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인제천리길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 인제 진동분교-진동호-조침령-진동삼거리(조침령입구) 여행기록

♧ 진동호 ♧

♧ 트레킹일자 : 2024.10.20.(일)
♧ 트레킹코스 :  인제 진동분교-진동호-조침령-진동삼거리(조침령입구) // 거리 약 10.4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12:58 ~ 13:04 :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129-1
○ 13:10 : 설피밭교
- 좌 상부댐(진동호), 우 설피밭교
- 설피밭교를 건너지 않고 좌측 상부댐으로
○ 13:56 ~ 14:04 :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
- 상부댐 공중화장실 이용
○ 14:11 : 상지둘레길 시점
○ 14:29 : 백두대간 접근로 갈림길
- 상지둘레길을 버리고 백두대간 능선으로
○ 14:32 : 단목령/조침령 삼거리
- 좌 단목령 5.9km, 우 조침령 4.0km
○ 14:49 : 1,018봉
○ 15:10 : 934봉
○ 15:26 : 901봉
○ 15:53 : 조침령
○ 15:55 : 구)조침령
○ 16:17 : 진동삼거리(조침령입구) 도착 트레킹 종료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3-4

※ 관련 여행기록
- 2008년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 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098498
- 2011년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261

-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 인제 곰배골-곰배령-강선리-설피밭-진동분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72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에서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잠시 쉬었다가 이어 13구간 조침령길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은 진동분교에서 시작해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조침령입구까지 공지거리 10.5km의 코스입니다.

♧ 진동분교 ♧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 시점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를 출발해서 우측에 방대천을 두고 도로를 걸어 내려갔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진동2리 설피마을 표지판이 보입니다.

♧ 설피밭교 ♧

사거리를 만났습니다.
좌측 도로를 걸어 오르면 양수발전 상부댐으로 향하고 우측으로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설피밭교 다리가 있습니다.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 다음 경유지가 진동호니까 예서는 좌측 상부댐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올라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통제초소가 있는데 근무자는 보이지 않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5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오전 9시부터 17시까지 상부댐을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 고개를 오르자! ♧

상부댐을 향해 차량이동도 거이 없는 도로를 한동안 걸어 올라 갑니다.
국가중요자산인 댐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낙석 등 산사태 방지를 위해 경사면 보강공사가 아주 잘 되어 있네요.
오전에 인제천리길 12구간 곰배령길을 걸을 때보다 날씨가 더 흐려져 사진이 빛의 도움을 받지 못하네요.

♧ 진동호 ♧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정문에 한분의 근무자가 근무하고 있네요.
출입자명부에 신상정보를 기재하고 정문으로 들어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진동호를 가두고 있는 댐 상부를 걸어 건너편으로 갑니다.

양수발전소는 말 그대로 하부댐의 물을 전기가 남아도는 심야시간대에 상부댐으로 끌어 올린 뒤 낮 시간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방류하면서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소로 청평과 삼랑진, 무주, 산청양수발전소가 현재 운전중이며 12일 준공식을 갖는 양양을 비롯해 청송과 예천에 양수발전소가 건설중이다.

양양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하부댐은 양양군 서면 영덕리 남대천 상류인 후천에 건설됐다.

해발 937m 높이에 위치한 상부댐은 높이 72m, 길이 360m, 총 저수량 493만2천㎥ 규모의 표면차수벽식의 석괴댐으로 건설되고 남대천 상류의 하부댐은 높이 53m, 길이 247m, 총 저수량 922만2천㎥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건설됐다.

또 상부댐과 하부댐 사이에는 767m의 국내 최장 수직터널을 비롯해 물을 통과시키기 위한 6㎞의 수로터널이 개설됐으며 터널을 개설하기 위해 15t 트럭 14만대 분량의 흙을 파냈다.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는 819m(유효 낙차 817m)로 무주양수발전소의 580m보다 크며 중국의 티엔후앙핑의 667m보다도 큰 동양 최고의 정격낙차를 자랑하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2006.09.04.]
♧ 상지둘레길 시점 ♧

상부댐 위를 걸어 건너편으로 이동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해발 937m 고지대에 만들어 놓은 저수지 진동호의 모습입니다.
건설 당시에는 돈 낭비라고 비난도 많았던 사업이라 들었는데 현재 그 사업효과가 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댐을 건너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상지둘레길 시점 안내문이 보입니다.

♧ 상지둘레길 ♧

진동호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상지둘레길을 따라 호반트레킹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진동호수를 볼 수 있는 전망데크도 보입니다.

호수 위가 조금 허전하다!
하다못해 호수 위를 노니는 물오리 떼라도 있었으면.....

♧ 백두대간 접근로 갈림길 ♧

상지둘레길 시점에서 약 18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예서 그대로 직진해서 산길을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은 이곳에서 진동호 상지둘레길을 등지고 백두대간 능선을 향해 산길을 오릅니다.

♧ 단목령/조침령 삼거리 ♧

백두대간 능선에 올랐습니다.
단목령과 조침령 방향 표시만 있네요.

예전 2011년 백두대간 한계령~조침령 구간 산행기록을 읽어 보았더니 당시에 이곳에는 상부댐 안내문과 더불어 출입을 금한다고 안내했었는데 지금은 진동호로 내려가는 길을 탈출로라고 표기하여 출입을 허용하고 있네요.

잠시 2008년과 2011년 험난했던 두번의 백두대간 산행 기억이 떠올라 그 때를 회상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조침령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어느덧 나이가 드니 추억을 먹고 삽니다.

♧ 1,018봉 ♧

사실 개인적으로 과거 백두대간 산행으로 두번 한계령부터 점봉산 거쳐 이 길을 지나 조침령으로 내려왔던 기억으로는 이 코스의 멋진 구간은 이미 다 지났고 지금 걷는 조침령까지 구간은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은 없는 그런 다소 지루한 능선길입니다.
따라서 오늘도 특별한 기대는 없고 예쁜 단풍모습이나 기대하고 있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아름다운 추색도 물 건너간 듯 합니다.

백두대간 능선을 올라타서 약 17분 지나 1,018봉에 올랐습니다.

♧ 934봉 ♧

1,018봉에서 능선을 걸어 934봉에 도착했습니다.
934봉에서 대간능선은 급히 우측으로 휘어 집니다.
백두대간 능선길이 단풍잎으로 채색이 되면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오늘은 물든 단풍잎이 적어 대간능선이 왠지 스산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 901봉 ♧

다시 고도를 조금 낮추어 934봉에서 약 16분 후 901봉에 도착했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으로 멀지만 동해바다가 보이네요.
이제 조침령까지는 1.2km가 남았습니다.

♧ 조침령 ♧

완만한 하산길을 걸어 내려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조침령으로 내려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백두대간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조침령 구간을 걸었던 것이 2011년이니 무려 13년만에 이곳에 왔네요.

그 시절에는 산에 미쳐서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무박으로 백두대간길을 걷고 했는데...
이곳 조침령 표지석 앞에 오랫만에 다시 서니 옛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 구 조침령 지나서.. ♧

조침령에서 조금 이동해서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 조침령 표지석을 지나 임도를 걸어 진동삼거리(조침령입구)로 향했습니다.

강원도 양양군의 서부에 위치한 고개이다.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경계를 이룬다. 최근에 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통되었으며, 고개 정상에 조침령(鳥寢嶺)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조침은 "높고 험하여 새가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과거의 지명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대체로 고개가 "험하고 막혀 있다."는 의미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한자 지명으로 재해석된 것으로 보인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조침령입구 도착 트레킹 종료 ♧

조침령에서 약 24분 후 진동삼거리(조침령입구)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 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트레킹 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해서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식사를 했던 식당을 찾았으나 영업을 하지 않는군요.
그곳을 제외하면 인근에 식당이 보이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주변을 배회하다 그냥 귀가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조침령 ]☜

인제천리길 13구간 조침령길은 도로를 걸어 고도를 약 250m 정도 올려 진동호에 오른 후 이후 백두대간 능선길과 합류해서 조침령에 이르는 산행길입니다.

잔뜩 기대했는데 날씨도 너무 흐렸고 가을 단풍 때를 맞추지 못했는지 화려한 가을산의 그림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숲에 가볼 일이다 ♧

                            -  글   김장호



사는 일이 우울하다면 한 번 가볼 일이다
빗줄기의 지친 어깨 감싸주는 숲에 가면
당신이 한눈 판 사이 꽃 먼저 밀어 올리는
산수유나무 그곳에 있다
마음결 부드러워지는 당신이 서 있다

사는 일이 초라하다면 한 번 가볼 일이다
뱁새부부에게 살림집 세놓은 숲에 가면
햇살 희게 다듬으며 꿈을 키워가는
자작나무 그곳에 있다
마음결 푸르러지는 당신이 서 있다

사는 일이 답답하다면 한 번 가볼 일이다
다람쥐 재롱을 받아주는 숲에 가면
걸친 옷 훨훨 태워 소신공양하는
당단풍나무 그곳에 있다
마음결 아름다워지는 당신이 서 있다

사는 일이 고단하다면 한 번 가볼 일이다
손 곱은 바람 내쫓지 않는 숲에 가면
옹이진 육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떡갈나무 그곳에 있다
마음결 단단해지는 당신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