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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인제천리길

인제천리길 8,9구간 인제 한계삼거리-응골계곡-은혜교-한석산삼거리-하우고개-가리산방재체험마을 여행기록

♧ 아리랑명상폭포 ♧

♧ 트레킹일자 : 2024.09.01.(일)
♧ 트레킹코스 : 인제 한계삼거리-응골계곡-덕적리은혜교-한석산삼거리-우고개-가리산방재체험마을 // 거리 약 25.4km, 트레킹 시간 약 7시간 1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복정역 1번출구
○ 09:21 ~ 09:28 : 한계교차로 내설악광장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1014-2
○ 09:33 : 한계령 재내마을 베이스캠프
○ 09:42 : 응골교
○ 10:07 : 사방댐
○ 10:19 : 아리랑명상폭포
○ 10:28 : 휴선곡폭포
○ 11:01 : 전망대 갈림길
-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진행
○ 11:40 : 전망대
○ 12:33 : 사방댐
-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 400
○ 12:45 : 덕적리 갈림길
- 농로를 버리고 좌측 철문지나 계곡으로
○ 13:09 ~ 13:26 : 은혜교 도착
-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 376-5
- 인제천리길 8구간 응골피난길 트레킹 종료(거리 : 11.7km, 3시간 41분)

○ 14:37 : 장승고개 삼거리
- 좌 장승고개, 우 백두대간트레일 귀둔리
○ 14:49 : 한석산삼거리
- 산길로 진행
○ 15:05 : 능선 안부
○ 15:23 : 하우고개
-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 16:24 : 임도갈림길
- 좌측 좁은 산길로 하산
※ 길주의 : 이정표 없이 인제천리길 리본만 매달려 있어 그냥 지나쳐 약 20분 알바
○ 16:33 : 포장 농로
○ 16:57 : 가리산방재체험마을 도착 인제천리길 9구간 트레킹 종료(거리 : 13.7km, 3시간 31분)
-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194-2

※ 관련 여행기록
- 2022년 인제천리길 10구간 은비령길 가리산방재체험마을-가리밸리-큰눈이고개-필례약수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37

오랫만에 인제천리길을 이어 갑니다.
인제천리길은 2022년 필례약수터 가을 단풍에 홀려 발을 들여 놓았다가 올해 7월 백두대간 종주 때 지났던 대간령 생각이 나 마장터 구간을 걸은 이후 세번째입니다.

안내산악회 공지를 보니 오늘 걷는 길은 인제천리길 8, 9구간으로 응골피난길과 한석산하우고개길이라 합니다.

응골피난길은 6.25전쟁 때 피난민들이 걸었던 길이고 한석산하우고개길은 가리산방재체험마을로 넘어가는 길이라 하네요.

♧ 오늘 트레킹의 시점은? ♧

오늘 인제천리길 8구간 응골피난길 트레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한계교차로에 있는 내설악광장휴게소에서 시작합니다.
무박으로 설악산 등반을 위해 무박으로 올 때면 새벽 2시경에 항상 들렀던 곳인데 대낮에 오니 영 어색합니다.
설악카페와 편의점이 보일 뿐 썰렁합니다.
주차장 한켠에 인제천리길 표지와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스탬프함 뒤쪽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아직 가시지는 않았지만 누런 들녘을 보니 결실의 계절 가을이 다고옴을 느낄수 있네요.

♧ 한계령 재내마을 베이스캠프 ♧

이곳이 한계령 재내마을인가 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과거 2006년 큰 수해를 입었던 한계2리 마을에 새로운 지역 소득사업으로 '한계령 재내마을 베이스캠프'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인제천리길은 베이스캠프 건물을 지나서
한계천 생태하천공원을 지나 천변을 따라 올라 갑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경계망이 천변에 세워져 있네요.
이곳까지 멧돼지들이 내려 온다는 이야기이지요.

♧ 응골교를 건너 응골계곡으로... ♧

한계령 재내마을 생태하천공원을 지나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응골교 다리를 건너 응골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인제천리길 8구간은 백두대간트레일 3구간과 거이 코스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이정표에는 백두대간트레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트레일 홍천(광원리) 방향으로 따라 갑니다.

♧ 사방댐 ♧

응골계곡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아주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가는 임도길입니다.
이곳 인제천리길 8구간 응골피난길은 특히 가을철에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던데 너무 일찍 찾아 아쉽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사방댐이 보입니다.

♧ 아리랑명상폭포 ♧

임도길을 걷다 계곡을 가로지를 때에는 신발에 물이 조금 들어 가는 것도 감수해야 하네요.
무엇을 정확히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명상과 요가활동을 하는 곳이라는 '휴선'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아리랑명상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응골계곡 3대폭포 중 한 곳이라 하는데 수량이 적어 아쉽습니다.

♧ 휴선곡폭포 ♧

다시 임도를 걸어 조금 오르자 다시 폭포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이곳도 응골계곡 3대폭포 중 하나인 휴선곡폭포라 하네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그것인데 거리가 멀고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전망대 갈림길 ♧

한계교차로 내설악광장을 출발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백두대간트레일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후 1시 방향 산길로 올라야 합니다.

사실 더위를 먹었는지 백두대간트레일 안내판을 보고 제대로 이정표를 확인하지 않고 계속 임도를 걸어 올랐다가 앞서 갔던 산님 두분이 되돌아 오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알려주어 다시 되돌아가 보니 그제서야 산길이 보이네요.

하마터면 큰 알바할 뻔 했습니다.

♧ 철문이 열려 있네요 ♧

산길을 조금 오르자 철조망 펜스 출입문이 열려 있습니다.
아마도 산에서 멧돼지 녀석들이 임도로 내려오지 못하게 평소에는 닫혀 있는 듯 합니다.
꽤나 임도를 걸은 후 가파른 산길을 오르자니 다리가 아주 무겁습니다.
숲이 좋아 시원하기는 하지만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멧돼지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 펜스를 따라 등산로가 잘 놓여 있습니다.

♧ 설악 전망대 ♧

산길을 약 40분 정도 올라 설악산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귀청과 대청봉 등 설악 주능이 다 보인다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 됩니다.
잠시 전망대 지나 안부에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 한계리 삼거리 ♧

설악산 전망대까지 해발 약 400m 정도를 올리고 나면 이후는 완만한 숲길을 걷습니다.
전망대에서 약 10분 지나 한계리 삼거리를 지났습니다.

♧ 인제읍 덕적리로 넘어왔습니다 ♧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인제읍 덕적리로 넘어 왔습니다.
이제는 임도하산길...
돌이 많이 깔려있는 자갈길입니다.
경사도 상당히 급해 돌맹이를 밟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상당히 유의해야 합니다.

♧ 사방댐 ♧

가파른 돌이 많았던 비포장 하산길이 끝이 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났습니다.
포장도로 시작점에는 또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네요.
하산길은 경사도 급하고 잔돌들이 많았던 길이라 아주 성가셨던 하산길이었습니다.

♧ 다시 도로를 버리고... ♧

포장된 마을 농로를 걸어 내려오는데 인제천리길은 다시 왼쪽 철문안으로 들어가 계곡으로 내려가라 합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계속 농로를 걸어 내려가면 백두대간트레일 3구길 종점인 영광교를 건너 좌측으로 한석산로를 걸어 올라가면 인제천리길 8구간 종점인 은혜교로 갈 수 있지만, 인제천리길은 계곡으로 내려가 바로 은혜교로 가는 지름길인 듯 하네요.

♧ 은혜교 도착 트레킹 종료 ♧

계곡물이 너무도 맑아서 잠시 땀을 씻어내고 쉬었다 길을 이어 갔습니다.
계곡에서 잠시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지만 결국 인제천리길 리본을 겨우 찾은 덕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은혜교 다리 위로 올라 섰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은혜교를 건너 되돌아 본 모습.
은혜교를 건너 한석산로 도로를 좌측으로 약 20여 미터 이동하면 스탬프함과 백두대간트레일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제천리길 8구간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잠시 도로변에 앉아 쉬었다가 인제천리길 9구간 한석산하우고개길을 이어 걸었습니다.

♧ 인제천리길 9구간 시작 ♧

은혜교에서 한석산로를 걸어 약 20m 이동해서 백두대간트레일 4구간과 인제천리길 9구간 시점에 도착해서 길을 이어 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있는 곳에서 한석산로를 등지고 우측 임도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 한석산 임도 모습 ♧

덕적리 한석산로 도로를 출발해서 고도를 아주 완만하게 높히며 구비구비 한석산 자락을 돌면서 올라갑니다.
그늘이 없는 길을 걷노라니 정말 햇살이 뜨겁네요.

♧ 장승고개 삼거리 ♧

인제천리길 9구간 한석산하우고개길 트레킹을 시작해서 약 1시간 11분 지난 후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가 서 있어 보니 장승고개 삼거리입니다.
좌측으로 임도를 걸어 내려가면 장승고개라고 하네요.
인제천리길은 계속 우측 1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 한석산삼거리 ♧

어느 정도 임도를 걸어 고도를 높혔던지 그래도 주변 조망도 보이네요.
우측으로 설악 주능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너른 임도변 바위에 걸터 앉아 주변 조망을 보며 쉬었다 출발했습니다.
이어 장승고개 삼거리에서 약 12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석산삼거리에 도착해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을 올랐습니다.

♧ 아주 힘들다! ♧

임도를 걸어 오르다 다시 산길을 오르려니 힘드네요.
약 16분 정도 능선안부까지 오를 때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완만한 능선 숲길을 따라 하우고개로 향했습니다.
숲 좋다!

♧ 하우고개 ♧

한석산삼거리에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해서 약 34분 지나 다시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이 하우고개입니다.
이곳은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하우고개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다시 임도를 걸어 내려갑니다.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읍 가리산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젓바치에서 덕전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이다. 하우고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피래'마을 주민들 간의 사소한 언쟁으로 사람을 죽인 과실치사가 있었다. 잘못하여 사람을 죽인 쪽과 죽음을 당한 가족 사이에는 잘못을 가리고자 피래를 출발하여 원님께 소송하러 백여 리 길을 걸었다. 양쪽 사람들은 서로 적의를 가지고 마을을 떠났으나 백여 리를 걸어서 이 고갯 마을에 오르니 서로 피로하고 기진맥진하여 서로 옆에 앉아 쉬게 되었다. 관가에까지 가자면 앞으로 갈 길이 아득한데다가 또 사소한 언쟁으로 과실치사를 한 사이여서 서로 상대방의 사정을 듣고 협의한 끝에 서로 하우(和解)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후부터는 이 고개를 '하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가리산 임도 ♧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표지석을 보니 2023년 산불진화임도시설사업이 한창입니다.
지금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임도를 정비해서 산불확산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는 듯 합니다.

♧ 임도 갈림길 ♧

가리산 임도를 걷다 좌측 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작은 리본을 보지 못하고 넋놓고 걷다 알바를 했습니다.
갈림길을 찾느라 왔다갔다 하느라 약 20분 헤매고 다녔네요.
하우고개에서 약 1시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좌측 산길로 내려 갑니다.
아마도 능히 인제천리길 이정표가 있었음직 한데 공사를 하느라 없어진 듯 하네요.
나무에 리본 1장만 딸랑 붙어 있습니다.

♧ 산길이 험하다! ♧

하산길이 상당히 험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약 9분 정도 숲길을 내려오자 농로를 만났습니다.
저 아래로 병풍처럼 둘러선 설악 주능을 배경으로 가리산방재체험마을이 안겨 있네요.

♧ 가리산방재체험마을 도착 트레킹 종료 ♧

농로를 만나 약 24분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가리산방재체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진부터교 다리 건너기 전 공터에 안내산악회 버스가 주차하고 있네요.
더운 날씨에 알바까지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설악 주능 모습 ]☜

2년전 가을...
필례약수터 가을 단풍터널 모습을 보고자 인제천리길 10구간 은비령길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던 인제천리길입니다.
올해 오랫만에 예전 백두대간 종주의 추억을 찾아 구 미시령고개에서 마장터를 들렀던 7-2, 7-3구간을 또 걸은 후 세번째 인제천리길을 걸었네요.

인제천리길 8,9구간 트레킹은 날씨도 더웠지만 힘도 들었던 코스였습니다.
지루하게 임도길을 걷는 코스라 여름철에 이 길을 걷는 것보다는 응골계곡 가을 단풍이 절경이라 하니 가을 트레킹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길이었습니다.


♣ 만추 ♣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73
                                   -  글  나태주


돌아보니
아무 것도 없다

다만 사랑했던 날들
좋아했던 날들
웃으며
좋은 말 나누었던 날들만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

등 뒤에서 펄럭,
또 하나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