 안쪽에 주로 거주하시는 듯 해요!!
그나저나 기대했던 몽돌해변은 언제 걸어보나요???
다시 해안도로 끝에서 사진처럼 빡쎈(?) 산을 하나 넘어갑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제 상남마을로 넘어가는군요!!
이번 남파랑길은 마을에서 마을을 넘어갈 때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넘나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고개를 하나 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상남마을 넘어가는 길은 고개는 아니지만 하여튼 해변으로 이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작장마을에서 상남마을로 넘어가는 길에서 비로소 몽돌해변을 걷습니다.
물론 만조시에는 이 길을 걸을 수 없다고 합니다.
떠 밀려온 부유물질 때문인지는 몰라도 쓰레기가 많이 눈에 보입니다.
다행히도 물이 빠진 간조시라 갯바위로 걸어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주의안내문 한번 읽어보고 조심 조심...
다행히도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상남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 상남마을을 벗어나면 다음은 예계항이군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몽돌해변을 걸어서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몽돌해변길은 작장마을보다는 그곳을 지나서 상남마을 해변에서 주로 트레킹을 합니다.
친절하게도 몽돌해변길을 걸을 때에는 첫번째 사진처럼 바위면에 붙어 있는 표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몽돌해변길이 끝이 나면 네번째 사진처럼 철계단을 올라 위에 보이는 나무펜스가 있는 길로 올라갑니다.
그냥 갯바위를 걸어도 될 것도 같은데....
나무펜스가 있는 길을 걷다가 다시 결국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몽돌해변은 그렇게 이어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위에 붙어 있는 안내표지 잘 확인하고....
그렇게 몽돌해변 트레킹을 이어가는데 세번째 사진처럼 바다 위에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눈에 띄었습니다.
카메라를 줌인해서 그 바위를 당겨보았더니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옆에서 그 녀석을 당겨본 사진입니다.
꼭 불독 같기도 하고...
무슨 이름이 있을 법도 한 녀석인데....
몽돌해변 트레킹이 끝이 나고 남파랑길은 다시 해변 위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펜션단지를 지나게 되는데 이름이 "코츠월드"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아마도 상남마을이 끝이 나고 이곳을 내려가면 예계항인 듯 해요!!!
코츠월드 펜션을 지나서 해변으로 내려오니 예계해변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모래운반선인 듯한 배 한척이 작업을 한참 하고 있었습니다.
경고문이 아주 섬뜩하군요!!!
몽돌을 가져가지는 말라고 합니다.
이곳 예계마을은 아주 멋진 펜션들이 모여 있는 해변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나온 마을들보다 이곳 몽돌해변이 상대적으로 좀 큰 것같기도 합니다.
예계해변마을 끝에서 사진처럼 포장도로를 따라 위로 향합니다.
이제 이곳 예계마을에서 서상항으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포장도로를 오르면서 되돌아 본 예계해변의 모습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해바래길 안내도에 오늘 트레킹 궤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남해별곡이라는 식당 안내판을 만나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재미있는 길 두개 중 좌측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고개마루에서 내려가는데 사진처럼 서상 남해스포츠파크와 서상항구의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아마도 많은 축구팀들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이곳 남해를 찾아서 전지훈련을 할 때 많이 찾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상마을 시내도로로 내려섰습니다.
남파랑길 안내표지가 좌측으로 내려가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자 남해 서면우체국을 지나게 됩니다.
안내표지를 따라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남해바래길 안내표지인 듯 합니다.
남해서면 사무소 앞 남해바래길 안내도 앞으로 저를 인도하네요 ㅎㅎ
일단 이곳에서 남해바래길 인증을 하고 남파랑길 종점인 서상항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되돌아와서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다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항구로 향합니다.
앞서서는 그냥 이 다리를 지나쳐서 직진해서 면사무소까지 간 것이었습니다.
다 와서 마지막에 저 이정표를 지나쳤습니다.
항구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서면보건지소를 지나게 되고 이어 남파랑길 안내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남해 서상항 여객선터미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 귀경길에 오를 산악회 버스가 홀로 서 있습니다.
일찍 트레킹을 마친 덕분에 산행대장이 준 산행마감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주차장 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약 200m 정도 도보로 이동해서 다시 마을로 들어가서 식당에 들러 간단하게 어묵우동과 소주 한병을 시켜 뒷풀이를 마친 후 항구를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아주 인적이 드문 서상항구의 모습입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노구마을에서 유포어촌체험마을 가는 길에 본 솔정교 보호수 모습 ]☜
이번 남파랑길 45코스는 트레킹 거리도 12.6km에 불과하고 해안길을 걷지만 다소 단조롭다는 선답자들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뜯어보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릇 요즈음은 스토리텔링과 여행코스가 결부되어 여행자들의 흥미를 끄는 추세인데 사진처럼 솔정교라는 다리의 역사와 보호수 같은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어도 안내문이나 조형물 등이 없다면 도보여행자는 그냥 멋진 소나무라는 생각은 할 지언정 아무런 감흥 없이 지나치게 마련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곳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이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염해마을도 몽돌해변도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결코 단조로운 코스가 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겨울 편지 ♣
- 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 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오는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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