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09.19. (화)
♧ 산행코스 : 용추사일주문-기백산-누룩덤-제2누룩덤-사평마을삼거리-사평마을-용추사일주문 // 거리 10.5km, 4시간 5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56 ~ 11:05 : 용추사일주문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산18-3
○ 11:09 : 기백산 등산로 입구
○ 11:23 : 쉼터
○ 12:19 : 능선안부
○ 12:59 : 기백산 전망대
○ 13:07 : 기백산(1,331m)
○ 13:13 ~ 13:22 : 누룩덤(책바위)
○ 13:31 ~ 13:40 : 제2누룩덤
○ 13:44 : 책바위 전망대
○ 13:58 : 사평마을/금원산 삼거리
- 좌 사평마을 2.8km, 직진 금원산 1.8km
○ 14:16 : 임도
○ 14:51 : 시흥폭포
○ 15:13 : 사평마을
- 좌측 도로따라 용추사로 진행
○ 15:26 : 거망산 입구
- 계곡 건너 거망산 3.45km
○ 15:34 ~ 15:37 : 용추사
○ 15:40 ~ 15:43 : 용추폭포
○ 15:47 : 용추교
- 계곡에서 씻은 후 환복
○ 15:55 : 용추사일주문 도착 산행종료
※ 연관산행기록
- 2009년 현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1771
- 2008년 황석산-거망산-지장골-용추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755160
오늘은 경남 함양 기백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문을 보니 A, B코스는 황석산과 거망산 산행을 C코스는 기백산 산행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곳 함양, 거창 일원의 황석산과 거망산, 금원산, 현성산은 두세번씩 오른 적이 있으나 기백산은 개인적으로 아직 오른 적이 없는 산입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기백산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용추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 죽전정류장을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유동마을에서 황석산에 오르는 산님들을 내려주고 저 포함 약 7~8명의 기백산 산객들을 태우고 용추사 일주문 주차장에 약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행장을 정리한 후 용추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걸어 올라가자 우측에 기백산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등산로 입구부터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기백산 고도표를 보니 해발 400m 정도에서 1,300m 정도까지 약 900m를 쳐 올리는 코스입니다.
오늘도 진짜 땀 좀 흘리겠네.....
용추사일주문을 출발해서 약 18분 후 작은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지도에 이곳이 도수골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아주 맑은 계곡물이 흐르네요.
역시 예상대로 만만치 않습니다.
아직 반도 안 올라온 것 같은데 땀이 비오듯이 흐릅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서서히 다리가 풀리는 것이 느껴지네요.
계곡을 건너면서 계곡물에 땀 좀 씻어내고 갑니다.
용추사일주문에서 약 1시간 14분 정도 지나 능선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지도에는 이곳을 '안부(주능선합류)'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안부에 올라서서는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당초 생각은 기백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려 했는데 땀도 많이 흘렸지만 이곳에 오니 배가 고파서 더 힘듭니다.
안부에서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안부에서 다시 끝없는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음... 역시 쎄다!
끝이 보이지 않는 된비알이 이어 집니다.
그렇게 능선안부에서 약 40분 정도를 더 올라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기백산 정상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기백산 정상 200m, 우측은 등산로가 아니라고 하네요.
기백산 정상 직전 200m 전 삼거리에서 조금 올라가면 아주 멋진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세번째 사진이 전망데크로 올라가는 계단길.
전방에는 맞은 편 황석산과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산출기가 둘러서 있고 여섯번째 사진이 오늘 가야할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데 책바위가 보이네요.
기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용추사일주문에서 이곳 기백산 정상까지 약 2시간 2분이 걸렸습니다.
올라 오느라 땀도 많이 흘렸고 힘들었습니다.
잠시 정상에서 숨을 고른 후 누룩덤(책바위)로 향했습니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위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기백산(箕白山·1,331m)은 깊은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용추계곡과 용추폭포로 이름나 있다. 용추계곡은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등 1천m급 이상의 고봉준령이 말발굽 모양으로 에워싼 골짜기다. 산자락을 따라 15㎞를 이어 계곡수가 세차게 쏟아져 흐르고,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예부터 시인묵객들의 풍류처로 유명했다. 이즈음 용추계곡가는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다. 레고 블록 쌓듯 촘촘히 세워진 물놀이객들의 텐트와 밀려드는 차량들로 번잡한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한다.
왼쪽으로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오른쪽에는 남덕유산에서 시작해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 자굴산을 거쳐 진주 남강으로 빠져드는 진양기맥의 마루금이 말발굽처럼 휘어진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서도 사방팔방의 전망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뒤돌아보면 금원산 월봉산 덕유산 능선이, 서쪽으로는 칼날처럼 뾰족한 황석산과 피바위, 거망산 그 아래로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수도했다는 은신암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정상 왼편으로 거대한 판석형 암석을 차곡차곡 포개어 놓은 듯한 암봉인 '누룩덤'으로 향한다.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 하여 누룩덤이라 불린다.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위로 이 같은 누룩덤 2개가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나란히 솟아 있다."[출처 : 부산일보]
정상을 뒤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암반을 만나 올라가니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누룩덤(책바위)입니다.
그대로 넘어 가기에는 위험해서 다시 내려와 우회길로 반대편으로 갑니다.
우회길로 누룩덤(책바위)을 지나와서 반대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누룩덤 옆을 지나도록 만들어진 데크로드 모습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이곳에서 조망이 당연 최고입니다.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가야할 제2누룩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누룩덤(책바위)를 뒤로하고 두번째 누룩덤을 찾아 갑니다.
능선에서의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누룩덤(책바위)에서 약 9분 후 두번째 누룩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역시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처럼 넘어 가려다 위험해서 포기하고 내려와 우회길로 지나와 반대로 올라갔습니다.
제2누룩덤을 지나 약 4분 후 전망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전망데크에서 본 누룩덤과 기백산 정상 모습이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전망데크에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기백산 정상에서 약 51분 정도 지나서 사평마을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사평마을, 직진하면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좌측 사평마을로 내려갑니다.
사평마을 하산길 모습입니다.
너들지대도 지나요.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사평마을 하산길은 길이 좋지 않으니 누룩덤까지 갔다가 기백산 정상으로 되돌아와 도수골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갈만 합니다.
사평마을/금원산 삼거리에서 약 18분 후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잠시 당황...
자세히 보니 임도 아래 산길에 리본이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돌계단을 밟고 임도 아래로 내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올 여름에 비가 좀 와서 그런지 수량이 많습니다.
계곡을 가로 지르기도 하고 계곡 트레킹 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우측 계곡에서 요란하게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그것인데 멀리서 봐도 와폭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저것이 시흥폭포인 것 같은데 내려갈 수 있는 길을 못 찾겠습니다.
뉴스기사에서 보기로는 산길에서 약 30m 정도 계곡으로 내려간다고 했는데.....
나중에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곳에서 우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갔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시흥폭포를 결국 멀리서만 보고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와폭이 옆으로 보였을 때 산길을 헤치고 계곡으로 붙어 내려왔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부산일보에 기사에서 퍼온 시흥폭포의 모습입니다.
사평마을로 내려서서 도로를 만났습니다.
사평마을/금원산 삼거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5분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방향으로 도로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도로따라 내려오다 거망산 등산로 입구를 만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곡 건너편에 매달려 있는 리본들이 보이네요.
도로따라 내려가다 용추사입구에 도착해서 용추교 다리를 건너 용추사로 향합니다.
이곳 용추계곡에도 물이 많습니다.
용추사 경내로 들어 왔습니다.
신라시대 487년에 세운 고찰인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해인사의 말사라고 하네요.
창건 당시에는 용추암이라 불렀다 합니다.
현재의 전각들은 6.25전쟁 때 소실되어 1959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용추사를 나와서 바로 좌측에 있는 용추폭포로 내려왔습니다.
최근에 이곳에 비가 좀 왔는지 용추폭포의 수량이 엄청 나네요.
세번 정도 용추폭포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이 최고의 모습입니다.
용추폭포에서 다시 도로 위로 올라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용추교 다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서 온몸에 배인 땀을 씻어 내고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용추사일주문 앞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한 후 마침 주차장 옆 식당이 문을 열어 식사를 한 후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전망대에서 본 누룩덤과 기백산 ]☜
오늘로서 그 동안 찾지 못했던 기백산을 올랐습니다.
도수골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아주 좋았지만 시흥골로 하산하는 길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시흥폭포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지나친 것....
그냥 산길을 헤치고 내려 갔어야 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용추폭포의 모습은 그 동안 3번 정도 보았는데 수량이 많아서 오늘 본 모습이 최고였습니다.
♧ 부치지 않은 편지 ♧
- 글 정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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