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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스크랩] 아름다운 억새능선 그리고 초원길과 함께 한 영남알프스

■ 산행일 : 2006. 11. 3-4.(무박2일)
■ 산행코스 : 반야암→2.7km←영축산→3.2Km←신불산→1.8Km←간월재→0.8Km←간월산→3.2Km←배내봉→1.3Km←배내고개→3.5Km←석남
       터널→4.6Km←가지산→3.8Km←석남터널(총 도상거리 24.9km)
■ 함께 하신 산우님 : 고야님, 정륜님, 그린데이님, 바울님, 다넷님, 산랑님, 선인장님, 구카사랑님, 영영님, 설백호님, hippo님, 무연님 그리고 너울
   (총 13명)
■ 이동경로 
   안양범계역(11/3 23:00) - 북수원 - 신갈 - 경부 고속도로 통도사 IC → 신평리 → 1092지방도 → 통도사 주차장(11/4 04:30)
■ 산행코스
  05:00 : 통도사 주차장 출발
  05:40 : 통도사 인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소재 반야암 도착 
  08:08 : 영축산 정상 도착(1,059M) 
  08:35 : 신불산 정상 직전 전망대 도착
  08:50 : 신불산 정상 도착(1,209M)
  09:35 : 간월재 도착
  10:00 : 간월산 정상 도착(1,083M)
  11:13 : 배내봉 도착(966M)
  11:44 : 배내고개 도착 후 중식
  12:21 : 중식 후 배내고개 출발
  13:50 : 가지산,석남터널,살티마을 삼거리 도착
  15:08 : 가지산 정상 도착(1,240M)
  15:27 : 가지산 정상 출발
  16:39 : 석남터널 도착
  16:43 : 버스 도착
  17:02 : 안양으로 버스 출발

영남알프스.... 어느 때인가?? 어느 산우로 부터 영남알프스에 대하여 들은 기억이 있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구간인데 봄에는 철쭉이 그리고 억새 등등이 장관이라고... 그리고 그중 하나인 재약산에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억새밭인 사자평원이 있고.. 그 옛날 사명대사가 그 사자평원에서 승병을 훈련시켰다는 둥... 그리고 빨치산들이 지리산으로 가기 전 이곳에 집결했었다는 등등... 오늘 드디어 말로만 듣던 영남알프스 산행을 가게 되었다. 우리 산방에서만 가는 것이 아니고 3개 모임(평촌산사랑모임, 평촌마라톤모임, 늘푸른산악회)이 같이 산행에 나선다. 범계역에서 8명이 탑승하고 평촌역에서 2분 그리고 마지막 인덕원에서 산랑님이 탑승하여 11시가 조금 넘어 안양을 출발하였다. 칠곡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통도사 주차장에 새벽 4시30분경에 도착하였다. 새벽 05:00.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양산통도사 당직근무자가 해가 뜨기 전에는 입장할 수 없단다. 당초 계획으로는 통도사 주차장에서 통도사 우측 등산로를 통해 새벽5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영축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었는데ㅠㅠㅠ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통도사 담당자를 나무랄 수는 없고, 하는 수 없이 다른 들머리를 찾아 인근 지산리 방향으로 이동하여 출발했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산객들 때문인가 동네 개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 짖어댄다.

반야암. 아마도 양산 통도사에 속해 있는 암자인 모양인데.. 마을 진입로를 따라 출발해서 원위치를 두어번 하고 난 후 도착한 곳이다. 이곳에서 암자에 사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영축산 정상가는 길을 알려준다. 흔들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앞서가는 고야님이 다리의 출렁거림에 비명을 지르시고 ㅎㅎ 통도사 반야암에서 - 작가미상, 인터넷 어느 님 블로그에서 펌 행자의 발자국 소리 바람과 구름 쉬어가고 시간과 연월 사라져 삼계의 여박 허공에 있고 노승은 무소의 뿔 위에 앉아 무형無形 밖을 넘나들며 산새와 풍경에 취해있고 처마 끝 신상神像의 소리는 머나먼 서역에서 들리 네 범종소리 영축산을 깨우면 냇가의 구름다리 달빛 서성이고 풍경소리 무심에든지 오래 네. ■ 통도사 통도사는 삼국유사 등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국내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인 통도사는 불법을 통달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절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로부터 모셔온 부처님의 전골진신사리와 치아사리와 부처님께서 친착하셨던 가사와 창건주이신 자장율사 스님의 가사 가 보관되어 있어 유명하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금강계단에 봉안되어 이의 정면에 자리잡고 있는 대웅전에는 불상이 봉안되지 않았다. 대웅전은 일주문으로부터 진입할 때 마주 하는 면과, 반대 측면, 그리고 금강계단을 향한 면의 지붕에 각각 합각면을 둠으로써 두 방향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건물이다. 통도사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은 사찰의 운치를 더욱 자아내게 한다.

선두에서 등산로를 찾느라 잠시 지체되는 순간을 이용하여 인근에 있던 함께한 평산모 산우들이 사진 한장 남겼다. 모두 함께한 산우님 모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어두운 밤이고 3개 산악회가 같이 하다 보니 누가 누군지 알수가 없다.

반야암 출렁다리를 지나 산행을 시작하니 정말 엄청난 깔닦고개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계속 치고 올라간다. 원래 산행계획 상으로는 영축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던 모양인데 약 40여분의 알바 덕분에 영축산 능선 오르는 길목에서 일출을 만났다. 일출 덕분에 잠시 쉬면서 한숨을 돌린다.

약 한시간 반이상을 치고 올라가서 드디어 영축산 능선을 만났다. 결국 우리가 원래 예정대로 통도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면 완만한 산행로를 따라 극락암, 백운암 등을 거쳐 시살등 능선을 따라 예서 만나는 것이다.

이정표를 만난 후 통도사에서 오는 시살등 능선방향의 모습. 저 멀리서부터 영축산 정상까지 억새가 무성하다.

영축산 정상에서 함께 한 산우들과 한장 남긴다. ■ 영축산(靈鷲山) 1,059m 한반도의 등줄기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리다가 경남과 경북의 경계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솟아오른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준봉의 하나이다. 높이는 해발 1058.9m로 북북동쪽으로 신불산(1208.9m)에, 남남서쪽으로는 시살등(980.9m)에 이어지는 영축산맥의 주봉이다. 동쪽사면이 깎아지른듯 급경사이고 서쪽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동지형을 이루는 영축산은 산정이 화강암으로 된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채 같다. 산록에는 곳에 따라 산정으로부터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부서지고 떨어진 애추(자갈더미)가 형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깊은 골짜기가 이어진다. 통도사 뒷산으로 잘 알려진 영축산은 영취산, 취서산, 축서산 등으로도 불리어 왔으며, 지도상에는 취서산 또는 영취산으로 기재되어 있기도 한다. ‘영축산’ 이라 함은 불교에서 말하는 자연의 신비에 바탕을 둔 불법의 세계와 깊은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에는 신선과 독수리가 함께 살고 있다는 의미로,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한 것 으로 알려진다. 그래서인지, 통도사 쪽에서 올려다보면 이 산은 산정이 마치 신선이 자리 잡고 있는 듯 신비로운데다 산록은 독수리가 둥지를 틀만할 정도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덮여있다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산 방향 능선의 모습이다. 다소 철이 지난 느낌이 들지만 영축산에서 이어지는 신불산까지의 능선에는 온통 억새밭이다.

영축산 정상부에 신불산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이정표. 본래 이곳은 낙동정맥구간이라 많은 산악회에서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리본을 달아놓았다. 여기서 신불산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

영축산 정상을 출발하여 신불산 억새능선을 지나는 산우님들... 올해는 정말 억새구경 음청 한다.ㅎㅎ 민둥산에서 지리산 만복대 그리고 영축산/신불산 등등

신불산으로 이동 중 만난 억새밭의 모습. 민둥산 억새보다는 키가 다소 작은 것 같기도 한데 억새의 규모는 더 큰 것같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능선길을 산행하는 산우님들의 모습... 저 아름다운 능선길을 걸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리라 그 느낌을...

신불산을 향하여 앞서가는 산우님들의 모습..

신불산 정상 직전에 만난 이정표. 산객들의 혼동을 막기 위해 영축산과 영취산이라는 이름을 병기해 놓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했단다.

신불산 정상. ■ 신불산(神佛山) 1,208.9m 신불산은 천황산,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과 함께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준봉이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웅장한 산세로 겨울이면 눈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같다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리운다.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 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 - 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불산은 바로 간월산의 주능선이 남하하면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이어 나간다. 대체로 산행은 가천리 저수지쪽에서 올라가며, 영축산과 함께 연결해서 코스를 잡는 경우도 많다. 단풍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장식하는 것이 억새고, 억새하면 재약산 사자평고원을 최고의 명산으로 치지만 신불산도 그에 못지 않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주변에는 홍류폭포, 가천저수지, 백운암, 통도사 등의 사찰이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는 영남지역의 억새명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영남알프스 산군의 하나인 신불산은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신불평원의 억새는 영남알프스 억새를 대표한다. 신불평원의 억새가 만개하는 10-11월 억새산행으로 가장 많이 찾으며, 이른봄의 봄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 있다. 영남알프스 억새는 10월하순이 적기이나 단풍산행이 끝나는 11월에 주로 찾는다.

신불산 정상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능선의 모습...

간월산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희미하지만 2.8km를 표시하고 있다.

간월재로 내려가기 직전 짧은 암릉을 지나가는 산우님... 저 아래 간월재가 보일 듯 말듯...

저 아래 간월재가 보인다.

간월재 내려가는 길에 본 억새밭... 이곳도 억새천국이다. 햇빛에 반사되는 억새물결이 볼만 했다.

간월재. 산행로가 길어서인가 이미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 사이가 엄청 멀어졌다. 이곳에서 정륜님, 설백호님, 영영님 등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산행을 한다. 고야님과 선인장님은 앞으로 날라 가버렸다 ㅋㅋ.

간월재에서 지나온 능선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다. 이번 산행 내내 억새도 억새지만 영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듣기는 했지만 영남내륙지역에도 이러한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以 不如一見)이라 ㅎㅎ

간월재에서 바라본 간월산의 모습...

간월산 가는 도중 만난 억새밭 사이를 산우님들이 가고 있다. 이곳에도 억새가 정말 많다. 결국 영축산에서 신불산 그리고 간월산까지 억새가 이어진다. 억새꽃 산길 - 이오장님 作 고개 숙인 꽃이라도 바람으로 아름답네 바라보지 않는다고 피어나지 않으랴 비탈에 서 있어도 꺽이지 아니하고 이름으로 꼿꼿한 억새 억새꽃이여 아침노을 받아 넘겨 은억새로 피어나고 석양빛 끌어안아 금억새로 반짝이네 억새꽃 산길 따라 손 흔들며 걸어보자 무리지어 피어난 하이얀 너울 속에 그림자 스며들어 웃음꽃 피어나고 서걱서걱 발맞춰 춤추는 억새꽃이여 달빛 받아 포근하게 솜억새로 피어나고 메아리진 골짜기 사랑으로 채워주네 아침노을 받아넘겨 은억새로 피어나고 석양빛 끌어안아 금억새로 반짝이네

간월산 능선에 올라 되돌아본 간월재의 모습이다. 간월산에서 - 이민화님 作 오르는 것이 어디 삶뿐이랴. 질긴 오르막이 겹쳐 있듯이 구겼다 폈다 구르는 세월 앞에 수많은 고뇌로 귀 열고 눈 비비는 가을 산에 오르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가. 십일월을 며칠 앞두고 스스로 깊어가는 간월산*정상을 바라보며 쭈글진 발끝 부여잡은 나는 목마름을 삭혀주는 사과 한 조각에 달콤한 만족을 느끼고 오르지 못하고 돌아갈 뿐이다. 허리에 맡긴 한 여인의 걸음이 이렇게 더디고 더디어서 억새 만발한 사자평에 퍼렇게 뭉쳐진 다리를 씻고 싶었는지도 몰라. 사자평 머리에 붉은 노을 돋고 있는데 아직 오름을 피우고 있는 갈바람 내 오름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자꾸만 황금 물결을 일으켜 나, 나무처럼 살라 한다.

간월산 정상. ■ 간월산(肝月山) 1,083m 한반도의 남동단인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는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의 준봉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산군을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하고 영남 산악인들에게는 천혜의 등산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간월산은 신불산 북쪽의 준봉으로서 "영남 알프스"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홍류폭포 등의 절경과 최근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간월산에서 발원해 언양 쪽으로 흐르는 시냇물 작괘천은 각양각색의 바위들 사이로 옥류가 굽이치는 아름다움은 절경이다. 간월산 기슭의 등억온천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아 피부병과 무좀에 특효가 있고 당뇨와 고혈압, 신경통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제 마음이 급하다. 너무 지체하였나보다. 배내고개에서 중식을 한다고 했는데.... 서둘러 배내고개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했다.

간월산을 출발한지 약 1시간여만에 배내봉에 도착했다. 이제 배내봉을 내려가면 배내고개이다. 아마도 낙동정맥 산행을 하는 산우들에게는 배내고개를 접속구간으로 활용도 하는 듯... 배내봉으로 오는 도중에 배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신불산으로 향하는 산객들과 좁은 등산로에서 교행하느라 많이 지체되었다. 아마 이 지역 산악회에서 당일 산행 들머리로 배내고개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드디어 중식 장소인 배내고개에 도착했다. 멀리 배내고개 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고, Hippo님이 반갑게 우릴 맞으며 식사장소를 안내해 주신다. 산행을 총괄한 평촌마라톤모임 대장님이 식사후 가지산 산행을 할 산우들은 가지산을 다녀오고 가지산을 가지 않을 산우들은 그냥 석남터널로 하산하라고 안내한다. 일단 우리 평촌산사랑모임 산우들은 석남터널과 가지산 삼거리 이정표까지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바라본 가지산 방향 들머리 모습이다. 이곳에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대량 3.8km 왕복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배내고개 주차장을 출발하여 산을 오르자니 발검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출발한 지 약 30여분 후 첫 이정표를 만났다.

드디어 석남터널/가지산/살티마을 이정표에 도착했다. 가지산을 다녀올 산우들은 가지산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산우님들은 여기서 밀양방면 석남터널로 하산하여 가지산을 다녀오는 산우들을 버스에서 2시간여 기다리기로 했다. 이미 선인장님과 몇몇분들은 앞서 가지산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고 같이 가던 우리 일행 정륜님, 고야님, 산랑님, 구카사랑님 모두 가지산으로 가신다고 한다. 발이 무척 불편하신 산랑님도 가지산으로 따라 오신다. 아마 오늘 산행에서 가장 대단하신 분은 산랑님이 아닐까???

가지산 정상 직전에 되돌아본 지나온 봉우리.. 이름은 모르지만 저 봉우리를 넘어야 가지산에 오를 수 있다. 석남터널에서 바라볼 때는 저 봉우리 뒷편으로 가지산 정상이 보였다.

가지산 정상.. 정상에서 정륜님, 고야님, 구카사랑님, 산랑님 그리고 이름모르는 여산우님 등과 사진을 남겼다. 언젠가는 다시 오겠지만 기약할 수는 없는 것... 오늘 이렇게 영남알프스 최고봉을 밟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 가지산 1,240m 가지산 도립공원은 흔히 영남알프스라 하는 가지산(1240m), 취서산, 간(1092m) 일원과 천성산(812m) 등의 일원을 포함하여 1979년 11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국도립공원 중 그 범위가 넓어서 석남사 및 인접 양산군지구로 나누어진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간월, 신불, 취서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가지산에서 다시 석남터널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억새가 피어있는 등산로에서 앞서간 고야님이 한장 남겨주셨다. 가지산 등산로는 유난히 너덜지대가 많은데 그 사이로 이렇게 억새길이 드문 드문 있다.

석남터널로 내려가기 직전 다리가 불편하여 고생하신 산랑님과 구카사랑님이 추억거리 한장을 남겼다.

오후 4시 30분. 석남터널로 하산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3개 산악회가 같이 한 이번 산행을 주선해 주신 Hippo님 그리고 평촌마라톤모임 산행대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함께 한 산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코스는 우리 평촌산사랑모임에서 내년 쯤 적당한 때 무박원정산행을 다녀오고 싶은 환상적인 코스였습니다.

출처 : 평촌산사랑모임
글쓴이 : 너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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