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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가을 속리산 화북분소-문장대-관음봉-북가치-법주사주차장 산행기록

♧ 가을 속리산 화북탐방지원센터-문장대-관음봉-북가치-법주사주차장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 10. 31.(일) ■ 산행코스 ▲▲ 화북분소-(3.8)-문장대-(1.5)-관음봉-(2.8)-북가치-(5.2)-법주사 주차장 // 약 13.3km ▲ 산행시간: 약 6시간 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31(일)] ○ 07:00 : 수원북문 출발 ○ 10:23 : 속리산 화북분소 입구 도착 ○ 10:32 :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 ○ 11:25 : 문장대 직전 바위전망대 ○ 11:46 - 11:55 : 문장대 ○ 12:24 : 문장대 0.5km ○ 13:16 : 관음봉(985m) ○ 13:55 : 840봉 ○ 14:32 : 790봉 ○ 14:40 : 북가치 - 좌측 여적암 방면으로 진행 ○ 15:40 : 콘크리트 포장임도 ○ 16:29 : 법주사입구 대형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4km, 산행시간 : 6시간 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속리산 관음봉.. 백두대간 밤티재 능선 산행 시 좌측으로 힘차게 뻗어내린 암릉능선을 보고 언제 함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에서 실행에 옮김니다. 작년에 신정리에서 올라 상학봉-묘봉-밤티재까지 산행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화북에서 올라 문장대를 거쳐 관음봉 그리고 북가치에서 다시 법주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당초 산행공지에는 상학봉까지 진행한 후 운흥리로 하산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행시간과 귀경지체 등을 고려하여 북가치까지 가는 것으로 변경한 것 같습니다. 41년만에 속리산국립공원에서 개방했다는 관음봉 코스.. 대충 오늘 산행으로 그런대로 충북알프스 코스도 90% 마무리하는 셈이군요.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 입구 도로변에서 하차하다!!!☜
아침 7시에 수원북문에서 탑승한 버스가 수원시청, 신갈 등지에서 산객들을 태운 후 10시 20분이 조금 넘어 화북분소 앞 도로변에 정차하였습니다.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산행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서둘러 문장대로 향합니다.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
버스에서 하차 후 약 9분 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를 지나게 됩니다. 화북분소 앞에는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버스는 안되어도 소형차는 이곳까지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듯.. 이곳 속리산에도 어느 덧 가을 빛이 만연하군요!!

☞가을 속리산☜
어제 내장산 보다도 오히려 이곳 속리산 등산로가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는 군요!! 정상부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 등산로 주변에는 곱게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등산로는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뒤섞여 아주 혼잡... 자연스럽게 조금 지체가 됩니다.

☞문장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문장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단풍의 향연이 끝이 나고 기암괴석이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조금은 흐린 날씨 탓에 그리 그림은 예쁘지 않습니다.

☞문장대☜
그냥 문장대로 올라가면 재미가 없습니다. 문장대 직전 맨 위사진에서 보이는 바위에 올라 지나온 전망을 보며 잠시 쉬어 갑니다. 두번째 사진은 제가 두번이나 애용했던 백두대간길 밤티재 능선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원래는 문장대 아래 헬기장으로 들어가서 밤티재 능선을 시작해야 하지만 국공파의 눈을 피해 이곳에서 밤티능선을 올랐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1시간 20분이 조금 넘어 문장대에 도착합니다. 예전 문장대휴게소가 철거가 되고 생태복원사업이 진행 중이군요!!

☞문장대 정상은 생략합니다!!☜
산행객들과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문장대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문장대 정상에 올라 힘차게 뻗은 산줄기의 모습을 담고 싶지만 시간이 없군요!!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다 그냥 관음봉으로 향합니다. 문장대를 우측으로 두고 관음봉 내림길이 있습니다. 아직 이정표가 마련되지 않아 누군가가 흑색펜으로 관음봉 방향임을 표기해 놓았습니다. 관음봉 내림길 초입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눈비가 왔을 때에는 아주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아름다운 속리산 주변 산군의 모습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거대한 암봉으로 오르자 확트인 주변 조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되돌아 보니 문장대 위에 많은 산객들이 몰려 아름다운 속리산의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측 괴산방면 청화산 백두대간 마루금의 모습도 눈앞에 들어 오는군요!!!

☞백두대간 밤티재 능선과 관음봉 능선의 모습☜
우측 뒤편으로는 문장대에서 밤티재를 거쳐 늘티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힘찬 모습이 들어오고 진행방향으로는 관음봉과 그 뒤로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암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2년전 백두대간 산행 때 홀로 이곳을 찾아 저 밤티재 능선을 타면서 국공파의 눈을 피하기 위해 마음 졸였던 생각이 납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속리산을 찾아 한시 한수를 읊었다고 합니다. "바르고 참된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를 멀리 하려 들고, 산은 속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이 산과 떨어졌다." 그래서 속리산이라고 이름을 명명하였다고 하는데 지금 이 모습이 바로 속이 산과 떨어졌다는 표현에 딱 맞을 듯...

☞관음봉까지는..☜
관음봉까지는 곳곳에 이렇게 다소 힘든구간이 있습니다. 문장대에서 500m 진행하는데 무려 2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ㅋㅋ 위험한 암릉구간 덕분에 산행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비탐방로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주 익숙한 그림이 눈앞에 들어 옵니다 ㅎㅎ 출입통제구간이었을 때 마음 졸이며 이곳을 찾은 산객들이 후답자를 위해 저렇게 방향표지를 남겨 놓았군요!! 아직도 출입통제구간인 밤티재 능선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아주 재미있는 암릉길...☜
재미있는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밧줄도 잡고 맨 아래 사진처럼 개구멍도 지나고 ㅎㅎ 이곳 관음봉 구간을 개방은 했지만 아직 등산로를 정비한 것이 아니어서 예전 비탐방로 시절 산꾼들이 다니던 그길 그대로입니다.

☞관음봉☜
문장대를 출발해서 약 1시간 20분이 지나 관음봉에 도착했습니다. 좁은 관음봉 정상을 어느 이름 모를 산객이 독차지하고 있군요.. 날씨가 구름이 많이 끼여 좀 그렇지만 그런대로 이곳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속리산 문장대 ♣ - 글 서정호 벽공에 맑은 기운 일고 하얀 낮달이 얼굴을 내민다. 속리산 문장대 산중에 웅비하여 스스로 만고에 외롭다 하늘이 내린 기운 서려있는 산 홀연히 나타난 바위 무리 장중한 몸 재색 짙은 처녀 몸짓 화려함이 그지없어 당혹한 내 마음 혹하니 눈길 둘 곳 없어라 용맹한 위엄 대군을 호령하는 소리 쟁쟁히 들린다 문장대에 서면 벽천도 돌고 바위도 따라 돌아 산바람이 산죽 숲으로 울며 숨어든다.

☞관음봉 이모조모☜
관음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과연 압권입니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습니다. 잠시 정상에 앉아 간식을 먹은 후 출발합니다.

☞관음봉 이후 등산로는..☜
당분간 묘봉까지는 대체로 완만하고 편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위험구간도 별로 없구.. 속사치라는 안부를 지나는데 저곳인가요?? 이정표가 없어 확인이 불가...

☞이곳에도 가을은 있었습니다!!!☜
관음봉까지 대부분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구간인데.. 간혹가다 키큰 산죽밭을 지나기도 하고.. 관음봉을 지나자 비로소 이곳에서 짙은 가을을 만났습니다. 바위와 어우러져 주변에 붉게 물든 추색이 더 아름답습니다.

☞관음봉이 저 멀리에..☜
북가치를 거쳐 묘봉으로 향하는 길.. 어느 덧 지나온 관음봉이 저 뒤로 물러서 있습니다. 곳곳에 널려 있는 전망바위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러보느라 자꾸 산행시간이 늦어지는군요!!

☞넋을 잃고 걍 정상에 앉아 가을을 즐기다!!!☜
봉우리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멋진 바위 전망대에 올라 운흥리방향을 바라보니 산자락에 온통 울긋불긋 채색단장을 마쳤습니다. 갈길을 잊고 그냥 자리에 앉아 익어가는 가을 모습에 취해 보았습니다. 정말 좋군요!!! 가을산은 이렇게 화려한데...

☞북가치☜
790봉에서 잠시 쉬면서 아름다운 가을 산을 즐기다 북가치로 내려섰습니다. 관음봉에서 이곳 북가치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직 후미가 많이 뒤에 쳐져 있습니다. 북가치에서 잠시 쉬다가 좌측 여적암 방면으로 계곡을 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작년 여름 상학봉-묘봉-북가치까지 산행을 했으니 오늘로서 완전히 문장대까지 이은 셈이군요!!!

☞여적암가는길...☜
이제부터는 화려한 가을산을 본격적으로 즐겨야 합니다. 너무 화려한 가을 향연에 취해 자꾸만 손이 카메라로 옮겨 가는군요!! 홀로 호젓한 하산을 하면서 홀로 가을향연을 즐기는 호사를 누립니다.

☞때마침 햇살이 비추어 주어 아름다운 가을 빛을 연출합니다!!!☜
이런 횡재가.. 때마침 하산길에 맑은 햇살이 비추어 아주 아름다운 가을빛을 연출합니다. 아조 아조 행복합니다. 관음봉의 멋진 암릉보다도 지금 이 모습이 더 아름답군요 ㅎㅎ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만나다!!☜
북가치에서 약 1시간 동안 유유자적하며 홀로 계곡을 내려오니 콘크리트 포장임도를 만났습니다. 예서는 작년에도 그랫듯이 포장도로를 따라 법주사 주차장까지 이동할 것입니다.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마을☜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약 50분 정도 이동하여 법주사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시간만 약 6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산행을 마치고...[북가치 하산길에 만난 아름다운 단풍잎]☜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하니 문장대에서 법주사로 하산하신 산우님 외 몇분만이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먼저 식사를 하고 약 2시간 동안 산우님들을 기다린 후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작년에 신정리에서 올라 상학봉-묘봉-북가치 산행을 한후 내심 아쉬웠는데 오늘로서 관음봉까지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활목고개에서 미남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가려면 무박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봄 친구들과 무박산행으로 이곳을 다시 한번 찾으려고 합니다. ♣ 가을 , 마지막 연서 ♣ - 글 전 현 숙 곱게 물든 낙엽 하나 주웠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내 그리움인 듯 하여 버릴 수 없었습니다 . 늘 품고 다니던 시집 사이에 꼭 끼워두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바삭바삭 말라가는 것이 바스러질까 안타까웠습니다 . 물을 주고 따스한 햇살 송송 뿌려 주면 생기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날까요 . 내 그리움도 이처럼 바스러질까 두렵습니다 붉게 물들었다가 갈색으로 퇴색되었다가 조각조각 부서져 처음 모습 찾아볼 수 없게 될까봐 그러나 , 내 영혼의 갈피에 끼워져 있는 그대는 내 몸 다 부서져 흩어져도 끊임없이 불러질 내 노래이며 죽어서도 나의 눈에 눈물 맺히게 할 그리움 , 내 마지막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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