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0. 10. 16.(토)
■ 산행코스
▲▲ 자재암일주문-(0.5)-자재암-(0.6)-하백운대-(0.4)-중백운대-(0.5)-상백운대-(1.3)-나한대-(0.2)-의상대-(1.2)-공주봉-(1.4)-자재암
일주문 // 약 6.1km
▲ 산행시간: 약 5시간 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16(토)]
○ 07:00 : 성남 분당 출발
○ 10:00 : 소요산역 도착
- 분당-(9401좌석)-종로3가-(지하철)-소요산역
○ 10:42 : 자재암 일주문 도착 산행시작
○ 10:44 : 자재암/공주봉 갈림길
○ 10:46 : 원효바위
○ 10:48 : 자재암
○ 11:36 : 하백운대(440m)
○ 11:46 : 중백운대(510m)
○ 12:02 - 12:54 : 상백운대(560.5m)
- 상백운대 아래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
○ 13:35 : 나한대(571m)
○ 13:49 : 의상대(587m)
○ 14:17 : 샘터하산길 안부
○ 14:55 : 공주봉(526m)
○ 15:30 : 자재암/공주봉 갈림길
○ 15:44 : 자재암 일주문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6.1km, 산행시간 : 5시간 2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토요일..
3주전에 다친 오른쪽 다리가 지난 주 산행 때 다시 도져 일주일을 조신하게 지냈습니다.
일요일 금남정맥 산행을 앞두고 다리도 점검할 겸 가까운 근교산행지를 택해 소요산으로 떠났습니다.
아직 소요산에 단풍은 좀 이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정상부에서 예쁜 가을그림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요..
분당 집에서 9401번 좌석버스를 타고 종로2가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고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수도권 전철망이 아주 좋아져서 이곳까지 오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일행들과 만나 서둘러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고는 소요산 등산로 입구로 이동합니다.
소요산역에서 도보로 이동하여 40분이나 지나서야 자재암일주문에 도착했습니다.
국립공원이 아닙니다라는 현수막..
1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자재암에서 징수하는 군요!!
사실 자재암에는 별 볼일이 없는데...
일주문에서 약 2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백운대/구절터, 공주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예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백운대로 향합니다.
2분 후 원효바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그 옛날 원효대사님께서 예까지 오셔서 쉬었던 곳인듯...
자재암으로 향하는 길.. 나옹선사의 유명한 선시가 눈길을 끕니다.
유명한 사찰이 있는 곳 어디든지 흔히 볼수 있는 시.. 저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매나 좋을꼬 ㅠㅠ
원효바위에서 2분 후 자재암에 도착합니다.
자재암은 지금 공사중... 요란한 중장비 소리가 조용해야 할 산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흐려 놓는군요!!!
아마도 저 석굴이 원효굴인 듯..
자재암 앞에 있는 저 폭포가 청량폭로인 듯 합니다.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쉬어 갑니다.
자재암에서 하백운대까지 오름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힘이 듭니다.
나무계단도 마련되어 있지만 앞선 선배가 아주 힘들어 하는군요!!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백운대로 오름니다.
자재암에서 약 48분이 지나서 하백운대에 도착했습니다.
하백운대에서 10분이 지나 중백운대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의상대의 모습이 조망되는군요!!
중백운대에서 선녀탕갈림길을 지나 약 16분 후 상백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산 정상부에 오니 이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 왔습니다.
햇살에 비친 단풍잎이 곱기만 하군요!!
아마도 2주 후면 이곳 소요산에는 추색이 만연할 듯합니다.
상백운대 정상부 아래 적당장소에서 점심식사를 무려 1시간이나 한 후에 다시 진행합니다.
칼바위능선이 시작되는군요!!
이름이 칼바위라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은 소요산 내 칼바위라는 이야기 인 듯 ㅎㅎ
상백운대를 출발해서 40분이 지나 나한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에 사람들로 북적 북적...
건너편 의상대가 붉은 추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나한대에서 의상대로 넘어가는 등산로 주변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비로서 이곳에서 그런대로 가을을 만킥하는군요!!
♣ 사랑을 훔쳐보다 ♣
- 글 정연복
소요산 자재암 지나
하백운대 가는 길
가을은 벌써 깊어
낙엽은 쌓이는데
문득 바라본
저 멀리 서쪽 능선에
아슬아슬 걸친
고운 햇살.
가지 말라고
온몸으로 붙드는 능선과
이제는 가야 한다고
손사래 치면서
연분홍 눈물 쏟으며
슬금슬금 멀어지는 햇님의
쓸쓸하고도
어여쁜 연애(戀愛).
뜸을 들이면
이별도 저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나한대에서 14분이 지나서 소요산 최고봉인 의상대에 도착했습니다. 즉 실질적인 소요산의 주봉입니다.
정상부 정상석도 특이하지만 이곳에서 주변조망이 가장 훌륭합니다.
☞샘터갈림길에서 잠시 쉬었다 공주봉으로 향합니다!!!☜ |
의상대를 출발해서 공주봉으로 향하는데 같이 한 선배가 힘들어 하는군요!!
샘터갈림길에서 그냥 내려가자고 ㅎㅎ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은 후 다시 공주봉으로 향합니다.
공주봉 정상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대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의상대에서 약 1시간이 지나 공주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샘터갈림길에서 쉰 시간을 빼면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이곳 공주봉은 그 옛날 요석공주가 이곳에 올라 자재암을 바라보며 원효대사를 위해 기도했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는데...
자재암쪽 조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 쪽이 조망되는군요!!
공주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반대편 우리가 지나온 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어 계속 하산을 하여 공주봉에서 약 30분이 지나 구절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자재암/공주봉 갈림길을 지나 14분 후 자재암일주문에 도착합니다.
총 5시간이 소요된 산행길이었지만 많이 쉬면서 산행한 점을 고려하면 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길인 듯 합니다.
☞산행을 마치고...[나한대에서 의상대 가는 길에 만난 단풍잎 모습]☜ |
처음으로 지인들과 함께한 소요산 산행이었습니다.
3년전에 한번 이곳을 찾았으니 개인적으로도 아주 오랫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직 때가 일러 멋진 소요산 단풍의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초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 전철망이 발달한 덕분에 아주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군요!!
♣ 가을빛 ♣
- 글 김옥선
가을햇살 눈부신 창밖을 보며
빛바랜 옛추억의 그림자를 쫓는다
봄볕에 물든 연녹의 생각속엔
빗물에 말갛게 씻긴
여름날의 추억이 있더니
가을 햇살 반짝이는 창밖엔
다시 내일의 기다림도 있다.
감나무는 물올림의 힘겨움을 토해내고
가을 옷 자랑하듯 곱게 단장하더니
지는 때 평온히 고운옷 벗어 주며
산새는 산새대로 제 둥지 찾아가라 한다.
마주치면 그윽히 품에 안고 싶은
가을 햇살의 맑디맑은 수줍음
그 빛에서 나는 낯선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를
가을빛에 한 아름 그리움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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