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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서해랑길

서해랑길 82코스 당진 유곡2교차로-정곡리마을-심훈기념관-복운리나눔숲 여행기록

♧ 송악읍 부곡리 봄 ♧


♧ 트레킹일자 : 2024.04.10.(수)
♧ 트레킹코스 :  유곡2교차로-정곡리마을-심훈기념관-복운리나눔숲  // 이상 거리 약 14.5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8:15 ~ 08:21 : 유곡2교차로
-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산75-5
○ 08:27 : 해링턴플레이스 에듀타운아파트
○ 08:56 : 버드나무재들
○ 09:09 : 교량
- 당진시 송악읍 정곡리 34-109
○ 09:29 : 정곡리종점 버스정류장
○ 09:47 : 개머리들
- 당진시 송악읍 월곡리 487
○ 10:10 : 월곡리회관 버스정류장
○ 10:30 : 월곡리 보호수
○ 10:40 : 부곡2리 버스정류장
-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415-7
○ 10:44 : 부곡2리 마을회관
-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439-2
○ 10:50 : 방축골 버스정류장
○ 10:54 ~ 11:07 : 심훈기념관, 필경사
○ 11:09 : 부곡1리 마을회관
○ 11:23 : 천안세관 보세구역
○ 11:30 : 북부산업로 육교
-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1650-8
○ 11:35 : 복운리나눔숲 도착 트레킹 종료
-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3-30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서해랑길 당진구간 82코스와 83코스를 이어 걷습니다.
올해 2월 서해랑길 77코스 서산구간을 걸은 후 이번에 당진구간 트레킹을 합니다.
서해랑길 82코스는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유곡2교차로에서 시작해서 충남 당진 내륙 들녘을 걸어 심훈기념관을 지나 복운리나눔숲까지 걷는 길입니다.

♧ 유곡2교차로 ♧

서해랑길 82코스 시점인 유곡2교차로입니다.
주변이 영 횡합니다.

아침 7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을 출발한 버스가 약 1시간 지나 유곡2교차로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서해랑길 82코스와 83코스 두 구간을 걷는지라 비록 쉬운 구간이라해도 거리는 약 29km 정도로 상당한 거리입니다.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유곡2교차로에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해링턴플레이스 에듀타운아파트 단지를 향해서 도로를 걸었습니다.

♧ 해링턴플레이스 에듀타운아파트 지나서.. ♧

해링턴플레이스 에듀타운아파트를 지나서 도로를 걸어 외곽으로 나갔습니다.
서해랑길 안내리본이나 표지를 놓쳐 길을 잃으면 한참 고생할 듯 합니다.
서둘러 두루누비 어플 '따라가기'기능을 활성화했습니다.

♧ 버드나무재들 ♧

유곡2교차로를 출발해서 약 35분 지나 유곡리 버드나무들로 나왔습니다.
멀리 산업단지까지 아주 너른 들녘이 펼쳐져 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너른 들녘 끝 공장굴뚝들이 보이는 곳이 '송산2일반산업단지'인 듯 합니다.

♧ 교량을 건너서... ♧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버드나무재들 들녘 농로를 걸어 약 13분 지나 개천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봐도 교량 이름은 모르겠네요.
이 다리를 건너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에서 송악읍 정곡리로 건너 갑니다.

♧ 정곡리로 들어 왔습니다 ♧

당진시 송악읍 정곡리로 넘어 왔습니다.
이곳도 유곡리와 마찬가지로 너른 들녘이 펼쳐집니다.
도로변에 이곳에도 규모는 작지만 태양광 전기생산공장도 보이네요.

♧ 정곡리종점 버스정류장 ♧

다리를 건너 정곡리로 들어와서 약 20분 지나 정곡리종점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너른 들녘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걷다보니 자연스레 도로변에 피어있는 봄꽃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네요.

♧ 송악읍 월곡리 ♧

정곡리를 지나서 당진시 송악읍 월곡리로 넘어 왔습니다.
월곡리 들녘 건너편 바다 쪽으로 큰 공장이 보이네요.
램블러지도를 보니 대충 방향으로 가늠하기로는 현대제철소 당진공장으로 보입니다.

♧ 장승을 만났습니다 ♧

월곡리 계치길을 걸어 낮은 고개 하나를 넘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가자 마을의 수호신 장승과 솟대가 보이네요.

♧ 월곡리회관 버스정류장 ♧

정곡리종점 버스정류장에서 약 41분 걸어 월곡리회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시골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민들 얼굴보기가 아주 힘든 구간입니다.
서해랑길 82코스는 아주 지루한 길이네요.

♧ 보호수 ♧

월곡리회관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20분 지나 보호수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보호수 모습인데 안내판을 읽어보니 수령이 무려 500년된 은행나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변이 너무 어지럽다!

♧ 부곡2리 버스정류장 ♧

월곡리 보호수를 뒤로하고 낮은 고개 하나 넘어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로 들어 왔습니다.
부곡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 송악로를 만났습니다.
송악로를 만나 도로를 건너 부곡1리 표지석이 가리키는 대로 다시 마을길을 걸었습니다.

♧ 부곡2리 마을회관 ♧

송악로를 버리고 마을길을 걸어 부곡2리 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이어 계속 도로를 걸어 오르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상록수길 도로를 만납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은 방축골 버스정류장이고 이 상록수길을 만나면 우측으로 도로를 걸어 심훈기념관으로 향합니다.

♧ 심훈기념관 ♧

상록수길을 걸어 심훈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부곡2리 마을회관에서 이곳까지 약 10분 걸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심훈기념관 모습이고 심훈 선생님의  '그날이 오면'과 '눈밤' 시비가 있네요.

♧ 필경사 ♧

두번째 사진이 심훈 선생 생가 필경사입니다.
네번째 사진이 심훈 선생 묘지.
필경사와 야외전시물을 보고 기념관 내부로 향했습니다.


"당진 필경사는 송악읍 서해대교 근처에 보존된 심훈 작가의 집이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로 앞에는 상록수문화관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필경사는 [붓으로 밭을 일군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심훈은 1933년경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부친이 살고 있는 당진으로 이주하여 [영원의 미소], [직녀성] 등을 집필하였다. 그리고 1934년 독립하면서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 바로 필경사이다.

심훈은 1935년 이 집에서 대표적 농촌소설인 [상록수]를 집필했다. 필경사는 한 때 그의 장조카인 고 심재영옹이 관리하다가 당진시에 기부한 이후 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이 새겨진 마당의 시비는 1996년 한국문인협회가 세운 것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심훈기념관 내부 ♧

일제강점기 3.1운동에 참여해서 옥고를 치렀던 선생의 모습과 옥중에서 모친에게 썼던 편지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책상은 심훈선생이 낙향해서 집필할 때 사용하던 것이라 합니다.
심훈기념관 내부를 둘러보고 나와 부곡1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 북부산업로 육교 ♧

심훈기념관을 나와서 상록수길을 내려오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 도로로 진행합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천안세관 보세구역을 지나 부곡2교 다리를 건너서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북부산업로 육교를 건넜습니다.

♧ 복운리나눔숲 도착 트레킹 종료 ♧

육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서서 조금 도로를 걸어 오자 서해랑길 82코스 종점인 복운리나눔숲입니다.
서해랑길 83코스 안내판 옆으로 도로변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복운리나눔숲이네요.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었다가 서해랑길 83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심훈 '그날이 오면' ]☜

서해랑길 82코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당진 내륙 너른 들녘을 걷는 길입니다.
이제와는 달리 지루한 농로와 마을길을 걷는 길이지요.

트레킹을 하면서 나름 추정하기로는 바다 쪽은 국가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코스를 설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그날이 오면 ♧


                                      -  글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