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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남한강 줄기를 따라.. 예봉산-철문봉-적갑산-운길산 산행기록

♧ 남한강 줄기를 따라..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9. 23. ■ 산행코스 ▲▲ 팔당역-(1.1)-예봉산/예빈산갈림길-(2.3)-예봉산-(0.60)-철문봉-(1.20)-적갑산-(5.4)-운길산-(3.0)-운길산역 // 약 13.6km ▲ 산행시간: 약 4시간 4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23(목)] ○ 07:00 : 성남 분당 출발 ○ 09:40 : 팔당역 도착 - 분당-(9401좌석)-종로3가-(지하철)-청량리역 환승-(전철)-팔당역 - 도보로 예봉산 등산로 입구로 이동 ○ 10:54 : 등산로입구 출발 산행시작 ○ 11:06 : 안부 쉼터 도착(← 팔당2리 마을회관 0.61km, → 예봉산 정상 1.43km) ○ 12:02 - 12:06 : 예봉산 정상(683m) ○ 12:17 : 철문봉(630m) ○ 12:24 : 남양주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12:40 : 적갑산(560m) ○ 13:00 : 새재고개 ○ 13:10 - 13:25 : 약수터/운길산/예봉산 갈림길 안부 - 점심식사 후 출발 ○ 14:27 : 데크계단 안부 ○ 14:33 - 14:53 : 운길산(610m) ○ 15:10 : 수종사 ○ 15:36 : 운길산등산로 입구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6km, 산행시간 : 4시간 4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명절연휴!! 하릴없이 먹어댄 결과 뱃살이 늘어진 것이 느껴옵니다. 요번 주말 낙동정맥길을 떠나야 하는데 지난 주 다친 오른 쪽 다리도 심히 걱정이 되고.. 당초에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고려산-혈구산 강화도 5산종주를 갈려고 했는데 신청자가 적어 산행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마침 전에 다녔던 비영리산방에서 예봉산과 운길산을 가는군요!! 주저 없이 신청하고 오랫만에 예봉산으로 향합니다. 운길산에서 시작해서 적갑산을 거쳐 예봉산 그리고 팔당에 이르는 코스는 예전에 3번 정도 산행한 적이 있지만 거꾸로 진행은 처음입니다.

☞팔당역☜
추석 전날 100년 만에 최대 폭우가 수도권에 내린 후이어서 그런지 너무나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날씨입니다. 분당 집에서 아침 7시에 버스를 타고 종로3가로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 청량리역에서 전철로 환승하여 팔당역에 도착하니 아침 9시40분.. 하지만 10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일행들이 다 모였습니다. 팔당역에서 일단 도로를 따라 팔당2리 표지석 앞으로 해서 굴다리를 지나 예봉산 산행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를 만나서인지 명절 다음날인데도 상당히 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산행들머리☜
예봉산 표지석이 있는 공터에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예전에 활동했던 산악회인데 다시 가입해서 첫 산행을 하자니 왠지 서먹하군요 ㅎㅎ 안면이 있는 분은 산행대장님 뿐.. 도로를 따라 위로 조금 이동하면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예봉산/예빈산 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서 예빈산 방면을 버리고 좌측 예봉산 등산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상당히 가파른 된비알입니다!!☜
이곳 팔당에서 예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의 연속입니다. 다친 오른쪽 장딴지 근육이 살짝 당기는 것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0분이 지나 쉼터 안부를 지납니다. 벌써 앞서가던 산우님들이 힘들어 쉬고 있군요!!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이 지나 비로소 남한강과 건너편 검단산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전망대에서 멋진 그림을 만나다!!☜
숲속에 가리워 보이지 않던 조망이 이곳 전망대를 지나면서 껍질을 벗듯이 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비록 전일 내린 폭우로 남한강의 물빛이 좀 그렇지만... 티 없이 맑은 날씨 덕에 은근히 오늘 산행에서 좋은 그림을 많이 만날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예봉산☜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지나 예봉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으로 4번째 찾는 이곳이지만 이곳에서 조망은 오늘이 제일 압권입니다. 정상석 주변 이정목에는 정약용 선생의 시를 나무에 새겨 매달아 놓았습니다.

☞예봉산 정상에서...☜
비가 내리다 개인 맑은 날씨 덕에 오늘 정말 멋진 그림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앞쪽 건너편 검단산에서 부터 팔당대교 그리고 하남시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철문봉☜
예봉산 정상에서 약 10분이 지나 철문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다산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곳이군요!! 누군가가 그 사연을 사진처럼 안내판을 만들어 매달아 놓았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철문봉에서 약 7분이 지나 남양주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 잠실방면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삼각산의 모습까지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적갑산☜
적갑산 정상으로 가는 길.. 태풍 곤파스의 흔적을 이곳에서도 만났습니다. 아예 뿌리채 넘어 가버렸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16분이 지나 적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예봉산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약 3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느새 홀산을 하는 나..☜
적갑산 정상 오름길에서 갑작스럽게 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중요한 손님이 오후 5시에 잠실에서 만나자고 한다는 군요!! 5시까지 잠실로 가야한다 ㅠㅠㅠ 잠시 고민하다 운길산까지 진행하기로 합니다. 결국 일행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운길산을 향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어느새 홀산을 하는 나..☜
적갑산에서 약 20분이 지나 새재고개에 도착합니다. 이어서 10분이 조금 지나 약수터 삼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약 20분 정도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진행합니다.

☞데크계단☜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 1시간 정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 운길산방면으로 이동하니 데크계단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나름대로 남양주시에서 신경써서 나무계단을 조성하고는 위치명을 데크계단이라고 명명한 듯..

☞운길산☜
데크계단이라는 나무계단길을 올라 약 6분 정도 진행하자 운길산 정상이 나타납니다. 적갑산에서 이곳 운길산까지는 순수하게 약 1시간 3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예봉산에서 이곳 운길산까지는 약 2시간 10여분이 소요되었군요!!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일행들을 기다려 봅니다.

☞운길산 이모조모☜
이곳 운길산 정상에서 이정표에 다산 선생님의 한시를 한역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운길산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천마지맥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저 산줄기를 두 발로 밟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약 20분 정도 일행들을 기다리다 오후 5시까지 잠실까지 가야하는 개인 사정으로 더 못기다리고 수종사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 운길산 ♣ - 글 김장호 고향이 있는 사람이거나 없는 사람이거나 팔월 보름, 추석이면 천막을 여기 칠 일이다. 水鐘寺 옆구리 은행나무가지 사이로 은가루를 뿌린 듯 온통 달빛 아래 반짝이는 물살 무늬. 內雪嶽을 씻어내린 북한강물이나 영월 평창 두메산골에서 흘러온 남한강물이 모두 합수하여 여기 양수대란 춤추거든. 이 가을 걷어 들일 한알 알곡이야 마음밭에 없더라도 가슴을 쓰다듬을 일이다 생명 있음의 고마움으로, 어버이 태워주신 고마움으로, 예까지 날 실어올려다 준 다리 성함의 고마음으로.

☞곤파스의 흔적이 이곳에도..☜
운길산 하산로.. 약속 때문에 수종사를 둘러보지 않고 곧바로 운길산역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이곳에도 태풍의 흔적이 남아 있는가??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운길산 등산로 입구 도착 산행 종료☜
운길산에서 출발해서 약 40분이 지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도보로 전면에 보이는 운길산역으로 이동하여 서둘러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약속이 생겨 함께 했던 산우님들에게 인사도 못했군요!!

☞산행을 마치고...[운길산등산로입구에 있는 다산 선생님 한시 한편..]☜
이곳 운길산/예봉산은 이번으로 4번째 찾았습니다. 2년전 겨울.. 흰눈이 흠뻑 내린 날 이곳을 산행했을 때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적갑산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의 설경이 아주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추석 연휴 폭우로 큰 피해가 났지만 비가 개인 맑은 오늘 산행길은 그 덕분에 더 선명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도 아주 수월하군요!! ♣ 두물머리에서 ♣ - 글 정태승 사진을 찍는다 개포동에서 헤어져 두물머리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흐드러지게 울려퍼지는 천사의 나팔꽃과 서로 얼싸안고 흘러가는 남북의 큰 물을 배경으로 빛을 찍는다 시간을 찍는다 젊은 사진작가 여선생님 어둠과 빛의 양에 대하여 조리개와 셧터의 빠르기에 대하여 오늘의 강의는 다시 불 붙고 마음만 더 푸른 학생들은 저마다 걸어 온 길 흔들렸던 초점처럼 흐릿한 기억의 낱 장 속에서 노출이 넘쳤던 젊은 날의 사랑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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