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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스크랩] 끝나지 않은 소조령-신선봉-마패봉-새재 종주산행 기록

■ 산행일 : 2007. 1. 6.(토)
■ 산행코스
   소조령(레포츠 공원)-뾰족봉-서봉-신선봉(967m)-마역(마패)봉(927m)-북문-동문-조령 제3관문-조령산 자연 휴양림-레포츠공원
■ 함께 하신 산우님
   국화님, 구기회님, 샤르망님, 보헤미안님, 선인장님, 구카사랑님, 1ton님, 후니님 그리고 너울 이상 9명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ㅇ 2007. 1. 6.(토) 06:15 : 안양 농수산물 시장 출발
     - 북수원IC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괴산IC - 소조령 주차장  
  ㅇ 08:30 : 소조령 주차장
  ㅇ 08:40 : 산행시작
  ㅇ 09:50 : 뾰쪽봉
    - 병풍바위
  ㅇ 11:20 : 신선봉 정상
    - 신성봉 감시초소에서 점심식사
  ㅇ 12:30 : 신선봉 출발
  ㅇ 14:20 : 마역봉
  ㅇ 15:30 : 북문삼거리 
    - 5명 북문삼거리에서 하산
  ㅇ 16:10 : 동문삼거리
  ㅇ 17:00 : 조령제1관문/3관문 갈림길
    - 주막에서 간단하게 하산주
  ㅇ 18:20 : 고사리 소조령 주차장 도착
  ㅇ 21:30 : 안양농수산물시장 도착
  이상 산행시간 : 9시간 50분(후미 기준)

산행지도 오늘 두번째 개척산행을 한다. 이틀 전 일기예보를 문득 보니 중부내륙지방에 많은 눈이 올 것이라고 해서 마음을 졸였는데 고사리 소조령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주변 산들이 온통 하얀 색이다. 오늘 산행예정코스는 소조령주차장 - 뾰쪽봉 - 신선봉 - 마역봉 - 북문 - 동문 - 부봉 - 조령관문 - 소조령 주차장이며 예정산행시간은 8시간이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함께한 산우님들과 사진 한장 남긴다. 사진 찍어주시는 분은 보헤미안님. 산행들머리는 소조령 주차장옆으로 아스팔트길을 따라 약 2-3분 오르다 우측으로 능선을 오른다. ■ 충북 괴산 땅은 어떤 곳인가? 괴산, 어떤 곳인가 충청북도 중앙부에 있는 괴산군(槐山郡)은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분수령을 경계로 경상북도 문경·상주시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음성군·충주시, 서쪽으로는 진천·증평·청원군, 남쪽으로는 보은군에 접한다. 백두대간 분수령이 괴산의 동북에서 서남으로 달려서 동남부는 높고 험준하며 서북부는 낮다. 동남부는 백두대간의 지맥인 덕가산(850m)·칠보산(778m)·보개산(780m)·군자산(948m)·낙영산(681m)·조봉산(680m) 등 600~800m의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또 동남부의 중앙에 박달산(825m)을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되어 평탄부가 협소하다. 서북부는 대부분 500m 이하 구릉성 산지가 산재하고, 산록에 는 완사면이 발달해 밭으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하천은 속리산 천왕봉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달천이 괴산 중앙을 관류하면서 신월천·구룡천·괴곡천·화양천·쌍천·동진천·음성천 등의 지류를 차례로 받아들여 몸집을 키운 뒤 남한강에 합류한다. 유역에 좁은 곡저평야를 발달시키고, 백두대간에서 합류하는 지류에 화양동·선유동·쌍곡계곡 등 빼어난 경관이 많다. 삼한시대에는 금물노국(今勿奴國)과 잉근내국(仍斤內國)이 있었으며,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이었다가 고구려의 잉근내현·상모현·도서현이 됐고, 다시 신라에 속해 괴양현과 도서현이 됐다. 995년(고려 성종 14) 충주·청주 등 13주 45현으로 구성된 중원도(中原道)에 속했다가, 1018년(현종 9) 괴주 지역이 괴주군(槐州郡)·장연현 (長延縣)·장풍현(長豊縣)·청천현(靑川縣)·청당현(淸唐縣)·청안현(淸安縣)이 됐다. 1403년(조선 태종 3년) 괴주지사(槐州知事)로 고쳤으며, 1413년(태종 13)에 분리해 괴산군이라 했다. 1895년(고종 32) 충주부(忠州府)에 속했다가 1914년 부군 폐합시 연풍군(延豊郡)을 합했다. 1949년 증평면(曾坪面)이 읍으로 승격했고, 1961년 상모면(上芼面)이 중원군(中原郡)에 편입됐으며, 경북 문경군 농암면(籠岩面) 삼송리(三松里) 가 청천면(靑川面)에 편입됐다. 1979년 괴산면이 읍으로 승격됐다. 2003년 증평읍이 갈라져 나가 군으로 승격했다. 2006년 현재 괴산읍과 감물(甘勿)·장연(長延)·연풍(延豊)·칠성(七星)·문광(文光)·청천(靑川)·청안(淸安)·사리(沙梨)·소수(沼壽)· 불정(佛頂)면의 1읍 10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괴산읍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37번·34번·19번 국도가 통과한다. 서북지역은 중부고속도로가 이웃의 증평군으로 연결되고, 북부지역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감물·장연·연풍면을 지난다. 서부지역의 증평역과 도안역을 통과하는 충북선은 조치원읍과 제천시를 연결한다. 백두대간 등에 업고 가슴에 괴강 품은 고을 "물도 좋고 계곡도 빼어나고 산도 수려하다" 한반도의 근간으로서 자연환경이 빼어난 백두대간을 동쪽에 두고, 조선팔도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괴강(달천)을 가슴 한가운데 품고 있는 괴산(槐山)은 맑은 수석(水石) 덕을 많이 보는 고을이다. 동쪽 끝엔 백두대간을 넘는 조령과 이화령이라는 굵직한 고갯길이 뚫려 있으니, 괴산도 이웃의 충주·문경과 더불어 ‘길의 고을’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큰길에서 많이 비껴나 있고, 험준한 백두대간의 첩첩 산줄기 탓에 외부와 교류하기 쉽지 않은 오지였다. [인터넷 모님 블로그에서 펌]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사진 : 선인장님]

산우님들이 능선을 오르기 위해 산행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눈이 오지 않는다. 전날 내린 눈에 주변 나무들에 하얀 눈꽃이 피었다. 뒤에서 따라가며 산행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의 동양화가 따라 없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하얀색과 붉은 색 그리고 검은색으로 그림을 그린 것 처럼...

뾰쪽봉으로 오르는 암름능선에서 보헤미안님이 밧줄을 잡고 오르고 있다. 이번 구간은 지난번 천태산에서 처럼 60미터나 되는 밧줄구간은 없었지만 아주 많은 밧줄이 걸려 있는 암릉구간이 있었다. 지난 밤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매우 미끄럽다. 하지만 밧줄구간 길이는 얼마 되지 않으니 조심만 하면 초보자도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닌 듯... 저 아래 산행들머리인 고사리 주차장이 언듯 보인다.

암릉구간을 하나 오르니 안부가 나타나고 이후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의 모습이 하얀 눈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되돌아 본 뾰쪽봉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신선봉으로 가는 아름다운 암릉능선의 모습. 저 아름다운 암릉구간을 지나야 한다.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밧줄이 잘 준비되어 있어 조심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

병풍바위의 아름다운 능선의 모습... 병풍처럼 늘어선 암벽들과 그위 하얀 소나무의 모습이 거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정말 아름답다.

산우님들이 방아다리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 선인장님]

방아다리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 한장 남겼다.

신선봉 정상에 있는 감시초소(?) 한 5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매서운 능선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좁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신선봉. 약 11시가 넘어서야 신선봉에 도착했다. 거침없이 몰아치는 눈보라에 오른쪽 뺨이 얼얼하다. 좁은 감시초소에서 국화대장님이 준비해온 비지찌게거리와 라면을 끓여 다소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출발하기 전 기념사진 한장 남겼다. 어느 산우님이 눈으로 덮여 있는 정상표지석을 살뜰하게도 눈을 치웠다. ■ 신선봉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해발 967m의 산으로 산세가 아름답고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행의 흥미를 더해주고 자연휴양림과 수옥정 국민관광지를 함께 즐기실 수 있으며 부근에 수안 보온천이 있다. 신선봉은 작은 산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등산인들에게는 쉽게 여겨지는 것은 산행의 시작이 해발 450m 정도에서 시작하여 2시간 30분 정도면 마패봉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름부터가 특이한 이 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산행길도 암봉으로 재미있고 특히 앉아 바라보는 사방의 시계가 어느 한 곳도 스쳐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조령삼관문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잘 가꾸어진 휴양림 숲 속의 통나무집과 편의시설이 누구라도 쉬어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특히 6km 정도 가면 수안보 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어 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뾰죽봉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 꼭대기 에서 내려다본 시야가 거침이 없다. 길은 잠시 내려섰 다가 올라서면 허술한 묘 하나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 터는 병풍바위가 시작된다. 고사리 마을에서 바라보면 열두폭 고운 병풍을 둘러친 듯한 능선이다. 묘에서 5분만 더 가면 수백년이 됨직한 노송이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린채 오랜 세월 모진풍상을 겪어내고 그 아래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돌이 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고 있다. 고사리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하며 지금도 이 할미가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할미바위에서 5분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 길이 나오는데 고사리마을의 금란서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왼쪽길로 10분정도 올라가면 작은 봉우리의 방아다리 바위에 닿게 되며, 5분 정도 더 가면 병풍바위가 끝나고 오르막길로 이어져 다시 10분 후면 서봉의 바로 아래 암벽 밑에 닿는다. 세 군데 매여있는 로프를 의지해 다시 10분 정도 가면 서봉에 서고 안부로 내려섰다가 15분 정도면 신선봉에 닿는다.

신성봉에서 내려가는 암릉구간을 눈보라 속에서 산우님들이 밧줄을 잡고 내려가고 있다. 손에 낀 장갑이 젓어 얼어버려서 밧줄에 달라 붙는다.

마역봉(일명 마패봉) ■ 마역봉(마패봉) 마역봉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충주시 상모면 그리고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마역봉은 일명 마패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옛날 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 놓고 쉬었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마역봉은 높이가 927m이지만 산행이 시작되는 곳의 높이가 해발 450m에 이르고 있어 등반에는 크게 무리가 없으므로 가족 등반에 안성맞춤인 산이다. 이곳부터 부봉까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대간 마루금은 이화령에서 시작하여 조령샘-조령산-깃대봉-조령3관문-마패봉-동암문-주흘산 갈림길-월항삼봉-하늘재로 이어진다. 임란당시 명의 제독 이여송은 조령의 지세가 험난함에 놀라 아래와 같은 시한수를 남겻다고 한다. 조령이 우뚝 솟아 백리에 뻗었으니 한을 지키라는 하늘의 뜻이 분명하네 이 험액을 갖고도 지킬 줄 몰랐으니 누구인들 신립을 무모하다 아니하리

북문삼거리. 마패봉, 북문, 주홀산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다리가 불편하여 고생하신 구기회님과 4명의 산우들은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나머지 4명은 다시 부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막 내린 눈이 쌓여 능선을 올라타는 다리에 힘이 부친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 엄청 미끄러워 선인장님과 국화대장님이 번갈아가며 선두에서 러셀을 하며 진행한다.

동문삼거리 약 1시간 정도 러셀을 하며 진행하자 마패봉, 동문, 주흘산 삼거리 이정표에 도달했다. 시간이 이미 오후 4시가 다 되어 간다. 오늘은 눈보라 속에서 초반 산행 진행이 너무 늦어서 전체적으로 일정을 맞추기 힘들었다. 여기서 잠시 계속 부봉으로 진행할 것인지 고민하다 눈속에서 너무 늦은 시간에 무리다고 판단하여 동문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에 이곳부터 다시 이어 주홀산까지 종주를 계속하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래본다.

오붓하게 5명이서 하산하다 사진 한장 남겼다. 먼저 하산한 구기회님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역쉬 핸드폰은 불통...... 그분들이 먼저 하산하여 차량을 제1관문 근처로 가져오기로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부봉까지 진행하지 않고 하산하므로 그럴 필요가 없다. 답답한 마음을 앉고 서둘러 하산을 서두른다.

거의 하산을 해서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소나무 사이로 후니님이 추억을 남기신다.

동화원. 구기회님과 통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한데 동화원에 식당이 하나 있다. 서둘러 유선전화 한통 쓸 요량으로 식당에 들어가니 앞서 하산했던 구기회님 일행분들이 이곳에서 한상 차려 뒷풀이를 하고 있다 ㅎㅎ 뜻밖의 조우가 이런 것인가??? 하마터면 서로 길이 어긋나 엄청 당황스러웠을 텐데.....

동화원 식당에서 간단한 뒷풀이 후 음청 무서운 견공과 함께한 오늘의 산행대장님... 부봉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했는데..... 저 견공 오늘 호강했다.

이제 이곳에서 조령 제3관문을 지나 고사리 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하여야 한다. 동화원 식당 주인의 말에 의하면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따뜻한 식당 벽난로에서 몸을 녹이고 농주까지 한잔한 후인데도 다시 밖으로 나와 눈보라를 맞으니 잔뜩 움츠러들어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출발하기 전 헤어진 이산가족(?)을 다시 만난 기쁨에 다시 한장 남긴다.

눈보라가 치는 조령제3관문으로 올라가는 도로 위에서... 도로를 점거하다.

도로를 따라 약 10여분 올라가니 조령제3관문 못 미쳐 장원급제길임을 알리는 표지가 있다. 이 길은 조선시대 영남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한양으로 넘나들던 옛모습 그대로의 호젓한 길이다. 10여분을 내려서면 시선을 사로 잡는 바위가 있는데 몸이 허약해진 아들이 자신의 돌담을 헐어 3년동안 책바위까지 옮기며, 돌탑을 쌓은 끝에 장원급제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책바위란다, 또한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이로 인해 수능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책바위의 새끼줄에다 소원을 쓴 종이를 매달아 놓고 가기도 한단다. ‘수능 고득점 기원’, ‘OO대 합격 소원 성취’, ‘OO고시 합격 소망’ 등의 글씨가 씌어진 종이가 많이 보인다고 한다.

인터넷 어느 블로그에서 구한 책바위 사진. 이번 산행에서 언뜻 지나쳐버려서 ㅎㅎ

눈보라치는 조령제3관문... ▲ 조령(鳥嶺 문경새재: m) :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구비야 구비구비 눈물이 난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 새로 된 고개라는 뜻으로 새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조선 초부터 영남에서 한양을 오가는 가장 큰 대로로서 이 길 중턱에는 경상감사가 교체될 때 서로 만나 업무와 직인을 인수인계한 장소로 사용되던 교구정터가 있다. 1592년 임진왜란때 왜군이 한양을 향해 진격할 때 당시의 명장 신립장군이 이곳에서 대적하자는 부하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충주 탄금대에서 왜군을 맞아 싸웠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패한 사연이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등 3개의 관문(사적 제147호)을 설치하고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전천후 관광휴양지인 수안보온천을 옆에 차고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유수의 국립공원을 지척에 거느린 문경새재는 요즘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관광지이다. 수안보에서 이화령터널을 지나 문경시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문경새재도립공원이 나온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좌우로 늘어선 음식점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오고 오른쪽에는 문경새재 박물관이 있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 과수원에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문에 이른다. 주흘관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인기 최고의 사극이었던 태조 왕건 세트장이 있어서 가족 여행객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제1관문을 넘자마자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진입하면 이곳 문경새재의 단풍 명소인 주흘산의 산행이 시작된다. 2시간 남짓 오르면 좌측위로 아담한 산장과 여궁폭포, 혜국사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높이 10m의 수정같은 여궁폭포를 거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혜를 입었다는 혜국사, 안적암, 1075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조령제3관문을 지나자 마주 친 선비상. 앞서가는 선인장님을 불러세워 옛 선비님과 함께 사진 한장 남겼다. 문경새재 - 시/박종운 굽이굽이 희로애락 모두 품었구나 천년 무정세월 여기 숨겨 두엇 구나 청운에 꿈과 희망을 간직하였구나 하늘에 닿으려느냐 박달나무야 낭군님 조령 넘어 한양 가는 길 돌탑 쌓아 소원 빌었구나 장원급제 금의 환향 운무 휘감은 세제 고개 지나가는 길손 발길 묶인 채 동동주 한사발 도토리 묵 한접시에 가고 없는 옛날만 남았구나

백두대간 조령비석 선인장님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약 30여분 정도 내려오니 오늘의 산행들머리였던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먼저 앞질러 온 구카사랑님이 차량 체인을 타이어에 채우려고 준비하고 계신다. 심한 눈보라에 당초 예정된 코스대로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다소 위험해 보이면서도 하얀 눈으로 채색한 아름다운 암릉능선과 함께 한 산행이었다. 아울러 오늘 신선봉에서부터 다리가 불편하여 고생하신 구기회님, 선두에서 러셀을 하며 산행을 이끈 국화대장님과 선인장님 그리고 사진봉사 해주신 보헤미안님 등 함께 한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오늘 가지 못한 구간을 다시 진행한다면 그 때에는 아름다운 부봉과 주홀산의 모습을 모두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출처 : 평촌산사랑모임
글쓴이 : 너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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