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7. 4. 21(토)
■ 산행코스
오목내삼거리-위점마을 수리봉등산로 입구-대슬랩-수리봉-신선봉-황정산 남봉-황정산-영인봉/직티리 갈림길-전망대바
위-직티리계곡 // 약10.5km
▲ 산행시간: 약 05시간 5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함께 하신 산우님
너울 외 7명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2007.04.21(토)
06:00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북수원IC-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단양IC-대강면사인암삼거리-(927번지방도로)사인암-예천/문경방곡도예촌 삼거
리에서 문경방향 오른쪽길-직티리-빗재-방곡도예촌-오목내마을삼거리)
08:54 : 오목내삼거리 도착
09:04 : 오목내삼거리 수리봉등산안내판 출발 산행시작
09:22 : 윗점마을 수리봉등산로 입구
10:00 : 대슬랩
10:25 : 상여바위
10:40 : 수리봉(1,019m)
11:10 : 신선봉(985m)
11:55 : 이른 점심식사 후 신선봉 출발
12:11 : 황정산/석화봉 갈림길(왼쪽은 황정산, 오른쪽은 석화봉 가는길)
12:38 : 황정산 남봉 가기전 안부
12:58 : 황정산 남봉(950m)
13:17 : 너럭바위
13:35 : 황정산(959.4m)
14:02 : 20m 침니 밧줄구간
14:24 : 영인봉/직티리/황정산 삼거리
- 직진하면 영인봉/원통암 종주코스
- 직티리방향으로 하산
14:31 : 전망대바위
14:54 : 직티리도로변 계곡 도착(산행종료)
15:40 : 단양콜택시(043-423-6666)로 직티리에서 방곡리까지 이동 차량회수(23,000원)
15:50 : 단양팔경 사인암 도착 10여분 사진촬영 후 출발
16:30 : 단양읍내 소재 장다리식당 도착
17:50 : 식사 후 안양으로 출발
20:30 : 안양도착 후 해산
오목내삼거리 수리봉 등산안내도
수리봉!!!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 위치하고 있는 단양의 명산입니다.
황장산(1077.4)을 지나 벌재재에서 단양- 점촌간의 도로를 내준 백두대간은 다시 고도를 높여 도솔봉 으로 향하게 되는데
도솔봉에 이르기전 단양군 대강면쪽으 로 한 지맥을 뻗습니다.
이 지맥의 두 번째 봉우리가 수리봉, 그 다음이 황정산(959.4), 그 다음이 도락산(964.4)입니다.
별러왔던 수리봉-신선봉-황정산 종주산행을 오늘 하기로 하였습니다.
고향임에도... 황정산과 수리봉은 이제껏 한번도 찾은 적이 없었습니다.
안양농수산물시장을 이른 새벽 06:00에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단양IC로 들어와 대강면 장림리 소재 대강양조장에
서 항상 고향을 찾으면 그렇게 했듯이 소백산 막걸리를 준비하고 사인암을 거쳐 이곳을 찾았습니다.
사인암리를 지나 예천방향/문경방향 갈림길에서 문경(방곡도예촌)방향으로 오른쪽길을 택해 왔어야 했는데 갈림길을 지나
쳐버려 예천방향으로 약 5분여 가다가 다시 차를 돌려 갈림길에서 문경, 방곡도예촌방면으로 들어와 빗재를 지나 약 5분여
후 방곡도예촌을 지나 이곳 오목내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적당히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마을 어르신네 한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리봉 들머리를 향해 출발합니다.
수리봉 들머리인 윗점마을까지는 약 20분여 도보로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 방곡도예촌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소재. 현재 5개 도요가 작업중이며, 방문객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방곡도예촌은 17C 경부터 백자와 분청자기를 생산한 조선시대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도자기의 제작
원료인 사토와 유약의 원료인 물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데, "물토"는 전국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저잣거리, 빗재 등 지명의 유래에서 도자기 제작 및 판매시장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가 있으며, 이곳에서 옛가마터 12개
소가 발견되었다.
방곡도예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장작가마를 이용한 전통적인 기술 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모든 도자기를 현대식 전기가마나 가스가마가 아닌, 전통적인 재래식 가마만으로 구워냄으로,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는 것이다.
현대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여주도예촌과 이천도예촌 등의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화려하지 않지만, 거칠고 투박함 속에서도,
고유의 중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작가마를 고집하는 도예인들만이 이 방곡도예촌에 참여함으로 독특한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방곡도예원"은 방곡도예촌에서 생산이 된 도자기의 전시판매와 함께 도자기 제작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업장 및
교육시설을 갖춘 도예종합센터로 수려한 방곡리 주위 자연경관과 함께 도예교육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유의 도자 제조 비법을 보유한 방곡도요 및 현대 감각으로 재현한 부곡도요, 산당요, 오지가마 등 우수하고 특색있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다.[단양군홈페이지 펌]
윗점마을
도보로 한참 도로포장공사 준비중인 도로를 따라 약 10여분여 오른 후 삼거리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윗점마을을 지납니다.
이른 아침 윗점마을 모습입니다.
오가는 이 하나 없는 산촌마을의 아침입니다.
수리봉 모습
윗점마을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는 도중 바라본 수리봉의 모습입니다.
윗점마을 수리봉 들머리
오목내삼거리를 출발해서 약 20여분 후 윗점마을 수리봉 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수리봉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들머리 부근은 문경방면으로 한참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 온통 주변을 파헤쳐놓고 있었습니다.
방곡리에서 문경가는 옛길이 구비구비돌아가는 아주 험한 길이어서 아마도 이곳으로 새로 도로를 놓는가 봅니다.
진달래로 둘러쌓인 수리봉 들머리
활짝 피어있는 진달래, 깜찍하게 예쁜 아치형 다리 그리고 산행 들머리..
파헤쳐진 초입능선에 올라 내려다본 윗점마을
예전에 문경에서 이곳 방곡리로 넘어올 때 놓은 고갯마루를 따라 나있는 옛길이 너무 돌고돌아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분
이 어지럽고 토할 것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래서 새로 도로를 만드는가 본데 그 많큼 산림은 무참하게도 망가지는군요 ㅎㅎ
진달래가 피어 있는 등산로
유명한 진달래명산들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도 수리봉 오르는 길에는 저렇게 소박하게 진달래가 우리를 반깁니다.
대슬랩 그리고 수리봉
능선을 따라 오를 수록 대슬랩의 모습과 그 위 수리봉의 웅장한 모습이 다가오는군요!!!
진달래가 피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산행들머리를 출발한지 16분 후 작은무덤 하나를 만납니다.
사진은 무덤에 도착하여 되돌아본 등산로의 모습입니다.
전망대 바위
무덤을 지나 약 8분 후 대슬랩과 수리봉이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바위를 만납니다.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본 슬랩의 모습
전망대바위에서 올려다본 슬랩의 모습입니다.
규모가 경북 문경 종지봉-성주봉-운달산 종주산행 때 보았던 종지봉 대슬랩보다는 크지 않ㅎ은 것 같군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그 첫번째
금수산 소용아릉 산행에서도, 도락산에서도 그랬듯이 ..
이 지역에는 정말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많이 만납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올려다본 수리봉의 모습
전망대바위에서 올려다본 수리봉의 모습입니다.
왠지 모르게 위압감을 느끼는군요!!!!
슬랩에 도달하다...
전망대바위에서 약8분여 후 슬랩에 도착했습니다.
미끄럼을 주의하라고 경구가 새겨진 안내판이 보이는 군요!!
슬랩 그리고 경고문
선등자가 쓴 후기에서 "대슬랩"이라고 해서 문경 종지봉대슬랩과 삼각산 염초봉 등등을 떠올렸었는데 막상 슬랩을 올려다 보
니 그리 큰 슬랩지대는 아닙니다.
수리봉 슬랩의 모습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슬랩은 경사가 좀 있지만 릿지화에 잘 달라붙습니다.
함께한 일행들 모두 이런 산행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오늘 몸이 않좋은 산우 한분을 빼고 모두 릿지로 슬랩을 오릅니다.
슬랩 정상에서 내려다본 슬랩의 모습입니다.
슬랩지대에 마련되어 있는 안전휀스
슬랩 우측에는 이렇게 안전휀스가 마련되어 있어 릿지경험이 없는 분들이나 혹은 겨울철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슬랩에서 내려다 본 방곡리
슬랩 정상부에서 지나온 능선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 아래 희미하게 오목내마을도 보이는군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두번째..
슬랩지대를 지나 약 20분 숲길을 따라 걸으면 다시 길지 않은 암릉길을 만납니다.
암릉길에서 만난 소나무...
소나무야!!! 소나무야!!! 세번째...
너무 멋진 소나무들이 지친 산사람들을 잠시 쉬어가게 합니다.
주능선 삼거리
암릉길을 벗어나 약 5분 후 오른 쪽 선미봉에서 이어져 온 주능선 삼거리(수리봉 180m, 수학봉 1.3km, 윗점 2km) 이정표
를 만났습니다.
동쪽에 솟아 있는 1079.5m봉을 대부분 개념도에서는 선미봉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이정표에서는 수학봉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수리봉 정상...
주능선삼거리에서 약 5분 후 드디어 수리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과 함께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함께 한 산우들과 대강양조장에서 준비해온 검은콩막걸리로 정상주 한잔 합니다.
■ 수리봉
수리봉은 소백산맥에 우뚝솟은 봉우리로 남쪽으로는 경북 문경의 황장산(黃腸山)과 북쪽으로 황정산과 도락산,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산이다.
소백산(小白山) 연화봉과 도솔봉(兜率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의 주맥들이 외성처럼 수리봉을 둘러싸고 있어 단양의 명
산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제비봉이 남한강 충주호반에 위치한 금수산(錦繡山)과 말목산, 가은산등의 수변풍광을 조망하는데 최적지라면 수리봉은
단양 내륙의 장쾌한 풍광을 조망하는데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은 암릉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바위산이다.
수리봉 등산로는 방곡리 오목내마을을 지나 윗점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슬랩지대를 지나고 수리봉 정상을 올라 용아
릉을 통해 신선봉을 오르고 노송군락지대를 지나서 삼막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화 되어 있다.
완벽한 종주는 아니더라도 원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시원한 조망과 기본적인 암벽등산의 맛도 조금은 맛 볼 수 있다.
슬랩지대와 크랙지대에는 안전로프와 통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놓아서 남녀노소 어려움없이 수리봉과 만날 수 있다.
제비봉은 잘다듬어 놓은 탐방로를 갖추고 있지만 인공적인 구조물이 많은 등산으로 인해 산행의 맛은 수리봉보다는 좀더
자연미가 떨어진다면 제비봉이 섭섭해 할려나?
수리봉은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지만 산행 들머리인 방곡리 일대가 해발 600여미터쯤 되는 관계로 산행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종주코스가 아닌 순환코스로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편리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암산인 특징인 확트인 시계는 단양의 명산 중에서 그 호쾌한 눈맛으로 치자면 단양 제일의 명산으로 손꼽아도 될만한 산
세와 자태를 갖추고 있는 수리봉은 우리땅의 지세를 감상하는 취미를 갖고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들려야할 산이다.
특히 황정산(黃庭山)과 도락산(道樂山), 용두산(龍頭山)으로 이어지는 지맥을 감상하는 맛은 진수성찬이라 표현할만 하다.
암산에서 암산으로 이어지다가 용두산이라는 장대한 육산과 마주치고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의 웅대한 파노라마가
수리봉을 찾은 친구들에게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여 준다.
수리봉과 황장산 사이에 길게뻗은 분지에 자리잡은 방곡리는 예로부터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도예촌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면마다 축제가 열리는 단양에서 적성면의 금수산 감골축제, 어상천면의 수박축제, 영춘면의 온달축제와 함께 대강면의 방
곡리 도예축제 기간에는 각종 도자기 관련 체험행사등이 해마다 열리고 있다.
단양군과 문경시를 연결하는 59번국도에 있는 벌재는 울창한 산림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로 가을단풍의 수리봉과 황장산,
삼선암계곡으로 이어진 풍광이 수려한 단양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있다.
[www.soguri.com 단양에서 펌]
수리봉 정상에 마련되어 있는 안내문
정상 한켠에는 단양군에서 마련해 놓은 수리봉 안내문이 있습니다.
수리봉 정상 이정표. 그런데 이론 이론 ㅠㅠ
수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신선봉까지 430m라고 되어 있고 윗점까지는 1.34km라고 되어 있군요!!
분명 수리봉정상 직전 주능선삼거리 이정표에서는 윗점까지 2km라고 되어 있었는데..
정상에와서 1.34km라니 ㅎㅎㅎ
저멀리 신선봉이...
수리봉에서 정상주 한잔하고 서둘러 신선봉을 향합니다.
수리봉에서 신선봉가는 길은 지도상에 소용아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암릉길입니다.
정상에서 신선봉 쪽으로 약 40m지나면 화강암이 방석처럼 반석지대를 이룬 전망바위를 만납니다.
전망바위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신선봉의 모습입니다.
막힘없는 조망을 만나다!!!
수리봉에서 능선을 따라 신선봉가는 길은 막힘이 없는 조망이 압권입니다.
북동쪽으로는 소백산, 도솔봉, 묘적봉이 남으로는 황장산 벌재, 서쪽으로는 진대봉, 용두산, 월악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북으로는 작은 용아릉 위로 신선봉과 황정산이 거대한 수석을 보는 듯 시야에 와닿습니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는 급경사 15m 와이어로프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만나는 급경사 와이어로프입니다.
밧줄아래에서 왼쪽 급경사바위를 횡단하면 통나무 두개로 만들어진 다리를 만남니다.
나무 상태는 별로 않 좋아서 교체해야 할 것 같던데...
이 다리를 건너면 신선봉까지의 소용아릉이 시작됩니다.
상태가 다소 불량한 통나무 다리 ㅎㅎ
밟아보았더니 다소 상태가 불량한 느낌!!!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던지 아니면 철재다리를 놓아주던지...
단양군수님!!!! 김동성 군수님!!! 부탁드려유!!! - 대강초 후배 올림 -
소용아릉 초입으로 내려서다..
오늘 산행의 백미 중 하나 소용아릉 초입으로 내려서고 있습니다.
밧줄이 있는 가파른 길을 내려가서 소용아릉을 만납니다.
소용아릉 너머 신선봉 그리고 그 뒤에 황정산
소용아릉은 길지 않습니다.
3월달 산행했던 금수산 망덕봉 서릉(소용아릉)에 비하면 아조 아조 짧은 코스...
조금은 싱겁습니다.
저멀리 신선봉이 보이고 그 뒤 황정산이 우뚝 서 있군요!!!
소용아릉에서...
신선봉 가는 길에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잠시 ...
아름다운 소용아릉
아름다운 소용아릉의 모습입니다.
비록 짧지만 그 아름다움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동서남북 사방의 조망과 함께...
소나무야!!! 소나무야!!! 그 네번째..
소용아릉에서 만난 소나무입니다.
바위틈 사이로 꼿꼿히 살아 남았습니다.
신선봉 정상
수리봉을 출발하여 북쪽 신선봉으로 이동한지 약 20여분 후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에는 정상석도 없고 단지 신선이 앉아 장기를 두었음직한 둥그런 암반이 정상을 대신합니다.
사방이 막힘이 없고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주니 이 어찌 신선이 아니겠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이 좋은 신선봉에서 잠시 신선이 되어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상을 차렸습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수리봉
신선봉에서 바라본 수리봉의 모습입니다.
역광이어서인지 그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군요!!!
신선봉 내려가는 급경사 하산길
신선봉에서 내려가는 하산길에 만난 급경사 하산길입니다.
암릉을 오르지 않고 아예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일단 암릉에 올라서면 이렇게 암벽 옆으로 해서 밧줄을 잡고 조심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겨울에는 아조 아조 위험한 길인 듯...
소나무야!!! 소나무야!!! 다섯번째...
신선봉 하산길에 만난 소나무입니다.
작은 암반위로 솟아 올랐습니다.
이땅의 주인 소나무의 끊질긴 삶을 보는 듯...
낚옆깔린 상수리나무(?) 숲길 따라서...
신선봉에서 하산하면 이렇게 완만한 상수리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낚옆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어 바위에 지친 발을 편하게 보듬어 줍니다.
여기서 황정산남봉까지는 완만한 육산 산행이 이어집니다.
오데로 가야하나???
신선봉을 출발한지 약 1시간여 황정산/석화봉 갈림길(왼쪽은 황정산, 오른쪽은 석화봉 가는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황정산과 석화봉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오른편은 석화봉, 왼쪽은 황정산입니다.
아름다운 진달래꽃과 함께 가는 길
유명하지도 않지만 뜻밖에도 수리봉/신선봉/황정산 종주산행길에는 이렇게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비록 비슬산 등 처럼 집단군락을 이루고 있지 않지만...
마치 연인산 백둔리에서 연인산정상까지 터널처럼 피어 있는 키큰 철쭉꽃길을 연상시킵니다.
■ 진달래
글/우인순
얼음 녹은 산등성이
풀잎끝에 걸어오는
감미로운 봄바람의 입마춤으로
내 님의 입술처럼 어여쁘게 핀
연분홍 진달래
긴 겨울
뼈속까지 스며드는 찬바람에
뿌연 입김 후후 불며 언몸 녹여도
땅 깊이 뿌리내린 고운 사랑이 있어
싹 키우며 인내한 시간이 얼마이던가
꽁꽁 얼어붙은 땅밑
봄이 오는 소리
도란도란 시냇물 소리
파릇파릇한 풀잎끝에 드러눕는 따뜻한 봄 바람
언덕 종달새 님 부르는 소리에
조심스레 고개 들어 햇살 그리며
수줍은 얼굴 붉히며 눈을 뜨고
가슴설레이는 사랑의 엽서한장
연분홍 꽃망울 툭툭 터트리며
봄길 나선 님에게 편지를 띄운다.[한국문학도서관 펌]
황정산 남봉(950m)
황정산/석화봉 갈림길을 지나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를 산행하다 다시 한번 세차게 치고 오르니 황정산 남봉입니다.
황정산/석화봉 갈림길에서 약 50여분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빗재로 하산하는 길이고 계속 진행하면 황정산으로 갑니다.
세월의 풍상을 이고서...
지나 온 기나긴 세월을 버텨온 듯...
자뭇 이제는 힘에 겨워 보입니다.
황정산 직전 전망바위
황정산 남봉을 내려서서 다시 황정산을 오른 지 약 20여분 후 황정산 직전 전망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소백산, 도솔봉 방면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바위 밑은 직벽으로 아주 위험... 추락주의 경고문이 있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전망바위에서 석화봉 방면으로 내려다 보면서 본 모습입니다.
정말 골이 깊고 산세가 큰 지역임을 실감합니다.
기마상??
전망바위에서 10분 정도 진행한 후에 만난 기마형상을 닮은 바위입니다.
영락없는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기마의 모습입니다.
황정산 정상이 보이다..
기마상 바위를 뒤로 하고 진행하니 마지막 황정산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이 앞을 막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너럭바위길...
정상으로 오르는 암반을 올라타자 이렇게 커다란 암반길이 펼쳐집니다.
되돌아 본 모습
너럭바위 끝에서 되돌아 보았습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일곱번째...
좁은 암릉길을 비집고 나와 위로 솟은 소나무!!!!
황정산
황정산 남봉을 출발한지 약 40여분 후 드디어 황정산에 도착합니다.
■ 황정산(959.4m)
황정산(959.4m)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남쪽에 험준한 자태로 솟은 산이다.
주변의 사인암 등 단양8경의 그늘에 가려 그 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산중의 하나인데 최근에 황정산 칠성바위가 제2
단양 8경 중의 하나로 지정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소백산 남쪽 죽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던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다시 치솟으며 도솔봉(1,314m)과 묘적봉(1,148m)을 빚어 놓고
있다.
황정산은 백두대간이 묘적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황정산(959m)으로 뻗어 나아가기 직전인 저수재와 벌재사이
1,076m봉에서 북으로 방향을 가지를 쳐 나간 지능선상의 봉우리이다.
이 산은 재미있는 등산코스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산이란 그에 걸맞는 고찰 하나씩은 품고 있는
법인데 신라 때 창건된 천년역사의 대흥사와 원통암이 황정산의 산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래 대흥사는 건평 6,000평에 500나한과 1,000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가람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었고 현재는 원통암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정산에는 명산으로서 갖춰야할 볼거리도 풍부해 볼수록 기경인 제2 단양8경 중 하나인 칠성암, 남근석,
모자바위, 손가락바위, 누에바위 등 볼거리가 산자락에 모여있다. [한국관공공사 홈페이지 펌
]
전망이 아조 좋은 너럭바위
황정산을 지나면 5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너럭바위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조망도 일품!!!
멋진 소나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여덟번째...
황정산을 지나 너럭바위에 자리하고 있는 멋진 소나무입니다.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한장에 다 담을 수가 없군요!!
더 뒤로 물러나서 한장에 다 담을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고 ㅎㅎㅎ
황정산 북쪽 암릉구간 모습
이제 황정산 북쪽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아주 조심해야 하는 내리막길 암릉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다시 바위를 올라타야 합니다.
다시 바위를 올라타서 진행합니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는 이 바위를 다시 올라탑니다.
겨울철에는 아조 조심해야 할 것 같군요!!!
암벽을 끼고 옆으로...
암벽을 끼고 옆 좋은 길로 진행합니다. 그 아래는 아득한 절벽 ㅎㅎ
황정산 북쪽 암릉구간 모습
암벽을 끼고 진행하는 위험구간을 벗어나서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드디어 20m 침니하강구간에 도달하다...
황정산을 출발해서 북쪽 암릉구간을 진행한지 약 30분이 지나 드디어 이번 종주코스의 최대 하이라이트 20m 침니구간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보니 아득하기만 하군요!!!
밧줄이 3개가 이어서 매달려 있는데 밧줄을 잡고 내려갈 때에도 착지에 아주 신경써야 합니다.
어설프게 나무뿌리를 잡았다가는 큰일!!! 거의 썩었습니다.
밧줄을 잡고 침착하게 착지에 신경쓰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내려가야 합니다.
20m 침니 하강구간을 올려다 본 모습
두번째 밧줄을 내려선 후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나무뿌리는 거의 썩어서 힘이 없습니다.
하얀색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것이 안전합니다.
맞은 편 영인봉의 모습
20m 침니 하강구간을 내려선 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영인봉방면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저곳으로 진행하지는 않고 직전 삼거리에서 직티리로 하산합니다.
저 영인봉을 넘어 칠성바위, 원통암, 대흥사로 하산하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는군요!!!
영인봉/황정산/직티리 삼거리...
20m 침니하강구간을 지난 지 약 20여분 후 영인봉/직티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왼편으로 내려서서 전망대바위 방면으로 가면 직티리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영인봉을 넘어 대흥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1시간 정도 산행시간을 더 생각하면 된다고 하던데 ㅎㅎ
제법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 능선길...
이제까지와는 달리 직티리로 하산하는 하산길에는 제법 진달래가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달래!!!
직티리 하산길에 만난 진달래꽃!!!
고려산 진달래 산행을 못간 아쉬움을 달랩니다.
진달래!!! 하나 더
아까 보다는 약간 연한 분홍빛 진달래꽃..
좀더 수줍어 보입니다.
■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위 시는 이별의 슬픔을 노래한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랑의 기쁨을 극적으로 노래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하산 그리고 탁족을 하다!!!
59번 지방도로 직티리로 하산하니 계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아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함께 한 이들과 함께 탁족을 하면서 잠시 여유로움을 찾습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고향산을 찾을 때면 항상 설레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월악산 능선을 탈 때도, 도락산, 소백산, 제비봉을 찾을 때에도 항상 가슴 뭉클한 무언가가 있어 어린 시절 그 어느 때를
떠올리곤 합니다.
고향은 항상 받는 것 없이 제게 무언가를 주기만 하는 그런 곳입니다.
어린 시절 !!!
방학이 되어 고향을 찾을라 치면 포장되지 않는 신작로를 따라 십여리를 걸어 집으로 가야 하는 그 척박함이 싫었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이라고는 산 그리고 밭...
그 위에서 힘겹게 자식을 위해 발버둥치는 어머님..
그런 그림이 너무나 싫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ㅎㅎ
이제 그 아이가 커서 어버이가 되어 그곳을 찾습니다. 아직도 이유 모르는 그리움으로!!!
오늘은 수리봉에서 시작하여 아쉽게 황정산에서 맺었지만 다음에는 오늘 못간 황정산-영인봉=칠성암-원통암-대흥사-황정초등학교
코스를 돌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