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0. 1. 23.(토)
■ 산행코스
▲▲ 내처사동-(2.7)-동봉-(0.6)-운장대-(0.6)-서봉-(2.8)-연석산-(3.7)-연석사 주차장 // 10.4km
▲산행시간: 약 4시간 5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23(토)]
○ 07:40 : 복정역(8호선) 출발
○ 10:58 : 내처사동 주차장 도착 산행시작
- 전북 진안군 주천면 내처사동
- 대전 진주고속도로 금산IC - 금산 읍내 - 13번 국도- 석동교- 남이면 방면 725번 지방도 - 흑암리 - 55번 지방도 - 주천면 - 운일암반일암
계곡 - 대불리 - 외처사동 마을
- 호남고속도로 익산IC - 799번 지방도 - 봉동읍 - 대둔산 방면 17번 국도 - 9.2km - 삼기리에서 우회전 - 732번 지방도 - 대아저수지 - 동
상저수지 - 주천면 - 대불리 -외처사동 마을
○ 12:12 : 복두봉/운장대/내처사동 갈림길 안부
○ 12:15 : 운장산 동봉(삼장봉)(1,133m)
○ 12:35 : 운장산 상봉(운장대)(1,126m)
○ 12:53 : 운장산 서봉(칠성대)(1,122m)
○ 13:07 : 독자동/운장대/연석산 갈림길 안부
○ 13:52 : 바위 전망대
○ 14:05 : 만항치
○ 14:32 : 연석산(925m)
○ 14:38 : 917봉
○ 15:47 : 연석사
○ 15:50 :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0.4km, 산행시간 : 4시간 5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2007년 9월..
피암목재에서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해서 운장산 서봉에 올라 꿈에 본 듯한 운무를 만났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휘몰아치는 운무의 모습과 멋진 여명의 빛을 만나고는 아주 감동을 받았지요.
그래서 이 산이 왜 운장산인지.. 그리고 송익필이라는 어르신이 왜 이 산을 그리도 사랑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그로부터 약 2년이 조금 지난 오늘.. 이번에는 멋진 설경을 기대하고 운장산을 찾습니다.
8호선 복정역에서 아침 07:40에 출발한 버스가 약 3시간이 지나 오늘 산행 들머리인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내처사동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인적이라곤 찾을 길이 없습니다.
2년 전에는 이곳이 아닌 피암목재에서 활목재를 거쳐 운장산 서봉으로 올라 운장산과 운장산 동봉 그리고 복두봉으로 해서 구봉산까지 산행을
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서둘러 산행준비를 갖춘 후 송어양식장을 지나 건너편 산행들머리를 통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송어양식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사람의 인기척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오지입니다.
내처사동에서 운장산 동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인데 다행이 눈이 많이 쌓여 있지는 않지만 등산로에 얼음이 남아 있어 제법 미끄럽습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어제 오늘 아마도 이곳에 살짝 눈이 내렸나 봅니다.
☞안부에서 한숨 돌리고 이내 다시 좌측 능선으로 달음질 칩니다!!☜ |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 안부에서 한숨 돌린 후 좌측 능선을 따라 다시 오름길을 오릅니다.
휴!! 겨우 약 400미터 진행하였습니다.
당분간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좌측으로 멀리 복두봉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
어느 정도 능선에 오르자 좌측으로 멀리 복두봉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상부에는 흰눈을 뒤집어 쓰고 있군요!!
이어 동봉으로 향하는 9부능선 쯤 오르자 완만한 산죽밭이 나타납니다.
역시 우측의 서봉도 흰눈을 잔뜩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제법 그 모습이 볼 만합니다.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기대하지 않았던 눈꽃이 피어 있습니다.
간혹 빙화까지도 눈에 띄는군요!!!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대하지 않았던 눈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제법 긴 눈꽃터널을 지나 동봉을 향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화려한 눈꽃의 향연은 당분간 계속 이어집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복두봉/운장산/내처사동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운장산 동봉, 좌측으로 진행하면 각우목재를 거쳐 복두봉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서 약 3분 후 운장산 동봉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와는 달리 정상에는 삼장봉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에는 삼장봉이라는 정상석이 마련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복두봉이 우측으로는 서봉의 모습이 막힘이 없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서봉 방면의 모습입니다.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으로만 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번째 네번째 사진이 복두봉을 거쳐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입니다.
운장산 동봉에서 약 20분 후 운장산 정상인 상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운장대라고 정상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봉에서 이곳 상봉으로 오는 능선에 피어 있는 눈꽃의 모습이 아주 화려합니다.
정상에는 운장대라고 씌어 있는 정상석이 마련되어 있고 통신장비가 주변에 세워져 있습니다.
맞은 편 가야할 서봉 정상의 모습이 한눈에 다가 옵니다.
서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부터는 서서이 피암목재에서 서봉에 올라 복두봉 방면으로 진행하는 산객들과 교행이 이루어져 진행이 조금 늦어집니다.
운장산 상봉에서 약 20분이 조금 못되서 운장산 서봉에 올랐습니다.
2년 전 이곳을 새벽에 올랐을 때 정말 감동적인 여명과 운무를 맞이했었습니다.
문득 그때의 감동적인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 올라서 그냥 이곳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멋진 서봉의 모습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았습니다.
이곳에도 정상에는 예전에 없던 칠성대라고 하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치 이곳 운장산 조망의 총체인 듯...
이곳에서의 조망은 가이 막힘이 없답니다.
♣ 山 中 ♣
宋翼弼 (1534-1599)
獨對千峯盡日眠 일천 봉우리 마주하며 졸음에 해 지는데
夕嵐和雨下簾前 저녁 안개 비를 안고 주렴 앞에 드리우네!
耳邊無語何曾洗 세속 잡설 안 들리니 귀 씻을 일 있으랴?
靑鹿來遊飮碧泉 푸른 사슴 노닐면서 맑은 샘물 마신다네!
* 韻 : 眠, 前, 泉
* 이 詩의 작자 龜峰선생은 서출로서 비록 벼슬은 하지 못했으나 성리학과 예학에 통하였을뿐 아니라 조선 8문장의 한사람
으로 悠悠自適하며 지내는 선비의 여유있는 삶을 노래한 絶唱임.
위 한시는 조선 중기(선조) 서얼 출신으로 성리학의 대가이었던 운장 송익필 선생이 남긴 시라고 합니다.
선생은 이곳 칠성대 아래 오성대라는 곳에서 은거하며 살았다고 전해지며 운장산이라는 산 이름도 이분의 호를 따서 명명하였다고 하는군요.
운장산 서봉에서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다시 칠성대에서 내려서서 연석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칠성대에서 약 400미터 정도 내려서니 연석산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잘못 매달린 산악회 리본에 속아 길을 혼동하여 그만 계곡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잠시 알바를 하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을 버리고 좌측 연석산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20여미터 올라타자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운장산 서봉을 내려서는 등산로가 제법 조심스럽습니다!!!☜ |
운장산 서봉을 내려서는 등산로가 제법 조심스럽습니다.
등산로가 결빙이 되어 아주 아주 위험합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에 나오는 저 곳에서는 밧줄을 잡고 내려서다 하마터면 얼음에 디딤발이 미끄러져 몸의 균형을 잃어 아찔했습니다.
하지만 서봉을 완전히 내려서자 완만한 등산로가 반복되는군요!!!
흰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서봉 정상이 저 멀리 멀어집니다.
앞으로는 가야할 연석산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서봉 정상에서 출발해서 약 50분이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아주 아주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봉의 모습이 아주 압권이었습니다.
멋진 운장산 서봉 전망대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잠시 쉬어가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이군요!!
아마도 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가 지도상에 표기된 신궁저수지인 모양입니다.
전망대를 출발해서 약 13분이 지나 만항치 안부를 지납니다.
희미하게나마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신궁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가 나 있고 산악회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만항치에서 다시 연석산으로 오르는 오름길을 오르면서 바라본 서봉방면의 조망이 정말 압권입니다.
연석산 오름길에 되돌아본 서봉 방면의 조망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아주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림이 아주 감동적이군요!!
거의 봉우리 정상부에 다다를 즈음 만난 바위 전망대에 앉아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다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만항치에서 약 25분이 조금 넘어 드디어 연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금북정맥의 산봉우리들 중 운장산과 더불어 제법 이름 높은 산인데 정상은 으째 썰렁합니다.
정상석은 없고 세번째 사진과 같이 허접한 이정표에 누군가가 연석산이라고 표시해놓았습니다.
연석산 정상에서는 좌측으로 내려서지 않고 그대로 정상을 가로질러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917봉까지는 금북정맥길을 가다가 그곳에서 연동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연석산 정상을 출발하여 약6분 후 917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917봉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면 금북정맥길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연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917봉에서 좌측 연동계곡으로 하산하는 하산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더불어 이곳은 얼음이 녹아 상당히 미끄럽기까지 하군요!!!
세번째 사진은 연동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우측 금북정맥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917봉을 다 내려서서 계곡 하류를 지나서 제법 너른 임도를 지나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곳에서 우측 개울을 건너 연석사로 향합니다.
하마터면 저곳을 지나칠 뻔 했습니다.
917봉을 출발한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지나 연석사에 도착했습니다.
연석사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버스 주차장까지 이동하여 약 4시간 52분이 소요된 운장산과 연석산 연계산행을 종료합니다.
너무나 한적한 오지마을..
오늘따라 등산객도 없어 더욱더 쓸쓸하기만 합니다.
이지역 향토 시인가요?? 어느 시인이 남긴 "그리운 연석산"이라는 시비만이 우리를 반깁니다.
♣ 그리운 연석산 ♣
- 글 배학기
내친구
오소리..담비..너구리..부엉이
코대고 살던 곳....
등지고 떠난 그리움
싸리나무 숲 암반석은 지금쯤
무슨 생각 잠겨 있을까....
사롱 구름에 달 가듯이
그리움에 애써 숨기며
기디리던 나의 어머니....
영롱한 이슬 머금고
아기자기한 꿈꾸는 싸리골
그리움 겹겹이 싸인 연석산 이여!
약 2년이 훨 지나 다시 찾은 운장산과 연석산...
비록 그때와 달리 새롭게 정상석도 마련되었고 이정표도 정비되었지만 그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그때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아침 여명과 화려한 운무에 취해 한동안 갈길을 잊었었는데 오늘은 아름다운 설경이 대신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 금북정맥길을 밟을 때 다시 찾겠지만 역시 운장산은 정말 멋진 산입니다.
♣ 그리움에 대한 시 ♣
- 글 이정하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 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 줄 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