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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32코스 고성 부포사거리-문수암주차장-학동마을 옛담장길-임포항 여행기록

♧ 학동마을옛담장길 ♧

♧ 트레킹일자 : 2024.05.18.(토)
♧ 트레킹코스 :  고성 부포사거리-문수암주차장-학동마을 옛담장길-임포항 // 거리 약 14.0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3:44 ~ 03:47 : 부포사거리
-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654-19
○ 04:07 : 선동 버스정류장
○ 04:12 : 선동마을
○ 04:15 : 무선1교
○ 04:20 : 꽃밭등마을
-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산46-7
- 무선저수지
- 무선2길
○ 05:01 : 문수암 주차장
○ 05:03 : 임도 시작
○ 05:23 : 수태산/상리연꽃공원 사거리
-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 산27
○ 05:42 : 수태산/향로봉 사거리
- 고성군 상리면 동산리 580
○ 06:03 : 자란만과 자란도 전망데크
-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1261
○ 06:09 : 임도 갈림길
- 좌측 산길로 하산
○ 06:32 : 학동마을 옛담장길
○ 06:38 : 학동마을 입구
-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942-4
○ 06:44 : 하일초등학교
○ 06:52 :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
○ 06:57 : 하일복지문화센터
○ 07:11 : 임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1518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31코스 통영 원산리 바다휴게소-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남산공원-대독누리길-부포사거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93

오늘은 남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2주전 남파랑길 31코스 트레킹을 마무리했던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부포사거리부터 시작해서 임포항에서 남파랑길 32코스를 마감하고 이어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하이면사무소까지 남파랑길 33코스를 이을 계획입니다.

남파랑길 32코스는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14.1km입니다.

♧ 부포사거리 ♧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서 오늘 트레킹의 시점인 부포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마을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이라 새벽 어둠 속의 부포사거리는 아주 썰렁했습니다.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상정대로 옆 농로를 걸어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선동마을 ♧

상정대로 옆 농로를 걸어가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상정대로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건널목을 건너기 전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미마을 안내석이 있네요.
마을의 형세가 거북이 꼬리와 닮았다 해서 구미마을이라 한다고 하네요.

건널목을 건너자 선동 버스정류장과 선동마을 표지석이 있습니다.

♧ 선동마을 ♧

선동마을 표지석 옆 마을길로 들어와 선동마을을 지났습니다.
선동마을은 예전부터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 해서 선동마을이라 한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선동마을 마을회관을 지나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무선1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 무선저수지 ♧

도로를 걸어 올라 가는데 마을 표지석이 보였습니다.
마을이름이 아주 예쁘네요. '꽃밭등마을'
비록 어둠 속이라 보이는 것은 없지만 좌측 아래에는 무선저수지가 있는 곳입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호수 주변에 있을 법한 식당들도 보입니다.
우측에는 무이산 등산안내도도 보이네요.

♧ 문수암주차장 ♧

계속 도로 '무선2길'을 걸어 올라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문수암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부포사거리에서 출발해서 이곳 문수암주차장까지 약 1시간 1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임도길로 들다! ♧

문수암이 이곳에서 약 600m 거리로 그리 멀지 않고 신라시대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라고 하던데 새벽이고 갈길이 멀어 문수암은 패스하고 그대로 갑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도로인 '무선2길'을 버리고 좌측 수태산과 향로봉 방향 임도길로 진행합니다.

조금 임도길을 오르자 날이 밝아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 우측 산그리메 아래로 붉은 기운이 올라 오네요.

♧ 임도 쉼터 ♧

숲이 참 좋은 임도길입니다.
쉼 없이 임도길을 올라 정자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상리연꽃공원', 좌측으로 산길을 오르면 수태산과 무이산으로 간다 합니다.

♧ 산불이 났던 것 같습니다 ♧

내려가는 임도길 또한 숲이 아주 울창한 길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가자 산불이 났던 흔적이 보이네요.
아주 보기 흉한 모습이 아직도..
완전히 복원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다.

♧ 수태산/향로봉 사거리 ♧

임도를 걸어 조금 내려오자 수태산과 향로봉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능선을 오르면 수태산, 우측으로 진행하면 향로봉이라 하네요.
숲이 좋은 임도길을 계속 내려가자 살짝 좌측으로 남해바다 그림을 보여 줍니다.
어느 섬이 자란도인가요?

♧ 자란만과 자란도 ♧

임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자 자란만과 자란도 전망대가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마지막 사진에 정면으로 보이는 섬이 자란도인 듯 합니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자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 임도 갈림길 ♧

자란만과 자란도 전망데크에서 약 6분 더 임도를 걸어 내려오자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모..  특별히 이정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남파랑길 안내표지가 좌측 희미한 산길로 내려가라 합니다.

이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산길로 하산했습니다.

♧ 학동마을에 들다! ♧

산길을 걸어 내려와서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마을도로로 내려 섰습니다.
이어 마을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학동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번 남파랑길 32코스의 핫플 학동마을 옛담장길을 걷게 됩니다.

♧ 학동마을 옛담장길 ♧

학동마을 옛담장길 모습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몇몇 가문 종택도 표기되어 있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문이 굳게 닫혀있어 볼 수는 없네요.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학동마을은, 1670년경 전주최씨 가문에서 학이 마을에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꿈속에서 보고, 날이 밝아 그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산수가 수려하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지형을 보고, 명당이라 여겨 입촌한 후 학동이라 명명하면서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로 전해진다.

마을의 가옥은 상당 부분 새마을운동 당시 슬레이트 기와로 개량되었으나 문화재자료 [육영재], [최씨고가] 등 일부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전통 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학동마을의 담장은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과 황토를 결합하여 바른 후 쌓은 것으로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으며 건물의 기단, 후원의 돈대 등에도 담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석축을 쌓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수백 년을 거슬러 고성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황톳빛 돌담길을 따라 걷노라면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하일초등학교 ♧

학동마을 옛담장길을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을입구로 나와 도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하일초등학교 뒤편 담장길을 걷습니다.
이제 오늘 남파랑길 32코스 종점인 임포항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하일복지문화센터 ♧

고성군 하일면 시내길을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하일실내체육관이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일보건지소 앞을 지나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 앞을 지나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일복지문화센터에서 조금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 임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하일복지문화센터를 지나 농로를 걸어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약 14분 후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임포항에 도착해서 남파랑길 32코스 트레킹을 종료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공중화장실을 찾았지만 없네요.
이곳 임포항에는 항구로 들어가기 전 편의점 한 곳만 보일 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바로 남파랑길 33코스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자란만 모습 ]☜

남파랑길 32코스는 두루누비에서 코스 난이도 어려움으로 공지되어 있는 코스입니다.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선1교 다리를 건너서 약 2시간 이상을 도로와 임도 그리고 산길을 걸어 무이산과 수태산 산능선을 넘어야 하는 트레킹 길입니다.
약 400m 이상 고도를 높혀야 하는 길이지만 이른 새벽에 넘었고 숲이 좋았던 임도길이어서 그리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 도반(道伴) ♧


                                 -  글   이성선



벽에 걸어 놓은 배낭을 보면
소나무위에 걸린 구름을 보는 것 같다
배낭을 곁에 두고 살면
삶의 길이 새의 길처럼 가벼워진다

지게 지고 가는 이의 모습이 멀리
노을진 석양 하늘 속에 무거워도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혹은 걸어가는
저 삶이 진짜 아름다움인 줄
왜 이렇게 늦게 알게 되었을까

알고도 애써 모른 척 밀어냈을까
중심 저쪽 멀리 걷는 누구도
큰 구도 안에서 모두 나의 동행자라는 것
그가 또 다른 나의 도반이라는 것을
이렇게 늦게 알다니
배낭 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