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3.06.24. (토)
♧ 트레킹코스 : 대야리마을-대야산성-가재골-길론마을-고씨동굴등산로-동지모둑-팔괴2리카누마을-팔괴교-관풍헌 // 이상 거리 약 20.8km, 트레킹 시간 약 6시간 3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0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23 : 대야리마을 입구(버스정류장)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631-5
- 88번 지방도 영월동로 도로변
○ 09:34 : 대야리마을
○ 09:57 : 큰재(대야산성)
○ 10:05 : 대야산성 전망대
○ 10:13 : 큰재(대야산성)
○ 10:21 : 가재골
- 산길에서 내려와 오후 5시 방향 도로로 진행
○ 10:46 : 가재골교
- 가재골교 건너 좌측으로 진행
○ 10:54 : 각동리입구
○ 11:21 : 길론마을
○ 11:45 : 사모개
○ 11:59 : 산신바위
○ 12:14 : 고씨동굴등산로
○ 12:45 : 동지모둑(각동리 돌널무덤)
○ 13:14 : 정양교
○ 13:40 : 팔괴리 캠핑장
○ 13:50 : 팔괴2리카누마을
○ 14:14 : 외씨버선길 양심장독대
○ 14:42 : 한국가스공사 영월관리소
○ 15:14 : 각고개입구
○ 15:25 : 팔괴교
○ 15:31 : 세경대학교 평생교육원
○ 15:40 : 영월능동배수펌프장
○ 15:45 : 영월 실내체육관
○ 15:53 : 외씨버선길 갤러리
○ 15:59 : 영월 관풍헌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외씨버선길 13길 관풍헌가는길을 걷습니다.
외씨버선길 트립 중 오늘 13길이 마지막 코스로서 본래는 김삿갓면사무소부터 시작해서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관풍헌까지 24.6km 거리이지만 지난 번 외씨버선길 12길 김삿갓문학길 트레킹 때 김삿갓면사무소에서 대야리마을까지 약 4.7km를 추가로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대야리마을에서 시작해서 관풍헌까지 약 19.9km를 걸을 예정입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88번 지방도로 영월동로 도로변 대야리마을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정차했습니다.
오늘 트레킹에 참석한 분들 중 한분은 김삿갓면사무소에서 시작을 하고 저를 포함한 약 10명 정도는 이곳에서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각동리입구부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외씨버선길 이정목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당연히 우측 대야리마을로 향합니다.
대야리마을을 가로질러 뒷산 방향으로 갑니다.
가기 전에 일행들과 떨어져 대야리마을 경로당 건물 앞에서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걷는 거리도 약 20km나 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높 낮이도 상당한 트레킹 보다는 산행에 가까운 길입니다.
미리 당보충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동강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영월 동강변 산그림이 아주 멋집니다.
마을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산을 오릅니다.
아마 대야산성을 오르는 것일 겁니다.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과 더불어 이곳 영월 대야산성은 남한강 하류를 차지하려는 신라와 고구려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다고 합니다.
큰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대야산성 전망대 갈림길입니다.
일단 이곳에서 우측으로 대야산성 전망대에 올랐다가 되돌아와서 직진해서 내려갈 것입니다.
일단 우측으로 대야산성 중심으로 향합니다.
큰재에서 약 8분 후 대야산성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대입니다.
강 건너편이 강원도 정선 쪽인데 아마도 그 옛날에도 이곳에 초소 하나 정도 있었지 않을까요?
대야산성 전망대에서 다시 큰재로 돌아 왔습니다.
우측으로 외씨버선길 13길을 이어 갑니다.
큰재에서 약 8분 후 가재골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는 포장도로를 만나 오후 5시 방향ㅈ으로 가재골을 따라 내려갑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외씨버선길 양심장독대. 항아리 안에 생수가 들어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재골을 내려갑니다.
골이 깊어 주변 산세가 아주 압권입니다.
계곡도 엄청 깊습니다.
휘돌아가는 남한강의 모습이 멋집니다.
" 가재골은 영월 정동 상류에 위치하며 『정감록』에 심취한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풍수학적으로 “가히 살아남을 만한 곳이다.”라는 의미에서 ‘가재동(可在洞)’이라 하였다.
가재골은 조선 후기 사회가 혼란해지자 『정감록』에 심취한 평안도에서 온 박씨(朴氏)들이 십승지(十勝地)를 찾아 이주하였다. 박씨들은 가재골에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었는데, 지금도 집성촌을 이룬 곳을 ‘텃골’이라고 부른다.
가재골[可在谷]은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가재골 사람들은 맛밭에서 대야산성 아래로 난 험한 절벽 길을 따라 다녔다. 그러나 큰비가 오면 옥동천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에 있는 잠수교가 묻혀 마을이 자주 고립되었다.
이에 2019년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와 김삿갓면 대야리 가재골을 잇는 257m의 새로운 교량인 ’가재골교’가 만들어졌다.
가재골 사람들은 1960년대에는 약초와 콩, 옥수수, 팥 등 잡곡을 짊어지고 새벽에 일어나 영월읍내장이나 단양의 영춘장을 보러 다녔다. 그 당시 마을 앞 마대산을 넘어 영춘장으로 가자면 왕복 40리[15.71㎞]나 되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가재골교를 만나서 건너갑니다.
가재골에서 약 25분 정도 도로따라 내려왔습니다.
다리 위에서 본 남한강과 병풍처럼 서있는 산들의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가재골교를 건너면 각동리입구입니다.
다리를 건너자 운탄고도길 1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거이 외씨버선길 13길과 함께 가다가 영월읍 들어가서 달라지는 코스입니다.
가재골교를 건너서는 저 운탄고도길 1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잠시 외씨버선길 리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습니다. 간혹 외씨버선길 리본이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재골교를 건너 좌측으로 걸어가다 도로를 따라 오후 3시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 산길로 접어 들어가는 외씨버선길입니다.
가재골교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숲길을 나와서 이제 길론마을로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오늘 13길 관풍헌가는길 트레킹에서 무더위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길이었답니다.
길론마을을 거쳐 도로를 한참 올라와서 사모개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거이 고개마루에 해당하는 곳인데 외씨버선길 이정목에 현위치로 '사모개'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각동리입구에서 이곳 사모개까지 약 51분이 걸렸습니다.
땡볕 아래 도로를 걸어 오르느라 땀 좀 흘렸습니다.
사모개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아래 영월문화원 게시글에 따르면 이곳 지명이름인데 가는 모래가 많은 갯가라는 의미를 가진 지명이군요.
"삼옥리(三玉里, 사목)
본래 寧越郡 川上面지역으로 면 소재지는 '평마을'에 있었다.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조정으로 땍빼리(닥바우), 번재, 사지막, 송이골, 벌말, 상촌, 먹골, 성안, 섭사, 웃구룬(길운)을 합하여 '삼옥리(三玉里)'라고 하였다. 삼옥의 자연 부락에는 사지막(砂地幕), 섭사(涉砂)등 모래와 관계된 지명이 많이 있듯이 이곳은 입자가 가는 모래가 많은 갯가 이므로 '사모새→사모개→사목→삼옥'으로 그 지명이 변하였다. 즉, 원래의 땅이름은 물결에 밀린 모래가 쌓인 보드랍고 고운 모래가 많은 동네이므로 '사모개'라 하였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삼옥을 '山如玉, 水如玉, 人如玉'이라 하여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동쪽은 연하리, 서쪽은 영흥리, 남쪽은 덕포리와 접해 있으며 현재 3개 행정리 140여 가구에 560명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출처 : 영월문화원]
사모개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 갑니다.
한 여름에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도로를 걷는 것은 정말 지옥입니다.
숲으로 다시 들어오니 시원함을 느낍니다.
사모개에서 약 14분 지나 산신바위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산신바위 안내판 뒤에 있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바위를 말하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습니다.
사모개에서 약 29분 지나 고씨동굴등산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고씨동굴등산로라고 외씨버선길 안내표지는 기재하고 있는데 좌측 태화산 능선에서 우측 고씨동굴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합류하는 안부입니다.
산행기록을 찾아보니 2018년 7월 단양 영춘면 북벽교에서 태화산을 오른 후 능선타고 이동해서 이곳을 지나 고씨동굴로 내려간 적이 있더군요.
5년 만에 다시 이곳을 지나네요.
잠시 고씨동굴등산로 안부에서 쉬었다가 이제 고개를 내려갑니다.
각동리입구에서 이곳 고씨동굴등산로까지 해발 고도를 약 200m정도에서 약 650m까지 올리는 오늘 트레킹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나 이제 내려가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주 홀가분합니다.
고씨동굴등산로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31분 정도 내려오자 동지모둑이라는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안내문을 보기 전에는 화전민터인가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돌널무덤, 즉 석관묘라고 합니다.
청동기시대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무덤이라고 하네요.
고씨동굴등산로에서 하산해서 남한강변으로 내려갑니다.
외씨버선길 때문이 아니라도 이곳을 통해 고씨동굴로 가거나 태화산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등산로가 나름 정비되어 있네요.
고씨동굴등산로에서 약 1시간 지나 강변으로 내려서서 정양교 다리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강변으로 내려서니 또 엄청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견뎌야 합니다.
다리 아래 그늘에서 쉬었다가 강변을 걸어 갑니다.
이제 행정구역상으로도 영월군 김삿갓면을 벗어나 영월읍으로 들어 왔습니다.
정양교에서 약 26분 지나 팔괴리에 있는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본래 외씨버선길은 캠핑장 아래 도로로 계속 걸어가야 하는데 지나던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곳에 화장실이 있다고 하는군요.
캠핑장 내 화장실에서 냉수로 땀 좀 씻어내고 출발했습니다.
정양교 다리에서 약 36분 지나서 팔괴2리카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남한강변길을 걸으며 본 남한강변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동강 카누,카약 체험장이 보입니다.
팔괴2리카누마을에서 잠시 도로를 걷다가 좌측 마을길로 올라갑니다.
결국 고개 하나를 넘어 이제 다른 마을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한 여름에 또 도로 위를 걷자니 듁을 맛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고개를 오르면서 남한강 쪽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거이 고개마루에 도착하자 삼거리에서 외씨버선길 이정목이 왼쪽으로 가라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팔괴2리카누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도로 위를 걷는 것이 정말 힘들군요.
숲으로 들어 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고개를 넘어 산길로 하산해서 강변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산길에 오늘 두번째 외씨버선길 양심장독대를 만났습니다.
강변으로 내려서서 우측에 남한강을 두고 강변 산길을 걷습니다.
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훨씬 좋습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이군요.
팔괴리를 벗어나 정양리로 넘어온 것입니다.
산길을 벗어나 다시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팔괴2리카누마을에서 약 52분 지나서 한국가스공사 영월관리소 앞을 지났습니다.
이제부터 영윌읍내로 들어 갑니다.
한국가스공사 영월관리소부터 계속 도로를 걸어 관풍헌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길이 아주 좋습니다.
계속 숲길을 걸었으면 좋겠는데....
도로로 나왔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 갔습니다.
운탄고도길 이정표를 보니 지금 각고개입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800m 남았군요.
각동리입구로 내려섰습니다.
아마도 고개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에서 도로따라 올라가는 고개마루를 말하는 듯 합니다.
외씨버선길은 고개마루로 향하지 않고 내려갑니다.
각고개입구에서 도로따라 약 11분 내려와 팔괴교에 도착했습니다.
팔괴2리에서 정양리로 그리고 다시 팔괴리로 행정구역주소지가 바뀌었습니다.
저 팔괴교를 건너 영월읍내로 드갑니다!
팔괴교를 건너면서 본 동강의 모습입니다.
정말 멋지군요!
팔괴교에서 약 6분 후 세경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지납니다.
세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우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세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약 14분 지나 영월 잔디축구장과 능동배수펌프장을 지나 영월군 실내체육관을 지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시계탑 시간이 맞았습니다.
영월군 실내체육관에서 외씨버선길 갤러리를 지나 약 14분 후 관풍헌에 도착했습니다.
관풍헌 내에서는 김삿갓 관련 행사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관풍헌은 1392년(태조 1)에 건립된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로 지방 수령들이 공사(公事)를 처리하던 건물이다. 1456년(세조 2)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에 홍수가 나자 단종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단종은 관풍헌에 머물며 인근의 자규루에 올라 자규사(子規詞)와 자규시(子規時)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1457년 10월 24일 단종은 17세의 일기로 관풍헌에서 사사되었다.
관풍헌은 정면 3칸, 측면 3칸인 단층 맞배지붕 이익공집으로, 치석된 한 단의 장대석으로 된 기단 위에 선 이익공 두공을 장치하고 전면 3칸에는 사분합(四分閤)의 띠살문을 달았다. 관풍헌 객사 정문을 백운루(白雲樓) 또는 관풍루(觀風樓)라고 부른다."[출처 : 두산백과]
관풍헌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러 땀을 씻어내고 주변 식당에서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하고 관풍헌 앞 도로로 돌아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팔괴교에서 본 동강모습 ]☜
외씨버선길 마지막 길 13길 관풍헌가는길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약 5개 길을 땜빵해야 합니다.
봉화구간부터 영월구간은 모 거이 산행준비를 해야 합니다.
해파랑길과 서해랑길 같은 해변을 걷는 것과는 차이가 크네요.
♧ 고독 ♧
- 글 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나 모르겠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외씨버선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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