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0.11.27.(일)
■ 산행코스
▲▲ 애니메이션고교 등산로입구-(3.5)-검단산-(3.7)-용마산-(6.0)-엄미리 // 약 13.2km
▲ 산행시간: 약 5시간 39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1/27(토)]
○ 07:00 : 분당출발
- 9401번 버스 탑승 모란고개 하차, 30-1번 하남행 버스 탑승,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앞 하차
○ 08:55 : 경기도 하남시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앞 하차
○ 09:42 : 검단산 등산로 제1코스 들머리 출발 산행시작
○ 10:07 : 유길준 묘소
○ 11:20 : 검단산(657m)
○ 11:39 - 12:46 : 산곡초교 이정표 안부
- 점심식사 후 출발
○ 12:52 : 수자원공사 갈림길
○ 13:15 : 고추봉
○ 14:05 : 용마산(585m)
○ 14:44 : 광지원리/남한산성 갈림길 이정표 안부
○ 14:57 : 한전송신탑/묘지
○ 14:59 : 엄미리버스정류장 갈림길 이정표 안부
○ 15:13 : 엄미리 굴다리 낙시터
○ 15:21 : 엄미리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3.2km, 산행시간 : 5시간 39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참으로 오랫만에 검단산을 찾아갑니다.
2003년경에 몇번 다녀온 후 처음 가는 것이니 무려 7년만에 검단산을 찾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내립니다.
기상청 예보로는 잠깐 눈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하남시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앞에 내리니 제법 눈발이 굵어 졌습니다.
우산도.. 하다못해 모자도 쓰지 않고 집을 나섰는데.. 조금 걱정이 됩니다.
☞ 검단산 (黔丹山)(657m) 은???
한강과 접해 있어 산세의 막힘이 없고 동,서,북 3면의 조망이 뛰어 난 산으로 호수같은 팔당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검단산은 충북 괴산에 거룩한 산이라는 뜻의 산이 있고, 성남시 상대원동에도 535m의 산이 또 하나 있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 이라는 도인(道人)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동쪽으로는 한강과 접해있어 산행이 어려우며 주로 서쪽과 북쪽으로 등로가 개설 되어 있다.
팔당댐 아래쪽 배알미동은 임금을 배알 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며, 이곳에서 동쪽으로 자리한 도미진(都尾津 )은 백제 제4대
개루왕과 도미의 아내와의 슬픈 전설이 있는 곳이다.
▶ 산행기점은 하남시내에서 광주 방면으로 차로 15분 거리인 하남시 하산곡동 산곡초등학교 입구 및 창우동이다.
창우동에서의 등산로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는데 유길준 묘역으로 올라가는 것이 편하다.
정상까지는 3.5킬로미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산곡동 방면은 산곡초등학교 입간판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학교 담을 끼고 매표소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 계곡을 따라 10 여분 올라가면 별장지대가 나오고 곧 조국순례 자연보도로 들어선다.
오솔길로 들어서 동쪽 계곡을 30분쯤 오르면 갈림길.여기서 왼쪽길로 접어들어 잡목숲을 지나 다시 30 여분 더 오르면 샘터가 나온다.
샘터를 지나 다시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주능선에 이른다.
여기서 헬기장으로 다듬어진 조그마한 봉우리를 올라서면 조금 높은 곳에 정상이 바라보인다.
마당같이 평평하고 제법 널찍한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게 시야가 확 트인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인 양수리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팔당호와 호수 건너 예봉산 운길산 북한산 도봉산 등이 조망된다.
[한국의 산천 홈피 펌]
갑자기 눈발이 거세어져서 등산로 입구 쉼터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눈발이 잦아들기를 기다렸습니다.
약 10여분 정도 쉼터에서 머뭇거리다가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로입구를 출발해서 약 25분이 지나 유길준 묘소에 도착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아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기상이 좋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는 이곳을 찾은 등산객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 덧 눈은 그쳤지만 바람이 아주 거세어 몸시 한기를 느낍니다.
손과 볼이 아주 시렵군요!!
검단산은 팔당호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날씨마져 흐리고 자욱하게 안개가 끼여 오늘은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지만 용마산 정상에서 팔당호 조망이 아주 좋다고 하던데 오늘은 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구름이 바람에 밀려 검단산 정상 한쪽에는 자욱한 운무가 그리고 반대편은 아주 깨끗하군요!!
어느 덧 검단산 정상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거센 바람 덕분에 안개가 능선 좌측으로 밀려 우측 조망은 잘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하남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좌측 팔당호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40분이 조금 못되어 검단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추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인지 정상에는 산객들이 몇분 안계시는군요!!
외롭게 동동주를 팔고 있는 사장님이 조금은 안되어 보입니다.
어김없이 이곳 정상과 바로 아래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용마산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산곡초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검단산 ♣
- 글 박태강
넓은 들 가운데 홀로 솟은 검단
뒤로 남한강과 북한강 손잡아
휘돌아 흐르는 한강 두고
멀리 남한산
관악 목면산을 바라보고
강 건너 예봉산 아차산을 친구로
넓은 평야
기름진 농토 삶의 터전이고
휘감아 흐르는 강 천하의 요새
이곳이 초기백제 수도
하남 위례성
님들의 온기가 서린 곳
지나온 역사속에
신라 고려 조선을 이어온
수많은 사연을 담고 숨쉬는 산
화평한 이곳에
숲과 꽃들이 무성하고
옛정취 가득안고 활력 있는 검단산
검단산 정상을 지나 산곡초교 방향으로 진행하다 검단산 0.5km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났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적당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좌측 능선 아래 적당한 장소를 찾아 약 1시간 이상 다소 긴 점심식사를 한 후 고추봉으로 출발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더 안개가 자욱해졌습니다.
5미터 전방도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군요!!
정상에서 약 26분 정도 지나 한국수자원공사 갈림길을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한국수자원공사, 우측으로 내려서면 광주군 산곡초등학교로 하산할 수 있나 봅니다.
수자원공사 갈림길 안부에서 약 23분이 지나서 고추봉에 올랐습니다.
자욱하게 끼인 안개 때문에 조망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고추봉 정상에는 특별한 정상석 등은 없고 소방안내문에 누군가가 고추봉임을 표기해놓았습니다.
검단산 정상에서 이곳 고추봉 정상까지는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수도권 근교에 이렇게 호젓한 낙엽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도 큰 행운입니다.
번잡하지 않은 편안한 산행길이군요!!
등산로 또한 잘 마련되어 있어 정말 좋은 산행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고추봉에서 50분이 지나서 용마산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585m.
고추봉과는 달리 이곳 용마산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어느 산님 후기에 따르면 이곳 용마산에서의 팔당호 조망이 아주 멋지던데...
오늘은 안개때문에 보이는 것이 없군요!!
정상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거리는 좀 되지만 크게 힘든 구간이 없군요!!
용마산 이후에도 등산로가 뚜렷하고 평이하여 힘든 구간이 전혀 없습니다.
호젓한 낙엽산행 중..
용마산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광지원리/남한산성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 남한산성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예서 남한산성까지 13km라고 합니다.
이어 약 13분 정도 지나 한전송신탑이 있는 묘지를 지나게 됩니다.
광지원리/남한산성 갈림길 안부에서 우측 남한산성방향으로 진행하여 약 15분이 지난 후 엄미리버스정류장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예서 좌측 엄미리버스정류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콘크리트포장임도를 만나게 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굴다리낙시터를 지나고 이어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이어서 내부고속화도로 지하통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내부순환도로위로 올라가면 서울방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 지하통로를 지나 지리산 식당에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한 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내부순환도로 지하통로에 있는 은고개 맛집들...]☜ |
생각지도 않게 눈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검단산과 용마산에서 멋진 팔당호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너무 제가 오랫만에 이곳을 찾았는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군요 ㅎㅎ
하지만 오랫만에 번잡하지 않은 호젓한 산행길을 경험했습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완만하고 아주 편안한 산행길입니다.
은고개에서 들렀던 지리산 식당 꿩탕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꿩이라는 넘이 아주 성마른 넘이라 지방이 끼일 여지가 없다는군요..
함께했던 동료들도 아주 흡족해 하는군요!! 덕분에 조금 심한 알콜산행이 되었습니다 ㅋㅋ
♣ 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
- 글 김용택
하루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그 긴 기다림의 고요는
운동장을 지나는
물새 발작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기다려도 그대 오지 않는
이 하루의 고요가 점점
적막으로 변하여
해 저문 내 길이 지워졌습니다
|