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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제천 월악산 수산교-보덕암-하봉-중봉-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월악산 하봉에서.. ♧

♧ 산행일자 : 2023.09.13. (수)
♧ 산행코스 : 수산교-보덕암-하봉-중봉-월악산 영봉-덕주사-덕주골  // 거리 10.5km, 5시간 1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34 ~ 09:35 : 수산교
-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641
- 월악로 도로변 하차 후 수산1리 마을로 진행
○ 09:40 : 수산1리 경로당
○ 10:02 : 보덕암화장실
- 이후 덕주사까지 화장실 없음
○ 10:04 : 영봉 등산로입구
- 좌 영봉 4.1km, 우 보덕암 0.1km
○ 10:10 : 보덕암
○ 10:13 : 보덕굴
○ 10:19 : 영봉 등산로입구
○ 11:21 : 하봉(935m)
○ 11:54 : 중봉(1,019m)
○ 12:40 : 월악산 영봉(1,097m)
○ 12:47 : 월악산국립공원 긴급재난안전쉼터
○ 12:59 : 신륵사 삼거리
- 좌 신륵사 2.8km, 우 덕주사 4.1km, 동창교 3.5km
○ 13:21 : 송계삼거리
- 직진 덕주사 3.4km, 우 동창교 2.8km
- 송계삼거리 안전쉼터 있음
○ 13:35 : 마애봉(951m)
○ 14:15 : 월악산 마애불
○ 14:38 : 덕주탐방지원센터
○ 14:43 : 덕주산성
○ 14:49 : 덕주골 상가단지 도착 산행종료
-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15-28

※ 연관산행기록
- 2008년 월악산 하봉-중봉-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4695778
- 2012년 신륵사-월악산 영봉-덕주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510

오늘은 월악산 가는 날....
그것도 무려 15년 만에 수산교에서 시작해서 하봉과 중봉 넘어 영봉 찍고 덕주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2008년에 이 코스를 걸었으니 약 15년 만에 찾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기예보 상으로 제천 현지에 오후 3시 이후에 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하더니 산행당일 바뀌었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네요 ㅜㅜ

♧ 수산교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로 도로변입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산교 다리를 건너서 수산리 마을을 향해 걸어갑니다.
이곳에 오기 전 휴게소에서는 비가 뿌렸는데 정작 이곳은 일기예보와는 달리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네요.

♧ 수산리 마을을 지나서... ♧

수산리 마을을 지납니다.
수산교에서 약 5분 후 수산1리 경로당을 지났습니다.
이후 마을길을 따라 마을을 벗어나서 서서히 고도를 높혀갑니다.
보덕암을 향해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갑니다. 우측길은 제천옛날학교 캠핑장 가는 길이네요.

♧ 보덕암화장실 ♧

수산교에서 약 27분 정도 도로길을 따라 올라와서 작은 주차장 내 보덕암화장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산행길에서 덕주사 전에는 이곳 말고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저도 긴 산행길을 대비해서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보덕암으로 향했습니다.

♧ 보덕암 ♧

보덕암화장실에서 약 1분 오르면 영봉 등산로입구에 도착합니다.
영봉은 좌측 산길로, 보덕암은 우측 도로길로 갑니다.
일단 보덕암과 보덕굴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영봉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영봉 등산로입구에서 약 6분지나 보덕암에 도착했습니다.


"보덕암(寶德庵)의 연원은 신라 시대 왕리조사(王利祖師)가 수행한 보덕굴에서 비롯한다. 하였다고 전하며, 지금의 사찰은 1979년 무허가 사찰이 헐린 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보덕암은 관음도량이며, 왕리조사가 수행하였던 곳에서 연유하였다고 하여 왕리사(王利寺)라고도 한다. 현재의 보덕암은 주지가 1984년 입산한 이래 천일기도하면서 1986년에 자연스럽게 지금의 가람을 증축하였다.

기암 층벽 위에 있던 고탑 3기는 멸실되어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다만 대웅전(大雄殿)을 신축하면서 절터에 흩어져 있는 약 150매의 정방형과 장방형 전탑 부재가 수습하여, 항아리에 사찰 연기를 넣은 다음 미완성 전탑을 축조하여 대웅전 뜰에 세웠다. 사찰에 있었던 신령각과 칠성각(七星閣)은 삼성각(三聖閣)으로 대체하였다.

한편, 보덕암은 옛날에 부유한 사람이 고질병으로 병환이 위독하자 가마를 타고 지금의 경내에 와서 약수를 마시고 완쾌한 곳으로 전한다. 이처럼 중생의 병환을 쾌유시키는 암자로 정평이 나면서 약수터 위에 약사여래불입상을 안치하게 되었다고 한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보덕굴 ♧

보덕암 뒷편으로 향했습니다.
보덕암 뒤에 보덕굴로 가는 길이 사진처럼 있습니다.
보덕암에서 약 3분 지나 보덕굴에 도착했습니다.


"동굴 초입 모습은 반달 혹은 눈썹 모양처럼 보이지만 동굴 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동굴 입구부터 경이로운 역 고드름이 무리 지어 위로 솟아 있다.

위로 자라는 고드름을 역고드름 또는 한자로 승빙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군데 없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학적 접근에 의하면 역 고드름은 지면에서 자라는 것과 용기 속 물 표면과 같은 수면 위에서 자라는 것으로 나눌수 있다고 한다.

이 곳 보덕굴 역 고드름은 땅에서 자라는 것이다. 땅에서 자라는 역 고드름은 동굴 위 천정 등 위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지면에 닿아 얼고 얼은 기둥 위에 계속 떨어져 자라는 것이라고 한다. 신기한 역 고드름을 조심스레 지나 굴 안으로 들어오면 하얀 약사여래불이 동굴 안쪽에 조성해 놓았고 그 앞에는 참배를 할수 있도록 평상을 만들어 놓았다. 역 고드름도 신기 하지만 동굴 안 법당을 만들어 놓은 것도 흔히 보는 모습이 아니라 강한 호기심을 유발 한다."[출처 : 충북일보]


♧ 보덕굴에서 영봉 등산로입구로 되돌아와서.. ♧

보덕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셔 놓았습니다.
이곳에서 마의태자가 기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충분히 내부가 넓은 편이네요.
보덕굴에서 다시 보덕암을 지나 영봉 등산로입구로 되돌아 와서 산길을 오릅니다.

♧ 고행길이 시작됩니다 ♧

처음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서 더 걱정스럽습니다.
하봉 오름길을 시작합니다.
2008년 처음 오를 때도 엄청 힘들어 되돌아 내려가고 싶었던 길입니다.
고도표를 보면 해발 약 150m에서 시작해서 약 1,100m까지 쳐 올리는 코스입니다.

♧ 조망이 살짝 보이는데... ♧

급한 된비알을 올라 가는데 역시나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책바위라고 불러야 할지 누룩덤이라 불러야 할지..
책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생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바위 아래에서 결국 비옷을 입었습니다.
결국 우중산행을 하게 되는군요.

살짝 나무가지 사이로 산 아래 조망이 보이는데 구름이 잔뜩 끼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월악산 산행은 조망은 큰 기대를 버려야 할 듯 하네요.

♧ 하봉 다 올라왔나? ♧

한 없이 이어지는 데크 계단을 만났습니다.
예전 보다 데크계단을 많이 설치해놓아 산행길은 많이 편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역시 힘은 엄청 드네요.

♧ 하봉 직전 전망대 ♧

하봉 정상 직전 전망데크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흐린 날이지만 운무가 피어 오르는 남한강 모습이 황홀합니다.
오늘 영봉에 오를 때까지 이 정도 조망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 하봉(935m) ♧

보덕암에서 약 1시간 3분 지나 하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수산교부터 이곳 하봉까지는 약 1시간 44분 걸렸네요.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하봉 정상부입니다.
정상을 지나 멋진 철다리를 건너 맞은 편 암봉으로 건너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철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 이제 중봉으로... ♧

날씨만 좋다면 하봉부터 영봉까지 그리고 그 이후 덕주사 내려가는 길에서도 환상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인데.....
2008년 이곳 산행때도 그렇고 오늘도 우중산행이라니 ㅠㅠ
이제 중봉을 향해 갑니다.
비에 젖은 바위길이 미끄럽습니다.

♧ 중봉 건너가는 길 ♧

예전에는 하봉에서 영봉까지 암릉을 타는 것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렇게 지금은 암봉과 암봉 사이에 데크탐방로를 설치해놓아 한결 편해졌고 더불어 조망포인트도 많이 생겼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비도 세지고 운무가 더욱 짙어져서 제대로 보이는 것은 없네요.
마지막 사진이 지나온 하봉의 모습입니다.

♧ 중봉 오르자! ♧

바로 앞에 중봉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데크계단길과 다리 위에서 조망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온통 회색 세상입니다.
중봉 오르기 직전 이정표는 영봉이 1.5km 남았다고 합니다.

♧ 중봉(1,019m)

하봉에서 약 33분 지나서 중봉에 올랐습니다.
이곳 산행리본게시대에도 많은 산객들의 흔적이 남아 있네요.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중봉에는 멋진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자꾸 날씨 탓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아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 중봉을 내려서다 ♧

이제 월악산 주봉인 영봉으로 가기 위해 중봉을 내려섰습니다.
중봉에서 영봉까지는 약 1.0km 거리입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중봉을 내려서서 만난 안부 모습.

♧ 끝없이 올라가는 계단길... ♧

날씨가 좋아지기는 고사하고 영봉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더 엉망이 되어 갑니다.
온통 뿌옇다!
끝없는 계단길을 힘들게 올라가면 눈이라도 즐거워야 하는데 ㅠㅠ

♧ 월악산 영봉(1,095m) ♧

월악산 영봉에 올랐습니다.
중봉에서 이곳 영봉까지 약 46분이, 하봉에서는 약 1시간 19분이 그리고 수산교를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약 3시간 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영봉에서 잠시 숨고르고 그냥 내려갑니다.
머무르고 싶어도 모 보이는 것이 있어야 머무르지ㅠ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은 영봉 내려와서 만난 안전쉼터, 즉 대피소입니다.


"월악산(月岳山)은 충북 제천시·충주시·단양군·경북 문경시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소백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한다.

이 산은 기암절벽이 치솟아 산세가 험준하고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주봉(主峯)은 영봉(靈峯, 해발 1097m)으로 불리고 있다.

월악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만수봉, 금수산, 신선봉, 도락산 등 22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가 속해 있다."[출처 : 이데일리]


♧ 급한 경사 데크계단길 ♧

급경사 내림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곳 급한 내림길에서 조망도 아주 멋진 산수화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
데크로드 참 잘 만들어 놓았다!

♧ 신륵사 삼거리 ♧

영봉에서 약 19분 후 신륵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2012년에는 덕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신륵사를 거쳐 이곳으로 올라왔었습니다.
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2.8km가면 신륵사, 오늘은 우측으로 갑니다.
낙석 피해방지를 위해 지붕이 있는 데크로드를 만들어 놓았네요.

♧ 송계삼거리 ♧

신륵사 삼거리에서 약 22분 지나 송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안전쉼터, 즉 대피소가 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2.8km 가면 동창교, 직진해서 3.4km가면 덕주사입니다.
잠시 대피소 안에서 비를 피하면서 쉬었다가 덕주사로 향했습니다.

♧ 마애봉(951m) ♧

송계삼거리에서 약 14분 후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마애봉에 올랐습니다.
월악산 영봉에서 이곳 마애봉까지는 약 55분이 걸렸네요.
이제 이곳에서 마애불을 거쳐 덕주사까지 내려 꽃는 길입니다.

♧ 멋진 데크로드 ♧

아주 멋지게 데크로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 날씨만 좋았어도 이곳 데크로드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일 것 같은데....

눈에 뵈는 것이 없으니 지체할 일이 없네....

♧ 마애불 ♧

마애봉에서 약 35분 후 마애불로 내려왔습니다.
빗줄기가 더 거세어 집니다.
비옷을 입었지만 등산화와 바지에는 빗물이 스며 들었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마애불 안내판 위에 마애불이 있는데 패스하고 그냥 덕주사로 내려갑니다.

♧ 덕주사 가는 길... ♧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2012년 이곳을 찾았을 때 남긴 마애불 모습입니다.
덕주사로 내려가는 길...
납작한 돌길인데 빗물 때문에 미끄러운 곳도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덕주산성 흔적을 발굴해 놓은 것 같네요.

♧ 덕주탐방지원센터 ♧

마애불에서 약 23분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와 덕주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덕주계곡 건너편에 덕주사가 보입니다.
비가 너무 내려 덕주사도 패스하고 덕주골로 향했습니다.

♧ 덕주산성 ♧

덕주탐방지원센터에서 다시 5분 후 덕주산성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고려시대 때 항몽의 유적지이면서 임진왜란 때도 역활을 했던 산성이라고 합니다.

♧ 덕주골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안내산악회에서 준 산행시간은 6시간 30분.
다행히도 일찍 산행을 마쳐 약 1시간 10분 여유가 있네요.
서둘러 상가단지 내 식당에 들어가 행장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감자전에 쇠주 1병 곁들여 홀로 뒷풀이하고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월악산 중봉 전망데크 ]☜


처음은 아니었지만 역시 월악산 영봉오르기가 쉽지 않네요.
비까지 내려 아조 아조 힘들었습니다.
특히 보덕암부터 하봉까지 쳐 올릴 때 힘들었습니다.
2008년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월악산 영봉은 자욱하게 운무로 가리고 속살을 내어 놓지 않네요.


♣ 월 악 산 ♣


                                     -   글   김장호


월악(月岳)에 달 띄우고
구름처럼 살라 한다
한오백년 가락으로
바람처럼 살라 한다

빈 손 훌훌 털어내고
떠돌이가 되어라
허허로운 웃음으로
하늘이나 우러르라
한 잎 갈대로
산에서나 살아라

여울터 쉬리되어
물에서나 살아라
굽은 길 재를 넘고
강마을 나루 건너
안개처럼 스쳐가라
나그네로 흘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