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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영월 문재-사자산-백덕산-백년계곡 산행기록

♧ 백덕산 ♧


♧ 산행일자 : 2023.08.16. (수)
♧ 산행코스 : 문재쉼터-사자산-백덕산-백년계곡-상류펜션  // 거리 9.9km, 4시간 4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31 ~ 09:36 : 문재쉼터
-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산50-1
○ 09:45 : 임도, 백덕산/칡사리재 갈림길
○ 09:58 : 925봉
○ 10:14 : 헬기장
○ 10:57 : 사자산(1,180m)
○ 11:10 : 당재
○ 11:24 : 1,146봉
○ 11:34 : 작은당재
○ 11:53 : 먹골/백덕산 삼거리
- 좌 먹골 4.7km, 우 백덕산  0.5km
○ 12:09 ~ 12:16 : 백덕산(1,350m)
- 정상석을 등지고 오전 10시 방향 : 백년계곡, 오후 1시 방향 : 먹골, 문재
○ 12:30 : 용바위
○ 13:07 : 무덤
○ 13:43 : 제단터(성황당)
○ 13:53 : 백년계곡 상류
○ 13:56 : 설통바위
○ 14:23 : 흥원사
○ 14:25 : 상류펜션 도착 산행종료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조무락골길 17
○ 14:54 : 구봉산장휴게소 주차장

※ 연관산행기록
- 2009년 문재-사자산-백덕산-먹골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0938


오늘은 겨울 눈꽃산행지로 유명한 백덕산을 찾습니다.
한여름에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백덕산에 오른 후 영월군 무릉도원면 소재 백년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백덕산은 모두 겨울에 2번 산행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먹골로 하산했었으니 백년계곡 하산길은 오늘이 초행길입니다.

♧ 문재(800m)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강원도 평창군과 횡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문재 고개입니다.
문재터널 입구에 문재쉼터가 있습니다.
쉼터에서 산행준비를 마친 후 데크로드를 걸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 임도를 만나서... ♧

문재 쉼터에서 약 9분 후 임도에 올랐습니다.
백덕산/칡사리재 갈림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20m 정도 좌측 백덕산 방향으로 내려가면 다시 우측으로 산길이 보입니다.

♧ 925봉 ♧

문제싐터에서 약 22분 지나서 정상부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에 925봉이라 표기되어 있는 곳인 듯 합니다.

♧ 헬기장 ♧

워낙 겨울 눈꽃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완전히 원시림이라고 할 정도로 숲이 좋은 곳이네요.
925봉까지 오름길을 오를 때에는 땀을 비오듯이 흘렸는데 완만한 능선길을 걷자니 오히려 시원함을 느낄 정도로 숲이 좋습니다.
925봉에서 약 16분 후 헬기장을 지났습니다.

♧ 청정지역입니다 ♧

등산로는 아주 뚜렷하게 나 있지만 푸른 이끼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쓰러진 나무들도 그대로 누워있고....
사람들의 손을 거이 타지 않은 오지산행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 생태복원 중... ♧

백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생태복원 중입니다.
특히 봉우리 정상부 중심으로 등산로가  폐쇄되어 우회로로 안내하고 있는 곳이 눈에 띕니다.

♧ 사자산(1,180m) ♧

헬기장에서 약 43분 후 사자산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표지는 없고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정상부입니다.
예전에는 일부 산행지도에서 이곳을 백덕산과 백년계곡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있는 사자산과 구분하기 위해 '작은 사자산'이라고도 표기한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사실 높이가 작지는 않습니다.
램블러가 어김없이 이곳을 지나는데 뱃지 준다고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이 사자산을 조금 내려와서 만나는 바위전망대입니다.

♧ 오늘 산행의 첫번째 전망대에서... ♧

확 트인 조망처가 드문 오늘 산행길에서 조망을 안보고 갈 수는 없지요.
사자산 정상 아래 바위 전망대에 서서 조망을 보고 갑니다.
첫번째 사진이 영월 무릉도원면 일원의 모습이고 세번째 사진이 오늘 가야할 백덕산 모습입니다.

♧ 당재 ♧

사자산에서 약 13분 정도 하산해서 당재를 지났습니다.
특별한 표지가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당재입니다.
지도에 보면 이곳에서도 우측으로 백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듯 한데 보이지 않네요.
이어 약 14분 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1,146봉을 지났습니다.

이곳도 등산로가 정상부를 살짝 좌측으로 나 있어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지맥길을 걸으신 어느 산님이 표지를 남겨둔 덕분에 보았습니다.
산행지도를 보니 이제 이곳을 내려서면 작은 당재이군요.

♧ 작은 당재 ♧

1,146봉에서 약 10분 후 작은 당재로 내려왔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작은 당재인 듯 합니다.
이곳 역시 아무런 표지는 없지만 외관상 사거리 안부처럼 보입니다.

1,146봉도, 당재도 그렇고 작은당재도 그렇고 예전 2009년 산행기록을 보니 이정표가 있었는데 아마도 생태복원을 위한 등산로 정비를 하면서 다 철거한 듯 합니다.

♧ 먹골/백덕산 삼거리 ♧

작은 당재에서 약 19분 지나서 먹골/백덕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2009년 겨울산행 때에는 이곳에서 우측 백덕산 정상에 오른 후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좌측 먹골로 하산했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서 백덕산 정상에 오른 후 그곳에서 바로 무릉도원면으로 하산할 것입니다.

♧ 백덕산 정상 가는 길... ♧

백덕산 방향 초입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딱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어 멋진 나무들이 줄지어 나타나네요.
특히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를 어떤 이들은 서울대나무라고 하던데...  그런가?

♧ 백덕산(1,350m) ♧

백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문재쉼터에서 이곳 백덕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3분이 걸렸습니다.


"백덕산은 강원도 영월, 횡성, 평창군에 걸쳐 있는 높이 1,350.1m의 산이다. 이 산은 차령산맥 줄기의 이름난 산으로 능선의 곳곳에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 있고 바위들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분재와 같이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백덕산의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을 아직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이 수없이 이어진 계곡은 10월 중순에서 말경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철이면 풍부한 적설량에다 곳곳에 설화가 만발해 백덕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풍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대한민국 구석구석]



♧ 백덕산 정상에서... ♧

백덕산 정상에서 오늘 산행 중 두번째 조망을 즐겼습니다.
하필이면 검은 구름이 잔뜩 몰려와서 그리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에서 등산로 안내판 우측이 제가 오늘 정상으로 올라온 길이고 좌측이 무릉도원면 백년계곡으로 하산할 길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등산로 화살표 표지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 백덕산을 내려갑니다 ♧

백덕산 정상에서 등산안내도 좌측 하산로로 하산합니다.
초입에 상당히 급한 경사길이 나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듯이 첫번째 짧은 철계단을 내려왔습니다.
겨울에는 이 철계단이 더 미끄러울 듯 하네요.

♧ 용바위 ♧

정상에서 내려오다 전망바위를 만나 조망 한번 더 보고  이어 백덕산 정상에서 약 14분 후 용바위를 만났습니다.
바위 모습이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는데 숲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 기암들이 줄지어 나타나요 ♧

백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거칠고 급한 편입니다.
용바위를 지나서도 다양한 모습의 기암들이 나타나네요.
두번째 철계단을 내려왔습니다.

♧ 흥원사? 관음사? ♧

이정표가 통일이 않되어 있네요.
어떤 것은 흥원사...  또 어떤 것은 관음사....
어느 것이 맞나요?

결론은 같은 사찰이라고 합니다.
본래 관음사라고 했다가 흥원사로 개명했다고 하네요.
이제 겨우 백덕산 정상에서 1.0km 하산했는데 하산길도 만만치 않아 힘드네요.

♧ 묘지 지나고... ♧

용바위에서 약 37분 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묘지 1기를 지났습니다.
길은 계속 거칠고 급한 구간이 나타나서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세번째 철계단을 만났습니다.

♧ 제단터(성황당) ♧

용바위에서 약 1시간 13분 후 제단터(성황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평창 이씨 문중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 곳이라네요.
그나 저나 이제 지겹다!
도데체 계곡은 어드메뇨?
물소리가 들리는 듯도 한데 ㅜㅜ

♧ 백년계곡 상류 ♧

제단터(성황당)에서 약 10분 지나 백년계곡을 만났습니다.
산행 내내 땀을 너무 흘려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바로 계곡물로 얼굴을 씻고 겨곡따라 내려갑니다.

♧ 계곡에서 쉬었다 갑니다 ♧

설통바위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밀원이 풍부한 곳이어서 벌통을 많이 설치해 놓는다고 해서 설통바위라 한답니다.

계곡을 조금 더 내려가자 앞선 산님들이 계곡에서 쉬고 계시네요.
저도 이곳에서 등산화를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온 몸의 땀을 씻어낸 후 옷을 갈아입고 내려갔습니다.

♧ 흥원사 ♧

백년계곡 상류로 내려서서 약 30분 지나 흥원사에 도착했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너자 바로 흥원사 경내입니다.
전면에 관음보살입상이 있고 그 뒤에 대웅전 그리고 양 옆으로 아파트형 양옥건물이 있네요.
1980년대에 지은 사찰로 관음사라 했으나 최근에 흥원사로 개영했다 합니다.

♧ 상류펜션 도착 산행종료 ♧

흥원사에서 도로를 걸어 상류펜션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상류펜션부터 도로를 따라 펜션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식당은 없고 매점이 하나 있는데 간단한 과자류와 음료수 정도 팔고 있습니다.
마침 안내산악회 버스가 차를 돌리지 못해 상류펜션까지 들어 올 수 없다며 약 2km 정도 도로따라 내려오라고 합니다.
백년계곡 옆 도로를 따라 걸어 내러갔습니다.


"백년계곡(百年溪谷)은 강원도 영월군 사자산[1,180m]과 백덕산[1,350m]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법흥계곡과 합류하여 흐르다가 주천강으로 이어진다.

백년계곡은 사암봉·사자산·백덕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모인 탓에 옆새우·열목어 등 1급수에서만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이 자란다. 골짜기에 소나무가 많아 그늘을 이루고 있으며 수량도 풍부하다. 백년계곡이 자리한 백덕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을 뿐만 아니라, 주계곡 쪽에는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백년계곡은 2002년 10월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구봉산장휴게소 ♧

도로를 따라 걸어 구봉산장휴게소에 도착하자 도로변에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구봉산장휴게소에서 1인 식사는 곤란하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컵라면을 안주삼아 소주 1병 마시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백덕산 가는 길에 만난 서울대나무 모습 ]☜


2009년 겨울에 마지막 산행 이후 14년 만에 이곳을 찾았는데 백덕산 가는 길에는 아무래도 등산로 정비 때문인지 이정표가 많이 없어 졌습니다.

백덕산에서 백년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급하고 등산로도 거칠어 겨울에는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백덕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흥원사에서 시작해서 신선바위, 촛대바위를 거처 백덕산 정상에 오른 후 오늘 내려온 길로 하산해야 한다고 하던데 기회가 있다면 그 코스 산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리움의 시작 ♧


                                               - 글  윤보영
                              
                              
커피를 주신다고 했을 때
마실 것을
의자를 내어주며 권할 때
앉아 볼 걸
더 자주 다가가 얘기를 듣고
선명한 모습을 그려 둘 걸.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움이 자꾸 앞서는것을 보면
이미 떠난 그대는
돌다리처럼 놓여진
내 안의그리움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