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0. 10. 2.(토)
■ 산행코스
▲▲ 대교아파트-(1.6)-임꺽정봉-(0.7)-상투봉-(0.4)-상봉-(0.8)-백화암-(0.5)-임꺽정생가-(0.3)-버스정류장 // 약 4.3km
▲ 산행시간: 약 4시간 20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2(토)]
○ 07:00 : 성남 분당 출발
○ 09:40 : 양주역 도착
- 분당-(9401좌석)-종로3가-(지하철)-양주역
- 10:50 양주역 2번출입구 건너편에서 택시편으로 대교아파트 산행들머리로 이동(택시비 5000원)
○ 10:57 : 대교아파트 등산로입구 도착 산행시작
○ 11:50 : 암봉 전망대
○ 12:05 : 임꺽정봉(449.5m)
○ 12:29 : 공기돌바위
○ 12:31 : 코끼리바위
○ 12:55 : 부흥사입구 갈림길 안부
○ 13:09 : 425봉
○ 13:25 : 불곡산 상봉(470.7m)
- 13:27 - 14:19 : 점심식사 후 출발
○ 14:24 : 백화암 갈림길 안부
○ 14:40 : 백화암
○ 15:06 : 임꺽정 생가보존비
○ 15:17 : 백화암 입구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4.3km, 산행시간 : 4시간 2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약 2년전 한북정맥 비득재부터 오삼삼거리 구간을 산행하면서 들렀던 임꺽정봉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임꺽정봉을 오르는 슬랩지대와 그곳에서 바라본 힘찬 암릉구간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는데..
오랫만에 시간을 내서 어릴 적 고향친구녀석 2명과 함께 양주 불곡산을 찾았습니다.
분당 집에서 9401번 좌석버스를 타고 종로2가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고 양주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40분..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은 10시 30분인데 너무 빨리 도착했습니다.
10시 50분 경 친구들과 합류하여 양주역 2번 출구 건너편에서 택시를 타고 대교아파트 불곡산 등산로 입구로 이동합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 주변 식당가가 왠지 낮설은 것이 이곳도 조금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도로변 등산안내도앞으로 해서 임꺽정봉으로 향하는 임도 초입 모습입니다.
☞ 대중교통이용하여 산행들머리 가는 방법 :
양주역 2번 출구로 나가 도로 건너편 정류장에서 32, 55, 51, 50번 등 시내버스 승차 후 유양초교 정류장 또는 백화암입구 및 대교아파트 하차
예전에 없던 통행량을 측정하기 위한 게이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주역 대합실에서 꽤 많은 등산객들이 보이던데 아마도 그들은 양주시청 유양초등학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뜻밖에도 이곳은 우리 일행만 호젓하게 산행을 하는군요!!
2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임꺽정봉 오르는 슬랩지대에 자일만 내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때 자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대교아파트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약 50분이지나 암봉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암반전망대에서 건너편 임꺽정봉 정상과 코끼리바위 암릉능선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산행들머리였던 대교아파트가 저 아래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암반전망대에서 약 10분이 지나 임꺽정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나온 암반전망대와 가야할 불곡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쉬어 갑니다.
임꺽정봉을 내려섭니다.
건너편 정상에서 우측으로 뻗어내린 코끼리바위/악어바위 능선의 모습이 아주 힘차게 뻗어있습니다.
제 오른 쪽 다리가 정상이 아니지만 잠깐동안 코끼리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회귀하여 상봉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산행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친구를 데리고 잠시 암릉을 경험합니다.
맨 위 사진이 공기돌바위, 이어 코끼리바위 그리고 슬랩지대를 지납니다.
슬랩지대를 내려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친구들과 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임꺽정봉 내림길은 이렇게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임꺽정봉 정상에서 코끼리바위 암릉구간을 잠시 경유하여 약 50분이 지나서 부흥사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비가 올 듯합니다.
친구들과 상의하여 일단 상봉을 지나서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지나온 임꺽정봉 오름길을 바라보니 우리와 교행했던 많은 산객들이 암릉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부흥사갈림길 안부에서 약 14분 정도 지나 425봉을 지납니다.
무심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진행하다 그만 암릉길을 타지 못하고 상투봉 우회길로 진행했습니다.
♣ 산을 오르며 ♣
- 글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아마도 이곳 불곡산 일대는 고구려의 남방 최전선이었나 봅니다.
곳곳에 보루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425봉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불곡산 상봉에 올랐습니다.
불곡산 상봉을 내려서는 길은 저렇게 나무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상 암봉을 내려서서 숲이 무성하여 비를 막아주는 곳에 자리를 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친구녀석들이 제 식사까지 준비해 왔군요 ㅎㅎ
상봉 정상 아래에서 식사를 마치고 조금 진행하니 백화암 갈림길입니다.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내일 산행이 있어 오늘은 짧은 산행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백화암 갈림길 안부에서 백화암으로 내려서서 약 15분이 지나 백화암에 도착했습니다.
백화암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 백화암은 신라시대 효공왕 2년(80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불곡사라고 불렀다고 하는군요!!
저기 백화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어들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 약수라고 합니다.
백화암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서서 잠시 임꺽정 생가를 들러보았습니다.
이어 백화암입구 도로변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을 마치고...[상봉오름길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오름길 모습]☜ |
이곳 불곡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토요일을 빌어 짧은 산행을 했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전철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오늘처럼 부담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군요!!
♣ 고독 ♣
- 글 황인호
밤은 고이 흐르는데
어디선가 닭 소리
산메이 선 달이 뜨고
먼 산 기슭의 부엉소리
외롭다~ 내 마음의 등불
꽃같이 피어 졌나니
내 사랑 불되어 타고
님 생각 내 마음에 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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