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3.02.07. (화)
♧ 트레킹코스 : 여주역-영월루-강변유원지-금은모래강변공원-강천보-부라우나루터-우만리나루터-흔암리선사주거지-아홉사리과거길-도리마을 // 이상 거리 약 19.4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01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죽전경부고속도로(하행)정류장
○ 08:45 : 여주역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교리 498-52
○ 09:04 : 세종대왕 상
○ 09:21 : 영월근린공원
○ 09:25 : 영월루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강변로 194-11
○ 09:47 : 여주시관광안내소, 황포돛배매표, 여강길안내소
○ 09:55 : 강변유원지
○ 10:00 : 폰박물관
○ 10:06 : 금은모래강변공원
○ 10:17 : 여주 연양동유적
○ 10:22 : 갑돌이와 갑순이 마을(미니어쳐 공원)
○ 10:36 : 강천보
○ 10:54 : 부라우나루터
○ 11:27 : 우만리나루터
○ 11:33 : 구남한강교
○ 12:12 : 흔암리선사주거지
○ 12:36 : 아홉사리과거길 입구
○ 12:57 : 소무산(249.2m)
○ 13:41 : 도리마을
○ 13:46 : 도리마을회관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여강길을 갑니다.
여강길이란 여주를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데 그 강변 둘레길을 여주시에서 조성했다고 하는군요.
자주 이용하는 산악회에서 오늘부터 여강길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로 여주역에서 시작해서 옛 남한강 나루터들을 거쳐 영남과 충청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위해 넘었던 아홉사리과거길을 넘어 도리마을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일단 여주역 앞 광장에서 이정표를 확인하고 '여주종합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방향을 정하고 갑니다.
여주종합버스터미널을 지나 강변 방향으로 나아가 영월루가 오늘 첫 목적지입니다.
아무래도 도심구간이라 이정표 확인에 유의해야 합니다.
여주종합버스터미널 또는 강천보 모두 강변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여주역을 출발해서 약 9분 지나 세종대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 여주에 세종대왕님과 왕비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이 있다보니 세종대왕과 관련된 흔적들이 많습니다.
세종대왕상에서 약 17분 정도를 도심도로를 걸어서 영월근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 영월루가 있어 공원이름도 그렇게 명명한 듯 합니다.
공원에서는 남한강이 보이고 여주대교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여주대교로 내려가는 나무데크길이 아주 멋지다!
마지막 사진은 공원 내에 있는 '여흥민씨관향비'라고 하네요.
이곳 여주의 대표적 문중이 여흥민씨인데 문중에서 저렇게 공원내에 세웠다고 합니다.
여흥민씨 집안이 이곳 여주에서는 옛날 호족에 해당하는 대단한 권세를 가진 집안인가 봅니다.
모든 시민들이 즐기는 공공장소에 저렇게 자기 집안 유래 등을 알리는 비석을 세울 정도이면..
공원 내에 있는 각종 조형물을 돌아보고 영월루에 올랐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6.25전쟁 그리스군 참전비입니다.
여주역에서 영월루까지 약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영월루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37호)
조선시대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1925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명칭도 기좌제일루(기좌제일루)에서 영월루(영월루)로 변경했다고 한다. 영월루는 달을 맞는 정자라는 뜻으로 남한강과 여주 일대가 한 눈에 조망된다."[출처 : 여강길 홈피]
이제 영월루를 뒤로하고 여강길 안내리본을 따라 강변으로 향합니다.
6.25관련 기념비등을 지나 강변으로 내려갑니다.
강변 둘레길로 내려섰습니다.
날씨가 흐린 편이고 미세먼지도 좀 끼여있어 그리 조망이 깨끗한 편은 아닙니다만 아주 평화로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여강길 표지와 리본이 아주 많이 있어 처음 찾는 길손이 머리 아플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유유히 여강을 즐기는 오리 가족들...
지나온 여주대교 방면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강변유원지를 향해 둘레길을 걸어갑니다.
이곳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인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한대도 못 보았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공사현장입니다.
앞서 가던 산님이 공사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네요.
다섯번째 사진은 팔당대교와 충주댐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목인데 이곳이 거이 중간지점입니다.
팔당대교까지는 67km, 충주댐까지는 69km.
강변을 걸어가는데 건너편에 절과 탑이 보입니다.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저곳이 신륵사국민관광지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카메라를 줌인해서 강 건너편 신륵사를 본 모습입니다.
아래 쪽 강변에는 돛단배도 보입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여주관광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황포돛배 매표소이기도 합니다.
요금은 강건너편 신륵사를 다녀오는데 성인은 6,000원, 소인과 노인은 4,000원입니다.
강변 둘레길에서 아래 선착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선착장 모습이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이 강변에 전시되어 있는 황포돛배 모형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강건너편 신륵사 방향을 다시 한번 카메라 줌인한 사진입니다.
강변유원지를 거쳐 금은모래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강변유원지 내에 있는 카페인데 앞 마당에 멋진 철마와 검은 개 모형이 전시되어 있네요.
그리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금은모래캠핑장 관리센터입니다.
이어 핸드폰박물관을 지납니다.
마지막 사진이 폰박물관 조형물입니다.
금은모래강변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여주 남한강 주변의 자연공원이다. 우리나라 최대 생태공원으로, 아이누리놀이터, 순환산책로 등이 있다. 또한 계절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식물들은 금은모래강변공원의 볼거리이다. 남한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저녁시간에는 남한강의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의 주변에는 폰박물관, 명성황후생가유적지, 신륵사, 여주아울렛 등이 있다. 뿐만아니라 공원의 옆으로는 여주 금은모래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어서 금은모래강변공원 안팎으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금은모래강변공원 내에는 연양동유적지가 있습니다.
유적지 안내문을 읽어보니 금은모래강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실시했는데 삼국시대 주거지 28기 등이 발굴되었다고 하네요.
이어 야외 조각공원에 많은 조각품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조각공원을 지나 '갑돌이와 갑순이 마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가사 내용을 중심으로 미니어쳐로 작은 마을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변에 '갑돌이와 갑순이'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여주군은 여주읍 연양리 20 일원 금은모래강변공원(24만23㎡)에 '갑돌이와 갑순이 마을'(9천294㎡) 테마파크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테마파크는 갑돌이와 갑순이 토피어리, 장승, 솟대, 꽃가마, 초가, 기와집, 도자기 분수, 항아리 분수 등으로 꾸며졌다.
테마파크 조성은 갑돌이와 갑순이가 여주에 살았다는 민요 가사에서 비롯됐다.
여주군에 따르면 신민요 가수 김세레나가 1960년대 편곡해 불러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갑돌이와 갑순이'의 원곡은 '박돌이와 갑순이'.
1930년 유성기 음반으로 녹음된 굿거리장단의 민요 '박돌이와 갑순이' 노랫말 앞부분에는 '지금으로부터 한 육십 년 전, 경기도 여주 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답디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출처 : 연합뉴스 2011.07.21]
갑돌이와 갑순이 마을을 마지막으로 금은모래강변공원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철문을 통해 나와서 강변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강천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고 그 아래 보시설이 보입니다.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다리 이름이 '이호대교'입니다.
"여주시 일대 농업용수와 상수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한 보(洑)이며 총사업비 2,699억이 투입되었다.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11월에 착공하여 2011년 10월 15일 일반에 공개되었다. 보의 길이는 440m이며 높이는 8m이다. 7개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동보 구간의 길이는 350m, 수문이 없는 고정보 구간은 90m이다.
보의 좌안에는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발전용량은 4,995kw이다. 또한 인근에 한강통합운영센터가 있어 남한강의 3개보(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이곳에서 관리한다. 강천보의 좌측 광장에는 한강문화관이 있어 한강의 수로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39m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출처 : 두산백과]
강천보에 도착하니 이곳에서도 물고기들이 다니는 어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미 해파랑길 37코스 트레킹 때 군선천 어도와 외씨버선길 5길 여행때도 보와 어도를 보았지만 이곳 강천보는 그 규모가 이전 것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군요.
이곳 강천보에는 자연형 어도와 인공형 어도 두가지 모두 설치되어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도로 건너편에는 한강문화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부터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도리마을까지 10.2km가 경기둘레길 35코스라고 합니다.
강천보를 지나서는 잠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마을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여강길은 안내표지와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방심하지만 않으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예전에 나루터가 있었던 곳, 부라우나루터입니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수변길을 걸어서 부라우나루터로 향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여강길 홈피에서 본 부라우나루터 이미지와 거이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부라우나루터라고 표기된 안내표지가 없습니다.
한동안 주변을 이리 저리 살피고 다녔습니다.
결국 이곳이 부라우나루터라는 표지를 찾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에 부라우나루터 표기가 있었는데 여강길 안내리본들로 가려져 제가 못 보았습니다.
강천보에서 이곳 부라우나루터까지 약 18분 걸렸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두 주택 사이 골목길을 통과하면 바로 남한강이 펼쳐진다. 오른편 아래 커다란 느티나무 몇 그루가 버티고선 자리가 바로 부라우나루터. 얼핏 외래어처럼 들리지만 나루터 부근의 바위가 붉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붉은바위-붉바위-부라우’로 발음하기 쉽게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붉은색은 아니지만 발아래 강물이 흐르는 전망 좋은 바위엔 ‘단암(丹巖)’이라 새긴 글자가 선명하다. 단암은 숙종의 2번째 부인인 인현황후의 작은오빠 민진원의 호이기도 하다. 바위 위에 침석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내려다 보이는 한강 물길을 단강이라고 불렀다는 여흥 민씨(驪興 閔氏)의 위세만큼 풍광도 빼어난 곳이다.
바위 위편 언덕배기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대여섯 그루가 넓게 쉼터를 만들어 소풍 온 듯 쉬어가기 알맞다."[출처 : 한국일보]
부라우나루터 다음에 가야 할 곳은 우만리나루터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강변 산길을 이리 저리 돌아가며 걸어갑니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길도 아주 선명한 편입니다.
아주 걷기 좋은 강변 산길을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걷습니다.
군데 군데 지난 해 태풍의 영향인가?
쓰러진 나무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IC를 조금 앞두고 남한강교를 건널 때 오른편으로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강길 4개 코스 중에서도 경치가 가장 빼어난 길이 바로 이 얕은 언덕에 숨어있다. 제1코스 부라우나루터~우만리나루터 구간(2.7km)이다. 시작지점을 찾기 쉽지 않다. 여주읍내에서 점동면으로 이어지는 345번 지방도에서 왼편 단현1리 마을회관까지 가면 여강길 안내 표지판을 만난다. 여주시청 기준 약 5km 지점이다. 이곳에서 강변방향으로 들어서면 그제야 본격적인 걷기길이다."[출처 : 한국일보]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여강 강변을 구비 구비 돌던 산길이 끝이 나고 다시 확트인 강변으로 나왔습니다.
전방에 큰 교량이 하나 보이는데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영동고속도로 남한강교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우만리나루터가 있을 것입니다.
우만리 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쉬고 계시는군요.
우만리나루터의 상징 저 느티나무는 보호수로서 수령이 400년이 되었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네요.
"여주시 우만리나루에서 떠난 배는 남한강 건너편 강천면 가야리에 도착한다. 나루터 입구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어 현재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우만리나루터는 땔감을 구하러 강천으로 가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했다. 원주에서 온 소장수들이 우만리나루를 경유하여 여주장과 장호원장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1972년 홍수로 없어지기 전까지 음력 정월 보름 이면 우물 3곳에서 남한강물을 떠다가 지은 밥을 날이 밝기 전에 강으로 흘려보냈다. 용왕신을 배불리 먹여 사고를 막고자 하는 액땜이었다."[출처 : 여강길 홈피]
우만리나루터에서 저도 준비해온 간식으로 간단하게 당을 보충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사진 처럼 영동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해 남한강교 교각아래로 오른 후 남한강교 옆에 있는 '구남한강교'를 건너 산길로 오릅니다.
이정표가 이제 다음 목적지는 '흔암리선사주거지'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그렇게 낮은 산을 하나 넘은 후 우만리 마을로 들어갑니다.
이정표가 있어서 마을을 빠져 나오는 방향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주택 옆 좁은 길로 나와 다시 산길에 접어듭니다.
그렇게 다시 낮은 산을 하나 넘어 내려가니 전원주택 공사로 기존 여강길 트레일이 위험하니 우회하라고 합니다.
어디로 우회하나요?
여강길이나 경기둘레길 앱의 GPS를 따르라는데 ...
잠시 고민하는데 용감하신 여산우님이 당초 이정표가 가리키는데로 강변쪽으로 내려 가서는 건너편으로 가면서 길이 있다고 하는 군요.
저도 그분을 따라서 기존 여강길 방향으로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강변을 따라 여강길이 나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전원주택 공사현장인데 그 앞을 지나서 본래 있던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세번째 사진에 보듯이 절개되어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옆 길이 없는 골로 조금 올라가서 경사면을 치고 올라가 능선으로 복귀했습니다.
이후 부터는 아주 완만한 숲이 울창한 둘레길이 이어졌습니다.
흔암리선사주거지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일대에서 유적이 발굴된 듯 하네요.
안내문을 좀 읽어보니 한국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 중 하나라고 합니다.
16기에 이르는 집터가 발견되고 여러 종류의 토기와 벼, 조, 수수, 보리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여주읍에서 남한강 상류를 따라 약 10㎞ 떨어진 해발 123m의 구릉과 같은 야산에 위치하고 있는 흔암리 선사유적은 1962년 학계에 최초 보고돼 1972년~1978년 7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과 고고인류학과에서 발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16기의 주거지가 확인됐고, 간돌검·돌화살촉·돌창·반달돌칼·가락바퀴·갈돌과 갈판·모루돌·돌도끼·바퀴날도끼 등 석기류와 민무늬토기를 비롯해 늦은 빗살무늬토기·구멍무늬토기·팽이형토기·여러 생김새의 붉은간토기·골아가리토기·덧띠토기 등 토기류, 쌀·조·수수·보리 등 곡식류가 발견됐다.
특히 12호 주거지에서 검출된 탄화미는 3천년전부터 흔암리에서 쌀을 재배했다는 증거로, 한국의 청동기시대가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는 진상미로 일컬어지는 ‘여주쌀’이 이러한 선사적 배경을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출처 : 중부일보]
흔암리선사주거지에 서 있는 이정표가 다음에 가야할 곳으로 아홉사리과거길이라고 합니다.
다시 산을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마을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그렇게 마을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사진에 보듯이 사유지인데 통행을 허락한 구간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지나 다시 산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이 소무산 등산로 입구인데 아마도 아홉사리과거길이 이곳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흔암리와 도리를 연결하는 오솔길로 좁고 험해 아홉 구비를 돌아간다고 해서 아홉사리이다. 경상도 충청도에서 과거(科擧)를 보러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지만 사용하지 않아 자연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현재 39종의 식물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경상도 지역의 과객들이 문경( 聞慶)을 거쳐 서울로 갔는데 이유는 ‘좋은 소식을 듣는다.’는 뜻 때문이었다.
죽령은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비들은 문경을 선호했다고 한다.
아홉사리 고개에는 매년 9월 9일 아홉 번째 고개에 피는 구절초를 꺾어 달여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서려있다. 아홉사리 고개를 넘다 넘어지면 아홉 번을 굴러야만 살아서 넘을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전한다. 과객들도 사라지고 주막도 없어진지 오래지만, 배 삯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걸어서 한양으로 오가던 길, 한도 많고 사연도 많은 이 길을 400여년전에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록에 남아있다."[출처 : 여강길 홈피]
소무산 등산로 입구에서 약 21분이 지나서 소무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녔던 길인 듯 아주 등산로가 뚜렷하고 숲이 좋은 산길입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은 소무산 정상을 지나 한동안 능선길을 걸어야 합니다.
소무산 정상부터는 도리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타고 이어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소무산 정상이 보이네요.
"'사리'는 굽이굽이 구부러진 형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아홉사리는 아홉 번 굽이치는 곳을 말하며, 전국에는 이런 지명이 여럿 있다.
이 고개는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문경, 충주를 거쳐 남한강을 따라 송파나루로 갈 때 필히 넘는 길이라 하여 '아홉사리 과거길'이라 했다.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과거시험을 보려고 갈 때 추풍령을 넘어 가면 시험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시험에서 죽죽 미끄러진다는 속설이 있어, 문경 새재 코스를 택해 충주에서 남한강 가를 타고 내려가 이 아홉사리 고개를 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길은 굽이굽이마다 여강이 내려다 보이고, 수목이 울창해 매우 아름답다."[출처 : 프레시안]
트레킹을 하면서 고개가 9개인지는 세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실제 그 이상으로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이어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능선길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리마을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이 끝이 났군요.
흔암리 소무산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 도리마을까지 약 1시간 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에서 도리마을 도로로 내려서서는 도로를 따라 마을회관으로 이동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도리마을로 내려섰을 때 보였던 도리마트에서. 라면과 막걸리를 파는 것 외에는 이곳 도리마을에는 식당이 없습니다.
약 1시간 가량 마을회관 주위를 서성이며 산님들이 다 오기를 기다렸다가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여강길의 종점이자 아홉사리과거길의 시작점인 도리마을은 앞으로는 소무산 아홉사리 고개가 자리하고, 뒤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푸른 남한강을 가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한때는 바로 마을 앞강에 범선이 정박하고 곡물이며 소금·생선 등의 산물들이 서울 등 중부 내륙으로 유통되었다.
또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가던 이들이 강을 건너 마을 앞 아홉사리과거길을 따라 서울과 충주 등으로 오르내렸다."[출처 : 주간경향]
☞ 트레킹을 마치고...[ 우만리나루터 수령 400년 느티나무 ]☜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여강길 홈피에서 소개하는 거리는 17.5km라고 하는데 저는 이리 저리 좀 돌아다녀서 그런지 약 2km 정도를 더 걸었군요.
흔암리선사유적 발굴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부라우나루터부터 우만리나루터까지 강변둘레길과 아홉사리과거길은 아주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 겨울에 아름다운 당신 ♧
- 글 이채
겨울이 춥기엔 나는 너무 따뜻하고
백설이 아름답기엔 나는 조금 흐리고
찬비에 젖기엔 나는
나는 때로 젖을 가슴이 없습니다
강은 얼어도
얼음 밑으로 소리없이 흐르는 물
얼은 듯 보여도 겨울강 속 깊이
얼면서도 흐르는 당신의 마음
바람도 하얀 겨울
길은 쓸쓸하여도
빈 나목 속에는 줄기에서 줄기로
도도히 흐르는 물 날마다 뿌리로 내리니
그래서 겨울은 얼지만은 않는다고
언 만큼 녹아 물로 흐르고
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는 당신
이렇게 둘러 둘러 겨울도
때가 되면 찾아왔다 때가 되면
스스로 언 몸 녹이고 떠나는 것이라고
그것이 또한 사는 일이라는 당신
내가 춥기엔 당신이 더 추워
겨울에 아름다운 당신을
내 작은 가슴으로 말하기엔
나는 말이 짧고 또한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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