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9. 6. 14.(일)
■ 산행코스
▲▲ 배후령-1봉-2봉-3봉-4봉-5봉-779봉-청평사-선착장
▲산행시간: 약 6시간 9분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14(일)]
○ 06:00 : 안양 농수산물시장 출발
○ 08:56 : 배후령 도착
○ 09:16 : 배후령 출발 산행시작
○ 09:27 : 능선안부(배후령/경운산/오봉산 갈림길)
- ↓ 배후령 0.30km, ← 오봉산 1.73km
○ 09:31 : 1봉
○ 10:04 : 2봉
○ 10:19 : 청솔바위
○ 10:30 : 4봉
○ 10:34 : 오봉산 정상(779m)
○ 10:41 : 부용산 갈림길
○ 10:46 - 11:32 : 고 장호덕 추모비가 있는 안부에서 점심식사
○ 12:00 : 구멍바위
○ 12:10 : 청평사 갈림길(완경사)
○ 12:34 : 청평사 갈림길(급경사)
○ 12:45 : 688봉 전망대
○ 13:56 - 14:16 : 청평사
○ 14:23 : 구성폭포
○ 14:48 : 선착장
○ 15:25 : 소양호 선착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산행시간 : 6시간 9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4년도 넘었습니다.
수도권 모산악회 원정산행으로 왔었던 오봉산..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소양호와 함께하는 오봉산을 찾았습니다.
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하는 것도 아주 오랫만이군요!!
학창시절 예쁜 친구들과 놀러와서 보았던 소양호 수문에서 뿜어대는 거대한 물줄기와 은하수같은 물안개를 오늘도 볼 수 있을까요??
안양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한 버스가 9시가 조금 못되어 배후령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성남에서 왔다는 산객들이 먼저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도 38도선임을 알리는 표지석 건너편에는 제법 큰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도착하자 휴게소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을 고치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너른 휴게소 광장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서는 서둘러 배후령을 출발합니다.
산행들머리는 배후령 정상입니다. 들머리 입구에는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제법 사납게 버스 차창을 때리던 빗줄기는 다행이 멈추었습니다.
비록 비내린 뒤라 운무가 끼었지만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듯합니다.
오히려 약간은 냉기까지 느낄 수 있는 날씨 덕분에 더위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을 듯 하군요!!
배후령을 출발한지 10분이 조금 넘어 능선안부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오봉산, 우측으로 진행하면 경운산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능선안부갈림길에서 약 5분 후 1봉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그친 아침..
산허리를 휘어감은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기산행..
산행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고려하여 배후령부터 시작했는데 자욱하게 끼인 운무탓에 주변조망이 없고 날씨가 덥지 않아서 그런가??
모두들 묵묵히 앞만 보고 갑니다.
이러다가는 아무래도 오후 1시면 산을 내려갈 것 같습니다.
서둘러 선두에 연락하여 잠시 쉬어가자고 합니다!!
1봉을 출발해서 약 14분 후 제법 너른 안부에서 선두와 합류하여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갑니다.
1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넘어 2봉인 듯한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멋진 전망대가 있는데 운무가 자욱하게 끼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2봉에서 약 10분 후 삼각점에 있는 봉우리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부터 암릉구간이 시작이 되는 군요!!
2봉에서 약 15분 후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한 암릉을 오르니 진혼비가 마련되어 있는 청솔바위에 도착합니다.
산이 좋아 산처럼 살다가신 님!!
저 푸른 솔처럼 영원한 삶을 사시기를...
┗☞아마 여기가 4봉 쯤 되는 것 같은데...☜┛ |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3봉은 이미 지나쳐 버렸나 봅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조망도 자욱하게 끼인 운무로 인해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4봉에서 약 4분 후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선 성남산악회팀들과 우리팀이 정상에 모여 왁자지껄합니다.
좀처럼 정상석 주변을 비워주지를 않는군요 ㅎㅎ
배후령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오봉산 정상에서 약 5분 후 부용산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은 배후령에서 시작해서 청평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부용산 방면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 너른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이곳에도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군요!!
참으로 오랫만에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홀산을 갈 때면 간단한 행동식을 준비해서 휴식 중간 중간 식사를 하곤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여산우님들이 출발하기 전 화장을 다시 고치고 있습니다.
미녀들의 변신은 무죄 ㅋㅋ
오봉산을 내려서면서 부터 자욱하게 끼었던 운무에서 벗어났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늘어난 산객들로 인해 오봉산이 시끌벅쩍합니다.
저 멀리 소양호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멀리 보이는 소양호반과 푸른 솔이 함께한 암릉길이 아주 예쁩니다.
그림같은 이미지가 너무 많아 자꾸만 발길을 붙잡습니다. 선두와의 간격은 자꾸만 벌어지는군요 ㅎㅎ
가파른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약 30분이 지나 구멍바위를 통과합니다.
구멍바위를 내려서서도 계속 예쁜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구멍바위를 지나 약 10분 후 청평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바로 내려서면 완만한 계곡을 따라 청평사로 내려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멋진 그림을 찾아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제법 가파른 암릉을 따라 오르자 역시 기대했던대로 멋진 전망대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저 소나무 오늘 호강하는건지 고생하는 건지 ㅎㅎ
완경사 청평사갈림길에서 약 24분 후 급격한 암릉을 따라 청평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남기면서 놀며 쉬며 이곳으로 와서 그렇지 실제로는 약 1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불과합니다.
오늘도 여러 산악회가 이곳을 찾은 듯...
점심식사 이후로는 여러 산악회 산객들이 서로 뒤섞여 일행들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청평사 갈림길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 688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의 조망과 주변 이미지는 오늘 산행의 최 절정입니다.
바로 이런 모습을 보려고 정체가 되는 줄 알면서도 오봉산을 찾은 대부분의 산객들이 이곳으로 오나 봅니다.
┗☞쇠줄지대에서 심한 정체가 일어납니다!!!☜┛ |
예전에도 그랬기에 대충 짐작은 했지만 오늘 이곳에서는 엄청 정체가 심하군요!!!
다행이 올라오는 이들이 없어 다행입니다.
저 산아래 보이는 청평사의 모습을 줌인하여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암릉구간이고 철난간이 마련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
여러 산악회 산객들이 뒤섞이다보니 정체가 아주 심하게 일어나는 구간입니다.
688봉 전망대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서야 청평사에 도착합니다.
천년고찰 청평사...
☞ 청평사는 ???
중창기(重創記)에 의하면 이 절은 973년(광종 24)에 세워진 백암선원(白巖禪院)을 1068년(문종 22) 이의(李顗)가 중건해 보현암(普賢庵)
이라 했으며, 1089년 이자현(李資玄)에 의해 절이 크게 중창되었고, 현재의 절 이름은 1550년 보우(普雨)가 극락전과 그밖의 모든 요사채
를 새로 지은 뒤에 고쳐 부른 것이라고 한다.
본당인 능인전(能仁殿)은 1851년(철종 2)에 소실되었으며, 6·25전쟁 때 여러 당우가 소실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회전문(廻轉門:보물 제164호)·소승방(小僧房) 등이 남아 있다.
┗☞청평사 계곡에서 잠시 놀다 갑니다!!!☜┛ |
청평사를 돌아보고나서 좌측 계곡에서 잠시 씻고 갑니다.
후미에서 오다보니 이미 선두와는 1시간 정도의 차이가 생겼군요!!
간단하게 씻고나서 포장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맨 아래사진은 청평사 영지의 모습입니다.
이 못은 오봉산의 옛 이름인 경운산이 물위에 그림자처럼 떠오른다고 해서 영지라 불린답니다.
우라나라의 전통적인 정원은 최소한의 인공만을 가하여 자연의 멋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주위의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미는
것이 특징인데 이 못은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평생을 보낸 이자현이 만든 정원에 속하여 있는 것이라는 군요.
사다리꼴 모양의 못 안에는 3개의 큰 돌을 배치하여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인 변화감을 더하여 주고 있답니다.
청평사에서 약 7분 후 구성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수량이 풍부합니다.
구성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남기느라 좀처럼 자리를 비워주지 않습니다. ㅎㅎ
구성폭포에서 약 20분이 조금 넘어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표는 선착장 2km전 식당(두번째 사진)에서 사서 배는 2km 더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선착장입니다.
제 어렴풋한 기억에도 예전에는 식당가가 있는 곳에서 배를 탔던 것 같은데 아마도 물이 빠져서 선착장이 이동한 것 같습니다.
선착장에서 무려 20여분 줄서서 기다려서 배를 탄 후 10분이 채 못되어 소양호를 건너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역시 이곳 소양호도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허연 허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군요!!
오랫만에 정기산행에 참여하여 많은 산우들과 오봉산을 찾았습니다.
산행을 시작할 때 그림을 그렸던 소양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웅장하게 뿜어대는 소양댐 관문의 모습 등등..
젊었던 날 제 머리속에 남아 있던 그림들은 보지 못했지만 멋진 암릉길과 푸른솔이 그려낸 그림은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하루였습니다.
분명 6시간 이상 산행을 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반은 먹고 노는 시간이었더군요 ㅎㅎ
♧ 기다림 ♧
- 글 모윤숙
천 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 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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