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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괴산 떡바위-칠보산-쌍곡폭포-쌍곡휴게소 산행기록

♧ 쌍곡계곡 모습 ♧


♧ 산행일자 : 2023.07.20. (목)
♧ 산행코스 : 떡바위-청석재-칠보산-활목재-쌍곡폭포-쌍곡휴게소  // 거리 7.8km, 3시간 4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40 : 떡바위 등산로 입구 도로변
-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쌍곡로 속리산 떡바위 분기점
○ 09:43 : 떡바위 출발 산행시작
○ 10:41 ~ 10:47 : 청석재
- 직진 하산 각연사 1.7km, 우 칠보산 0.6km
○ 10:50 : 전망대
○ 11:00 : 698봉
○ 11:17 ~ 11:21 : 칠보산(778m)
○ 11:26 : 마당바위
○ 11:45 ~ 11:53 : 활목재
○ 12:52 : 신선폭포
○ 12:56 : 시묘살이골/살구나무골 갈림길
○ 12:59 : 강선대
○ 13:06 ~ 13:12 : 쌍곡폭포
○ 13:32 : 쌍곡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 연관산행기록
- 2007년 마분봉-악휘봉-칠보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2180773
- 2008년 칠보산 구봉능선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209860
- 2016년 투구봉-막장봉-시묘살이계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044


긴 장마에 약 10여일을 집에 쳐박혀 있자니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큰비가 내려서 그런지 안내산악회 산행들도 대부분 취소가 됩니다.
다행히도 장마가 이틀 정도 쉬어 간다기에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를 살펴보니 괴산 칠보산 산행공지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괴산 칠보산을 가기로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곱 개의 보석 같은 봉우리를 품은 칠보산은 건너편 군자산(948m)과 사이에 쌍곡계곡을 빚어 놓았다. 소(沼)와 바위절벽 폭포 등 빼어난 절경 아홉 곳에다 이름을 붙였는데, 호롱소·소금강·떡바위(병암)·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장암(마당바위)이라 하며, 이를 쌍곡구곡이라 한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수많은 선비가 찾아들어 소요하며 보냈을 만큼 계곡은 소박하며 아름답다.
칠보산을 오르는 산길은 네 코스가 있다. 산의 서쪽 쌍곡계곡에서 떡바위와 절말 마을을 출발하는 코스와 북쪽 각연사에서 청석재와 활목재로 오르는 길이다. 여름 산행 때 아무래도 하산 길에 쌍곡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려고 떡바위에서 출발해 절말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찾는다. 짧은 산행을 원한다면 각연사에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도 괜찮다.
칠보산 들머리에 있는 떡바위는 시루떡을 잘라 놓은 모양이며, 바위 근처에 살면 양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에 마을이 형성되었다."[출처  : 국제신문]


♧ 오늘 산행 들머리는? ♧

안내산악회 버스가 군자산 들머리인 쌍곡지구주차장에 먼저 들러 군자산과 군자산-칠보산 2산 연계산행하는 산님들을 내려주고 칠보산 들머리인 떡바위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사실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당초계획은 군자산과 칠보산 연계산행을 하려 했는데 7시간 내에 이 더운 날씨에 군자산과 칠보산을 산행하다가는 거이 듁을 것 같아 마음을 고쳐먹고 칠보산만 산행하기로 했습니다.
떡바위 문주로 들어 데크탐방로로 쌍곡계곡을 건너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 문수암골 코스 ♧

오늘 칠보산 산행코스는 문수암골 코스입니다.
우측에 계곡을 두고 산길을 올라갑니다.
2008년에는 이곳 계곡을 건너 위쪽으로 계곡따라 올라가서 구봉능선을 타고 칠보산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9개 암봉을 오르면서 고도를 높혀야 하기 때문에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인 문수암골 코스로 칠보산을 오릅니다.

♧ 계곡물이 많습니다 ♧

이번 장마로 이곳 괴산지역은 괴산댐이 월류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문수암골 계곡물이 많습니다.
계속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을 오르니 땀은 흐르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합니다.
칠보산을 2번 올랐었는데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한번은 마분봉,악휘봉,칠보산 종주산행 때 칠보산에서 문수암골을 거쳐 떡바위로 내려왔었고 2008년에는 떡바위에서 구봉능선을 타고 올랐으니 결국 오늘 오르는 문수암골 계곡코스는 두번째 걷습니다.

♧ 나무가지로 지지하고 있나? ♧

기암들이 연이어 눈에 보입니다.
설마 저 나무가지에 의지해서 바위들이 서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번 장마로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가 나서 산에서 어마 어마하게 큰 바위가 굴러 민가를 덮쳤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괜시리 신경이 쓰입니다.

♧ 청석재 ♧

떡바위를 출발해서 약 58분 정도 계곡길을 올라 청석재 고개에 올랐습니다.
이 고개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 각연사, 우측 등산로로 오르면 칠보산가는 길입니다.
잠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각연사로 내려가는 데크계단에 앉아 쉬었다가 칠보산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아주 시원한 산바람이 각연사 쪽에서 불어 오는군요.
좌측으로 가는 능선길은 보배산 가는 길인데 비법정탐방로이어서 출입금지....
개인적으로 괴산 35명산 중 저 보배산만 오르지 못했습니다.

♧ 전망대 ♧

청석재를 지나니 계곡길은 끝이 나고 주변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측에 보배산과 멀리 군자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청석재에서 약 3분 지나 데크길 아래 전망데크가 보입니다.
숲이 우거졌던 계곡길과는 달리 조망은 반가운데 햇빛이 너무 뜨겁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네요.

♧ 전망바위 ♧

전망데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암반에 올랐습니다.
이곳이 가장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군요.
이곳 칠보산 주변의 산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줍니다.
괴산 35명산이라더니 병풍처럼 둘러서 있네요.
한때 괴산 35명산 산행에 꽃혔던 적이 있습니다.
34개 산을 둘러보았는데 딱 1곳...  보배산을 못 갔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두번째 봉우리가 보배산, 멀리 보이는 산은 오늘 패스한 군자산 입니다.

♧ 698봉 ♧

암반 전망대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자 이정목이 보이는데 해발 698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등산지도에 표기된 고도와 좀 차이가 있군요.
이제 이곳에서 한번 더 치고 오르면 칠보산인 듯 합니다.

♧ 칠보산(778m) ♧

칠보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선 눈에 뛰는 것이 정상석입니다.
2008년에는 이곳에 사각형 모양의 작은 정상석이 있었는데 새것으로 바꾸어 놓았네요.
잠시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보고 절말주차장 방향 데크계단길을 내려갑니다.
이곳 정상에서 절말주차장까지는 약 4.3km라고 합니다.

♧ 칠보산 하산길 ♧

하산길 데크 주변에도 기암괴석들이 즐비합니다.
멀리 전면에 보이는 산줄기는 아마도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닌가 싶어요.
조령에서 하늘재로 이어지는 산줄기일 겁니다.

♧ 마당바위 ♧

칠보산 정상에서 약 5분 정도 데크로드를 걸어 내려와서 마당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 좌측의 거대한 암반이 마당바위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칠보산 정상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멋진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 멋진 칠보산 하산길 ♧

역시 칠보산 정상에서 절말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은 멋진 그림의 연속입니다.
칠보산에서 9봉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도 멋지지만 그곳은 비법정탐방로이고 위험하지만 이곳은 정해진 등산로라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습니다.
2007년에는 은티마을에서 시작해서 마분봉, 악휘봉을 거쳐 이곳으로 올라가 칠보산 정상에 오른 후 떡바위로 하산했었는데 그때보다 데크로드가 더 많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지나온 마당바위를 카메라로 당겨본 그림입니다.

♧ 데크로드 멋지다! ♧

기암괴석과 멋진 소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탐방로입니다.
데크로드를 참 적재적소에 잘 만들어 놓았네요.
2007년에 악휘봉을 거쳐 이곳으로 칠보산을 오를 때에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 활목재 ♧

칠보산에서 약 24분 지나 활목재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살구나무골을 통해 절말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해서 이정표에 '탐방로 아님' 표기방향으로 가면 덕가산과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비법정탐방로입니다.
2007년에 지금과 반대로 마분봉, 악휘봉을 넘어 이곳에 도착해서 칠보산 정상으로 향했었습니다.
활목재에 도착하니 때마침 각연사 방향에서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줍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옛 생각하며 쉬었다 갑니다.

♧ 기록적인 폭우의 흔적 ? ♧

살구나무골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3일전 기록적인 폭우의 흔적이 보이는 듯 합니다.
등산로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엉망이 되었습니다.
이곳 괴산군 칠성면은 괴산댐 월류로 주민들이 대피까지 했던 지역이지요...

♧ 탁족하고 갑니다! ♧

오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폭포 아래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폭포수에 발을 담그고 쉬었다 갔습니다.

♧ 살구나무골 ♧

이곳이 살구나무골입니다.
이곳 살구나무골 좌측으로는 막장봉과 장성봉갈림길에서 절말로 내려오는 시묘살이골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니 문득 2016년에 제수리재에서 투구봉과 막장봉을 지나 시묘살이골로 하산할 때 보았던 은선폭포 생각이 납니다.

비록 이곳은 은선폭포 같은 큰 폭포수는 볼 수 없어도 계곡을 좌측에 두고 아주 숲이 좋은 완만한 하산길입니다.

♧ 다시 물속에 발을 담그고 갑니다 ♧

군자산 산행을 접고 칠보산만 산행하다보니 시간이 아주 널널합니다.
군자산과 칠보산 연계산행을 하는 산님들을 위해 안내산악회에서 7시간 산행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굳이 일찍 쌍곡휴게소로 내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작은 소를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이곳이 신선폭포라고 하던데 은선폭포에 비하면 좀 작다!
다시 물속에서 놀다 갑니다.

♧ 시묘살이골과 살구나무골 갈림길 ♧

활목재에서 약 1시간 3분 정도 지나서 시묘살이골과 살구나무골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장성봉 방면으로 가면 장성봉과 막장봉, 투구봉으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2016년 산행때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 강선대 ♧

이어 강선대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강선대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 있던 안내판은 없어지고 출입금지 표지만 있네요.
2016년 투구봉과 막장봉을 오른 후 이곳으로 내려왔을 때 청소년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저곳에서 다이빙하고 물놀이를 하던 곳인데 지난 폭우로 위험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쌍곡폭포 ♧

강선대에서 약 7분 후 쌍곡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데크에서 본 쌍곡폭포 상부 모습이 네번째 사진이고 마지막 사진이 하부로 내려와서 본 모습인데 물살이 빠르고 소가 깊어 가운데로 들어가지 못해 제데로 그 모습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 2016년 쌍곡폭포의 여름 ♧

이 사진이 2016년 제수리재에서 투구봉과 막장봉을 지나 시묘살이골로 하산했을 때 이곳 쌍곡폭포의 모습입니다.

♧ 쌍곡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

쌍곡폭포에서 약 20분 후 쌍곡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활목재에서 이곳 쌍곡휴게소까지는 약 1시간 39분이 걸렸네요.
산행을 마치고 먼저 쌍곡휴게소 앞 커피숍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냉커피 한잔 마시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그리고 인근 식당을 찾아 쇠주 1병 곁들여 올갱이해장국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 쌍곡계곡 이모조모 ♧

식사를 마치고 쌍곡휴게소 주변 계곡의 모습을 둘러 보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하산한 산님들이 이곳 건너편으로 건너오려고 등산화를 벗는 모습인데 조금 더 내려가면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물살도 세고 깊은 편이어서 건너기에는 좀 위험했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쌍곡계곡 모습 ]☜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곳 칠보산 산행코스를 두루 다니게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은티마을, 마분봉, 악휘봉을 거쳐 칠보산에 오른 후 오늘 올라왔던 문수암골로 내려갔고, 2008년에는 떡바위에서 시작해서 구봉능선을 타고 칠보산에 오른 후 오늘과 같이 살구나무골로 하산했고, 2016년에는 투구봉, 막장봉에 오른 후 시묘살이골로 하산했었으니 거이 칠보산 주변을 다 돌아다닌 셈이네요.
기회가 닿으면 각연사 방면 청석골에서 칠보산을 오를 기회가 있겠지요.....


♣ 자연의 소리 ♣


                                     -  글  鞍山 백원기

꾸민 소리가 아닌
진짜 소리를 듣자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속삭이는 계곡물 소리
나와 놀자고 지저귀는 산새
숲속에 비가 내리면
안아주고 볼 부비는 소리
뒤질세라
땅속에서 꼬물대며
손짓하는 소리
자연의 소리가
어둡고 그늘진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누나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맑은 날은 맑은 대로
흐린 날은 흐린 대로
변함없는 소리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