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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경주 남산 용장골-이무기능선-고위봉-금오봉-삼릉탐방지원센터 산행기록

♧ 삼릉계곡마애석가여래좌상 ♧


♧ 산행일자 : 2023.06.06. (화)
♧ 산행코스 : 용장골입구-이무기능선-고위봉-봉화대-이영재-금오봉-삼릉탐방지원센터  // 거리 10.5km, 4시간 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0:56 : 용장골입구 유료주차장
-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429-7
○ 11:04 : 금오봉/고위봉 삼거리(출렁다리)
○ 11:11 : 이무기능선/고위봉 갈림길
- 화장실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 11:19 : 제1봉
○ 11:27 : 제2봉(전망봉)
○ 11:36 : 용장계 열반곡 제5사지
○ 11:43 : 제3봉(전망바위)
○ 11:51 : 밧줄 슬랩
○ 11:56 : 50m추락위험구간
○ 12:06 : 고위봉(494m)
○ 12:19 : 백운재
- 좌 산정호수
○ 12:26 : 새갓골주차장 삼거리
- 좌 칠불암,금오봉 우 : 새갓골주차장
○ 12:31 : 전망바위
○ 12:34 : 봉화곡 봉수대
○ 12:45 : 새갓골주차장 삼거리
○ 12:49 : 칠불암/금오봉 삼거리
- 좌 금오봉, 우 : 칠불암
○ 13:19 : 이영재
- 직진 금오봉, 좌 용장마을
○ 13:23 : 통일전주차장 삼거리
- 좌 : 통일전주차장, 직진 : 금오봉
○ 13:35 : 삼화령 전망대
○ 13:40 : 용장사지/금오봉 삼거리
○ 13:51 : 금오봉(468m)
○ 14:07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전망대
○ 14:11 : 바둑바위
○ 14:16 : 상선암,삼릉주차장/삼불사 삼거리
○ 14:20 : 상선암
○ 14:28 : 삼릉계 석조약사여래좌상 터
○ 14:31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 14:42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 14:47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 14:57 : 삼릉
○ 15:00 : 삼릉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종료


오늘은 경주 남산 산행을 갑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경주 불국사, 석굴암등을 찾은 적이 있고 해파랑길 경주 구간을 걸은 적은 있지만 산행은 처음입니다.
자주 이용하는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문에서 특히 '이무기능선'이라는 글귀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소재 유료주차장입니다.
용장골입구에 아주 너른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토요일이건만 유료주차장이어서 그런지 소형차 몇대와 대형버스 1대만이 주차해있네요.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는 모퉁이에 김시습 어르신의 금오신화 기념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김시습 어르신이 이곳 용장골 용장사에서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완성했다고 하는군요.

♧ 금오봉/고위봉 삼거리(출렁다리) ♧

김시습 어르신의 금오신화 기념공간을 나와 개천을 오른 쪽에 두고 마을길을 걸어 산으로 향했습니다.
용장골입구 주차장에서 약 8분 후 금오봉/고위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 출렁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금오봉으로 갑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금오봉에 오른 후 삼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 약 6km 정도 거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오늘 이무기능선으로 고위봉에 오른 후 금오봉을 거쳐 삼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로 갈 생각이어서 그냥 직진해서 고위봉으로 향했습니다.

♧ 이무기능선/고위봉 갈림길 ♧

출렁다리가 있는 금오봉/고위봉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약 7분 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모퉁이에 화장실이 있는 이무기능선/고위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탐방객 계수대를 지나서 나무계단길을 오릅니다.

♧ 제1봉 ♧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서서히 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 이무기능선은 이곳 남산 고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으로 꼭 사당에서 관악산을 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주변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무기능선에 들어서서 약 8분 지나 제1봉에 올랐습니다.
무더운 날씨인데 다행히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람도 불어 땀을 식혀 주네요.

♧ 제2봉(전망봉) ♧

제1봉에서 약 8분 후 제2봉에 올랐습니다.
특별히 이곳은 산행지도에서 '전망봉'이라 부기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름답게 주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무기능선은 경주 남산에서 가장 핫한 등산코스다. 가파르게 경사가 심하면서 등산길 전체가 꿈틀거리며 하늘을 오르는 이무기의 몸을 닮아 이무기능선이라 부른다. 정상에서 내려다보거나 건너편 금오봉에서 굽어보아도 고위봉으로 거대한 이무기가 꾸물꾸물 기어오르는 형상이다.

이무기능선은 용장골에서 열반재 방향으로 오르다 천우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 바로 오르막길을 선택해 오르면 된다. 처음 소나무숲이 약간 이어지다가 바로 가파른 암벽등반길의 험한 코스가 시작된다. 바위를 잡고 기어오르다시피 경사가 심한 길이 대부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곳곳에서 밧줄을 늘어뜨려 부여 잡고 올라야 했다. 지금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안전을 위해 데크를 설치하고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회도로를 만들기 어려운 코스에는 가파른 암반을 오르려면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도 남아 있다. 아마추어 등산객들에게는 무섭기도 하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전문 등산객들에게는 재미가 되기도 한다."[출처 : 대구일보]


♧ 힘들다! ♧

암릉을 걸어 올라갑니다.
힘들다!
곡소리가 납니다.
이 산은 아무리봐도 서울의 관악산 사당역 암릉능선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무기능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묵직한 암반길이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 용장계 열반곡 제5사지 지나고... ♧

제2봉에서 약 9분후 용장계 열반곡 제5사지 안내문이 있는 안부로 내려왔습니다.
이곳 사면에 통일신라시대 사찰이 있었다고 하네요.
또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다행히도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제3봉 ♧

용장계 열반곡 제5사지에서 약 7분 후 제3봉에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지도에 전망바위라고 부기되어 있군요.
이곳에 서니 두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야할 고위봉이 눈앞에 보입니다.

♧ 슬랩을 오르고... ♧

제3봉에서 안부로 내려와서 약 8분 후 작은 슬랩을 만났습니다.
짧지만 릿지로 올라가기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부담스러운데 밧줄이 있습니다.
밧줄을 잡고 안전하게 올라섰습니다.
이무기능선을 오르면서 밧줄이 있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네요.

♧ 50m 추락위험구간 ♧

슬랩에서 약 5분 지나 50m추락위험구간을 알리는 안내표지를 만났습니다.
이제 남산 고위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은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서 있는 소나무 모습입니다.

♧ 지진대피장소 ♧

고위봉에 올랐습니다.
정상 직전에 너른 공터가 있고 지진대피장소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경주 지역은 지진이 많이 발생했다고 하지요.
이곳은 이곳 남산을 산행 중인 산객들을 위한 대피장소인 듯 합니다.

♧ 고위봉(494m) ♧

드디어 이무기능선을 거쳐 고위봉에 올랐습니다.
용장골입구 주차장에서 이곳 고위봉까지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이곳 고위봉에서는 칠불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무기능선 암릉길이 이제 끝나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숲길을 걷습니다.

♧ 백운재 ♧

고위봉에서 약 13분 후 백운재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무기능선 암릉길을 올라올 때에는 가끔 바람이 불어주기는 했지만 뜨거운 태양 때문에 조금 힘들었는데 고위봉을 지나면서 완만한 등산로에 울창한 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아주 한결 편합니다.
이곳 경주에도 산정호수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있나 봅니다.
이곳 백운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정호수로 간다고 이정표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 새갓골주차장 삼거리 ♧

백운재에서 약 7분 후 새갓골주차장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백운재를 지나서 이정표는 없었지만 우측으로 가는 산길이 있었는데 그곳은 산림복원을 위해 출입금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곳에서 우측 새갓골주차장 방향으로 가서 봉화대를 보고 다시 되돌아와서 좌측 칠불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봉화곡 봉수대 ♧

음...  좀 썰렁했습니다.
새갓골주차장 삼거리에서 약 8분 후 봉화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봉화대가 있는 곳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이고 조금 들어가 보니 물이 무성해서 형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결국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만 읽어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새갓골주차장 삼거리로 되돌아 오다 ♧

첫번째 사진이 출입금지 표지 안으로 조금 들어가 본 봉화곡 봉수대 모습입니다.

봉화곡 봉수대에서 새갓골주차장 삼거리로 되돌아 오면서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 조망을 보고 왔습니다.
새갓골주차장 삼거리에서 이제 금오봉, 칠불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칠불암/금오봉 삼거리를 지나고.. ♧

새갓골주차장 삼거리에서 약 4분 후 칠불암/금오봉삼거리를 만나서는 우측 칠불암 가는 길과 헤어져서 좌측 금오봉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정호수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 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안부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 250m 내려가면 삼층석탑이 있다고 하네요.

♧ 고위봉이 보입니다 ♧

안부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금오봉으로 향하는데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지나온 고위봉이 보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가야할 금오봉의 모습...

♧ 이영재 ♧

칠불암/금오봉 삼거리에서 약 30분 지나 이영재 고개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산행지도를 보니 이곳 이영재에서 좌측으로 약 2.8km 하산하면 오늘 산행을 시작했던 용장골입구로 내려갈 수 있네요.

♧ 통일전주차장 삼거리 ♧

이영재에서 약 4분 후 통일전주차장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동남산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삼화령 ♧

통일전주차장 삼거리를 지나면 등산로가 고속도로로 변합니다.
남한산성길 정도로 아주 너른 길입니다.
통일전주차장 삼거리에서 약 12분 후 삼화령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여기서는 지나왔던 고위봉을 중심으로 백운재와 이무기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삼화령은 '삼화수리'라고도 하는데 수리는 높은 곳을 의미하며 남산에는 세곳 수리가 있는데 금오봉과 고위봉, 그리고 두 봉우리의 삼각형 위치에 해당하는 이 곳 봉우리를 합하여 삼화령이라 불렀다. 삼화령(三花嶺)은 신라 시대의 화랑(花郞)이 기예를 닦던 장소이자, 미륵 사상이 융성했던 곳이다.
이 곳이 미륵의 성지였음을 밝혀주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3월 3일에 경덕왕이 신하들과 함께 귀정문의 누각에 나가서 이르기를,뜻과 예절을 갖춘 승려를 데려 오라고 하였다. 이 때 검소한 옷을 입은 승려 한 사람이 남쪽에서 오고 있었는데, 왕은 그를 보고 기뻐하며 누각 위로 불러 영접하였다. 승려가 들고 있는 삼태기 속에는 다구만이 가득하였다. 왕이 그 이유를 물으니 “소승은 3월 3일과 9월 9일에 차를 달여서 남산 삼화령의 미륵 세존께 드리는데 오늘도 차를 드리고 오는 길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삼화령이 미륵불과 인연이 있는 곳임이 밝혀졌으며, 경주 남산성 부근에서 삼화령과 관련된 석불 3존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 경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용장사지/금오봉 삼거리 ♧

삼화령 전망대에서 약 5분 후 용장사지/금오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용장사지를 거쳐 용장마을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제 금오봉 정상이 700m 남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이 계곡을 발굴 조사할 때 용장사라고 쓴 기와조각이 발견, 확인되었다. 이 절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서 유가종(瑜伽宗)의 고승인 대현(大賢)이 살고 있었는데, 그가 이 절에 있는 장륙상(丈六像)의 주위를 돌며 예배하면 불상도 그를 따라 얼굴을 돌렸다고 한다.

또, 조선 초기에는 말년에 승려가 된 김시습(金時習)이 이절에 기거하면서 『금오신화(金鰲神話)』를 썼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용장사가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절터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과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1987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남산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등 중요한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다. 이 중 석불좌상은 자연석의 기단부 위에 연화(蓮華)를 양각한 3층의 원형좌대를 탑의 옥개석과 같이 놓고 그 위에 불상을 안치하였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금오봉(468m) ♧

용장사지/금오봉 삼거리에서 조금 올라가다 좌측 숲길로 들어서서 금오봉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고위봉에서 약 1시간 57분 후 금오봉에 올랐습니다.
정상이 상당히 넓습니다.

♧ 상선암, 삼릉주차장 방향으로.. ♧

금오봉에서 하산길은 여러가지 입니다.
오늘 저는 정상에서 직진해서 상선암을 거쳐 삼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정상부가 넓고 좀 쉬었다 가고 싶지만 너무 덥습니다.
재빨리 상선암 방향으로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숲이 너무 좋다!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뵙고... ♧

금오봉 정상에서 약 16분 후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전망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핸드폰으로 줌인해서 본 모습입니다.
무심코 앞만 보고 내려가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통일신라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가 6m에 달하고 남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새겨진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 상선암,삼릉주차장/삼불사 삼거리 ♧

삼릉계 석조약사여래좌상 전망대에서 바둑바위를 거쳐 약 9분 후 상선암,삼릉주차장/삼불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바둑바위에서는 혹시 바둑판이 그려져 있나 살펴 보았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왜 바둑바위라는 이름이 부쳐졌는지 모르겠군요.
상선암,삼릉주차장/삼불사 삼거리에서는 좌측 상선암으로 내려갑니다.


"바둑바위에 올랐습니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 곳입니다. 어른 수십 명이 올라도 넉넉할 만한 넓이의 바위입니다.

시야가 툭 터집니다. 천년 고도 경주 ‘서라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라벌은 동해에서 솟아오른 태양이 가장 먼저 그 빛을 비춰 주는 새 벌판입니다. 서라벌은 남산과 토함산, 선도산, 단석산 등으로 둘러싸인 길쭉한 벌판입니다.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도시입니다."[출처 : 우먼타임스]


♧ 상선암 ♧

상선암에 도착했습니다.
금오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29분 걸렸습니다.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찾아보니 암자 뒷편 암릉에 아까 보았던 삼릉계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다면 한번 뒷편으로 가보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에 있으며 금오산의 삼릉계곡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금오산 등산로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금오산에 남아있는 사찰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암자는 삼릉계곡 상류 바위절벽 아래에 터를 잡아 불상을 모신 불전과 요사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오산에 절터만 남아 있는 많은 암자들의 옛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는 곳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상선암 뒷편 바위 암릉에는 높이 5.2m의 마애석가 여래좌상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불상은 경주 금오산에 남아 있는 불상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방유형문화재 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암자의 뒷편 언덕에는 삼릉곡 제9사지 절터가 남아있다. 조선시대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이 방랑생활을 하며 두루 다녔던 곳 중의 하나인 금오산(金鰲山)은 그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출처 : 두산백과]


♧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약사여래좌상 터 ♧

상선암에서 약 8분 후 삼릉계 석조약사여래좌상 터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 있던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연꽃대좌에 앉아 왼손에 약그릇을 든 약사불 좌상인데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합니다.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터에서 조금 더 내려오자 다시 우측으로 등산로에서 40m 도보로 이동하면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 또한 8~9세기 즈음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에서 약 11분 후 삼릉계 선각육존불을 만났습니다.
바위 절벽에 부처님 그림을 새겨 놓았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견뎌서 그런가 가까이 가서 봐야 부처님 모습이 보입니다.
본래 선각육존불이 새겨진 바위 윗면에 지붕을 설치해서 빗물이 바위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던 배수로까지 있었다고 안내판에 씌어 있는데 후손들은 왜 그렇게 관리하지 않고 있을까요?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을 보고 다시 등산로로 내려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훼손되어서 두부가 없는 불상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조금 내려오자  다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이 있습니다.


"1972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계곡 이름의 유래가 된 삼릉(三陵) 앞을 지나 계곡의 안쪽에 있는 높이 약 2.4m의 석주형(石柱形) 암벽 남면에 돋을새김되어 있는 관음보살상이다.

연화좌(蓮華座) 위에 직립하고 있는 이 마애석불이 언제, 누구에 의하여 제조되었는지 정확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의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한 손에는 보병(寶甁)을 들었으며, 얼굴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어 부처의 자비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는 불상이다.

입술가에 도는 붉은 빛깔로 인해 이 불상의 미소가 더욱 인상적으로 비치는데, 이 빛깔은 인공적으로 첨색한 것이 아니라 자연암석의 붉은색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어서 더 신비스럽다. 가슴에는 영락(瓔珞),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다. 오른 손을 굽혀서 가슴에 대었고 U자형의 천의(天衣) 자락이 두 다리로 각각 내려가 부드러운 옷주름을 형성하고 있다. 양감있는 얼굴과 신체의 묘사, 잘룩한 허리의 표현 등 통일신라시대의 이상적인 사실주의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출처 : 두산백과]


♧ 삼릉탐방지원센터 ♧

삼릉을 지나 삼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했습니다.
금오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9분이 걸렸습니다.
삼릉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도로 건너편에 너른 주차장이 보이고 한켠에 공영화장실이 보입니다.
화장실로 들어가 땀에 젖은 옷을 벗고 땀을 닦아낸 후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주차장 인근 식당에 들러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한 후 산악회버스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모습 ]☜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주산인 남산을 산행했습니다.
이무기능선은 이름에 걸맞게 묵직한 암릉이었고 삼릉계곡 하산길에는 수많은 역사가 남아있는 산행길입니다.
이무기능선 암릉을 오를 때는 힘이 들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평이한 울창한 숲과 함께하는 산길입니다.


♧ 바람에게 묻는다♧


                                               -  글   나태주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