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1.06. (토)
♧ 트레킹코스 : 고현버스터미널-석름봉-하청야구장-맹종죽순체험길-장목파출소 // 이상ㅈ 거리 약 19.9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05 : 고현버스터미널
-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984
○ 08:12 : 신현3교
○ 08:32 : 신오교
○ 08:35 : 석름봉 등산로입구
○ 08:52 : 신우마리나아파트/석름봉 삼거리
○ 08:59 : 정자 전망대
-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산104
○ 09:28 : 석름봉 정상 갈림길
- 좌측 남파랑길, 우측 석름봉 0.4km
- 석름봉 정상 갔다가 되돌아와서 남파랑길로 진행
○ 09:33 : 석름봉(298m)
- 석름봉 정상 갈림길로 BACK
○ 09:46 : 연사동네체육시설
-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산65
○ 09:50 : 연사마을/유계마을 삼거리
- 오후 1시 : 연사마을 0.4km, 좌 유계마을 4.2km
- 유계마을로 진행
○ 10:34 : 앵산/유계/하청 사거리
- 유계마을 방향으로 임도따라 내려감
○ 10:53 : 다공지구임도 종점
○ 10:59 : 동편소류지
○ 11:14 : 동리소류지
○ 11:30 : 하청야구장
- 거제시 하청면 유계리 917-10
○ 11:36 : 하청부두 버스정류장
○ 11:50 : 하청119지역대
○ 11:53 : 하청면 공공하수처리시설
○ 12:00 : 사환마을
○ 12:17 : 맹종죽순체험길
- 좌 전망데크 0.9km, 직진 실전마을 0.7km, 우 편백나무 쉼터 0.5km
○ 12:28 : 실전경로당
○ 12:31 : 실전 버스정류장
-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 279-2
○ 12:41 : 삼우정사, 추모공원
○ 12:45 : 매동마을
-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547-2
○ 12:55 : 군항포 버스정류장
-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산140
○ 13:13 : 장목파출소 도착 트레킹 종료
-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240-26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16코스 거제도 성포해변-성내마을-사곡해수욕장-고현버스터미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17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남파랑길 16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 인근 편의점에서 잠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가 남파랑길 17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남파랑길 17코스는 거제도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서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장목파출소에서 마감하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9.4km의 코스입니다.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어디로 가야할까요?
잠시 혼란스러워 두루누비 어플 따라가기 기능으로 들어가 겨우 방향을 잡았습니다.
남파랑길 16코스 트레킹 때 고현버스터미널로 왔던 길을 약 50m 정도 되돌아가서 교차로에서 직진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현3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자 그림같은 고현동 해변 뷰가 펼쳐집니다.
고현항 해변길에서 멋진 맞은 편 뷰를 보면서 잠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멋진 아치형 다리를 보며 다리를 지났는데 조금 더 내려가니 두루누비 어플 따라가기 기능이 경고를 보냅니다.
결국 다시 아치형 인도교로 되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서 골목길을 걸어 다시 해변 테크로드로 나왔습니다.
길이 아주 복잡하네요.
마지막 사진이 제 램블러의 위 부분 궤적인데 결론적으로 아치형 인도교를 만나면 우측으로 내려가서 직진하다 다시 우측으로 그리고 다시 좌측으로 진행해서 다시 해변데크로드를 만나서 산골애라는 식당을 만나야 합니다.
해변데크로드를 걸어 내려가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오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신오교를 건너면 좌측 도로 건너편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석름봉 등산로입구가 있습니다.
이제 남파랑길은 석름봉 산행길로 이어 집니다.
잘 나있는 등산로를 올랐습니다.
둘레길 답게 아주 급하지 않은 송림 사이 산길을 올라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 지나온 고현해변 모습이 보이고 대형 선박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저곳이 거제도에 있는 조선소인가?
카메라로 당겨본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은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새벽에 지나온 성내조선기자재 협동화공단 쪽입니다.
석름봉 등산로입구에서 약 53분 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석름봉 정상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남파랑길은 좌측으로 계속 능선 타고 이어 가지만 잠시 우측으로 약 400m 정도 올라 석문봉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남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석름봉 정상 갈림길에서 약 5분 후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석름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자와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고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없네요.
석름봉 정상에서 다시 석름봉 정상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연사동네체육시설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데 일단 이곳에서는 연사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연사마을 방향으로 다시 200m 내려오면 다시 암거리를 만나고 예서는 좌측 유계마을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부터 아주 지리한 임도길을 걸어 높은 고개를 넘어야하는데 표지석을 보니 다공지구임도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임도길은 완만하게 그러나 상당히 오랜 시간 고도를 높혀 올라 갑니다.
새벽에 남파랑길 16코스를 걷고 석릉산 넘고 다시 임도길을 상당시간 오르자니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표지석에 '다공지구임도'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에서 바위에 남파랑길 표지가 붙어 있는 곳에서 거제시 연초면 다공리로 행정구역이 바뀝니다.
연사마을/유계마을 삼거리에서 약 44분 후 앵산/유계/하청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앵산/유계/하청 사거리가 다공지구임도 정상부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약 44분 동안을 계속 임도를 걸어 올라온 셈입니다.
임도 정상부 이전은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다공리이고 임도 정상을 지나면 거제시 하청면 유계리입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계속 임도를 따라 유계마을 방면으로 내려갑니다.
임도를 거이 다 내려와서 하청면 유계리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임도를 내려오는 도중에 편백나무도 보이더니 내려오니 동백나무도 길가에 보이고 울창한 대나무 숲도 보이네요.
남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다음 중요 경유지는 하청야구장이라 합니다.
유계마을로 내려와서 마을도로를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편소류지를 지났습니다.
소류지는 하천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로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담아 놓은 곳이라고 하던데 이 동네는 딱히 물을 끌어 들일 하천이 없나 봅니다.
너른 들녘에서 수확하는 농부벽화가 있는 마을에서 낙상천이라는 소하천을 지나 다시 동리소류지에 도착했습니다.
동편소류지에서 약 15분 거리에 또 소류지가 있네요.
낙상천이라는 작은 하천으로는 농업용수 감당이 안되어 소류지를 많이 만들었나 봅니다.
바다와 접해있는 하청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시설은 야구선수들 훈련장이고 야구장도 구비하고 있는 큰 시설물입니다.
중학교 야구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구선수들 동계훈련지로 많이 찾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경남 거제시는 하청면 하청리에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하청스포츠타운'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거제시는 2016년 1월 하청스포츠타운 공사를 시작했다.
국비와 지방비 140억원을 들여 5만2천㎡ 부지에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다목적구장 1면, 주차장, 산책로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을 완공했다.
거제시는 하청스포츠타운을 지역 생활체육 메카이자 전국 각지 축구·야구팀을 대상으로 하는 동계훈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출처 : 연합뉴스, 2020.06.14.]
하청야구장을 지나 하청부두로 들어 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하청부두 버스정류장.
이어 부두 외곽으로 나가 하청119지역대 앞을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하청스포츠타운 축구장을 지났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축구장 옆 주차장인데 화장실이 축구공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다음 경유지는 맹종죽순체험길이네요.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향했습니다.
하청야구장에서 약 30분 지나 사환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이 맹종죽순체험길이 있는 동네인가 봅니다.
세번째 사진이 사환회관이고 담장에 예쁜 벽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사환마을을 벗어나 맹종죽순체험길을 지났습니다.
좀 썰렁합니다.
남파랑길만 걸어 이곳을 지나면 맹종죽순체험길이 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좀 알아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지금 본 모습은 빙산의 일각.
맹종죽테마공원은 거제시 하청면 와항마을 야산에 있다. 약 9만 9천m2 면적에 맹종죽 3만 그루가 자라는 사철 푸른 대나무 숲이다. 1926년 신용우 씨가 일본에서 3주의 맹종죽을 가져와 심은 것이 그 시작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맹종죽의 80%가 이곳 거제에서 자랄 만큼 번성했다.
캐릭터 다숨이가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정문을 지나 매표소로 가는 길에 20여 종이 넘는 대나무들이 종류별로 심어진 정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나무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곧장 대나무 숲이 시작된다. 서너 명이 오순도순 지날 수 있는 넉넉한 길에는 댓잎이 푹신하게 쌓여 있고, 길 양쪽에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대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솟아 있다. 사락사락 댓잎 소리와 시원한 내음에 사로잡혀 발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죽림욕장은 어울림길, 사색竹길, 회상竹길로 이어진다. 이 길은 그냥 걷기만 하는 여느 길과는 다르다. 길 중간 중간 재미를 선사해주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비스듬히 누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자에 몸을 기대어 편안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면 무성한 댓잎들 사이로 햇살이 반짝인다. 조선시대 고산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나모도 아닌 거시 풀도 아닌 거시 / 곳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 뎌러코 사시에 프르니 그를 됴하하노라"고 대나무를 노래했다. 곧은 정신과 욕심 없는 마음, 그리고 사철 푸른 대나무를 보고 또 본다.
맹종죽이란 이름은 중국 삼국시대에 병든 노모를 돌보던 맹종이라는 사람에서 유래했다. 맹종은 한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다는 노모의 말에 대밭으로 갔지만 죽순을 구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서 죽순이 돋아났고, 그것을 먹은 어머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이야기]
맹종죽순체험길에 들어 서서 낮은 고개를 넘으면 다음 남파랑길 경유지는 실전마을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맹종죽순체험길 고개 정상부인데 이곳 사거리에서는 이정표에 보이는 실전마을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안내표지나 리본이 보이지 않아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실전마을 경로당 모습.
이 하청면 동리 사람들의 동리사랑이 대단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들녘에도 '푸른 맹죽향의 예향고을 하청면'이라고 씌여진 그림이 보입니다.
실전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걸어 올라 갑니다.
고개마루에는 삼우정사라고 하는 추모공원이 있습니다.
고개마루를 기준으로 하청면 실전리에서 장목면 장목리로 행정구역이 바뀝니다.
고개를 내려가자 매동마을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어 군항포 버스정류장을 만났습니다.
매화마을에서 다시 도로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두루누비 어플이 또 경로를 이탈했다고 합니다.
분명 맞은 편에 있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는 똑바로 도로따라 가라 하는데....
도로를 건너 이정표 아래 우측길을 보니
남파랑길 리본이 보이네요.
아마도 길이 변경되었는데 이정표를 손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여튼 매화마을에서 도로를 걸어 올라가다 고갯마루 즈음에서 우측 오후 5시 방향 길을 따라야 합니다.
이후 임도길을 걸어 낮은 고개 하나를 넘습니다.
장목리 마을로 들어와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장목파출소 옆 남파랑길 안내판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매동마을에서 이곳 장목파출소까지 약 28분 걸렸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장목항을 둘러 보았습니다.
오늘 트레킹 코스가 대부분 임도와 들녘을 걷는 코스여서 오랫만에 보는 바다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하청면 벽화 ]☜
남파랑길 17코스는 출발지인 성포해변과 하청부두 그리고 날머리인 장목항에서 잠깐 바다를 볼 뿐 대부분 산행과 임도길 그리고 내륙 마을도로를 걷는 제법 난이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남파랑길 16코스 14km 정도를 걷고 나서 이어서 약 19km 정도를 걸어서 장목리에 들어 섰을 때에는 힘이 들었습니다.
교현항에서 석름봉 산행입구를 찾아가는 과정과 장목리로 넘어오는 곳에서 길을 찾느라 좀 해맸네요.
♣ 눈 오는 겨울바다 ♣
- 글 구미리내
눈오는 겨울바다로 가자.
흰 눈이 바다에 높이 쌓이면
그때 돌아오자.
조금은 허전하고
조금은 그립겠지만
차가워져 가는 세월을 위해
눈이 쌓이기 전엔
돌아오지 말자.
마지막 만남이라도 좋고
영원한 안녕이라 해도 좋다.
그리워할 모든 이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짓고
눈오는 겨울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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