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10.20.(일)
♧ 트레킹코스 : 인제 곰배령주차장-곰배령-강선리-진동분교 // 거리 약 11.0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32 : 곰배골주차장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59-11
○ 09:33 :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
○ 09:34 : 예약확인센터
○ 10:53 ~ 10:58 : 곰배령(1,164m)
○ 11:52 : 강선마을 곰배령끝집
-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233
○ 12:20 : 점봉산 생태관리센터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8
○ 12:22 : 곰배령 주차장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5-9
○ 12:30 : 설피교
○ 12:58 :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 도착 트레킹 종료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129-1
※ 관련 여행기록
- 2008년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 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098498
- 2011년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261
오늘은 인제천리길 12구간과 13구간을 갑니다.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맛보고 싶어 아주 오랫만에 인제 점봉산 곰배령과 조침령을 찾고자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곰배골에서 곰배령으로 올라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진동분교까지 공지거리 11.2km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의 시점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 곰배골주차장입니다.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제가 이용한 안내산악회 버스외에 대형버스 1대와 승용차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이 곰배골 생태탐방로를 이용해서 곰배령을 오르고자 안내산악회에 신청을 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인터넷 탐방예약까지 해서 오늘 올 수 있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를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초소에서 공단직원들이 예약확인을 위해 신분증 확인을 하고 있네요.
같은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오신 분들 중 산행대장이 대표로 예약하신 분들의 예약확인은 좀 늦어 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별도로 예약을 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부터 예약승인 카톡문자를 받아서 해당 카톡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QR코드를 인식시키고 신분증을 제시하니 바로 통과시켜 주네요.
예약확인을 마친 후 곰배령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을 올랐습니다.
어째 조금 이른가 싶기도 하고....
만추의 곰배골을 기대했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붉은 색으로 갈아 입은 나뭇잎들도 빛깔이 그리 고와 보이지 않네요.
우측에는 계곡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작은 소와 폭포들도 보이는데 수량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점봉산을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두번 지나갔을 뿐 오늘처럼 이곳으로 곰배령을 오른 적은 없습니다.
오늘이 초행길인 셈이지요.
곱게 물든 단풍잎을 기대했는데 생각처럼 고운 단풍잎을 찾지 못했습니다.
작은 계곡이 아주 예쁘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머물렀다 고도를 높혀 곰배령으로 치고 올랐습니다.
드디어 곰배령으로 올라 왔습니다.
곰배령주차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 21분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일단 곰배령 표지석을 보고 올라온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강선마을을 향해 내려갈 것입니다.
곰배령은 점봉산의 정상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림생태탐방지역으로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 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다. 곰배령은 산세의 모습이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다양한 식물과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신갈나무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 산림을 중심으로 전나무, 주목, 분비나무, 소나무와 같은 상록 침엽수종이 일부 자생하고 있는 울창한 원시림과 모데미풀, 한계령풀, 구실바위취 등 특산식물과 희귀 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계절별로 꽃개회나무, 구절초, 금강초롱꽃, 바람꽃, 당양지꽃 등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 한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군락을 이룬다. 점봉산 정상에서 남동향 곰배령을 중심으로 희귀 야생화 및 약초, 산채류 등이 다량 분포되어 있으며,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고시하여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곰배령은 할머니들도 콩 자루를 이고 장 보러 넘어 다녔던 길이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탐방코스로 적당하며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곰배령 모습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작은점봉산이 우뚝 서 있네요.
곰배령 표지석 앞에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인증샷을 남기려는 탐방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곰배령에 올라오니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네요.
잠시 곰배령에 머물다가 강선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원시림 같았던 곰배골로 올라올 때보다 진동리 강선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곰배령을 올라올 때 이 길로 많은 탐방객들이 다녀서 그런지 탐방로도 잘 다듬어져 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심지어 운동화를 신은 이들도 보였습니다.
곰배골에서 곰배령으로 올라올 때 다소 거칠고 원시림 느낌의 등산로와는 다른 느낌의 완만하고 잘 정비된 숲길 탐방로를 걸어 하산했습니다.
숲이 참 조타!
곰배령은 인제군 진동리 강선골에서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곰배령까지는 약 4km다. 곰배령 정상 부근만 약간 가파를 뿐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강선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은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대낮에도 어두운 편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활엽수 밑으로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남은 산자락을 뒤덮고 그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진다. 그 길을 조용히 걷다 보면 가끔 딱따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산골 오솔길에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다.[출처 : 대한민국 대표 꽃길]
고도를 낮추어 내려오자 기대했던 가을색이 선명해집니다.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어우러져 붉은 빛깔이 비로소 보이네요.
길이 아주 완만해지고 강선마을로 하산했습니다.
곰배령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54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강선마을 끝집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서너집의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탐방객들로 가득찼네요.
막걸리, 파전 등이 주된 메뉴입니다.
곰배령 하산길보다 이곳 강선마을 계곡 탐방로가 훨씬 가을빛이 선명합니다.
아름다운 홍엽에 취해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한해를 보내는 지금....
그래도 이런 가을 모습을 봐야 제대로 한해를 보낸 느낌이 들지요.
산림청에서는 점봉산의 뛰어난 산림생물다양성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1987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림보호구역 일부지역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1993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계곡 숲길을 따라 2.2㎞를 올라가니 산속 깊은 곳에 별천지처럼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강선마을이다.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가 있는 설피마을만 해도 오지인데, 그곳에서 산길로 40분 가까이 걸어와 사람이 사는 마을을 만났으니 ‘신선이 내려온 마을(降仙)’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강선(降仙)마을은 10가구 남짓하지만 한때는 화전민들이 몰려들어 북적이던 곳이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이곳이 오늘 트레킹의 최고 하일라이트 였습니다.
강선마을에 들어서서 계곡을 따라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까지 걷는 길인데 가을색이 가장 잘 보여지는 구간이었습니다.
붉은 단풍잎과 그 아래 흘러 내리는 계곡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강선골 계곡을 따라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설피마을로 내려 갑니다.
아래 길숲섬 사이트 게시글에 따르면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 하네요.
산길은 설피밭 삼거리에서 시작된다. 왼쪽은 강선골, 오른쪽은 백두대간 단목령으로 간다. 왼쪽 강선골로 방향을 잡는다. 생태체험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노란조끼가 주어진다. 보호림 관리소를 지나면 곧장 활엽수의 깊은 터널 속으로 든다.
삼거리에서 강선골까지는 30분 거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을 꼽으라면 당연히 첫손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은 차는 오갈 수 없다. 사람들만 다니는 널따란 길이 활엽수림 속으로 나 있다.
길은 초입부터 마을과 만날 때까지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다. 계곡은 제 아무리 깊은 가뭄이 들어도 마르는 법이 없다.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서늘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강선마을까지는 오르막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만하다.
강선마을은 예전에는 제법 규모가 큰 화전민 마을이었다. 한때는 강선리라는 별도의 행정조직을 갖추기도 했다. 그러나 화전을 일구고, 산나물이나 약초로 연명하는 삶에 지친 이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마을은 작아졌고, 지금은 몇 가구 남지 않았다.[출처 : 길숲섬]
강선계곡을 따라 탐방로를 걸어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공단관리직원들이 탐방객들의 출입증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귀둔리 곰배골에서 곰배령을 거쳐 넘어 왔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도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사전에 단체탐방을 신고한 상태라 별일 없이 통과했습니다.
상당히 엄격하게 출입통제를 하고 있네요.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를 뒤로하고 도로를 걸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곰배령주차장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설피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곳이 예전에 오지 중 오지였다는 설피마을입니다.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은 사실상 곰배골부터 곰배령 그리고 강선마을까지 허용된 생태탐방로 외에는 길이 없어서 그런지 인제천리길 안내표지나 리본 등이 전혀 없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 보고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 종점인 진동분교를 찾아 방향을 가늠해서 걸었습니다.
도로를 걸어 진동분교를 향해 내려가는데 우측에 계곡이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하천은 방대천이라고 합니다.
설피마을에는 온통 펜션만 보입니다.
설피마을은 설악산 초입 점봉산(곰배령) 자락에 위치하여 청정 웰빙마을로 유명한 하늘 아래 첫 동네 산촌마을이다. 진동 2리의 명소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원시림이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 지역으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국내 유일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는 점봉산에서 발원한 진동계곡은 1급수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열목어 보호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말고 깨끗한 계곡이다.
설피마을은 마을 이름처럼 눈이 많은 고산 청정지대 마을로 3월 중순까지 백설의 눈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겨울이 되면 설피라는 독특한 눈 신을 신고 다닌다. 설피는 눈 위를 걸을 때 빠지지 않도록 넓적하게 만든 겉신 그래서 진동리 이름도 아예 '설피밭'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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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피밭 - 마을의 중간쯤 지역으로 진동분교와 마을종합회관이 위치해 있으며 해발 약 700미터 정도 눈이 많이 내려서 설피(눈 신발)를 신지 않으면 다닐 수가 없어서 붙여진 지명 통상 진동 2리를 설피 밭이라고 부르며 외부인들은 설피마을이라고도 부른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거이 진동분교에 다다르자 인제천리길 안내리본이 보이네요.
설피밭길 도로를 걸어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인제천리길 13구간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우측으로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 트레킹을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이어서 13구간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강선마을의 가을 ]☜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이라는 이름으로 트레킹코스로 많은 이들이 걷지만 이 길은 그냥 산행길입니다.
기대했던 것많큼 곰배령을 오르내리면서 점봉산 자락의 가을색은 보지 못했지만 강선골에서의 가을 모습은 비록 날씨가 흐렸지만 괜찮았습니다.
♧ 숲 속에서 ♧
- 글 조기조
숲 속에서는 누구도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는 것들이 모여
누구나 제 이름의 나무로 산다
숲 속에서는 아무도
무엇을 닮고자 하지 않는다
무엇을 닮고자 하지 않는 것들이 섞여
어떤 것은 곧고 또 비틀린 채
제각각 잎과 꽃과 열매를 만든다
숲 속에서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상수리나무가 그러는 것처럼
마가목이 그러는 것처럼
나답게 살고자 할뿐이다
숲 속에서는 나무마다
저를 닮은 나무가 되어 살아간 뒤에
상수리나무가 쪽동백이 되고
마가목이 산딸나무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인제천리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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