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0. 11. 6.-7.(무박2일)
■ 산행코스
▲▲ 대원사매표소-(2.2)-학소대-(1.2)-제3폭포-(1.0)-내원동-(1.2)-큰골입구-(1.9)-가메봉-(2.4)-대문다리-(3.5)-절골매표소-(2.0)-주산지
휴게소주차장 // 약 15.4km
▲ 산행시간: 약 6시간 30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1/6(토)]
○ 19:30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11/7(일)]
○ 00:35 - 07:10 : 경북 청송군 주왕산 인근 쉼터 도착
- 저녁식사 후 비박, 아침식사 후 주왕산으로 출발
○ 07:36 : 대전사 문화재관람매표소 입구 도착
○ 07:40 : 대전사 문화재관람매표소 출발 산행시작
○ 07:44 : 주왕산/주왕굴 갈림길 도착
- 좌측 주왕굴, 제1폭-3폭 방향으로 진행
○ 08:13 : 급수대 전망대
○ 08:20 : 시루봉 전망대
○ 08:22 : 학소대 전망대
○ 08:26 : 제1폭포
○ 08:42 : 제2폭포
○ 08:49 : 후리메기입구
○ 08:52 : 제3폭포
○ 09:00 : 가메봉/금은광이삼거리 갈람길
○ 09:34 : 작은 억새밭
○ 09:37 : 내원마을(내원동)
○ 10:04 : 큰골입구
○ 11:00 : 가메봉삼거리
○ 11:08 - 11:14 : 가메봉
○ 11:21 : 가메봉삼거리
○ 11:53 - 12:03 : 묘지가 있는 안부
○ 12:30 - 12:34 : 대문다리
○ 13:49 : 절골탐방지원센터 도착 산행 종료
○ 14:10 : 주산지휴게소 버스주차장 도착
(이상 도상거리 약 15.4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5:45 - 16:45 : 안동시 소재 식당(안동가마솥순두부) 도착 후 식사
○ 22:1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후 귀가
주왕산!!!
백두대간이다 정맥이다해서 종주산행을 주로 다니다 보니 이 유명한 단풍명산을 5년전에 겨우 한번 다녀왔을 뿐입니다.
그때는 멀기도 멀었지만 넘쳐나는 사람들 속에서 아름다운 산수보다는 지긋 지긋하다는 생각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내장산 단풍에 실망하고 속리산도 모 별루고... 다소 심드렁했던 차에 마침 주왕산을 무박으로 가자고 산우님이 말씀하시는군요!!
무박이라!!
그래!! 혹시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가을 주산지의 모습도 보고 호젓하게 주왕산을 즐기자!!
무려 5년여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청송 땅 머나먼 주왕산으로 길을 떠납니다.
☞ 주왕산은???
주왕산(720.6m)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 대간의 등줄기가 국토 동남부로 뻗어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이다.
1972. 5. 30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이 105.582 평방킬로미터로 행정구역상으로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에 걸쳐있고 북쪽에는 설악산과 오대산, 남쪽에는 경주,
서쪽에는 속리산과 덕유산등의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태행산, 두수람, 가메봉 등 봉우리 외에도 주방계곡, 절골계곡, 월외계곡 등이 있다.
수백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산 이름의 유래는 신라 말부터는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 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전해온다.
주왕산의 특징이라면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왕산은 주왕과 관계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또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암산(岩山) 중에 하나로 대전사 뒤편의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바위들이 많이 있다.
또한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계곡(주방계곡, 월외계곡, 절골계곡)이 있다.
폭포(제1,2,3폭포와 달기폭포)가 있고 굴(주왕굴, 무장굴, 연화굴)이 있으며, 주봉(주왕산720m),가메봉(882m),장군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80∼90%가 이 계곡을 찾고 있다.
이 계곡에는 4월 말∼5월 중순경에 수달래(산철쭉)가 피고 수달래가 피는 시기에 맞춰 관할 지자체인 청송군 문화원 주최 수달래 행사가 열린다.
주왕산 주방계곡 수달래는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장군의 철퇴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산은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개방등산로 : ⊙주산지입구~주산지 ⊙제3폭포~대전사 ⊙대전사~광암사 ⊙월외매표소~너구마을 ⊙내원동~제3폭포 ⊙자하교~주왕암~학소교
▶ 자연휴식년제 : 기암교∼자하교 수달래군락지 (40,000㎡,식물군락지)
▶ 주왕산은 높이로 따지면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 가장 높지만 대전사 뒤 720.6m봉을 주봉으로 삼으며, 조망 명봉으로는
가메봉(882.7m·일명 석름봉)을 꼽는다.
가메봉 동쪽 안부에서 왕거암 - 먹구등 - 금은광이 삼거리 능선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산행이 허용되지 않는다.
산행은 계곡 절경지인 주방천계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탐방로는 내원사-주방천-내원마을 계곡길과, 양옆의 주왕산이나 가메봉
또는 장군봉 코스이다. 절골과 월외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등산로이다.
당초에는 주산지주차장에 도착해서 그곳에서 비박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박산행을 오는 대형버스들도 많을 것 같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것 같아 주왕산 20km지점에 있는 도로변 쉼터에서 비박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텐트를 치고 서둘러 준비해온 삼겹살 등으로 소주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합니다.
비박장소에서 새벽 5시30분에 기상하여 간단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7시가 조금 넘어 버스를 타고 주왕산입구로 이동합니다.
당초에는 주산지주차장으로 가서 이른 아침에 주산지를 둘러보고 주왕산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자욱하게 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주산지는 하산 후 들러보기로 하고 곧바로 주왕산입구로 이동합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탐방안내소 직원이 대전사매표소입구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군요!!
대전사문화재관람비용이 2,800원!!! 아주 비쌉니다.
늦어도 오후 2시까지는 하산을 완료한 후 식사를 마치고 이곳 청송을 탈출해야 밤 12시 이전에 귀경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느긋하게 즐기며 이 가을산을 만킥하여야 하는데 자꾸 서두르게 되는군요!!
이른 시간이라 다행이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전사는 애초부터 관심 밖.. 걍 패스하고 주왕산 정상도 그냥 패스합니다.
갈림길에서 제1폭포 방향으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학소대-제1폭포에서 3폭포-가메봉-절골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는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양치도 한 후 다시 출발했습니다.
역쉬 국립공원이라 각종 부대시설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33분이 지나 급수대 전망대를 지납니다.
화장실에서 약 10분 정도 지체한 것을 감안하면 대전사문화재관람료매표소에서 약 23분 정도 소요될 듯하군요!!
자욱하기 끼인 안개로 인하여 모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아주 평이한 가을 산길을 따라 호젓하게 만추를 즐깁니다.
무박으로 와서 다소 이른 시간에 이곳을 찾은 덕분에 이런 호사를 다 누리는군요!!
자욱하게 끼인 안개가 야속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순간이 좋습니다.
급수대 전망대에서 약 7분이 지나 시루봉 전망대를 지나갑니다.
희미하게 무언가가 보이기는 하는데 ㅠㅠ
시루봉에 이어 학소대를 지납니다.
조금은 안개가 걷히는 기미가 보입니다.
주왕산의 얼굴 이곳 학소대에서 제1폭...
아!! 이렇게 여유있게 이 모습을 즐기다니.. 감동스럽습니다.
이어 제1폭포를 만났습니다.
아.. 정말 멋지군요!!
이렇게 호젓하게 이곳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합니다.
제1폭포에서 약 13분 정도 지나 제3폭포와 제2폭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잠시 200미터 정도 진행하여 2폭포를 보고 다시 되돌아 옵니다.
앞서간 산우님들은 이미 이곳을 통과하여 제3폭로 근처에 가 있다고 합니다. 조금만 즐기면서 가시지 ㅎㅎ
갈림길에서 채 5분이 안되어 제2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겨우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제2폭포에서 6분이 지나서 후리메기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당초에는 제3폭포를 다녀와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후리메기삼거리를 거쳐 가메봉으로 올라갈려고 계획했었습니다.
후리메기 입구에서 3분이 지나 제3폭포에 도착했습니다.
가을빛이 물들어 폭포의 주변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당초에는 이곳에서 다시 후리메기로 돌아가 그곳에서 후리메기삼거리를 거쳐 가메봉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일행들이 이곳에서 곧바로 가메봉으로 이동했다고 하는군요!!
하는 수 없이 제3폭포에서 곧바로 가메봉으로 진행합니다. 도상거리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3폭포에서 8분이 지나 금은광이삼거리/가메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가메봉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점점 더 주왕산의 가을모습이 더 짙어지는군요!!
너무 아름다운 가을 산길이 이어집니다!!
아주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이 가을을 만킥하는군요!!
잠시 일행들과 다시 합류하여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 갑니다.
가메봉 오름길이 시작되기까지 당분간 이러한 평이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주왕산이 깊어질 수록 고운 단풍잎들이 계속 눈을 유혹하는군요!!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횟수가 더 늘어 납니다.
금은광이삼거리 갈림길에서 34분이 지나 억새밭에 도착했습니다.
또 다른 가을 이미지를 이곳에서 만납니다!!
억새밭에서 약 3분이 지나 내원마을을 지나갑니다.
예전에 이곳에 산장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전혀 사람이 살지 않는군요!!
아마도 국립공원에서 자체 정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내원동에서 약 8분이 지나 큰골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도 아주 압권입니다.
정말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서서이 가메봉 정상을 향하여 이곳부터 오름길이 완만하게 시작이 됩니다.
너무 완만하고 평이한 산길을 걸어와서인가??
큰골입구에서 시작된 오름길이 조금 심해지자 이제야 땀이 조금 나는군요!!
잠시 쉬어가면서 그냥 낙옆위에 누워버렸습니다.
제대로 떠나는 이 가을을 느끼는 순간...
큰골입구에서 약 56분이 지나 가메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내려서면 절골계곡으로 진행하게 되고 우측으로 200미터 진행하면 가메봉 정상입니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8분 후 가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후리메기에서 이곳 가메봉으로 올라오는 길..
대전사에서 이곳 가메봉까지 약 3시간 34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이곳에서 조망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주왕산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인데...
후미에서 올라오는 산우님들과 합류하여 단체 이미지 한장 남기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당초 힘들어하시는 산우님들 때문에 잠시 가메봉 정상이나 가메봉삼거리에서 쉬었다 진행하려 했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 춥습니다.
가메봉삼거리에서 절골로 20분 정도 하산하다 묘지가 있는 안부에서 잠시 쉬었다 진행합니다.
당일로 오신 산객들이 절골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교행이 이루어져 다소 등산로가 복잡합니다.
이곳에도 가을은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절정...
제마다 각각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어 그냥 지나 칠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화려하기만 한데..
어느 덧 50을 바라보는 제 마음 한켠에는 왠지 모르는 쓸쓸함이 몰려옵니다. 헐 ~~
가메봉 삼거리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대문다리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다리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후미에서 오시는 산우님들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갑니다.
♣ 주왕산의 가을 나그네 ♣
- 글 인터넷에서 펌
江湖를 떠돌던 가을빛이
주왕산기슭 감나무꼭대기에
몇 점 작은 등불로 흔들릴 즈음이면
이젠 떠나야 할 벗이 내미는 손처럼
아쉬운 계절,
가을은 깊었으니.
세상파도에 가물거리며
갈 곳 몰라 지친 몸짓으로나마
시월의 바람 좇아 주왕산에 들었더니
발아래 찬란한 오색의 바다물결
머리 들어 이는 푸른 솔바람
靑松 淸松
떡 허니 버틴 氣像
끝없이 맑은 하늘 끝에 이르렀네.
나 이제 흔들림 없이 살리라,
저 靑松 버텨 우거짐의 의미처럼.
주왕산 깊은 계곡
내원마을 가는 길은
가도가도 십리길 날 저무는 줄 모르고
막걸리 사발에 뜨는 가을 달을 보다가
갈길 바쁜 가을 나그네
저리 좋은 溪谷風光을 말달리듯 지나가니
폭포소리 긴 꾸지람으로 걸음걸음 따라오고,
마른 갈댓잎 소슬히 부르는 노래
師僧의 죽비소리되어 산나그네 가슴을 치니
참과 이지러짐으로 명멸하는 世間살이
또다시 가물거리며 흘러가는 나그네임에
예라, 못 다 본 아쉬운
마음 한 자락은 주왕계곡에 남겨두고 떠나왔네.
<2004. 10. 28. 주왕산에서 인상자>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제일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비탐방로 등산로가 아마도 갈전골계곡 등산로 인듯...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이 모두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후미에서 오시는 여산우님의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새벽에 드신 음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엄청 고생하시는군요!!
후미에서 오시는 산우들과 합류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아름다운 절골의 계곡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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