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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2010 새해를 열다.. 바람의 언덕 선자령 신년겨울 산행기록

♧ 2010 새해를 열다.. 바람의 언덕 선자령 신년겨울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1. 2.(토)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1.3)-국사성황사갈림길-(3.7)-선자령-(4.2)-국사성황사갈림길-(1.6)-대관령휴게소 // 10.8km ▲산행시간: 약 3시간 53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2/26(토)] ○ 07:00 : 수원북문 출발 ○ 11:12 : 대관령 옛길 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 도착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 대관령마을휴게소 찾아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횡계I.C - (횡계방면 진행) - (고속도로 고가차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 대관령 옛길로 진행) - 대관령 옛길 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 ○ 11:15 : 대관령마을휴게소 출발 산행시작 ○ 11:22 : 선자령 등산로 입구 ○ 11:35 : 제3벙커터 ○ 11:43 : 국사성황사 갈림길(↓ 대관령 1.3km, ↑ 선자령 3.7km, ← 국사성황사 0.2km) ○ 12:04 : 전망대 ○ 12:23 : 새봉(1,071m) ○ 12:49 - 13:08 : 선자령(1,157.1m) ○ 13:14 : 매봉/선자령/대관령순환등산로 갈림길 임도(→ 매봉 6.5km, ← 대관령 5.5km) ○ 13:26 : 한일목장갈림길 ○ 14:20 : 국사성황사 갈림길(↓ 선자령 4.2km, ← 국사성황사 0.4km, → 대관령 1.6km) ○ 14:47 : 대관령양떼목장 ○ 15:08 : 대관령 옛길 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0.8km, 산행시간 : 3시간 5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록 왼쪽 다리를 다쳐 한동안 산행을 쉬었지만 지난 주 민주지산 산행에서 1차 가동시험을 마쳤으니 새해 신년산행을 아니 갈 수 없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비교적 짧은 눈산행지로 선자령을 선택했습니다. 선자령은 백두대간 산행 때 들렀던 것을 포함해서 이번은 네번째 산행입니다.

☞눈 내리는 대관령 옛길 휴게소☜
수원북문에서 07:00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1:00이 조금 넘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옛길 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면서 뿌리던 눈이 제법 많이 내립니다. 바람까지 불어 시야가 아주 아주 좋지 않군요. 오늘 산행 기대했던 멋진 조망은 지금 이 순간 접습니다.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하는 등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합니다. 커다란 평창군 관광안내도가 있는 대관령 곤충/다람쥐체험학교 뒷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를 향해 이동합니다.

☞선자령순환등산로갈림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이동하면 좌측에 선자령등산안내도가 있습니다. 예서 계속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면 선자령 순환등산로갈림길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측 선자령 능선방향으로 100m 진행하면 선자령등산로 입구입니다.

☞선자령등산로입구☜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7분 후 선자령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대관령국사성황당"이라고 음각되어 있는 거대한 표지석과 함께 선자령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이곳을 출발해서 새봉을 지나 선자령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초막골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다행이도 바람은 세게 불지 않습니다.☜
제게는 이곳 선자령의 겨울은 눈과 칼바람으로 기억되는 곳인데 오늘은 눈은 거세게 내리지만 다행이도 바람은 그리 세지 않군요.. 하지만 제법 많이 눈이 내리면서 시야가 좋지 않아 선자령에서의 멋진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3벙커터☜
선자령 등산로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진행합니다. 약 13분 후 군작전시설물인 제3벙커터를 지납니다. 아마도 백두대간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이곳을 차지하고 있던 군 작전시설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듯 합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다!!!☜
우연히 눈을 들어 앞을 보니 한폭의 진경산수화가 그려지는 그림이 눈 앞에 펼쳐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꼭 묵으로 한지에 그린 그림같습니다. 이어 KT송신시설물을 지나 계속 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제3벙커터에서 약 8분이 지나 국사성황사 갈림길을 지났습니다.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좌우 어느쪽으로 진행하더라도 선자령으로 갈 수 있지만 좌측은 우회길인 듯하고 직진하여 진행하면 가파른 능선을 올라 선자령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능선길이 조망이 더 좋을 듯하여 능선으로 진행합니다.

☞전망대☜
국사성황사 갈림길에서 20분이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전망대를 조성해 놓은 것 보면 이곳에서의 조망이 아주 멋질 듯한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쩝~~ 전망대 한켠에는 강릉소방서에서 비상구급약함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잠겨있는데 어떻게 열 수 있나요?? 비상약품을 사용하려면 645-0119로 전화하여 안내받으라는 공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저 멀리 선자령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어느 덧 선자령과 해발고도를 얼추 맞춘 듯.. 전망대를 지나 봉우리 정상부에 다다르자 저 멀리 선자령 풍차의 모습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이어서 봉우리를 내려서자 아까 갈라졌던 선자령가는 갈림길이 다시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합류지점을 지난 후 되돌아 본 모습..

☞새봉☜
왜 이름이 새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멀리서 보면 이 봉우리의 모습이 새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전망대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지도상에 새봉이라고 표기된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이제 다음 봉우리 정상이 선자령인 셈입니다.

☞선자령 가는 길 이모조모☜
우선 새봉을 내려서니 이곳 바람의 언덕 선자령의 명물 풍차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드넓은 초원길을 덮어버린 하얀 눈을 밟으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선자령으로 향합니다.

☞선자령☜
새봉에서 약 25분이 지나 선자령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선자령 등산로입구에서는 약 1시간 25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2006년 가을무렵..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 이곳을 들렀고 그해 겨울에 눈산행으로 한번 이곳 선자령을 찾았었으니 무려 3년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왜 이리도 모든 것이 낮이 선지 ㅠㅠㅠ

☞백두대간 선자령 이모조모☜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과 함께 아주 커다란 백두대간 선자령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말할나위 없이 아주 멋진 곳인데 오늘은 시계가 좋지 않아 차가운 바람만 부는군요!!!

☞이제 오데로 가야하나요???☜
당초에는 초막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일행들간에 하산길을 두고 혼란이 잠시 옵니다. 우여곡절끝에 산행총무님이 산행대장님과 유선통화에 성공하여 다시 대관령휴게소로 복귀하라고 하는군요!!! 일단 선자령을 가로질러 매봉과 대관령 방면으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선자령을 출발해서 약 5분 후 대관령순환등산로/매봉 갈림길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예서도 일단 우측 매봉방면으로 진행하는데 산행총무님이 불러 세웁니다. 결국 다시 뒤돌아가서 대관령순환등산로 방면으로 진행하여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한일목장 갈림길☜
매봉갈림길임도에서 약 12분 후 한일목장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오후 5시 방향으로 3.8km 내려서면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가는 길인가 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대관령순환등산로길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눈이 그려놓은 멋진 그림들을 많이 만납니다!!!☜
대관령순환등산로는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으로 진행한 능선 등산로와는 다른 완만한 산행길입니다. 의외로 흰눈이 내려 멋진 그림들을 많이 연출합니다. ♣ 겨울편지 ♣ - 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국사성황사 갈림길..☜
아름다운 그림은 계속 이어집니다. 바람도 잦아들고 오히려 아주 아주 운치있는 그런 홀산행을 즐깁니다. 한일목장 갈림길에서 약 50분 후 국사성황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을 지나치다!!!☜
국사성황사 갈림길에서 약 25분이 지나 대관령 양떼목장 옆을 지납니다. 마침 양떼목장 견학을 나선 많은 여행객들이 양떼목장을 찾았군요!!! 그들은 양떼목장길을 따라서.. 우리는 그 옆 등산로를 따라서 각기 서로다른 모습을 보며 지나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살짝 엿보기☜
양떼목장을 지나치면서 살짝 엿보았습니다. 뉘집 아드님인지 아주 신났습니다. 운동화를 신고도 저렇게 뛰어 다니는군요!! 비록 일견해서 극히 일부분을 보았지만 푸른 초록의 계절에 다시 한번 제대로 양떼목장을 보고싶습니다.

☞이제 오늘 산행을 마쳐야 할 시간이 다가온 듯 합니다.☜
이제 대관령휴게소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저 멀리서 음악소리까지 들립니다. 양떼목장에서 능선을 내려서니 대관령휴게소로 이어지는 임도에 다달았습니다.

☞대관령휴게소☜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약 20분 후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서 약 4시간의 선자령 겨울산행을 마감합니다. 거세게 뿌리던 눈발이 막상 산행을 마치고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그쳤군요!!

☞산행을 마치고...(사진 : 선자령 가는 길에 만난 설경 그림)☜
선자령은 4번 정도 찾았었지만 가장 최근에 찾은 것이 약 3년전이어서 그런가 그리 뚜렷한 기억이 없습니다. 단지 선자령 정상에서 바라본 멋진 동해바다 그리고 푸른 초원위에 풍차들의 모습이 마치 이국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 뿐.. 오랫만에 다시 찾은 선자령의 겨울 모습. 막상 큰 기대를 했지만 거센 눈과 흐린 날씨 덕에 기대했던 조망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하산길에 바라본 한지위에 묵으로 그린 듯한 설경의 모습이 더욱 감동적이었던 산행길이었습니다. ♣ 겨울엽서 ♣ - 글 안도현 쫓겨난 교문 밖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습니다. 그대의 하늘 쪽을 바라보는 동안 이 엽서에 퍼담을 수 없을만큼 눈이 내렸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만 쓰려고 했습니다 눈 덮인 학교 운동장을 맨 먼저 발자국 찍으며 걸어갈 아이를 멀찍이 뒤에서 불러 보고 싶다는 말은 정말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랑이여 그대와 나를 합하여 우리라고 부르는 날이 다시 올 때까지는 나는 봄도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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