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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이 가을을 보내다.. 남창매표소-백암산 상왕봉-백학봉-백양사 산행기록

♧ 이 가을을 보내다.. 남창매표소-백암산 상왕봉-백학봉-백양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0.11.14.(일) ■ 산행코스 ▲▲ 남창매표소-(3.7)-갈림길사거리-(0.2)-사자봉-(0.2)-갈림길사거리-(0.5)-백암산 상왕봉-(2.3)-백학봉-(1.8)-백양사-(1.5)-주차장 // 약 10.2km ▲ 산행시간: 약 5시간 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1/14(일)] ○ 06:45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 10:07 : 전라남도 장성군 남창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 전남대 장성수련원이 있음 ○ 10:20 : 전남대수련원 옆 등산로입구 출발 산행시작 ○ 10:49 : 몽계폭포 갈림길 도착 - 우측으로 몽계폭포 50m 전 ○ 11:36 - 12:03 : 사자봉/상왕봉 사거리 갈림길(→ 사자봉 0.2km, ← 상왕봉 0.5km, ↑ 운문암 0.5km) - 사자봉 경유 ○ 12:17 : 백암산 상왕봉 ○ 12:34 - 13:10 : 백암산 소나무 전망대 - 점심식사 후 출발 ○ 13:19 : 722봉 정상(헬기장) ○ 13:24 : 구암사 갈림길 ○ 13:36 : 백학봉 ○ 14:12 : 학바위 ○ 14:28 : 영천굴 ○ 14:34 : 약사암 ○ 14:58 - 15:10 : 백양사 ○ 15:26 : 백양사상가단지(정읍식당)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0.2km, 산행시간 : 5시간 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후미기준) ○ 15:26 - 16:30 : 백양사입구 상가단지 식당에서 식사 후 출발 - 호남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서 심각한 정체 발생 - 경부고속도로 오산이후 차량정체 해소됨 ○ 22:5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후 귀가

┗☞ 산행지도 ☜┛
봄에는 백암산.. 가을에는 내장산이라고 했지만 이곳 백암산은 애기단풍잎이 곱기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호남정맥 산행 등으로 이곳 백암산을 두번 지났지만 정작 가을에 이곳을 찾은 적은 개인적으로도 없습니다. 마침 산악회에서 정기산행으로 이곳을 찾는군요!! 오늘은 산행안내자로서 처음으로 백암산 애기단풍을 보기 위해 다시 백암산을 찾았습니다. ☞ 백암산은??? ♣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암산(741m)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탄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색의 비자나무 숲,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색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 또한 아름다운 고찰인데 그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한다. 어느날 팔영선사가 약사암에서 불경을 읽던중 백학봉에서 양 한마리가 내려와 법화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돌아갔다는 데서 그 이후로 '백양산 백양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제 무왕때 여환스님에 의해 창건된 백양사는 고려 덕종때 이르러 정토법문을 열기 위해 한때 '정토사'로 불렸다가 백양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후 1917년 만암선사가 중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암산은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예전부터 명성이 높았다. 1971년 내장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학바위와 조화를 이룬 쌍계루는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못 속에 뛰어들고 싶은 비경을 자아낸다. 백양사일대에는 난대성 침엽수인 5천그루의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암산 산행은 백양사를 기준으로 운문암~상왕봉~백학봉~백양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가 권할 만하며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한국의 산천 홈피 펌]

☞산행들머리는???☜
오늘 산행들머리는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합니다. 전북 순창군 복흥면 구암사에서 호남정맥마루금으로 올라타는 코스도 생각했지만 남창계곡의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버스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다 함께 모여 인증사진을 남긴 후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남대학교 장성수련원 옆길로 해서..☜
주차장에서 약 5분정도 이동하면 좌측으로 전남대 수련원을 끼고 기도원 방향으로 직진하여 이동합니다. 다행이도 아름다운 단풍잎들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군요!! 높은 고도의 산능선에는 남아 있지 않겠지만 은근히 백양사 애기단풍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몽계폭포가는 길...☜
남창계곡 초입부터 아름다운 가을모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마침 이곳을 들머리로 산행을 하는 산객들도 적어 나름 호젓하게 산행을 이어갑니다.

☞단풍잎이 아주 곱습니다!!!☜
사실 2주 전 내장산을 찾았을 때 너무 실망을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옆에 있어도 이곳 백암산 단풍은 참 아름답게 익었습니다. 지난 주 주왕산에서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본 후 오늘 다시 큰 기대를 하게 합니다.

☞몽계폭포 갈림길☜
산행을 시작해서 약 29분이 지나 몽계폭포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50미터 내려서면 몽계폭포.. 하지만 오늘은 그냥 Pass!!!

☞사자봉/상왕봉 갈림길 안부☜
몽계폭포갈림길에서 약 50분 정도 지나 사자봉/상왕봉 갈림길 안부에 올랐습니다. 몽계교 다리부터 이곳 사자봉/상왕봉 갈림길안부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200미터를 올라가면 사자봉, 좌측으로 500미터 진행하면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입니다. 일단 일행들이 배낭을 모두 벗어 놓고 사자봉으로 출발합니다. 저는 배낭지킴이 ㅎㅎ 일행들이 사자봉을 다녀오면 다시 좌측 상왕봉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운문암으로 해서 백양사로 하산하는 등산로 입니다. 이곳에 올라오니 등산객들로 아주 붐비는 군요!!

☞상왕봉☜
일행들이 사자봉을 다녀온 후 상왕봉으로 출발합니다. 사거리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백암산 상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좁은 정상에 산객들로 붐벼 겨우 정상 표지목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긴 후 바로 출발합니다. 남창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 백암산 상왕봉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었군요!!

☞백암산 소나무 전망대☜
상왕봉에서 약 17분 동안 호남정맥 마루금을 이어 진행하면 유명한 백암산 소나무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당초에는 더 진행해서 722봉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선두에서 진행하던 산우님들이 능선아래에서 자리를 잡았군요!! 약 40분 정도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진행합니다.

☞722봉을 지나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소나무 전망대를 출발 약 9분 후에 722봉(도집봉) 정상을 지납니다. 너른 헬기장에는 이미 여러 산객들이 상을 차리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예서 좌측 1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호남정맥 마루금.. 우측 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백학봉(백양사)으로 가는 길입니다. 백양사로 방향을 잡고 약 5분 후에 구암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약 2분 후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납니다.

☞백학봉☜
구암사 갈림길에서 약 12분 후 백학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상왕봉에서 이곳 백학봉까지는 약 4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멋진 전망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백학봉 전망대☜
백학봉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양사의 모습이 추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멋진 조망에 취해 모두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오랫만에 찾은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가파른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백학봉에서 백양사로 하산하는 길은 가파른 나무계단길... 백양사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산객들과 교행이 이루어져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하산로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은 한 없이 눈을 즐겁게 하는군요!!

☞학바위에서☜
백학봉에서 정체로 인해 다소 늦은 약 30분 정도 하산한 후 학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은 캘린더에서 많이 본 모습들입니다. 아주 멋진 전망대.. 눈 아래 백양사를 품고 있는 골짜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영천굴☜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애기단풍입니다. 눈이 부시는군요!! 학바위에서 약 16분 정도 지나 영천굴로 내려왔습니다.

☞온통 붉은 색입니다!!!☜
아름다운 애기단풍잎이 활짝 만개한 하산로는 온통 붉은 색입니다. 단풍구경을 하느라 자꾸만 멈추어 서서 하산시간이 늦어지는 군요!! ♣ 오매 단풍들것네 ♣ - 글 김영랑 "오-매,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들것네."

☞약사암을 지나서..☜
영천굴에서 6분 후 약사암을 지납니다. 잠시 산우님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백양사로 하산을 계속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빛 속에서 산행하는 산우들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백양사☜
약사암에서 24분이 지나 백양사에 도착했습니다. 바쁜 산행길.. 서서이 귀경시간이 걱정되는군요!! 예전에 들렀던 백양사 내부는 생략하고 주변 모습을 담습니다. 백학봉에서 이곳 백양사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쌍계루 이야기 쌍계루가 백양사에 처음 건립된 것은 고려시대인 1350년으로 각진국사가 당시 정토사(지금의 백양사)를 중창하면서 건립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1370년 대홍수에 휩쓸려 내려간 것을 각진국사의 제자이자 조카인 청수스님이 1377년 복원하였고 몇 차례의 중수를 거치다가 6.25때 완전히 소실되었던 것을 1985년 복원하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2009년 다시 해체 보수 한 것입니다. 처음 각진국사가 누각을 건립하였을 때는 특별한 명칭을 갖지 못하였으나 청수스님이 복원하면서 당시 유명한 문사들에게 그 이름을 지어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먼저 그 청을 받은 사람은 삼봉 정도전선생이었습니다. 정도전선생은 청수스님의 부탁을 받고 『정토사교류기』를 남겼습니다. 그 후 다시 목은 이색선생이 누각의 좌우에서 두 갈래의 물이 흘러와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쌍계루”라 짓고 『쌍계루기』를 남기게 됩니다. 이색선생에 의해 이름은 얻게 된 쌍계루는 다시 목은 정몽주선생이 『쌍계루』라는 칠언율시의 남기면서 더욱 더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문인들이 쌍계루에 올라 목은 선생의 시에 차운하면서 수많은 시들을 남긴 것이 지금도 삼봉, 목은, 포은 선생의 시문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건하여 새로워진 기둥과 기와로 고풍스러운 멋은 사라진 쌍계루지만 지금도 누각에 올라 백암산의 청명한 바람을 맞으며 포은 선생의 한시를 읊조리면 옛사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등일보에서 펌]

☞백양사 쌍계루☜
이곳의 명소 쌍계루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아름다운 백암산 그리고 진한 가을빛과 같이하여 더욱 황홀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연못에 비친 누각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쌍계루 ♣ - 글 포은 정몽주 求詩今見白巖僧把筆沈吟愧不能 淸叟起樓名始重牧翁作記價還增 烟光縹緲暮山紫月影徘徊秋水澄 久向人間煩熱惱拂衣何日共君登 지금 시를 써 달라 청하는 백암승(白岩僧)을 만나니, 붓을 잡고 침음(沈吟)하면서 재주 없음 부끄럽구나. 청수가 누각 세워 이름이 이제 무겁고, 목옹(牧翁 이색)이 기문을 지어 값 더욱 더하네.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달빛이 배회하니 가을 물이 맑구나. 오랫동안 인간에서 시달렸는데, 어느 날 옷을 떨치고 자네와 함께 올라 볼까

☞백양사 입구 산행종료☜
이어 도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진행하여 백양사입구를 지나 상가지대에 도착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약 5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백양사 쌍계루의 가을...]☜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가을 빛으로 물들은 백양사 쌍계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예전에 누군가가 봄은 백암이요 가을은 내장이라고 했는데... 벌써 봄빛 가득한 백암산의 모습은 어떨지 다시 기대가 됩니다. 지난 주 주왕산에서부터 백암산까지 올 가을은 아주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쌍계루 ♣ - 글 강현옥 하얀 학 바위 아래 품위있게 터 잡고 별처럼 피어나는 아기 단풍 밑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잔잔히 비춰 내고 있다. 태초부터 익숙해진 물 흐름을 앞세우고 반짝이는 수천 마리의 은어 떼를 몰고 다니는 은빛 숨결사이로 녹색 풀 움튼 봄의 길목부터 걸어나온 숲길은 우리들 가슴 밭도 가을 햇살로 물들인다. 맑다 못해 여리어 보이는 물 속에 긴 머리 풀어 넘실대는 무성한 숲속으로 잊혀진 추억들을 접어 가슴에 한 장 한 장 꽂으며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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