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07.05. (수)
♧ 산행코스 : 설악산 소공원-육담폭포-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신흥사-흔들바위-울산바위-소공원 // 거리 12.5km, 4시간 5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2 : 복정역 1번 출입구
○ 10:06 :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주차장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11-3
○ 10:10 : 육담폭포,비룡폭포/비선대,울산바위 삼거리
○ 10:26 : 토왕골화장실
○ 10:33 : 육담폭포
○ 10:42 : 비룡폭포
○ 11:00 ~ 11:05 : 토왕성폭포 전망대
○ 11:17 : 비룡폭포
○ 11:24 : 육담폭포
- 출렁다리
○ 11:34 : 토왕골화장실
○ 12:05 : 신흥사일주문
○ 12:13 : 신흥사 사천왕문
○ 12:17 : 안양암
○ 12:41 : 울산바위화장실
○ 12:47 : 계조암, 흔들바위
○ 12:59 : 전망바위
○ 13:37 ~ 13:45 : 울산바위전망대
○ 14:01 : 전망바위
○ 14:09 : 계조암,흔들바위
○ 14:14 : 울산바위화장실
○ 14:37 : 안양암
○ 14:42 : 신흥사극락보전
○ 14:47 : 신흥사일주문
○ 15:00 :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오랫만에 설악산을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악산을 찾았던 것이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2017년이었네요.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를 보니 오늘은 설악산 종주가 아닌 토왕성폭포코스와 울산바위코스라고 합니다.
산행시간은 6시간을 주면서 체력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해서 다녀 오라고 합니다.
일단 비가 온후 날이 개인 탓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2004년에 올랐던 토왕성폭포 모습을 보고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다녀온 후 소공원에서 남는 시간 동안 놀겠다는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소공원 주차장까지 태워다 주어서 소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린 후 개인 날이라 아주 청명합니다.
울산바위 방향은 쳐다보지도 않고 토왕성폭포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 새벽까지 장마비가 내려서 그런지 설악동을 흐르는 하천의 물이 제법 됩니다.
저 하천의 이름이 쌍천이라고 램블러지도에 표기되어 있네요.
사실 오늘 아침 복정역에서 버스를 탈 때만해도 간혹 비를 뿌렸었고 이곳에 오기 전 내린천휴게소에서도 비가 내려 우중산행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는데 영동지방으로 넘어 오니 맑은 하늘이 기다리고 있네요.
마침 비가 온 후여서 그런지 기온도 내려갔고 이곳은 바람도 세차게 불어주어 아주 시원합니다.
토왕골로 진입하는 도로변 숲길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소공원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20분 후 토왕골화장실을 지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길을 걷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장마비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지난번 구미 금오산 산행도 비가 그친 후에 찾았다가 대혜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는데 오늘도 은근 기대가 됩니다.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도 웅장하고 아주 시원한 계곡 트레킹입니다.
소공원 주차장에서 약 27분 지나 육담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와우! 엄청나네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육담폭포의 모습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육담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계곡따라 올라가는 탐방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네요.
다음 만날 곳은 비룡폭포.
2004년경 처음 토왕성폭포를 찾았을 때는 이곳 어딘가에서 비탐방로로 들어가 토왕성폭포로 올랐었는데 산행기록을 남겨놓지 않아 어딘지 잘모르겠네요.
출입금지 안내문이 보이는데 아마도 비룡폭포 가기 전 어딘가에서 토왕골로 들어갈 것인데...
육담폭포에서 약 9분 후 비룡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폭포수가 시원하게 쏫아지고 있네요.
16m 높이의 비룡폭포는 동해로 흘러 들어가는 쌍천의 지류가 화채봉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로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보내 가뭄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올라가는 나무데크계단으로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 올라가는 길입니다.
비룡폭포부터 전망대까지 사진처럼 데크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룡폭포에서 약 18분 후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소공원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5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멀리서 토왕성폭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2004년에도 출입금지였는데 지금도 토왕성폭포로 올라가는 길은 비탐구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멀리 동해바다가 조망되네요.
동해바다 쪽 빨간색 다리가 보이는데 아마도 해파랑길 트레킹 때 걸었던 청초호에서 아바이마을로 건너가는 설악대교 아닌가 싶습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왔습니다.
"비룡폭포 왼쪽 석벽을 오르면 탁 트인 골짜기 속에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를 만난다. 이것이 토왕성폭포이다. 일명 선광(禪光)폭포라고도 불리며,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다. 설악산 신흥사 동남쪽으로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들 한가운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 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듯 아름답다. 겨울철 이 폭포의 빙벽은 산악인들의 빙벽훈련장으로 사랑받는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약 12분 지나 비룡폭포로 내려 왔습니다.
올라올 때보다는 전망데크 주위에 사람이 없네요.
잠시 비룡폭포 전망데크에서 놀다가 내려갑니다.
비룡폭포에서 다시 육담폭포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올 때 보았던 경치와 내려갈 때 보이는 뷰가 확실히 다릅니다.
육담폭포를 볼 수 있는 출렁다리 주변 그림도 아주 멋지네요.
다시 토왕골화장실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들러 화장을 고치고 벤치에 앉아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면서 오늘 세웠던 훌륭한(?) 계획을 상기했습니다.
이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향할 생각입니다.
토왕골 탐방을 마치고 소공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바로 케이블카 매표소로 갔는데.....
"강풍으로 운행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토왕골 올라갈 때 케이블카 모습을 보았는데 그냥 궤도에 정지해 있던 녀석들이었군요.
오늘 산행을 오면서 세웠던 훌륭한(?) 계획이 엉망이 되는군요.
권금성 다녀오면서 약 2시간 여유있게 보내고 남는 시간 약 2시간 동안 소공원 상가에서 식당과 카페 tour하면서 놀려고 했는데....
4시간을 이곳에서 하릴 없이 논다는 것은 아무리 혼자놀기 달인이 되었어도 힘듭니다.
어쩔 수 없이 산행공지 코스대로 울산바위로 향했습니다.
막상 마음을 고쳐먹고 울산바위에 다녀오려니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조급해집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다녀 오면서 결과적으로 너무 여유를 부린 결과가 되었네요.
신흥사는 많이 왔던 곳이니 눈팅만하고 지나쳤습니다.
사천왕문 앞 천변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국립공원이어서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찾는 어려움은 당연히 없습니다.
신흥사일주문에서 약 12분 지나 안양암을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널찍하고 완만한 포장도로 숲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도로따라 올라가다 내원암을 지나 다리를 건넜습니다.
곧이어 돌계단길을 올라 산길로 들어갑니다.
역시 한여름에는 도로 위를 걷는 것보다는 숲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이제부터 빡쎄게 오름길을 걸어 올라야 합니다.
신흥사일주문에서 약 42분 지나 계조암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곳 계조암 앞에는 흔들바위가 있는 곳이지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계조암 오르는 길에 있는 울산바위 화장실로 마지막 화장실입니다.
설악산 흔들바위입니다.
학창시절 친구녀석들과 속초 놀러와서 밤새워 술쳐먹고는 그 다음날 그냥 가기 모해 잠깐 들러 바위가 흔들리나 확인해본 후 처음 이곳에 왔으니 무려 어느 덧 38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워낙 오랜 기억이라 바위가 엄청 컸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저 녀석도 나이들어 작아졌나?
흔들바위를 보고 이제 울산바위로 향했습니다.
"흔들바위는 울산바위 버금가는 설악산의 명물이다. 신라시대 의상과 원효대사가 정진했다는 계조암 입구에 있다. 와우암(臥牛岩) 또는 식당암(食堂岩)으로 불리는 편편한 반석 위에 둥근 형태의 바위가 서 있으며 사람보다 좀 더 큰 높이에 4~5명 정도가 둘러쌀 정도의 넓이다.
신기한 것이 살짝만 건드려도 넘어갈 것처럼 위태롭게 보이지만 혼자 밀어도, 여럿이 함께 해도 흔들리는 정도가 비슷하다. 계조암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이 바위를 밀어보고 간다. 흔들바위는 와우암의 머리 쪽에 있다 해서 쇠바위 또는 우각석(牛角石)이라고도 불린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울산바위로 오르는 중간에 위치하며 소공원에서 흔들바위까지 약 1시간, 여기서 다시 울산바위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남짓 걸린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흔들바위에서 약 12분 올라가자 멋진 전망바위를 만났습니다.
바위에 올라서니 강풍이 예사롭지 않게 부는군요.
이곳에 오르니 좌측 전방에 백두대간 주능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예전 백두대간 종주할 때 신선봉 가는 길에 울산바위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역으로 신선봉을 이곳에서 바라봅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올려다 본 울산바위 모습입니다.
급한 경사의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바람이 또한 강하게 불어 시원하기는 한데 때때로 몸이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난간을 잡고 쉬어 가면서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울산바위 코스 쎄다!
듣던대로 울산바위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항상 울산바위는 설악산 산행을 하면서 바라 보기만 했지 오늘처럼 직접 바위를 오르려니 쉽지 않군요.
더불어 바위덩어리의 모습은 아주 압권입니다.
바람도 바람이지만 바위의 기에 완전히 눌리네....
신흥사일주문에서 약 1시간 32분이 지나 울산바위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와우! 정말 울산바위 올라오는 계단길 힘들군요.
오늘따라 강풍이 불어 난간을 붙잡지 않으면 몸이 이리 저리 흔들릴 정도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울산바위 올라오는 기준으로 우측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만난 멋진 그림들입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기암들도 무슨 이름이 있을 법 한데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이 동해바다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측 전망대에서 조망을 보고 좌측으로 이동했습니다.
"설악산 북쪽에 있는 해발 780m의 암봉(巖峰).
2013년 3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있다.
둘레가 4㎞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부에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蔚]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하였다. 《조선지도》 등의 고지도에는 천후산(天吼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바위가 많은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설악산 소공원~흔들바위·계조암~울산바위 코스는 3.8㎞ 거리에 편도 약 2시간이 소요된다."[출처 : 두산백과]
좌측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우측전망대를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암릉이 정말 멋지군요.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시간이 빠듯해서 이제 내려갑니다.
거대한 정상 암반에 풍화혈이 있습니다.
화강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인데 동해 쉰음산 정상의 오십정과 유사한 녀석들로 보여요.
풍화혈을 지나 이제 울산바위를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데크계단길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경사가 아주 급해서 발을 헛딛으면 큰일납니다.
올라올 때 못지않게 천천히 하산해야 합니다.
울산바위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6분 후 전망바위를 지났습니다.
오후 2시가 넘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오늘 산행마감시간으로 정한 시간이 오후 4시 10분....
적어도 오후 3시까지는 소공원에 도착해야 씻고 버스를 타고 C지구주차장에 도착해서 식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울산바위에서 약 24분 지나 흔들바위로 하산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내려와서 산길을 벗어나 도로 위로 내려서서 신흥사로 향했습니다.
계속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안양암을 지나 신흥사 경내로 들어 왔습니다.
준비해온 식수도 거이 바닥이 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신흥사 약수터인 설정각에서 식수를 조금 보충했습니다.
신흥사 극락보전을 지나서 일주문을 지나 소공원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울산바위에서 이곳 소공원까지 약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시간이 오후 3시.
소공원 주차장 화장실에 들러 씻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은 후 택시를 타려하니 가까운 거리는 못 간다며 승차거부하네요.
하는 수 없이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C지구주차장까지 가는 7번 버스와 7-1번 버스 시간을 보니 설악산 소공원 출발이 3시 36분입니다.
하는 수 없이 C지구 주차장까지 걷다가 한 정류장 지난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침 오는 버스를 타고 C지구 주차장까지 갔습니다.
전주식당에 들러 쇠주1병과 가장 빨리 준비되는 식사인 비빔밥을 먹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
여유있게 토왕성폭포 등 계곡 트레킹 후 케이블카를 타고 젊었을 때 다녀왔던 권금성을 본 후 약 2시간 정도 소공원 상가단지에서 느슨한 시간을 가지려고 했던 일정이 강풍으로 케이블카가 운행을 중지하는 바람에 울산바위 산행길이 되어 조금 팍팍한 산행길이 되었네요.
그래도 백두대간 길이나 여타 설악산 산행길 때 멀리 떠 있는 울산바위를 바라보기만 했는데 오늘 올라가 보았으니 되었습니다.
다행히 C지구 주차장에도 산행마감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귀가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 쓸쓸한 날에 ♣
글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 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들려주어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할지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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