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7.13.(토)
♧ 트레킹코스 : 남양주 합수머리 세월교-조말생묘-삼패공원-덕소역-팔당역 // 거리 약 11.3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11:20 ~ 11:23 : 합수머리 세월교
-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405-5
○ 11:25 ~ 11:50 : 수석교
○ 12:13 : 수석리토성
○ 12:18 : 수석리 보호수
○ 12:38 : 삼패공원 자작나무길
- 남양주시 삼패동 360-8
○ 12:52 ~ 13:12 : 미사대교
○ 13:19 : 경강로 교각
○ 13:21 : 덕소역 갈림길
-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574-1
○ 13:29 : 덕소나루터
○ 13:45 : 도심역 갈림길
- 경강로 교각 끝
○ 13:50 : 궁촌천
-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1109-2
○ 13:53 : 강북아리수정수센터
○ 14:32 ~ 15:47 : 팔당역/강변 갈림길
- 강변을 등지고 좌측 식당(참숯한우천국) 계단길로 진행
- 식당에서 식사 후 출발
○ 15:53 : 경강로 굴다리
○ 15:55 : KTX중앙선 굴다리
○ 16:02 : KTX중앙선 굴다리
○ 16:12 : 팔당역 도착 트레킹 종료
-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360
※ 올 때 교통편 : 팔당역(경의중앙선)-상봉역(신분당선)-판교역
※ 관련 여행기록
- 경기옛길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 딸기원-망우역사문화공원-구리전통시장-왕숙천-합수머리 세월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30
- 2022년 수종사-운길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38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은 합수머리 세월교에서 시작해서 팔당역까지 약 12km 정도 거리의 코스입니다.
그러나 이미 왕숙천 천변길을 폭염 속에서 걸어 온 후 다시 한강변을 걸어 팔당역까지 걸어야 해서 아주 걱정스럽습니다.
일단 걸어보고 도저히 힘들 것 같으면 덕소역이나 도심역 방향으로 탈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 트레킹을 합수머리 세월교에서 마치고 바로 2분 거리의 수석교 교각아래 쉼터에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다행히도 수석교 교각 아래에 매대를 운영하는 분이 있어 아이스박스 안에 냉장되어 있던 캔커피와 얼음생수를 사서 물 보충을 하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수석교 앞에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합수머리 전망데크가 있습니다.
왕숙천 물길이 흘러와 이곳에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곳입니다.
한강변길을 걸어 덕소역으로 향했습니다.
우측에는 당연히 한강, 좌측은 남양주한강체육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더운 날에도 나이 좀 지긋하신 분들이 그라운드 골프를 즐기고 계시네요.
오히려 농구코트 등 젊은이들의 공간에는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강건너 마을은 미사리이겠지요.
강변길이 잠시 한강을 벗어나서 안쪽으로 들어 갑니다.
미음나루터 안내판이 보이네요.
강변에서 멀어진 곳에 안내판이 있지만 아마도 이곳 강변에 예전에 미음나루가 있었나 봅니다.
미음나루터[渼音渡址]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하남시 사이의 한강 변과 왕숙천 및 홍릉천 사이에 있었던 나루터의 문화 유적이다. 전근대 시기 양주에서 광주로 이동하는 수상 교통의 요충지였다. 미음진(渼陰津)이라고도 한다.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지로 인근 지역을 미호(渼湖)라고 불렀다. ‘미호’는 한자의 의미대로 잔물결이 넘실대는 호수이다. 한강이 팔당에서 두미협을 지나 완만하게 흐르면서 모래톱인 미사(渼沙)을 만들면서 물결이 살랑거리는 호수가 이루어진 공간을 ‘미호’라고 하였다. 미호의 북쪽은 미금(渼金)이고 남쪽은 미사리(渼沙里)이다.
조선 후기의 문신 홍인모(洪仁謨)[1755~1812]는 미음나루 인근의 경관을 시로 표현하였는데 홍인모의 문집 『족수당집(足睡堂集)』의 시에서 “드넓은 수면에 맑은 물결치는 호수, 바로 이곳이 미호[萬頃澄波是渼湖]”라고 하였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낮은 고개마루에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석리토성 안내판과 조말생묘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실제 토성과 조말생묘는 현 위치와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본래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 코스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말생묘 안내판 뒤 산길로 올라 돌아서 다시 한강변으로 나오는 길인 모양인데 지금은 보수공사 중이라면서 그냥 도로를 걸어 내려가는 우회로를 걸으라 합니다.
우회로인 도로를 걸어 내려오자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듯이 수석리토성 표지석과 수령이 210년이 넘었다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한강변을 다시 걷습니다.
좌측에 홍릉천을 끼고 수석리 석실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석실마을이 바로 조선 후기 조선을 망국으로 끌고 갔던 세도정치의 본산 안동김씨의 발생지라고 합니다.
향토문화전자대전의 관련 글을 보니 수석동에 위치한 석실마을은 안동 김씨 김상용과 김상헌을 기리기 위한 사우가 설치되고 이후 석실서원으로 사액받게 되면서 마을 명칭도 ‘석실’이 된 것으로 전한다고 하네요.
여섯번째 사진이 홍릉천을 건너는 교량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홍릉천이 흘러내려 한강으로 흘러가는 합수머리 모습입니다.
남양주시 삼패동 삼패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먼저 초입에서 자작나무길이 반기네요.
자작나무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수령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삼패공원을 나와 강변을 걸어 미사대교에 도착했습니다.
다리 아래에 만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보장됩니다.
쉬어 갈 수 있게 쉼터공간도 있습니다.
미사대교 아래에서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폭염 속에 땀도 많이 흘렸지만 갈증도 심해 가져온 물도 거이 바닦을 보입니다.
미사대교를 출발해서 덕소역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뜬금없이 석실마을 안내판과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남양주시 삼패동이고 석실마을은 수석동에 있는데??
실제 램블러지도와 네이버지도를 검색해 보아도 석실마을은 이미 지나온 수석리토성 안내판과 보호수가 있던 강변 안쪽에 있습니다.
또 뜬금없는 고래 조형물을 보고 계속 강변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경강로 교각을 만났습니다.
교각 아래를 한동안 걷는데 자연스럽게 태양빛을 막아주어 한결 걷기가 편하네요.
계속 교각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덕소역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덕소역으로 가려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단길을 올라 갑니다.
사실 무더위로 도저히 갈 수 없어 탈출할 경우에는 이곳에서 덕소역으로 탈출할 생각이었는데 일단 경강로 교각이 그늘을 만들어 주니 도심역 갈림길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덕소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 덕소나루는 옛날 한양으로 가는 주요 길목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과 상인들을 실어 나르는 나루터였다고 합니다.
이어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월문천을 건넜습니다.
향토문화전자대전의 게시글을 보니 월문천(月文川)은 경기도 남양주시 묘적산 남쪽의 묘적사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남서류하다가 와부읍 덕소리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한강 제1지류 하천이라고 합니다.
계속 경강로 교각이 만들어 주는 그늘 속에서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덕소역 갈림길에서 약 24분 지나 도심역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경강로와는 이별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도심역으로 가게 됩니다.
약 26분 정도 경강로 교각 아래를 걸으면서 햇빛을 차단해주어 좋았는데 다시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견디며 걸어야 합니다.
궁촌천을 지나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궁촌천은 향토문화전자대전 게시글을 보니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의 조조봉 아래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한강에 유입하는 하천이라고 하고 ‘궁촌천’이라는 명칭은 하천의 발원지인 도곡리의 궁촌이라는 마을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팔당호의 물을 끌어들여 정수해서 서울 강북지역에 수도물을 공급하는 시설물인데 이곳 남양주에 있군요.
오늘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은 상당부분 한강나루길, 다산길과 중복되는 구간이군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전방에는 하남 검단산이 우뚝 솟아 있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좌측에 보이는 산은 아마도 예봉산 가기 전 철문봉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폭염 속에 힘들지만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라이더분도 아주 힘들어 하시네요.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은 이제 팔당역으로 가기 위해 강변을 벗어나야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제방계단을 올라 식당 건물안으로 들어가 식당 뒤로 나갑니다.
땀도 많이 흘렸고 시원한 물도 떨어졌는데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식당에서 큰 아이스박스 내에 얼음물을 가득 넣어 놓고 1인 1병씩 마시면서 쉬었다가 가라고 합니다.
저도 시원한 얼음생수 1병을 꺼내서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팔당역이 이제 2km도 남지 않았습니다.
팔당역 인근에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곳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팔당역으로 향했습니다.
팔당리 마을길을 걸어 경강로 굴다리와 KTX중앙선 선로아래 굴다리 2개를 지났습니다.
다행히도 곳곳에 경기옛길과 한강나루길 이정표가 있어 크게 길을 혼동할 여지는 없네요.
팔당역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운길산과 예봉산 산행을 위해 자주 왔던 곳입니다.
잠시 역사 광장 그늘에서 쉬었다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미음나루터 안내판 ]☜
경기옛길 평해길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날씨는 별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1길과 2길 약 20km를 걸으면서 왕숙천 천변길과 한강변길은 뜨거운 햇빛으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중간에 경강로 교각 아래를 약 20분 이상 걸어 중간에 탈출하지 않고 계획했던대로 팔당역까지 걸었네요.
가급적 다음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과 4길 두물머리나룻길은 가을에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 東湖(동호) ♧
- 글 정초부(鄭樵夫)
東湖春水碧於藍(동호춘수벽어람)
동호의 봄 물결은 쪽빛보다 푸르고
白鳥分明見兩三(백조분명견양삼)
두세 마리 해오라기 화안도하다
柔櫓一聲飛去盡(유노일성비거진)
노 젓는 소리에 다들 날아가고
夕陽山色滿空潭(석양산색만공담)
노을 진 산만 빈 못에 내려 앉네
鄭樵夫(1714~1789)
함양 여씨 가문의 家奴였으며 이름처럼 나무꾼이었다. 노비 출신인 정초부가 한시를 지을 수 있었던 까닭은 주인 여춘영(呂春永, 1734 – 1812)의 아버지가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운 덕분이었다. 여춘영은 정초부를 어릴 때는 친구로. 커서는 벗으로 여기며 지냈는데 훗날 정초부가 76세로 죽자 몹시 슬퍼하며 제문과 만시(輓詩)를 짓기도 하였다. 여춘영의 문집 《軒適集》에 그 제문과 만시 12수가 실려 있다.
※ 東湖는 지금의 서울 팔당대교 옥수동 주변의 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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