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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가을 내장산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망해봉-불출봉-내장사 산행기록

♧ 가을 내장산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망해봉-불출봉-내장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10. 30.(토) ■ 산행코스 ▲▲ 화양제인근도로-(0.6)-장군봉-(1.0)-연자봉-(1.1)-신선봉-(1.4)-까치봉-(0.9)-연지봉-(0.6)-망해봉-(1.4)-불출봉-(2.4)-내장사-(4.0) -제1대형버스주차장 // 약 13.4km ▲ 산행시간: 약 5시간 8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30(토)] ○ 07:10 : 수원시청 출발 ○ 11:32 : 화양제 인근 도로변 도착 -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당초 추령에서 출발예정이었으나 쌍치 지나 추령인근 화양제 인근 2차선 도로변에서 능선을 타고 장군봉으로 오름 ○ 12:04 : 유근치/장군봉 갈림길 ○ 12:07 : 장군봉(696m) ○ 12:32 - 12:42 : 연자봉(675m) - 케이블카 탑승장소로 내려가 10분 알바 ○ 12:55 : 신선약수 갈림길 안부 ○ 13:11 : 신선봉(783m) ○ 13:47 : 호남정맥 갈림길(까치봉/소둥근재 갈림길) ○ 13:58 : 까치봉 ○ 14:21 : 연지봉(670m) ○ 14:37 : 망해봉(679m) ○ 15:22 : 불출봉(622m) ○ 16:09 - 16:15 : 내장사 ○ 16:28 : 우화정 ○ 16:40 : 내장사 제1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4km, 산행시간 : 5시간 8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내장산... 예전에 겨울산행으로 한번 찾은 뒤, 작년 7월 호남정맥길을 따라 추령에서 장군봉 그리고 강삼굴재로 향하는 산행길을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엄청난 폭우로 제대로 된 사진한장 남기지 못했었습니다. 한번은 그 호남길을 다시 밟겠노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추령에서 올라 장군봉, 신선봉을 거쳐 내장사로 향하는 산행이 있군요!! 신청이 늦었는가?? 2호차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에 아쉬움을 곱씹으며 평범하게 내장사에서 시작해서 한바퀴 돌기 산행을 신청했습니다. 신청당일 이른 아침.. 못내 아쉬워 당초 신청했던 산악회 산행대장에게 연락을 해서 취소자 없냐고 물어보니 보조석이라도 내 줄테니 오라고 합니다. ㅎㅎ 결국 원하는대로 추령에서 예전에 아쉬움을 남겼던 호남길을 다시 밟는군요!!!

☞추령(????)☜
당초 추령에서 출발한다고 했는데 버스가 도착한 곳은 추령이 아닙니다!!! 수원시청에서 아침 7시 10분이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수원시내 여기저기를 들러 산객들을 태운 후 11시 32분경 추령 인근에 도착합니다. 정확히는 전북 순창군 복흥면 화양제 저수지 인근 2차선 포장도로에 멈추었습니다. 호남정맥 산행 때 찾았던 추령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 잠시 당황.. 아마도 늦은 산행출발 때문에 산행대장이 이곳에서 곧바로 장군봉으로 올라갈려고 코스를 잠시 조정한 듯 합니다.

☞작은 전망대..☜
산행을 시작해서 가파른 오름길을 약 20분 정도 올라가니 사방이 확트인 작은 바위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올라온 바로 아래 주변 모습인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저수지가 화양제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더 멀리 보이는 저수지가 대가제인 듯...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 조망에 취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장군봉/유둔치 갈림길 그리고 장군봉...☜
산행을 시작해서 약 32분이 지나서 유둔치/장군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은 비탐방로라고 이정표에 표기되어 있군요!!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추령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우측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곳부터 당분간 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 채 3분이 안되어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장군봉 이모조모☜
작년 호남길을 따라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새벽 어둠속에서 내리는 폭우를 맞으며 잠시 간식을 먹고 지나쳤던 곳입니다. 이렇게 백주대낮에 이곳을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군요!! 가야할 호남정맥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가을 빛을 느끼다!!!☜
연자봉 가는 길.. 등산로 주변 단풍잎이 예쁘게 물이 들었습니다. 아직 추색이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예쁜 단풍잎이 보입니다. 멀리 서래봉의 모습이 한눈에 다가오고 .. 장군봉에서부터는 곳곳에 전망대가 널려 있습니다.

☞작년 그때 그곳...☜
이곳.. 작년 이곳을 지날 때에는 느낌상으로 전망이 멋질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내리는 비속에 천둥번개까지 쳐서 지나가기에 급급했던 곳입니다. 어느 덧 건너편 산자락에는 붉은 물결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오늘 저 맞은 편 서래봉이든 불출봉이든 적당한 시점에 내장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연자봉☜
장군봉에서 약 25분 지나 연자봉에 도착합니다. 이곳 장군봉에서 연자봉으로 오는 암릉능선길은 내장산 산줄기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멋진 조망처입니다. 연자봉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저 멀리 장군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연자봉을 지나서 깜짝 알바를 ..☜
연자봉 정상을 돌아보고 붂적이는 산객들을 앞질러 조금 빨리 진행하려다 그냥 직진하여 케이블카탑승장 방면으로 내려가버렸습니다. 한참 내려가다 순간 아니다 싶어 다시 연자봉으로 백도!!! 약 10여분 깜찍한 알바를 합니다 ㅋㅋ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연자봉에서 좌측 10방면으로 진행해야 신선봉으로 가는데 그냥 직진하면 케이블카탑승장으로 진행합니다. 비록 어둠속에서 다녀온 길이지만 경험이 있는데도 조금 건방을 떨다가 이정표를 놓쳤습니다.

☞가을 산길을 걷다!!!☜
신선봉으로 가는 길.. 등산로 주변에 가을빛이 만연합니다. 연자봉에서 약 13분 정도 지난 후 신선약수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시 신선봉을 향하여 오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신선봉☜
신선약수갈림길 안부에서 16분이 지나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연자봉에서 이곳 신선봉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신선봉 이모조모☜
정상에는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이라는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까치봉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까치봉 가는 길에...☜
까치봉 가는 길...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장군봉과 연자봉 그리고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붉에 물든 나뭇잎은 벌써 가을을 보내려는 듯.. 메말라버린 놈들도 있습니다.

☞호남정맥 갈림길☜
신선봉에서 36분 지나 호남정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 소둥근재로 진행하면 호남정맥마루금입니다. 순창새재를 지나 백암산 상왕봉으로 진행하게 되지요!! 오늘 저는 예서 그대로 직진하여 까치봉으로 향합니다. 1년전 빗속에서 이곳에서 힘들었던 생각이 잠시 머리속에 떠 올랐습니다.

☞까치봉이 눈앞에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까치봉이라는 이름이 가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까치의 모습인가요?? 호남정맥갈림길을 지나 까치봉 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 또한 일품입니다.

☞까치봉☜
호남정맥 갈림길에서 11분, 신선봉에서 47분이 지나 까치봉에 올랐습니다. 수 많은 산객들로 인해 제대로 정상 모양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가을빛 등산로가 참 아름답습니다.

☞연지봉☜
까치봉에서 23분이 지나 연지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에는 어김없이 작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동진강 물줄기의 근원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연지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연지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모습입니다. 장군봉부터 어느 곳 하나 멋진 전망대가 아닌 곳이 없지만 이곳이 아마도 내장산 전체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곳인 듯... 좌우로 거의 내장산을 구성하는 모든 봉우리들이 조망되는 그런 곳입니다.

☞망해봉☜
망해봉 가는길에는 이렇게 철계단이 많습니다. 연지봉에서 약 15분이 지나 망해봉에 올랐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곳에서 서해까지 조망이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름이 망해봉인 모양입니다.

☞불출봉 가는 길...☜
망해봉에서 불출봉 가는 길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안전시설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래도 겨울산행 시에는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어느 덧 시간이 오후 3시가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귀경시간을 감안하면 서래봉까지는 가지 못할 듯... 잠시 쉬면서 불출봉에서 내장산으로 하산하리라 결심합니다.

☞불출봉 직전 내장사 갈림길☜
불출봉 정상 직전에 내장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일단 불출봉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내장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산행시작 전 산행대장이 오후 4시까지 하산을 완료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불출봉☜
망해봉에서 약 45분이 지나 불출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내장사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좌측으로는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는 장군봉에서 오는 산줄기 즉 이곳이 꼭지점 역활을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가서 내장사로 하산합니다.

☞불출봉하산길은...☜
불출봉에서 내려가는 하산길에는 좌우로 고운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도 다음 주에는 절정을 이룰 듯 싶습니다. 다만 날씨 탓인지.. 일찍 핀 녀석들은 나뭇잎이 메말라 버렸군요!!

☞아름답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가을 이미지는 역쉬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가을을 느낍니다. ♣ 가을 ♣ - 글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들녘이 모구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내장사☜
불출봉에서 47분이 지나 내장사에 들어섰습니다.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역시 때가 때인지라 조용한 산사가 사람들로 북적 북적 거립니다.

☞내장사 이모조모☜
역쉬 내장사의 가을이 예쁩니다. 템플스테이를 해서인가??? 내장산을 즐기는 외국인이 많군요!! 산 아래 단풍잎들은 이미 메말라 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내장사에서 주차장가는 길...☜
유명한 내장사에서 주차장가는 바로 그길입니다!!! 하지만 그리 단풍은 예쁘지 않습니다!! 날씨 탓인가?? 일찍 피어버린 단풍잎들은 이미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우화정☜
내장사를 검색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이곳 우화정입니다. 여기 저기 여행객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내장사의 가을]☜
당초 서래봉까지 진행하려고 했지만 내일 속리산 관음봉 산행도 있고 귀경시간 등을 고려하여 불출봉에서 하산했습니다. 작년 호남정맥 산행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어둠속에서 폭우가 내려 정말 고생했던 곳인데 오늘은 나름 행복한 산행을 즐겼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다시 찾은 내장사도 그 모습 그대로이고.. ♣ 가을 빛 ♣ - 글 김옥선 가을햇살 눈부신 창밖을 보며 빛바랜 옛추억의 그림자를 쫓는다 봄볕에 물든 연녹의 생각속엔 빗물에 말갛게 씻긴 여름날의 추억이 있더니 가을 햇살 반짝이는 창밖엔 다시 내일의 기다림도 있다. 감나무는 물올림의 힘겨움을 토해내고 가을 옷 자랑하듯 곱게 단장하더니 지는 때 평온히 고운옷 벗어 주며 산새는 산새대로 제 둥지 찾아가라 한다. 마주치면 그윽히 품에 안고 싶은 가을 햇살의 맑디맑은 수줍음 그 빛에서 나는 낯선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를 가을빛에 한 아름 그리움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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