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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찾아서... 강원도 인제 한니동계곡과 깃대봉 산행기록

♧ 오지를 찾아서... 강원도 인제 한니동계곡과 깃대봉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6. 21.(일) ■ 산행코스 ▲▲ 미산1리(한니동)-한니동계곡-깃대봉-배달은석-한니동계곡-미산1리(한니동) // 약 14.0 km ▲산행시간: 약 5시간 6분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21(일)] ○ 07:50 : 양재 서초구청 건너편 수협 출발 ○ 11:00 - 11:08 : 강원도 인제군 삼남면 미산1리 한니동 운계정 앞 도착 - 운계정 건너편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로 이동 ○ 11:13 : 산행들머리 도착 산행출발 ○ 11:52 : 국유림 복합경영 사업장 갈림길 - 좌측은 출입금지. 깃대봉은 우측으로 진행(깃대봉 3.5km) ○ 12:08 : 합수점. 용늪골 갈림길 ○ 12:59 : 깃대봉 1km 이정목 ○ 13:30 : 깃대봉 정상 ○ 13:45 : 안부 초원지대 ○ 14:03 : 배달은 석 ○ 14:19 : 안부 초원지대 ○ 14:39 : 한니동 5m 이정목 ○ 14:52 : 한니동 계곡 시작지점 ○ 15:18 : 용늪골계곡 갈림길 합수점 ○ 15:35 : 국유림복합사업장갈림길 ○ 16:19 : 한니동 초입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6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지도☜┛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 설악 서북능선길... 모처럼 긴산행이 하고 싶어 1주일 전부터 안내산악회 산행일정을 뒤지다가 한 곳을 찾아서 신청을 해두었습니다. 한계령에서 올라 남교리까지... 토요무박산행이라 토요일 오전 배낭을 준비하면서 출발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안내산악회 사이트에 들렀더니 헐 ㅠㅠㅠ 비가 온다고 산행취소자가 많아서 산행을 취소한다는군요!! 이런 젠장... 남부지방은 일요일도 비가 오지만 중부 이북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히려 비개인 일요일 새벽 설악의 모습은 환상적인 이미지 그 자체일텐데.... 너무 아쉬워 혼자가려고 했지만 직행버스 예약도 하지 못한 상태에다가 산행지도도 준비 못하고 ㅊㅊ 하는 수 없이 같은 안내산악회에서 일요일 당일로 진행하는 방태산 미산계곡 산행길에 오릅니다.

┗☞한니동☜┛
양재역 서초구청 건너편 수협앞에서 07:50분에 출발한 버스가 11시가 다 되어서 산행들머리인 한니동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강원도 인제군 삼남면 미산1리... 먼저 도착한 산악회는 이곳 한니동으로 들어오기 전 미산교 다리에서 하차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이곳으로 걸어들어오던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곳까지 들어왔습니다. 맞은편 운계정이라는 식당 앞에서 하차하여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니 산행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는 산행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안내도 옆을 통하여 계곡으로 접어들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 방태산까지 7k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정확히 표기하면 방태산 깃대봉까지 7km입니다. 숲속으로 접어들자 전일 내린 비에 한껏 물기 먹은 수림이 뿜어대는 맑은 내음에 저절로 질식할 듯 합니다.

┗☞심마니의 삶터☜┛
얼마 안가서 심마니들의 삶의 흔적을 지나게 됩니다. 심마니들이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있군요!! 이곳이 오지이긴 한가 봅니다.

┗☞율곡선생님도 뵈옵니다!!!☜┛
뜻밖에도 이곳에서 율곡선생님의 흔적을 맞이합니다. 선생의 어린시절 전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선생께서 직접 심은 밤나무라고 하는디... 이 깊은 산중에 이원수옹은 무엇때문에 어린 선생을 데리고 오셨을까요??? 믿거나 말거나 ㅎㅎ

┗☞한니동계곡을 따라 서서이 고도를 높혀갑니다!!☜┛
당초 산행공지문에는 이곳이 미산계곡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지도를 확인해보니 정확히는 한니동계곡이 맞습니다. 깃대봉에서 미산1리로 내려오는 미산계곡은 따로 지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전날 내린 비 때문인가? 계곡에는 적당히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청정계곡을 트래킹하듯이...☜┛
급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도를 보이는 계곡 산행길입니다. 계곡에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새소리 그리고 작지만 아주 많은 폭포들과 소 등등... 비록 크지는 않지만 아주 맑은 청정계곡입니다. 땀은 비오듯이 흐르지만 결코 무덥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군요!! ♣ 아침고요수목원 ♣ - 글 이윤학 언젠가는 슬쩍 갈 수도 있겠지요 진창으로 폭우가 들이치는 날 길에 물이 흐르는 날 길이 뒤집히고 파이고 동강 나는 날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는 날 있겠지요 계곡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더미 물굽이 물의 험한 주름살 보고 올 날 있겠지요 민박집 평상에 앉아 삽겹살 굽고 모기향 피우고 젖은 담배 말려 피울 날 있겠지요 온몸에 소름이 돋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맑은 소주잔 들이켜면 언젠가 비가 그칠 날 있겠지요 물이 줄어들 날 있겠지요 내 가슴 잃어버린 맑은 음 찾아 들을 날 있겠지요 맑은 음 전신을 전율시킬 날 있겠지요

┗☞작지만 폭포도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이렇게 폭포도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나서 약 40분 후 국유림 복합경영사업장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깃대봉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약 3.5km가 남았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용늪골 갈림길☜┛
갈림길에서부터는 제법 등산로가 거칠어 집니다. 등산로 폭도 완연히 좁아지고... 복합경영사업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지 약 16분 후 합수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용늪골을 따라 배달은 석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오늘은 좌측 계곡을 건너 깃대봉으로 올라갑니다.

┗☞계곡 물소리가 잦아들고...☜┛
용늪골 합수지점에서 계속 오름길을 진행하지 어느 덧 계곡 상류에 다다른 듯... 계곡의 물소리는 어느새 잦아들고 길은 점점 가파라 집니다. 용늪골 합수점 갈림길에서 약 50분 후 깃대봉 1km를 알리는 이정목을 지납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수림 사이로 살짝 올라야할 깃대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거의 9부능선에 달한 듯...☜┛
깃대봉 1km 이정목에서 조금더 오르면 등산로가 우측으로 비스듬이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의 9부능선 쯤 올라서자 우측으로 배달은 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깃대봉☜┛
깃대봉 1km이정목에서 약 30분 후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한니동 산행들머리에서는 이곳 깃대봉까지 오르는데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정상부에 많은 산객들이 몰려 틈을 주지 않는군요!! 정상부에는 특별한 정상석이 없이 삼각점과 허접한 이정표만 덩그라니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배달은석 방면으로 깃대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입니다. 틈이 없지요 ㅎㅎ

┗☞배달은석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깃대봉 정상에서 우측 능선을 바라보고 배달은석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건너편 배달은석으로 향하는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너른 초원이 펼쳐진 안부에서...☜┛
깃대봉에서 일단 너른 초원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안부로 내려서서 배달은석으로 오릅니다. 먼저 도착한 산객들이 주변 조망을 즐기면서 쉬고 있습니다. 깃대봉 정상에서 약 10분 후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자리를 깔고 앉아 간식을 먹은 후 배달은 석으로 향합니다.

┗☞배달은석 오르는 길은..☜┛
배달은 석 오르는 길은 제법 거칩니다. 큰 바위로 구성된 너들길인데 잘못 실수라도 하면 정강이 등에 찰과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배달은 석 오르는 길에 있는 전망대를 지나서 깃대봉 방면으로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안부에서 약 20분이 조금 못되어 배달은 석에 도착했습니다. 큰 암봉 두개로 이루어진 곳인데.. 어디에 배를 매달았을까요?? 대홍수가 났을 때 이곳에 배를 매달아서 배달은 석이라고 부른답니다.

┗☞다시 안부로 복귀합니다!!!☜┛
마음 같아서야 계속 진행하여 주억봉으로 가고 싶지만 다시 안부로 내려갑니다. 배달은 석에서 약 15분 후 안부 초원지대로 되돌아 왔습니다. 너른 초원에 자리를 깔고 식사들을 하시는군요!! 이곳에서 좌측 등산로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오후 4시 30분까지는 하산해달라고 했으니 지금부터 하산을 시작하여야 계곡에서 좀 놀다 갈 수 있습니다.

┗☞초지대 하산길 이미지☜┛
안부에서 당분간 희미하게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합니다. 지도 상으로 보면 용늪골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있는 것도 같은데 못 찾겠군요!! 하는 수 없이 희미하게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한니동 5km 이정목☜┛
결국은 깃대봉 오름길과 만나는 군요 ㅎㅎ 좀더 용늪골로 하산하는 길을 찾아 볼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산을 시작해서 약 20분 후 한니동 5km라고 표기된 이정목을 만났습니다.

┗☞한니동계곡 상류 시작지점☜┛
이정목에서 약 13분 정도 더 하산하니 한니동계곡이 시작되는 상류에 도착합니다. 이제부터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산을 합니다. 비록 함께 왔지만 산행을 할 때에는 자유롭게 홀산을 즐길 수 있는 안내산악회 산행.. 선두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아주 여유롭게 계곡산행을 즐기며 하산합니다. 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푸른 이끼가 있는 곳에서 잠시 세수를 하고 계곡물에 발을 담구고 있는데 선두대장이 지나가면서 "좀 더 내려가셔서 세족하시지요!!"라고 말하며 갑니다. 이크... 선두대장을 앞질러 내려왔군요 ㅎㅎㅎ

┗☞용늪골계곡 합수점☜┛
배달은 석 안부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1시간 후 용늪골계곡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작은 폭포들과 주변 그림이 아주 예쁩니다. 실제로 낙수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이 있는 산행길입니다. 예전에 석룡산 조무락골을 산행할 때에는 워낙 산객들이 많아서 오늘 같은 느낌을 가지지 못했었습니다.

┗☞국유림복합경영사업장 갈림길☜┛
다시 약 17분 후 국유림복합사업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계곡물로 다시 세수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출발합니다. 깃대봉을 오를 때와는 다르게 아주 한적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한니동계곡 이미지☜┛
복합사업장갈림길에서 하산하면서 아름다운 한니동계곡 이미지를 담아 보았습니다. 실제 아주 계곡물이 맑고 발을 담그면 10초 이상 담그고 있지 못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한니동☜┛
안부에서 약 2시간 후 한니동 산행 초입에 도착합니다. 실제 계곡에서 탁족한 시간 등을 제외하면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 듯...

┗☞한니동 들머리 이미지☜┛
하산 후 산행들머리 모습을 여유롭게 담아 보았습니다. 아침에는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포장도로를 따라 약 2분 정도 내려오니 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간단한 식사와 소주를 마시고 약 5시간이 소요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안내산악회 산행이 대부분 그렇지만 오늘도 전체적인 산행관리가 되지 않아 후미그룹이 무려 1시간 30분이나 지나서 하산합니다. 하산후 약 1시간 30분 이상을 땡볓아래에서 기다리고.. 올라오는 길에서는 버스 연료가 떨어져서 앵꼬가 나고.... 우여곡절 끝에 잠실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니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산행은 5시간 하고 이동시간만 무려 10시간 가까이 걸린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ㅎㅎ 비록 당초 설악산에 가려다 급히 산행지를 바꾸는 바람에 준비 없이 간 산행이어서 좀 아쉬웠지만... 한니동 계곡산행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 아직 사랑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 - 글 김철현 너 거기 있었니? 얼마를 찾아 헤맸는데 멀리 가버린 줄 알고 몇날 며칠을 고민했는데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걱정도 하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 속죄할까도 모르고, 너를 만나면 딱히 할 만한 변명도 없었는데 이렇게 너를 잊어야하나 맘 아팠는데 참 다행이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도 떠나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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