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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강길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청미천-흥원창-섬강교-강천마을 여행기록

 

♧ 흥원창에서 바라본 세물머리 ♧


♧ 트레킹일자 : 2023.02.21. (화)
♧ 트레킹코스 : 도리마을-신선바위-청미천-삼합교-소너미고개-남한강대교-흥원창-섬강교-자산-해돋이산길-강천마을 // 이상 거리 약 20.8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13분(식사, 휴식시간 및 알바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죽전경부고속도로(하행)정류장
○ 08:54 : 도리마을회관
-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도리 58-6
○ 09:13 : 신선바위길 입구
○ 09:21 : 마고(신선)바위
○ 09:36 : 청미천
- 청미천 다리 유실로 우회로 안내문
○ 10:10 : 삼합교
○ 10:30 : 점동면 삼합리 중간말 버스정류장
○ 10:49 : 소너미고개
○ 11:05 : 남한강대교
○ 11:11 : 개치나루터(법천소공원)
○ 11:26 : 법천제1배수문
○ 11:42 : 흥원창
-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1172-1
○ 11:49 : 섬강, 남한강 합류지점
○ 12:12 : 섬강교
○ 12:20 : 자산입구
- 강변길과 자산 등산로 안내문
○ 12:52 : 섬강, 남한강 합류지점
○ 12:58 : 자산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 13:15 : 자산등산로와 강변길 합류지점
○ 13:35 : 해돋이산길
○ 13:53 : 한국농어촌공사 굴암정수장
○ 14:07 : 강천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2주전 걸었던 경기도 여주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에 이어 2코스 세물머리길을 걷습니다.
'세물머리길'이라는 길 이름이 엄청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청미천과 섬강 그리고 남한강 물길이 합류한다고 해서 세물머리라고 한다는 군요.
오늘 그곳을 직접 가서 보려고 합니다.

♧ 도리마을 ♧

지난번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 종점이었던 도리마을회관 앞 공터에 산악회버스가 정차했습니다.
오늘 공지된 트레킹 거리가 약 21km, 트레킹 시간은 7시간 30분입니다.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친 후 길을 나섰습니다.
일단 이정표를 확인하고 신선바위길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에서 '바보숲명상농원'이 눈길을 끌어 경기둘레길 리본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갔습니다.

♧ 세물머리 백조길(?)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아마도 바보숲명상농원이 있었던 곳인 모양인데 폐허가 되었네요.
급 실망하고 길따라 가니 앞서 도리마을에서 계속 직진해서 천변으로 나가 천변길을 걸어온 산님들과 합류하여 천변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세물머리 백조길이라...
저는 솟대를 형상화한 조각인 줄 알았더니 백조를 형상화한 나무조각이네요.

여주시블로그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도리마을에서 신선바위까지를 '세물머리백조길'이라 산답니다.

♧ 세물머리 소원탑 ♧

포장된 천변길을 걸어 신선바위길 입구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여강 그리고 남한강', 세번째 사진은 '코스모스'라는 시 게시판입니다.
시 내용은 모두 이곳 세물머리길과 연관이 있네요.
마지막 사진은 세물머리 소원탑이랍니다.

♧ 마고(신선)바위 ♧

천변길을 걸어 내려오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짧지만 숲이 아주 좋은 길입니다.
산길로 접어 들어 약 8분 후 마고(신선)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삶이 너무 고달팠던 우리 민초들이 신선이 산다는 이상향을 너무 갈망해서인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는 유난히 신선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참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둑판이 나온다는 것...

♧ 신선바위를 지나서..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사진이 신선바위 사진입니다.
마고할머니께서 오줌통으로 쓰셨다는 우물은 못 보았습니다.
신선바위 지나 만난 이정표에서 청미천 방면으로 내려갑니다.

♧ 천변으로 내려섰습니다 ♧

산길을 내려오다 다시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만나 역시 강천마을, 청미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해서 산길이 끝이나고 천변 임도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청미천 가운데 섬이 있습니다.
이 섬이 도리섬이고 이곳에서 청미천 물길이 남한강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청미천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인 여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이다.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하여 도리섬에서 남한강과 만난다.얼마나 물이 맑고 주병 경관이 아름다웠으면 청미(淸美)라고 불렸을까. 그러나 지금은 물이 몹시 더럽다. 청미천이 흘러오는 동안 다양한 오염물질을 안고 오기 때문이다.

신선바위를 내려와 청미천을 따라 삼합교로 가다보면 사대강 공사를 하면서 긁어낸 모래를 쌓아놓은 모래자갈산이 있다. 이곳엔 서식지를 읽어버린 단양쑥부쟁이가 군데 군데 살고 있다.원래는 도리섬에서 살던 것들이다."[출처 : 여강길 홈피]


♧ 청미천 다리 유실 안내문 ♧

임도를 조금 걸어 사진에 보이는 '청미천 다리 유실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내용인 즉은 '청미천 다리가 유실되었으니 실선보다 점선을 따라 가라'는 내용입니다.
점선으로 이어진 길이 오늘 산악회에서 공지한 지도와 부합하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실선으로 표시된 길이 본래 여강길어었던 것 같습니다.
점선을 따라 걷는 길이 실선보다 약 1.8km를 더 걷는군요.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직진해서 걷다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 길로 걸어갑니다.

♧ 마을 쪽에서 일행들이 걸어온다? ♧

남한강변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저멀리 우측길을 따라 같이 산악회버스를 타고 온 일행들이 걸어서 제가 걷는 강변길로 와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합류합니다.

깜짝놀라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제가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니고 추정하건데 '청미천 다리 유실 안내문' 지나서 만난 삼거리에서 저 분들은 우측 지방도로 쪽으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 강변 도로를 걸었습니다 ♧

그렇게 좌측에 남한강을 두고 한참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저 앞에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입니다.
저 다리가 '삼합교'인 듯 합니다.

♧ 삼합교 ♧

삼합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제가 걸어온 것이 경기도 여주, 우측은 충청북도 충주시, 다리를 건너면 강원도 원주시여서 3개도가 이 다리로 연결되는 셈입니다.

'청미천 다리 유실 안내문'에서 이곳 삼합교까지 약 34분 걸렸습니다.


"삼합리는 본래 여주군 점량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닭기머리, 중간말, 아랫말을 병합하여 삼합리라 해서 점동면에 편입시켰다.삼합리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과 충북 충주시 앙성면,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의 3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하여 구한말 삼합(三合)으로 명명되었다.
또는 남한강과 그 지류인 섬강, 그리고 청미천이 합수(合水)하는 지역으로 삼합이라고도 한다. 자연마을로 닭이머리, 중간말, 아랫말(단진개), 대우 등이 있다."[출처 : 여주시청 홈피, 여주시사]


♧ 삼합교를 건너서 반대방향으로.. ♧

삼합교를 건너서 이제까지 걸었던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좌측에 남한강을 두고 강변길을 걷습니다.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너른 들녘의 모습이 아주 평온합니다.

♧ 우측 삼합리 마을 쪽으로..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걸어왔던 남한강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듯이 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 농로를 따라 마을로 향합니다.

♧ 삼합리 중간말 ♧

농로를 걸어서 삼합리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을 보니 이곳이 삼합리 중간말이군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간단하게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소너미고개로 향했습니다.

♧ 소너미고개를 넘다 ♧

삼합리에서 소너미고개를 넘어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 단암리로 넘어 왔습니다.
소너미고개가 그리 단순한 고개가 아니라 경기도 여주와 충청북도 충주시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군요.

♧ 남한강대교 ♧

남한강대교에 도착했습니다.
대교 우측은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이고 강 건너편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입니다.

삼합교에서 이곳 남한강대교까지 약 5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남한강대교를 건너 원주 땅으로 넘어갑니다.

♧ 개치나루터(법천소공원) ♧

남한강대교를 건너자 법천소공원이 있습니다.
여강길 홈피에서 읽은 바로는 이곳에 예전에는 개치나루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다시 역방향으로 강을 좌측에 두고 강변길을 걸어갑니다.

"개치나루터는 충주시 앙성면 웃바우 마을의 버렁말 나루와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의 개치 나루를 오가던 뱃길이다. 현재는 이곳에 남한강대교가 놓여 있다.법천리 나루터의 흔적은 없어졌지만 웃바우 나루터 흔적은 세 그루 느티나무로 남았다.벌판에 우뚝한 느티나무는 마치 작은 산을 방불케 한다. 한 여름에 이 느티나무 숲에 들어서면 없었던 바람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은 여름에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꺽지, 쏘가리 낚시터이다. 개치나루에서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보면 큰 여울들이 있어 맑은 여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출처 : 여강길 홈피]

♧ 강변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

남한강대교를 건너 좌측에 남한강을 두고 강변 도로를 걸어 갑니다.
이곳 행정구역상 주소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입니다.

♧ 강건너편 기암이?? ♧

아주 강건너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네요.
첫번째 사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카메라를 줌인해서 당겨본 사진이 두번째 것입니다.
제 느낌으로는 꼭 숫사자 얼굴 같습니다.

강변을 따라 내려가는데 헬리콥터 한대가 이리 저리 비행을 합니다.
모양이 군용헬기 같아서 아파치 헬기인가 싶어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확대해보니 우리가 개발해서 양산을 올해 결정하였다는 '한국형 소형전투헬기'로 보였습니다.

♧ 흥원창 ♧

강변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흥원창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때 세곡미를 저장했던 흥원창이라는 창고가 있었다는 곳이지요.

또한 남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두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이 남한강과 섬강의 물길이 합류하는 곳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이 진정한 세물머리이지요.

남한강대교에서 이곳까지 약 37분 걸었습니다.


"흥원창(興元倉 혹은 興原倉)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서 한강의 지류인 섬강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 운영되었던 조창 중 하나이다.
양광도 소속의 원주(原州)와 그 주변 지역의 세곡(稅穀)을 모아 개경의 경창(京倉)으로 운송하는 기능을 담당하던 한강 수계의 대표적인 조창 중 하나였다. 당시 흥원창에는 양곡 200석을 실을 수 있는 평저선 21척이 있었다고 한다. 둑길이라서 그늘이 없는 데, 흥원창에 이르면 정자가 있어 쉴만하다.흥원창 정자에서 저녁 무렵 서쪽 노을이 남한강에 비치는 모습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여강길을 걷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광경이다."[출처 : 여강길 홈피]

♧ 흥원창 이모조모 ♧

흥원창 표지석과 정자를 둘러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흥원창에서 바라본 세물머리 모습입니다.
좌측에서 도리섬 부근에서 청미천 물길과 합쳐져 흘러온 남한강 물길이 우측에서 오는 섬강 물길과 합류해서 12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 세물머리 전망 포인트 ♧

흥원창에서 조금 내려가면 강변길이 휘어지는 꼭지점 부위에 남한강과 섬강 합수지점 조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과 네번째 사진이 합수지점을 본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은 합수지점으로 흘러오는 남한강 모습입니다.
이제부터는 좌측에 섬강을 두고 섬강변길을 걷게됩니다.

♧ 섬강을 따라 걸어요 ♧

이제부터는 섬강변 길을 걷습니다.
섬강교 다리를 만날 때까지 계속 직진해서 걸어 내려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멀리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섬강은 횡성군 청일면 율실리 봉복산(1,022m)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태기산(1,261m)에서 발원한 계천과 대관 대천을 합류하여 103km를 흘려 흥원창 앞에서 남한강과 만난다.

이 강을 따라 오다 보면 두꺼비 바위가 있어 두꺼비 ‘섬’자를 따서 섬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출처 : 여강길 홈피]


♧ 섬강교를 만나면? ♧

흥원창에서 약 30분 지나 섬강교에 도착했습니다.
섬강교 다리 아래에서 위 도로로 올라옵니다.
마지막 사진이 도로로 올라와서 남긴 사진입니다.
여강길 안내표지와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혼란스러울 일은 없습니다.
이제 섬강교 다리를 건너갑니다.

"1580년 선조 13년 송강 정철은 경복궁에서 왕의 명을 받고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의 나이 44세였다. 송강은 가마와 배를 타고 지금의 여주를 지나 남한강을 따라 원주로 들어서면서 섬강을 만난다.

“평구역(양주) 말을 가라(갈아타고) 흑슈(여주)로 도라드니(돌아드니) 섬강이 어듸메오(어디인가) 티악(치악산)이 여긔로다(여기로다) 쇼양강(소양강) 나린(흘러내린) 물이 어드러로(어디로) 든단 말고(흘러 간단 말인가)”

섬강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깊고 맑다. 차로 섬강을 따라 올라가봤다. 강이 깊어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병풍바위들이 늘어서 있다."[출처 : 경향신문]


♧ 섬강교를 건너다 ♧

섬강교를 건너서 경기도 여주로 들어 왔습니다.
오늘 3도의 경계를 넘나들다보니 혼동이 되기도 하네요.
섬강교를 건너면 다시 마지막 사진에 보듯이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 자산 입구 ♧

섬강교를 건너가면 자산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자산을 등산해서 강천마을로 가는 길과 섬강변으로 내려가서 가는 길 두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홍수로 수위가 높을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자산을 넘어가야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당연히 섬강 강변길을 트레킹하는 것이 옳습니다.

♧ 섬강변 길 ♧

섬강 강변길을 따라 섬강교를 올 때와 반대방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너들길도 나오고 흙길은 조금 물기로 질어서 걷기 편한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섬강변 모습은 아주 그림같습니다.
어느 덧 건너온 섬강교가 멀리 물러서 있군요.

♧ 남한강과 섬강 합수지점 ♧

섬강교에서 강변길을 따라 흥원창 건너편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 한양으로 휘돌아 가는 세물머리까지 다시 올라왔습니다.
자산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까지 약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자산 안내문 ♧

강변을 우측으로 돌아서니 자산 안내문이 보이고 나무데크계단을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사진찍기녹색명소를 만나게 됩니다.
자산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도 임경업 장군과 관련된 설화가 있는 곳입니다.
전국 곳곳에 장군 관련 설화가 많다는 것은 그 많큼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겠지요.
자산은 바위가 자줏빛을 띠고 있다해서 자산이라고 한답니다.
세번째 사진이 자산의 암벽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암벽훈련도 하는 모양입니다.

♧ 저 노거수는 왜? ♧

남한강 위에 나무 한그루가 떠 있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는 노거수로 보이는데 죽어서 이곳까지 떠 밀려 온것인지 저곳에 뿌리를 내리고 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녀석인지는 구분이 않되는 군요.
데크길이 끝이나고 다시 강변길을 따라 강천마을로 향했습니다.

♧ 멋진 남한강 뷰와 함께하는 길 ♧

섬강교를 건너서 길을 선택을 할 때 자산 등산로를 포기하고 강변길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자산을 오르면서 세물머리를 내려다보는 풍광도 멋지겠지만 오늘 제대로 강변길을 트레킹하면서 이곳 남한강을 제대로 즐깁니다.

물론 물기 가득한 흙길이 조금 성가시기는 하지만...

♧ 자산 등산로와 강변길 합류 ♧

자산 등산로와 강변길이 다시 만나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까 자산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까지 약 55분이 걸렸습니다.
역방향으로 걷는 이들은 이곳에서 등산을 할 것인지 강변길을 걸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겠지요.

♧ 강천리로 들어 왔습니다 ♧

잠시 강변과 멀어져 마을 쪽으로 향합니다.
전원주택들이 많이 보입니다.
행정구역을 확인하니 강천리입니다.

♧ 해돋이산길 ♧

해돋이산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멋진 남한강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과거 흥원창을 운행하던 배들의 닷을 두었던 마을 이라는 닷둔리를 지나면 해돋이 산길이 나온다.

해돋이 산길은 여강길 중 강을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강천1리에서 닷둔리로 아침에 걷는다면 해가 돋는 것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그래서 이름도 해돋이산길이다. 해돋이산길 옆 강에는 민물 가마우지가 펄펄 날아 다닌다. 운이 좋을 때면 거대한 수리부엉이가 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출처 : 여강길 홈피]

♧ 해돋이산길을 지나서.. ♧

해돋이산길을 지났습니다.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아주 걷기 좋은 강변길인데...

나무가지 사이로 아침에 강 건너편에서 보았던 도리섬이 보입니다.

♧ 한국농어촌공사 굴암정수장 ♧

산길이 끝이나고 포장도로로 접어들어 한국농어촌공사 굴암정수장을 지났습니다.
아주 예쁜 전원주택들이 자주 보입니다.

♧ 강천마을 선착장 ♧

강변도로를 따라 걸어 가다보니 보트 선착장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주차장이 엄청 큽니다.
램블러를 확인해보니 선착장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더쌤스포츠아카데미'라는 지명표기가 뜨는 군요.
개인이 운영하는 보트선착장인가 봅니다.

♧ 강천마을 트레킹 종료 ♧

강천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코스에 들를 예정인 강천섬 갈림길을 지나 강천교라는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와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도리마을에서 이곳까지 5시간 13분이 걸렸습니다.

♧ 강천마을 이모조모 ♧

산악회에서 부여한 트레킹시간보다 약 2시간 이상 일찍 도착해서 여유가 있습니다.
일단 강천마을에서 유일하게 영업하는 매운탕집에 들러 백반과 쇠주 1병을 주문해서 식사를 마친 후 강천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이 마을에 있는 카페인데 하필이면 오늘 쉬는 날이라고 하네요.


☞ 트레킹을 마치고...[ 해돋이산길에서 본 남한강 ]☜


사실 예전 같으면 도리마을에서 배를 타고 도리섬을 거쳐 강천마을로 건너 왔을 텐데 아주 멀리 돌아온 셈입니다.

이번 트레킹길은 엑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참 의미있는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미천 다리 유실로 우회하다보니 창남나루터라는 곳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 강물 ♧


                                              -  글  정호승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랑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