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9. 6. 6.(토)
■ 산행코스
▲▲ 미구교 - 미구치 - 고고산 - 834봉 - 전망바위 - 고성리 도로
▲산행시간: 약 5시간 43분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6(토)]
○ 11:10 : 미구교 도착 산행시작
○ 11:35 : 마을을 지나 임도끝.. 산길로
○ 11:42 : 목장지대
○ 12:10 : 미구치
○ 12:25 : 헬기장
○ 12:42 : 고고산(854m)
○ 13:08 - 13:38 : 834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3:46 - 14:11 : 전망바위 지대
- 길을 못찾아 다시 능선으로 복귀하여 10여분 대기 시간 포함
○ 14:15 : 전망바위 직전 갈림길(길 주의)
- 전망바위가 시작되기 직전에 우측으로 내려서야 함
○ 14:27 - 15:06 : 알바
- 정상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직진하여야 하는데
○ 15:40 : 신병산(?)
○ 16:07 : 등산로 좌측 경사면으로 하산
○ 16:35 : 개활지대
○ 16:53 : 강원도 정선군 고성리 도로변으로 탈출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43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6월 6일.. 한동안 가지 못했던 한북정맥 명덕삼거리부터 비득재까지 이어서 대충 한북정맥을 마무리 지을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산악회 산행공지에 이름모를 산을 간다는 공지가 올라왔군요!!
고고산이라.. 이름도 아주 특이합니다.
잠시 한북길을 뒤로 미루고 영월 땅 오지를 찾아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러다가 올 상반기내 한북정맥을 마무리 지을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원북문에서 아침 7시에 승차한 산악회 버스가 영월군 중동면 미구리 미구교에 11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이동 중 산행대장이 이번 코스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오지 산행이고 더덕과 각종 나물이 많이 자생하는 곳이라고...
45인승 버스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작은 다리인 미구교를 지나 하차합니다.
저 멀리 태백선 철로가 보이는군요!!
미구교에 하차하자 마자 곧바로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완만하게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간헐적으로 폐가가 나오기도 하고 두번째 사진처럼 민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
아마도 지도상의 중동면 연상리 마을인 듯...
전형적인 산촌마을의 모습... 인적은 없고 한가로이 누렁이 한마리가 하품을 하고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한 지 약 25분 후 아마도 연상리 마을 같은데 마을을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작은 콘크리트 기둥 두개를 포개어 놓은 저 다리 위를 지나는 산우님들의 자세가 영 불안해 보입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숲을 벗어나니 제법 너른 초지대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지도상의 목장지대인 듯 한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초지대에 뚜렷한 길이 있는 것은 아니고 초지대를 거슬러 오릅니다.
앞서간 산우님들의 발자욱으로 초지대에 이렇게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초지대를 지나 철조망을 넘어 다시 임도로 접어드는 군요!!
초지대 철조망을 넘어 다시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비록 갈길 바쁜 산행 중이지만 예쁜 꽃에 한눈을 파는 것은 무죄!!!
임도로 접어들어 오르다 이렇게 농가주택을 지나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양옥집을 지나 우측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가지 않고 선두가 다시 좌측 초지대로 들어섭니다.
아마도 빠른 지름길을 택해 올라가려고 하는 듯...
초지대가 끝이 나는 지점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으로 들어가 얼마 안되어 곧바로 길도 없는 경사면을 치고 능선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휴!! 역시 오지산행은 좀 무언가 다르군요 ㅎㅎ
가파른 산비탈을 길도 없는데 미끄러지면서 올라갑니다.
20분 정도 나무가지를 헤치며 오르자 능선에 올라탑니다.
길이 아닌 길로 올라왔으니 이곳이 미구치는 아닐테고 아마도 미구치에서 올라와서 만나는 능선길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고고산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능선에서의 등산로는 제법 뚜렸하지만 곧 희미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많은 산객들이 찾지 않은 산이 분명하군요!!
능선에 올라타서 약 15분 후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야 비로소 주변 조망이 보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등산로 주변이 울창하게 숲이 우거져서 주변 조망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곳 헬기장에서 비로소 주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첫번째 사진은 앞으로 가야할 고고산 방면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헬기장에서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숲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고고산 정상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헬기장에서 약 17분 후 고고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미구교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고고산 정상에는 예쁜 표지목과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정상의 이모조모를 사진기에 담고 다시 출발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고고산 정상에서 진행방향의 모습입니다. 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지만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아마도 좌측(리본이 붙어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완택산 방면으로 가는 길인 듯 합니다.
신병산 방면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고고산을 지나 신병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고고산까지와는 달리 아주 구분이 않될 정도입니다.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길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더구나 숲이 울창하여 산세의 모습 조차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고고산 정상에서 10분이 조금 넘어 석축이 쌓여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려고 했으나 많은 인원이 앉아서 식사를 할 공간으로 마땅치 않아 좀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834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합니다!!☜┛ |
고고산 정상에서 약 25분이 지나 834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후미에 연락을 취하고 선두로 진행하고 있는 산우님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숲이 우거진 사이로 등산로가 아주 희미하게 나 있어 구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나물을 채취하느라 선두와 후미가 많이 벌어지게 됩니다.
약 30여분간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여기 저기서 산우님들이 산나물을 채취하느라 이곳 저곳을 뒤지고 다닙니다.
에혀!!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나물공부 좀 할 껄... 먹을 줄만 알았지 모 제대루 아는 게 없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834봉을 출발한지 약 8분 후 멋진 전망바위지대를 만났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아주 유일무이한 전망대입니다.
정망대 바위를 뒤에서 올라 짧은 암릉구간을 이동하면서 조망을 즐깁니다.
♣ 산 · 4♣
- 글 유치환
오오래 내게
오르고 싶은 높으고도 슬픈 산 있노니
내 오늘도 마음속 이를 염(念)한 채로
부질없이 거리에 나와 헤매이며
벗을 맛나 이야기하는 자리에도
향그론 푸른 담배 연기 넘어 안윽히
그의 아아(아아)한 슬픈 용자(容姿)를 보노라
해지고
등불 켜인 으스름 길을 돌아오노라면
어디메 또 이 한밤을
그 막막한 어둠속에 방연(尨然)히 막아섰을
오오 나의 산이여
산이여
이곳에서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산세가 조금은 가늠이 되는군요!!
암릉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선두에서 "어!! 길이 없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음!! 알바군요... 다시 암릉에서 내려와 일단 되돌아 갑니다.
일단 다시 암릉을 내려와서 선두대장이 길을 찾습니다.
우회길은 암릉이 시작하기 전 약 5미터 전방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희미하게 있습니다.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군요!!
암릉을 우회하여 진행하는 길입니다.
┗☞잡목을 헤치며 나아가다 다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다시 울창한 숲속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는군요!!!
다시 알바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등산로 구분이 잘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그냥 앞선 산우가 내려가면 걍 내려갑니다..
제법 가파른 산길을 따라 상당히 내려와서 거의 안부에 다다랐습니다.
어느 덧 저 아래 마을 임도도 보이는 것 같고..
선등대장이 잘못 온 것 같다고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대기하였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능선으로 거의 복귀하여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아래 옆길로 해서 직진하여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곳을 놓치고 그냥 아래로 내려갔었군요 ㅎㅎ
알바를 한 후 잠시 능선 안부에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우거진 잡목사이로 난 등산로가 아주 거칩니다.
알바를 하고 난 후 정상적인 등로로 복귀한 후 약 30분 후 신병산인 듯한 산봉우리를 지납니다.
대충 이곳이 신병산인 듯 한데 전혀 확신이 서지를 않습니다.
아무튼 고고산에서 이곳까지 무려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신병산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내려서서 진행합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낙엽송지대를 지나고..
하지만 길은 여전히 거칠군요!!
신병산 정상에서 약 27분 후 진행하던 선두가 갑자기 좌측으로 급경사를 따라 내려섭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째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약 30분 정도 잡목을 헤치며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내려서자 개활지가 나타납니다.
산딸기도 보이고.. 눈 앞에 너른 초지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저 아래 도로가 보이는군요!!
오늘 산행의 종점에 다다른 듯... 헌데 제데로 온 건가??? 영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도로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약 5분여 내려서니 자그마한 마을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기사에게 연락하여 버스를 부릅니다.
당초 예정했던 곳으로 하산하지 못하고 정선군 고성리 방면으로 내려왔는데 오데서 잘못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ㅎㅎ
버스를 타고 제장나루터로 이동해서 잠시 동강변에서 땀을 씻고 주차장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약 3년여만에 이곳 제장나루터를 찾았습니다.
점재나루터에서 시작해서 백운산을 넘어 칠족령으로 해서 이곳 제장나루터로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지산행.. 나물산행...
오지산행은 조금 다녔지만 오늘같은 산행은 아주 낯선 그런 산행입니다.
지도도 무용지물이고...
아마도 신병산에서 내려설 때 길을 잘못 들어서 예정했던 날머리로 하산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 저나 신병산은 진짜 다녀온 것일까요????
♧ 부치지 못할 편지 ♧
- 글 이정하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거기서나마 나는
내 목마른 사랑을 꽃피웁니다.
비로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마음껏 말해봅니다.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어찌합니까,
미치지 않고선 사랑을 할 수 없는데
그대여, 그대를 만나고부터
내 눈엔 그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