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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다시 그곳을 찾다.. 전북 완주 대둔산 금오봉-서봉-마천대 산행기록

♧ 다시 그곳을 찾다.. 전북 완주 대둔산 서봉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1. 30.(토) ■ 산행코스 ▲▲ 옥계천 주차장-(3.0)-쌍칼바위-(0.2)-금오봉-(0.8)-서봉-(1.5)-마천대-(0.65)-케이블카주차장 // 약 6.15km ▲산행시간: 약 4시간 1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30(토)] ○ 06:15 : 분당 야탑역 출발 ○ 10:09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17번 국도변 옥계천 주차공터 도착 산행시작 - 등산안내도 있음 ○ 10:40 : 신선바위 ○ 10:58 : 전망대 도착 ○ 11:06 : 간첩바위 ○ 12:00 : 쌍칼바위 ○ 12:13 :금오봉 ○ 12:20 : 안심사 갈림길(↑ 마천대 1.5km, ↓ 옥계천 3.4km, ← 안심사 1.95km) ○ 12:23 : 대둔산 서봉 ○ 12:44 - 13:05 : 836봉 - 점심식사 후 출발 ○ 13:38 : 대둔산 마천대 ○ 13:58 : 삼선계단 ○ 14:10 :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장 ○ 14:31 :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장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6.15km, 산행시간 : 4시간 1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대둔산은 나름대로 그 동안 많이 찾았던 산 중의 하나입니다. 나름대로 봄, 가을, 겨울에 한번씩 찾았었는데 이번에 4번째 대둔산 산행이 됩니다. 며칠 전부터 아들녀석과 오랫만에 둘이서 산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보라는 마눌님의 권고에 나름대로 짧으면서 교통편이 편리한 산행코스를 찾다가 이곳 대둔산 서봉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곳 대둔산 옥계동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처음입니다. 아들녀석과의 산행은 작년 여름 칠보산 산행에 이어서 두번째 산행입니다. 어느 덧 고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넘과 이번 산행을 통해 나름대로 많은 대화를 나누어볼 요량입니다. 그녀석은 학교에 학원에 그리고 저는 사회생활 하느라 부자간에 다소 의사소통의 부족을 진즉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략남감...☜
성남 야탑역에서 06:15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0시가 조금 넘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삼남리 옥계천 17번 국도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도로공사를 하는가?? 등산로 진입로가 사라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공사현장을 아슬 아슬하게 올라 정상적인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등산안내도 맞은편에 등산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맞은 편은 천등산이라고 합니다!!!☜
맞은 편 즉 17번 국도 넘어 옥계천 건너편은 천등산이라고 합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며 바라본 천등산의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니 서서이 땀이 배이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저와 아들녀석 겉옷을 벗어 배낭에 챙겨 넣습니다.

☞신선바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다 7부능선 즈음에서 멋진 바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소위 신선바위라고 하는 곳인듯합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 갑니다. 맞은 편 천등산의 모습이 아주 아주 위압적으로 다가옵니다. 멋진 조망에는 관심이 없고 마지못해 따라 나선 아덜넘이 아주 아주 힘든 듯... 아마도 지금 이순간 요번 산행길을 따라 나선 것을 음청 후회하고 있나 봅니다 ㅎㅎㅎ

☞멋진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이어 약 18분 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오름길이 힘이 들었는가? 모두들 자리에 앉아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ㅎㅎ 갑자기 아들녀석이 앞서서 가자고 재촉해 하는 수 없이 아들녀석과 함께 일행들에 앞서 대둔산으로 향합니다.

☞호젓한 겨울산행길을 둘이서 걸어갑니다!!!☜
이후 아들녀석과 둘이서 함께 호젓하게 겨울산행길을 즐기며 걸어갑니다. 아빠와 단 둘이 함께하는 것이 영 멋적은가? 녀석이 훌쩍 앞서 가버리는 군요!! 전망대에서 채 10분이 못되어 간첩바위를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마천대까지 4km남았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런대로 등산로는 뚜렷한 편입니다☜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등산로는 비교적 뚜렷한 편입니다. 간혹가다 나타나는 간단한 이정표들과 산악회 리본들이 있어 길을 잃은 염려는 없을 듯합니다. 힘차게 앞서가던 아들녀석이 거친 산행로에 차츰 짜증이 나는 듯.. 투덜거리기 시작하는군요 ㅎㅎ

☞드디어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가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능선에 오르자 드디어 멋진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뒤에서 들리던 일행들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에서 표기되어 있는 전망대인 것 같습니다.

☞멋진 조망과 기암 등 볼거리가 아주 많은 산행길입니다!!!☜
대둔산이야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이곳 서봉코스에는 곳곳이 전망대입니다. 멋진 조망과 기암괴석 등 아주 볼 거리가 많은 산행길입니다. 썩 내키지 않은 산행길을 따라 나선 아들녀석도 이제야 비로소 표정이 밝아 지는군요!!!

☞쌍칼바위를 지났습니다!!!☜
간첩바위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쌍칼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멀리서 보면 거대한 바위들이 쌍칼처럼 보여서 그렇게 명명했나 봅니다. 어느 덧 앞서간 아들녀석이 오히려 저보고 빨리 오라고 날리 부르스를 떱니다. 산은 나름대로 즐기면서 이어가야 하는 법인데.. 아직은 녀석에게는 그런 것까지 바라기는 어렵겠지요!!!

☞금오봉☜
쌍칼바위에서 약 13분 후 금오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전후좌우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마지막 사진이 지나온 산줄기를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금오봉☜
너무 멋진 그림들을 배경으로 아들녀석도 한껏 폼을 잡았습니다. 다시 금오봉을 내려서서 약 7분 후 갈림길 안부(안심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이정표를 따라 마천대로 향합니다. 이제 마천대까지는 약 1.5km.. 약 40분 정도 진행하면 도달할 것 같습니다.

☞되돌아본 금오봉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안심사 갈림길 안부에서 마천대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건너편 암봉 봉우리가 아마도 서봉인 듯... 안심사길림길에서 채 3분도 안되어 대둔산 서봉(허둥봉)에 도착했습니다.

☞836봉☜
서봉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수락리계곡갈림길 안부를 지나서 836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말할나위 없이 아주 멋지군요!!! 서서이 대둔산 전체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정상부의 너럭바위에 잠시 앉아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다시 마천대로 향합니다.

☞마천대가 가까워 질 수록...☜
대둔산 정상이 가까워 올 수록 그림같은 대둔산의 모습이 하나 둘씩 드러납니다. 저 아래 대둔산의 명물인 금강다리의 모습이 드디어 나타나는군요!! 지나온 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도 환상입니다. ☞ 대둔산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 878m.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 등이 있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른다. 산정부는 신갈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을 이루며, 600m 이하 지역에는 개비자나무·상수리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그밖에 고채목·천마제비난초 등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산의 동쪽 2㎞ 지점에 위치하는 높이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가 통과한다. 태고사·안심사·낙조대·월성고지·철모봉·깃대봉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의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동쪽 산록에는 옛 고을인 진산이 있으며, 산장·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으로 구분된다.

☞건너편 마천대에는...☜
건너편 마천대에는 아주 많은 산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836봉을 출발한지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마천대로 이어지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이제까지는 아들녀석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겼지만 이제는 많은 산객들에 치여 호젓한 산행길은 끝이 난 듯 합니다. 마천대 올라가는 길은 결빙이 되어 아주 아주 미끄럽습니다.

☞마천대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마천대로 올라가는 오름길이 결빙이 되어 아주 아주 미끄럽습니다. 양쪽에 설치된 철난간을 잡고 조심 조심 올라갑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이미지는 환상적인 그림들입니다. 836봉에서 약 35분이 지나서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도착했습니다. 옥계천에서는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마천대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제대로 된 마천대의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다시 수락계곡갈림길 안부로 내려서서 케이블카탑승장으로 향합니다. 금오봉에서부터 무릎이 아프다는 아들녀석을 배려해서 대둔산을 내려갈 때에는 이곳의 명물 케이블카를 타고 완주군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이곳 마천대에서 케이블카탑승장까지는 불과 600m입니다.

☞삼선계단☜
마천대에서 약 20분 후 삼선계단에 도착했습니다. 계단 아래를 내려다 보고는 아들녀석이 아찔하다며 손사레를 칩니다. 하는 수 없이 계단으로 못 내려가고 다시 되돌아와 등산로로 내려섭니다.

☞삼선계단에서 바라본 그림☜
삼선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솔찍이 저도 아찔합니다. 위로는 지나온 마천대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봉줄기가 아주 힘차게 솟아 올랐습니다. ♣ 대둔산 ♣ - 글 제산 김 대식 보라 백두에서 뻗어 오던 산맥이 노령산맥으로 뻗어 내리다 이곳 논산 완주에서 두 얼굴 두 색깔로 한껏 멋을 부린다. 완주에선 웅장한 기암들의 비경을 뽐내더니 논산에선 구름바다에 작은 산봉우리들이 다도해의 잔물결을 펼친다. 이렇게 두 얼굴로 다른 멋을 풍기며 병풍같이 둘러쳐진 기암들은 저마다의 위용을 자랑하며 우람하게 서있다. 금강문 지나서 아찔한 구름다리로 건너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철 계단 위로 오르는 그 멋 그 쓰릴 삼선바위 용문굴 마천대 칠성봉 장군봉 펼쳐지는 기암들의 파노라마 산은 굽이굽이 구름위에 파도를 이루고 발갛게 물들인 낙조대의 일몰 산위에는 또 하나의 바다가 있다. 이곳엔 산위에 다도해가 있다.

☞케이블카 타러가는 길..☜
삼선계단을 내려서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 동학군 최후의 항전지라는 곳을 지납니다. 이곳 대둔산 정상에 요새를 설치하고 3개월 동안 항전을 하였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지점이 케이블카 탑승장과 하산등산로 갈림길입니다. 예서 좌측으로 가면 케이블카탑승장으로 그대로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하산로입니다. 멀리 금강다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케이블카 탑승장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바라본 케이블카터미널의 모습입니다. 탑승해서 채 10분도 안되어 하산을 마치는 군요..

☞산행을 마치고...☜
아주 오랫만에 하나 뿐인 아들녀석과 함께 산을 찾았습니다. 동네 산인 남한산성 두번 그리고 작년에 괴산 칠보산 그리고 이번에 대둔산.. 총 4번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나 내나 시간을 내서 함께 하기가 쉽지는 않군요!!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자주 함께 산에 가자고 이야기 하지만 잘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 - 글 랭스톤 휴즈 아들아,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애야,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